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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속에 핀 꽃들

김민철 지음
샘터(샘터사)

2013년 04월 16일 출간

종이책 : 2013년 03월 2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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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6.87MB)
ECN 0102-2018-800-002696305
쪽수 3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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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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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문학 속에 담긴 아름다운 꽃 이야기!
우리가 사랑한 문학 문학이 사랑한 꽃 이야기 『문학 속에 핀 꽃들』. 저자가 10여 년간 수집해온 100여 점의 사진과 33편의 한국문학 속에 담긴 야생화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다. 꽃이 주요 이미지나 상징으로 등장하는 황순원의 《소나기》, 박경리의 《토지》, 김유정의 《봄봄》, 박범신의 《은교》, 정유정의 《7년의 밤》 등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보았을 유명한 작품 위주로 골라 한국 소설을 야생화라는 관점에서 살펴본다.

이 책에서는 33편의 소설에 담긴 100개의 꽃을 만나볼 수 있다. 돌아가지 못할 고향을 그리워하는 꽈리, 해학이 넘치는 가족의 갈등을 그린 꽃며느리밥풀과 사위질빵, 힘겨운 삶과 대비되는 갈대 등의 야생화가 어떤 대목에서 나오고 어떤 맥락에서 쓰였으며 그 꽃은 어떤 꽃인지 저자가 경험한 에피소드와 함께 상세하게 보여준다. 단순한 식물에 불과했던 야생화들이 문학 속 예술적 상징으로 거듭나는 모습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볼 수 있다.
프롤로그

1부 꽃, 향기에 취하다
1) 김유정 ≪동백꽃≫ 노란 꽃망울을 터트리는 봄의 전령사, 생강나무
2) 조세희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줄 끊어진 기타 그리고 팬지
3) 이금이 《너도 하늘말나리야》 하늘을 향한 성장통, 하늘말나리
4) 황선미 《마당을 나온 암탉》 흩날리는 꽃잎의 자유, 아카시아
5) 정채봉 《오세암》 스님을 기다리던 동자승의 넋, 동자꽃
6) 박범신 《은교》 싱그러운 소녀의 향기, 쇠별꽃
7) 김유정 ≪봄봄≫ 해학이 넘치는 가족 갈등, 꽃며느리밥풀ㆍ사위질빵
8) 권여선 ≪처녀치마≫ 기적처럼 피어오른 연둣빛 실타래, 처녀치마꽃

2부 꽃, 마음에 묻다
1) 황순원 ≪소나기≫ 노란 양산처럼 생긴 꽃, 마타리
2) 황석영 ≪아우를 위하여≫ 어린 시절 추억의 달콤한 맛, 까마중
3) 윤대녕 ≪3월의 전설≫ 꽃에 취한 비구니와 유부녀의 일탈, 산수유
4) 이미륵 《압록강은 흐른다》 돌아가지 못할 고향을 그리워하는 열매, 꽈리
5) 이문구 《관촌수필》 안타까운 고향의 기억, 소리쟁이와 왕소나무
6) 공지영 《봉순이 언니》 내년 봄에 다시 피어날, 나팔꽃
7) 신경숙 《엄마를 부탁해》 엄마에게 보내는 최고의 찬사, 장미
8) 이승우 《식물들의 사생활》 소나무를 껴안은 관능적인 때죽나무

3부 꽃, 세상에 맞서다
1) 김정한 ≪모래톱 이야기≫ 힘겨운 삶과의 대비, 갈대
2) 윤흥길 ≪기억 속의 들꽃≫ 이 세상에 없는 기억 속의 들꽃, 쥐바라숭꽃
3) 강석경 ≪숲 속의 방≫ 1980년대 청춘의 방황, ‘사루비아’
4) 최명희 《혼불》 기구한 여성의 부러진 날개, 여뀌
5) 김훈 《칼의 노래》 전쟁 앞에 선 인간의 허무, 쑥부쟁이
6) 박완서 《아주 오래된 농담》 화려한 팜므파탈의 꽃, 능소화
7) 김주영 《홍어》 순응 거부하는 파릇파릇한 기운, 씀바귀
8) 이문열 《선택》 백 일 동안 붉게 피는 꽃, 배롱나무
9) 정유정 《7년의 밤》 파괴된 곳의 불길함, 가시박
10) 조정래 《허수아비춤》 풍성한 보랏빛 꽃송이, 수국

