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꽃길

김여정 지음

문학아카데미 2006년 03월 23일 출간 종이책 : 2002년 03월 2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김여정의 열번째 시집. 총 5부로 나누어져 있으며, 58여 편의 시로 구성되어 있다. '숲속 길을 바람과 함께 걸었다 하늘도 바람도 함께 비늘을 세우고 걸었다 털이 고운 청설모 한 마리 반짝이는 눈알로 바람에 슬린 내 삶을 빤히 쳐다보다 구름 속으로 꼬리를 감추었다 바람이 내 걸어온 길을 마른 잎으로 덮고 있었다 나무들이 울고 어디선가 빗줄기가 길을 열며 우우 몰려들고 있었다 우우 우우우 산이 바위가 울음을 삼키는 소리 들리는 듯했다' - '바람과 함께' 중에서.

출판사 서평

그의 시편에서 흐르고 있는 시적 아우라는 우리에게 비록 삶이 각박하고 건조하고 무의미 할지라도 그러한 삶의 한꺼풀을 벗겨본다면, 아직도 삶은 아름다운 것들로 충만되어 있다라는 깨달음에 이르게 한다. 특히 그의 시집 곳곳에서 빛을 발산하고 있는 "명정한 빛", 즉 '사랑'은 유년시절의 풍경을 감싸안을 뿐만 아니라 반평생을 넘게 살아온 시인의 현재적 삶의 주변을 밝게 비춰주고 있다. 시집에 실린 시가 대체적으로 밝고 따뜻한 이미지, 생명력으로 충만된 것으로 읽히는 데에는 이와 같은 사랑의 시적 파토스에 힘입은 바 크다. 물론 여기에는 성찰적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시인의 성숙한 시적 인식과 때묻지 않은 시인의 "원초 그 순수의 추억"을 소중하게 간직하려는 시인의 시적 열정이 수반되고 있음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 사실, 이 모든 것은 김여정 시인이 그동안 시 창작을 통해 지속적으로 갈고 다듬은 정결하고 단아한 시어의 형상성에 기인한다. 이번 시집도 그렇지만 그는 우리들 일상어를 자신의 시에 자연스럽게 구사함으로써 시를 읽는 독자들로 하여금 시의 정서에 친근하게 접근하는 것을 도와준다. 그리형 그의 시가 갖는 삶의 아름다움과 진실에 대한 성찰의 길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 고명철(문학평론가, 광운대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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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지은이 김여정 시인
성균관대 국문과, 경희대 대학원 국문과 졸업. 68년『현대문학』으로 등단.

시집『바다에 내린 햇살』『해연사』『사과들이 사는 집』등 발간. 시선집『레몬의 바다』『그대 꿈꾸는 동안』등 발간. 수필집『고독이 불탈 때』『오늘은 언제나 미완성』등. 시 해설집『현대시의 이해와 감상』『별을 쳐다보며』등 발간

대한민국문학상, 월탄문학상, 한국시협상, 남명문한상, 공초문학상, 동포문학상, 정문문학상 등 수상

작가정보

저자(글) 김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