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개(사진 동화)

이말녀 지음

문공사 2007년 12월 05일 출간 종이책 : 2003년 12월 1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드넓은 지리산 자락을 누비며 뛰노는 멋진 개들의 이야기를 담은 사진 동화책. 의젓한 엄마 개 래시, 엄마의 지극한 사랑을 받으며 아픈 다리를 가지고도 씩씩한 레몬, 천방지축 활가닥 코시, 코시의 신랑이 될 깜깜이 지코, 초콜릿 색 어리광쟁이 콜라 그리고 가끔씩 놀러 오는 귀여운 꼬마 강아지 둘리까지… 도시에서라면 집 안이나 좁은 마당을 맴도는 애완견일 테지만 한무네 동물 가족은 드넓은 지리산을 누비며 함께 뒹굴고, 장난치고, 멧돼지도 쫓는답니다. 멍멍, 왈왈, 컹컹! 짖는 소리도, 성격도, 색깔도 모두 다른 이 멋진 녀석들이 자연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궁금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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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소개

글 이말녀
MBC 창작동화 대상에 동화가 당선되면서 글쓰기를 시작하였습니다. 청구문학상 등을 수상하였으며, 지은 책으로는 『사랑이 필요한 아이들』『내 친구 솔셍이』『기차는 바다를 보러 간다』등이 있습니다.

사진 이영균
신구 대학교에서 사진을 전공했고 세 차례의 개인전(제1회-윤회하는 생존, 2회-시간의 벽, 3회-풀에게)을 가졌습니다. 프리랜서 사진 작가로 활동 중이며 『섬과 개』의 사진을 맡았습니다.

목차

가을 바람 사이로
언덕 위의 집
래시, 내 친구
안녕, 병아리들아!
새 식구들
깜깜이 지코
태풍이 지나간 자리
귀한 손님
침입자들
봄을 품은 겨울

출판사 서평

사랑과 행복이 숨쉬는 집!
지리산 자락
한무네 집을 두드리세요!

아침이면 부지런한 딱따구리와 온갖 새들이 잠을 깨우고 가재, 두꺼비, 사슴벌레, 반딧불이도 흔히 볼 수 있는 맑고 고운 산.
바로 그 엄마 품처럼 넓은 지리산 자락에 도시를 벗어나 지리산의 품 안에 둥지를 튼 한무네 네 식구와 동물 가족들이 살고 있습니다.
이 책 《산과 개》는 게임을 좋아하고, 피자에 햄버거를 좋아하던 도시 소년 한무가 엄마와 아빠, 형 그리고 동물 가족과 함께 지리산으로 내려가 살아가면서 좌충우돌 빚어 내는 일 년 동안의 지리산살이를 담은 사진 동화입니다.

의젓한 엄마 개 래시, 엄마의 지극한 사랑을 받으며 아픈 다리를 가지고도 씩씩한 레몬, 천방지축 왈가닥 코시, 코시의 신랑이 될 깜깜이 지코, 초콜릿 색 어리광쟁이 콜라 그리고 가끔씩 놀러 오는 귀여운 꼬마 강아지 둘리까지…….
드넓은 지리산 자락을 누비며 뛰노는 이 멋진 녀석들이 《산과 개》의 주인공들이랍니다.
도시에서라면 집 안이나 좁은 마당을 맴도는 애완견일 테지만 한무네 동물 가족은 드넓은 지리산을 누비며 함께 뒹굴고, 장난치고, 멧돼지도 쫓으며 살아간답니다.
시골 생활에 적응해 나가는 동안 아픔을 나누고, 서로 보듬고, 위안을 받으며 애완 동물을 넘어서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살아가고 있는 한무네 가족과 여섯 마리 동물 가족의 봄여름가을겨울 지리산살이!
시골에 뿌리 내리기까지 거듭되는 좌절과 애환, 친구 문제로 인한 한무의 고민 등 모든 문제를 가족이 함께 힘을 모아 지혜롭게 극복하는 모습을 통해 우리도 생명과 자연을 사랑하는 아름답고 넉넉한 마음을 가슴 가득 품을 수 있을 거예요!

♧ 본문 소개

드넓은 지리산을 무대로 펼쳐지는
멋진 개들의 좌충우돌 지리산살이!

경상남도 함양군 지리산 자락, 그림처럼 아름다운 집에 한무의 엄마, 아빠, 한무, 한비 형 그리고 래시, 레몬, 코시, 콜라, 지코가 살고 있습니다. 지리산 자락에 둥지를 튼 지도 어언 일 년, 한 번의 봄여름가을겨울을 지나는 동안 한무네 집에는많은 일이 있었답니다. 지금부터 그 이야기를 들려 드릴게요.