4부 꽃, 삶을 만나다
1) 문순태 ≪철쭉제≫ 상처 치유하는 화해의 손길, 철쭉
2) 박경리 《토지》 가시 돋은 ‘꽃 중의 신선’, 해당화
3) 조정래 《태백산맥》 태백산맥에 펼쳐진 여인들의 꽃
4) 김영하 《검은 꽃》 멕시코 이주민들의 혹독한 삶, 에네켄
5) 김훈 《내 젊은 날의 숲》 한번 보면 잊을 수 없는 꽃, 얼레지
6) 공선옥 《영란》 사랑과 치유의 유달산 측백나무 숲

에필로그_ 정이현 ≪삼풍백화점≫ _터트리지 못한 꽃잎, 개나리
추천사_ 시인 김용택 | 소설가 정이현 | 한국야생화연구소장 김태정 | 서울중등국어교과교육연구회 회장 이한숙
도서목록_

내가 꽃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것은 2003년 봄 무렵이다. 예닐곱 살 먹은 큰딸은 호기심이 많아 아파트 공터에서 흔히 피어나는 꽃을 가리키며 “아빠, 이게 무슨 꽃이야”라고 물었다. 당시 나는 그것이 무슨 꽃인지 알 길이 없었다. 얼버무리며 “나중에 알려주마”라고 넘어갔지만, 딸은 나중에도 계속해서 같은 질문을 했다. 그만큼 그 꽃은 흔하기도 했다. 어쩔 수 없이《야생화 쉽게 찾기》를 시작으로 꽃에 관한 책을 사서 공부하기 시작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꽃은 씀바귀였다.
_p5 프롤로그 中

이런 점을 모르고 1990년대까지도 김유정의 소설집 표지를 붉은색 동백꽃으로 그린 출판사가 있었다. 김유정 고향 마을에 조성해 놓은 김유정 문학촌 전시관에는 표지에 붉은 동백꽃을 그려놓은 김유정 책이 두 권이나 있었다.
생강나무는 잎을 비비거나 가지를 자르면 생강 냄새가 난다고 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 꽃이 필 때면 특유의 향기가 퍼지기 때문에 우리는 근처에 생강나무가 있다는 것을 자연스레 알 수 있다. 소설에 나오는 ‘알싸한 그리고 향긋한 그 냄새’도 바로 생강 냄새를 가리키는 것이다.
_p18 김유정 ≪동백꽃≫ 노란 꽃망울을 터트리는 봄의 전령사, 생강나무 中

소설《은교》는 74세의 괴테가 19세의 울리케를 사랑한 이야기를 연상시킨다. 4년 전 아내와 사별한 74세 괴테는 마리엔바트라는 휴양지에서 여름을 보냈다. 거기서 괴테는 차분한 성품에다 막 소녀티를 벗고 은은한 여인의 향기를 뿜어내는 울리케를 만나 첫눈에 반했다. 둘은 무려 55세의 나이 차이가 났다. 괴테는 본심을 숨긴 채 울리케에게 접근해 말린 꽃다발을 선물하는 등 환심을 산 다음 마침내 청혼했다. 그러나 울리케는 정중하게 거절의 뜻을 전달했다. 괴테는 바이마르로 돌아가는 여정 내내 실연의 아픔을 삭이며 명시 ≪마리엔바트의 비가(悲歌)≫를 써내려갔다.
_p59 박범신 《은교》 싱그러운 소녀의 향기, 쇠별꽃 中

