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검

우대식 지음

실천문학사 2009년 01월 14일 출간 종이책 : 2008년 01월 15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1999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한 우대식 두 번째 시집. 총 4부로 구성된 이번 시집은 낭만적 열정과 비애감이 한층 더 고운 언어로 담겨져 있다.

자신의 삶에 대한 강력한 항의와 날카로운 부정의식을 엔진으로 삼은 이 시집은 저 먼 곳을 향해 열려 있다. 시인이 흠모하는 랭보와 보들레르, 바쇼, 정약전, 등반가 고상돈 등은 일상으로부터 스스로를 추방시켜 자유를 지향하고 있다.

<時人>

헛되고 헛되다
내 안의 포도주가 헛되고
밤거리의 주막도 헛되다
원주에서 신림으로 가는 첩첩 산도 헛되고
폭풍 전야의 저 구름도 헛되다
어린 날 시골 분교의 방과 후
슬프고 깊은 풍금 소리 양식 삼아
시인이 되었지만
한낱 떠도는 자의 운명으로 태어났으니 헛되다
하여,
내 안에 먼 기슭을 돌아와 헤엄치는 물고기도 헛되다
숨도 안 쉬고 저 강과 산을 건너고 싶다

목차

제1부 삵
詩人
삵
진달래 장의사
단검
검수
숨에 관한 보고 - 친절한 神
우주로 가는 당나귀
택리지 - 겨울 남행
고래와 시인
권총
로드킬
혁명을 추억함
시론 - 혼자 꿈꾸는 혁명
육박
빗살무늬 상처에 대한 보고서
해변의 교회

제2부 꿈은 멀었다
근황
꿈은 멀었다
멕시코 만에서의 전생 - 소금인형
청춘 - 랭보를 추억함
살쾡이의 눈 - 마쓰오 바쇼를 추억함
백 년 동안 술을 마시다
7월의 꿈
싱싱싱
여행
가을 햇살 아래
구나행
생각의 구름
탈출
서른의 마지막 날
자화상
응시
절정

제3부 만행
한 오백 년
천 마리 나비가 날아올랐다
직방(直方)의 그늘에 서다
상원(上院)에 서다
만행 - 이대흠에게
태백에서 칼국수를 먹다
거리의 악사
낡고 깨끗한 방
동행
무릎으로 기다
애월, 애원, 겨울비
가을이 오면
이상한 나라에서
열하에서 꿈꾸다
잠겨간다는 것
설국

제4부 겨울 나그네
사라진 역
겨울 나그네
배웅
뻥의 나라에서
환화
허공의 절간
모자란남움직씨 - 불완전타동사를 위한 변명
예인
칼의 노래
달나라에서
영정
기일
치마 열두 폭
무애에 관한 명상
물에 젖은 초파일
소풍
첫눈
시인

해설│이혜원
시인의 말

작가정보

저자(글) 우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