# 봄
푸르른 봄날, 도시에서의 생활을 정리하고
한무네 가족은 지리산 아래 그림 같은 집으로 이사를 옵니다.
시골에서는 개를 키울 수 있다는 말에 그나마 조금 마음을
움직였지만, 아직 한무는 게임기도 없고, 피자나 햄버거 가게도
없는 시골로 오게 된 것이 속상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비탈진 언덕을 올라 집에 도착했을 때 컹컹, 하고
래시가 건네는 첫 인사에 꽁하니 닫혀 있던 한무의
마음은 단번에 스르르 녹아 내립니다.
이튿날부터 함께 놀 친구도 없고, 할아버지 할머니 이웃들만
가득한 마을에서 한무네 가족은 지리산살이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한무와 한비 형도 새 학교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합니다.

# 여름
전학한 학교에서 새 친구들을 사귀지도 못한 채 한무는
여름 방학을 맞게 됩니다. 한비 형이 친구들과 집에 와서
신나게 뛰어노는 것을 본 한무는 형이 부럽기도 하고,
또다시 수원으로 돌아가고픈 마음만 굴뚝 같습니다.
하지만 들로 산으로 뛰어다니면서 노느라 그 굴뚝 같던
마음은 슬그머니 꼬리를 감추고, 새로운 가족이 된 강아지
코시와 오리 두 마리 때문에 곧 정신 없는 나날을 보내게
됩니다. 유난히 먹성이 좋은 천방지축 왈가닥 코시와
오리의 쫓고 쫓기는 기 싸움으로 마당은 늘 북새통이 되고,
가재, 물고기 심지어 날아다니는 나비까지 낚아 채 먹는
코시의 대단한 식탐을 구경하느라 한무는 외로워 할 새도
없이 훌쩍 여름을 보냅니다. 여름 방학이 끝나갈 무렵
한무네 가족은 새로운 가족, 깜깜이 지코를 맞이하게 됩니다.

# 가을
지코는 미래 코시의 신랑감입니다. 하지만 둘 사이는
가까워지지 않고, 지코는 래시와도 함께 어울리지
못합니다. 2학기가 되도록 친구를 한 명도 사귀지 못하고
외롭게 지내는 한무는 지코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보는 듯
안타까워합니다. 그러다가 지코도, 자신도 더 이상 그렇게
지내서는 안 되겠다고 마음 먹고 새로운 환경에 용기를
가지고 부딪치기로 지코와 둘만의 약속을 합니다.
가을로 접어드는 길목에서 한 차례 태풍이 휘몰아쳤습니다.
무시무시한 태풍의 위력 앞에서 마을은 엉망이 되고,
엄마 아빠가 공들여 가꾼 고구마밭도 망가지고, 벌통도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태풍이 지나가고 난 다음,
지코와 코시는 무서움을 함께 견디면서 사이가 좋아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코에게서 용기를 얻은 한무도
창열이란 친구를 새로 사귀게 됩니다.
이제 한무는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하여 국가 대표급
골키퍼 래시와 함께 축구도 하고 곶감 할머니네 감을
따러 가기도 하면서 한바탕 축제를 벌입니다.

# 그리고 겨울
겨울로 접어들 무렵, 래시는 일곱 마리 아기강아지를
낳습니다. 강아지들은 다들 새로운 주인을 찾아 떠났지만
다리를 다친 레몬만은 래시와 한무네 가족 곁에 남게 됩니다.
절뚝이는 다리로도 캥거루처럼 뛰어다니며 어울리는 레몬,
아픈 레몬을 헌신적으로 돌보는 래시에게서 한무네 가족은
엄마의 사랑을 새삼 느낍니다.
겨울 방학 동안 한무는 형과 함께 신나게 눈썰매도 타고,
자주 만나지 못하는 친구들과는 인터넷 채팅을 통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리고 그 동안 축구부에 든 한무는
형에게 코치를 받으며, 형처럼 씩씩한 축구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합니다.
지리산에 함박눈이 소리 없이 내린 다음 날,
한무네 가족은 비닐 장판을 들고 집 옆 비탈길로 갑니다.
그러고는 엄마 아빠 한비 형, 한무 모두 어린아이들처럼
눈썰매를 타며 즐거워합니다.
한무는 어느 덧 자신의 가슴에 지리산의 하늘이며,
산이며, 나무가 아름답게 자리잡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