2005년 3월 말 예닐곱 살 두 딸을 데리고 구례 산수유마을에 간 적이 있다. ≪3월의 전설≫을 읽고 꼭 한번 분위기를 느끼고 싶었다. 서울은 아직 찬바람이 불어 두꺼운 외투를 입고 갔는데, 그곳은 노란 물감을 마구 뿌려놓은 듯 산수유가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었다. 집집마다 산수유 천지였고, 가로수도 전부 산수유였다. 산수유뿐만 아니라 서울에는 아직 전혀 피지 않은 별꽃 · 꽃다지 · 개불알풀꽃 · 광대나물 등도 지천으로 피어 있어서 제대로 ‘상춘(賞春)’을 했다. 구례 장날은 3일과 8일에 열린다. 내가 구례에 간 날도 구례 장날이었지만, 노란 승복을 입고 장터를 서성거리는 비구니는 발견하지 못했다.
_p112 윤대녕 ≪3월의 전설≫ 꽃에 취한 비구니와 유부녀의 일탈, 산수유 中

《혼불》에는 왜 여뀌가 자주 등장할까. 소설의 배경은 전라북도 남원 사매면 서도리의 노봉마을이다. 남원을 가로지르는 강은 요천(蓼川)이고, ‘요’자가 ‘여뀌 요’자라는 것을 알면서 그 궁금증이 풀렸다. 요천은 여뀌꽃이 만발한 모습이 아름다워 이런 이름을 얻었다고 하는데, 얼마나 여뀌꽃이 만발했으면 이런 이름까지 얻었을까. 요천에 여뀌가 만발하니 요천 주변에 있는 소설의 배경 마을도 당연히 여뀌가 흔했을 것이다. 소설에서 여뀌와 늘 함께 등장하는 명아주도 어디에나 흔하디흔한 잡초 중 하나다.
_p196 최명희 《혼불》 기구한 여성의 부러진 날개, 여뀌 中

‘능소화를 집안에서 키우면 좋지 않다’는 말은 능소화 꽃가루에 독성이 있어서 눈에 들어가면 좋지 않다는 속설 때문에 나온 것이다. 그러나 능소화 꽃가루 때문에 시력을 잃을 위험은 거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지적이다. 수백 년 동안 별문제 없이 집 안팎에서 자라고 꽃을 피운 것이 그 증거일 것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우리 주변에서도 쉽게 능소화를 볼 수 있다. 경부고속도로, 올림픽도로의 방음벽이나 방벽을 타고 올라가며 여름에 주황색 꽃을 피우는 식물이 바로 능소화다. 요즘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어서 잘 모르는 사람도 꽃 이름을 알면 “아, 이게 능소화야?”라는 말이 절로 나올 것이다.
_p217 박완서 《아주 오래된 농담》 화려한 팜므파탈의 꽃, 능소화 中

이런 해당화가《토지》에 반복적으로 나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만큼 해당화가 우리 가까이에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이 해당화가 멸종 위기까지 몰린 적이 있다. 당뇨병 등 성인병에 효험이 있다고 알려지면서 사람들이 뿌리째 뽑아 가기 시작한 것이다. 1980년대 말에는 동해안에서 해당화를 거의 볼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다. 이처럼 멸종 위기에 놓인 해당화를 되살려낸 것은 주민들이었다. 1994년 강원도 삼척 주민들이 ‘해당화 심기 운동’을 시작한 것이다.
_p270 박경리 《토지》 가시 돋은

문학 속에서 야생화를 읽는다!
김유정의≪봄봄≫에서 최명희의《혼불》,
박범신의《은교》와 정유정의《7년의 밤》까지 ……
10여 년간 수집해온 100여 점의 야생화 사진과 함께
33편의 한국문학을 꽃으로 바라본 다채로운 이야기

우리가 사랑한 문학과 작가들,
문학이 사랑한 야생화 이야기

우리가 사랑한 문학과 문학이 사랑한 꽃의 환상적인 '마리아주'
《문학 속에 핀 꽃들》은 한국 소설을 ‘야생화’라는 관점으로 접근한 유일한 책이다.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김유정의 ≪동백꽃≫ㆍ황순원의 ≪소나기≫, 작품성만으로도 그 존재 가치를 인정받은 박경리의《토지》ㆍ최명희의《혼불》, 새로운 시선으로 2000년대 문학의 시대상을 반영하는 박범신의《은교》와 정유정의《7년의 밤》까지…….
《문학 속에 핀 꽃들》은 시대를 넘나들며 독자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33개 작품을 ‘꽃’이라는 공통분모로 이야기한다. 저자는 꽃이 문학을 더욱 풍성하게 하며 꽃과 문학만큼 잘 어울리는 환상적인 ‘마리아주(Mariageㆍ결혼 또는 결합을 의미하는 프랑스어)’는 없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래서 야생화가 주요 소재 또는 이미지ㆍ상징으로 쓰인 소설을 찾아 4부(순수한 향기를 발산하는 꽃ㆍ소설 속에서 그리움으로 회자되는 꽃ㆍ주제의식과 연계된 세상에 맞서는 꽃ㆍ치유와 화해를 드러내는 꽃 등)로 나누어 어떤 대목에서 야생화가 나오는지, 그 소설에서 야생화가 어떤 맥락에서 쓰였는지, 그 꽃이 어떤 꽃인지 등을 저자가 경험한 에피소드와 함께 상세하게 전하고 있다.
꽃과 문학작품과의 환상적인 마리아주는《문학 속에 핀 꽃들》에서 ‘여성성’으로 드러나기도 한다. 조정래의《태백산맥》에 등장하는 여인 소화ㆍ외서댁ㆍ이지숙 등을 박꽃ㆍ치자꽃ㆍ수선화 등으로 비유한 대목은 다른 어떤 글에서도 찾을 수 없는, 이 책만의 독특한 내용이다. 이밖에도 박범신의《은교》에서 은교를 묘사할 때 표현되는 쇠별꽃,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에서 영희를 상징하는 팬지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33개의 소설로 만나는 100개의 꽃
《문학 속에 핀 꽃들》은 소설에 가끔 등장하는 야생화의 오류에도 주목한다. 저자는 소설《칼의 노래》에 나오는 쑥부쟁이는 피는 시기가 맞지 않고, 옥수수는 우리나라에 건너온 시기가 오류라는 점을 지적했다. 조정래의《허수아비춤》에서는 ‘수국과 불두화는 같은 꽃이다’라고 표현한 것은 잘못이라고 썼다. 또 김유정의 ≪동백꽃≫에 나오는 동백꽃은 빨간 동백이 아니라 실은 ‘노란 생강나무’임을 지적하고, 과거 이 점을 알지 못한 출판사에서 표지에 빨간 동백꽃을 그린 에피소드도 소개했다.
저자가 직접 작가와 소통하며 자료를 수집하고 소설 속 야생화들의 숨은 이야기들을 찾아내는 것도 이 책에서만 볼 수 있는 흥미로운 내용이다. 소설《칼의 노래》에 왜 쑥부쟁이와 옥수수를 넣었는지 작가 김훈에게서 직접 확인하고, 이승우의《식물들의 사생활》에서 중요한 소재로 등장하는 ‘소나무를 껴안은 때죽나무’를 찾기 위해 두 번이나 소설 현장인 남양주 홍유릉에 갔지만 찾지 못하고 현장에서 작가에게 전화를 걸기도 했다.
최명희의《혼불》에 왜 ‘여뀌’가 반복적으로 등장하는지 밝혀낸 것은 저자가 자부심을 갖는 부분이다. 소설의 배경인 전북 남원에는 요천(蓼川)이라는 강이 흐르는데, ‘요’자가 바로 ‘여뀌 요’자다. 남원 여뀌가 흔하고 특히 아름다워 요천이라는 지명까지 얻은 것이다.
이렇듯 저자는 33개의 다양한 소설 작품을 다루면서, 직접 찍은 100여 점의 꽃사진과 함께 이 같은 이야기를 전한다.
김영하의《에네켄》에 등장하는, 100년에 한 번 꽃 핀다는 세기식물 ‘용설란’, 이승우의《식물들의 사생활》에서 중요한 소재로 등장하는 ‘소나무를 껴안은 때죽나무’, 박경리의《토지》에서 꼽추 조병수가 서희를 연모하면서 최참판댁 별당을 엿본 각도 그대로 찍은 ‘해당화’ 등의 보기 드문 사진들도 만날 수 있다.

10여 년간 수집해온 야생화의 기록, 소설 그리고 한 기자의 일상과 만나다
주변에 늘 아름답게 피어 있는 꽃들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저자는 초등학교에 막 입학한 딸이 자꾸 주변에 흔한 꽃을 가리키며 “아빠, 이게 무슨 꽃이야”라고 질문했는데, 무슨 꽃인지 대답하지 못해 꽃 공부를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저자는 씀바귀를 시작으로 야생화를 직접 찾아다니며 환상적인 접사 꽃사진을 찍기도 하고, ‘야생화를 사랑하는 모임’을 통해 새로운 야생화 세계를 경험했다. 이처럼 열정적인 야생화 공부의 과정은《문학 속에 핀 꽃들》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오랫동안 정치부 기자로서 일해온 저자는 딱딱한 정치에 ‘꽃’을 넣는 방식으로, 부드럽게 탈바꿈한 기사를 써서 주목받기도 했다. 그렇게 10여년의 야생화 공부와 학창 시절부터 이어져 온 문학에 대한 남다른 관심은 일반인은 물론 중고등학생과 젊은 세대까지 아우르는 문학 에세이를 탄생시켰다.
한결같은 ‘꽃 사랑’은 책의 목록을 두고 고심했던 정이현의 ≪삼풍백화점≫에 대한 아쉬움을 통해서도 잘 드러난다. 우리 꽃의 생생한 아름다움에 관심을 갖고 제대로 녹여낸 작품이 더 늘어나길 고대하는 것이다. ‘꽃은 문학을 더욱 풍성하게 하고, 문학은 꽃의 빛깔과 향기를 더욱 진하게 한다’는 문장에도 꽃과 문학에 대한 한없는 애정이 묻어난다.
이밖에도 단란한 가정의 40대 가장으로서 들려주는 두 딸과의 일화, 소설 작품을 토대로 팩트를 찾아 동분서주하는 기자의 관점으로 사회를 바라본 날카롭고 재치 있는 글은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한다.
《문학 속에 핀 꽃들》은 그 이름을 알고 불러주기 전까지 단순한 ‘식물’에 불과했던 수많은 야생화들을 진정한 자연 속의 ‘꽃’으로, 문학 속의 예술적인 상징으로 거듭나게 하는 책으로서 많은 독자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갈 것이다.

┃ 추천사 ┃
소쩍새와 쑥꾹새와 뻐꾹새를 구분하지 못하는 시와 소설들이 있다. 봄에 피는 꽃을 가을에 피워놓은 수필도 있다. 소쩍새를 겨울에도 울게 하는 영화, 연인에게 해당화 꽃을 꺾어주었다는 남자는 다 거짓말쟁이이다. 사실을 아무렇지 않게 왜곡하는 시와 소설들을 보면 금세 맥이 풀린다. 제철을 잘못 찾은 한 송이 꽃이 작품 전체를 거짓으로 만든다.
나는 책을 읽으면서 이런 글들을 많이 보아왔다. 아무도 나서서 사실을 바로 잡으려 들지 않는다. ‘말하면 뭐해’하며 그냥 읽고 넘어가는 것이다. 그러나《문학 속에 핀 꽃들》은 ‘그건 아니다’라며 우리나라 산천에 꽃피는 철을 바로 찾아주고 있다. 꽃을 통해 소설에 접근한 책은 처음 보았다. 좋은 책이다.
시인 김용택

세상에는 하고많은 꽃들이 피었다 진다.《문학 속에 핀 꽃들》을 읽으며 그 하고많은 꽃들이 우리 소설 속에 그대로 들어 있었음을 새삼 깨닫는다. 지금껏 아무도, 말 못하는 그 꽃들에게 주목하지 않았다는 것도…….
이제 이 책을 읽고 난 독자들은 소설 속 인물 곁에 묵묵히 피었다 지는 능소화와 산수유, 얼레지와 처녀치마꽃을 예전처럼 무심코 지나치지 못할 것이다. 문학작품을 새로운 눈으로 읽어내려는 시도가 반갑고 고맙다.
소설가 정이현

기자가 꽃에 얽힌 소설을 취재한 것을 보고 새삼 놀랐다. 꽃과 얽힌 소설이 이렇게 많은 줄도 이번에 알았다. 소설 내용도 흥미롭지만 갖가지 꽃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내놓은 것 같아 반갑다.
꽃과 나무, 풀들은 지역마다 이명(異名)에서 오는 혼동이 있다. 김유정의 ≪동백꽃≫에서 생강나무에 대한 혼동을 명쾌하고 쉽게 풀어준 것은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큰 선물이다. 강원 지방에서는 생강나무의 씨로 기름을 짜서 동백기름과 같은 용도로 써서 생강나무를 동백나무, 개동백나무라 불렀다. 또 산수유는 이른 봄 생강나무와 같은 시기에 같은 노란색 꽃을 피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산수유를 생강나무로 알고 있다. 저자는 이 두 가지 차이를 명확하게 설명하고 있다.
하루가 25시간이라도 모자란다는 기자가 귀여운 두 딸을 데리고 높은 산까지 올라가 꽃을 알려주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 그 열
정 덕분에 딸들은 계절에 맞추어 피고 지는 야생화들을 깊이 이해했을 것이다. 훗날 어른이 되면 인성교육 차원에서도 천금 같은 기회였음을 깨달으리라.《문학 속에 핀 꽃들》을 통해 많은 독자들은 소설도 흥미롭게 읽으면서 꽃과 나무, 풀 등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것 같다.
한국야생화연구소장 김태정

어린 시절 여기저기 피어난 샐비어, 담을 기어오르며 얼굴을 내밀던 나팔꽃, 탐스런 해당화, 오도독오도독 깨물었던 꽈리, 화사한 능소화, 배롱나무……. 엄마, 오누이, 친구의 따스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한 추억이 얽힌 야생화들을 어찌 잊을 수 있겠는가. 야생화에 소설과 개인의 체험을 가미한 필자의 착상이 훌륭하다. 중고생 필독서인 소설이 많아 학생들이 이 책을 읽으면 소설을 다시 돌아보면서 자연스럽게 야생화도 배울 것 같다. 중고생 등 학생들과 젊은 세대들이 이 책을 읽고 우리 소설과 야생화에 대한 애정을 키우기 바란다.
서울중등국어교과교육연구회 회장(서울 당산중 교장) 이한

작가정보

저자(글) 김민철

저자 김민철은 1967년 전라북도 정읍에서 태어나 서울대 해양학과를 졸업했다. 1992년《조선일보》에 입사해 사회부ㆍ정치부를 거쳐 현재는 사회정책부 차장으로 일하고 있다. 학창 시절부터 수많은 소설을 읽으며 문학 담당 기자를 꿈꾸었고, 기자 생활을 하면서도 문학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았다. 지금도 사람들 기억에 남을 만한 소설을 쓰고 싶다는 미련을 갖고 있다. 10여 년 전부터는 야생화에 빠져 산과 들을 다니며 꽃사진을 찍고 공부했으며, 이에 관한 이야기들을 기사나 블로그를 통해 소개했다. 이 같은 삶의 결과물로, 소설과 야생화의 공통분모를 뽑아 ‘문학 작품 속의 야생화 이야기’를 펴냈다.《문학 속에 핀 꽃들》에서는 꽃으로 바라본 문학 이야기와 함께, 두 딸에게 풀꽃 이름을 알려주는 평범한 40대 가장 이야기, 팩트를 찾아 동분서주하는 기자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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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문학 속에 핀 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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