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천 검색어

실시간 인기 검색어

초심

백무산 지음
실천문학사

2006년 04월 20일 출간

종이책 : 2003년 07월 30일 출간

(개의 리뷰)
( 0% 의 구매자)
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pdf (2.47MB)
ECN 0102-2018-800-002641395
지원기기 교보eBook App, PC e서재, 리더기, 웹뷰어
교보eBook App 듣기(TTS) 가능
TTS 란?
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입니다.
  • 전자책의 편집 상태에 따라 본문의 흐름과 다르게 텍스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
  • 전자책 화면에 표기된 주석 등을 모두 읽어 줍니다.
  • 이미지 형태로 제작된 전자책 (예 : ZIP 파일)은 TTS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 '교보 ebook' 앱을 최신 버전으로 설치해야 이용 가능합니다. (Android v3. 0.26, iOS v3.0.09,PC v1.2 버전 이상)

PDF 필기 Android 가능 (iOS예정)
소득공제
소장
정가 : 2,400원

쿠폰적용가 2,160

10% 할인 | 5%P 적립

이 상품은 배송되지 않는 디지털 상품이며,
교보eBook앱이나 웹뷰어에서 바로 이용가능합니다.

카드&결제 혜택

  • 5만원 이상 구매 시 추가 2,000P
  • 3만원 이상 구매 시, 등급별 2~4% 추가 최대 416P
  •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추가 최대 300원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초심> <길은 그리움으로 열린다> 등 총 66편의 시를 수록했다. 이번 시집은 시로서 살아 있는 한에서는, 자본주의 너머에 있는 새로운 삶의 원리를 추구하는 사유활동을 추구한다. 그리고 기존의 시집에서 연쇄된 사유의 여행을 구성하고 있다. 삶을 건너는 일을 자신의 숙명처럼 생각하고 모든 개체를 하나의 수량으로 전락시키는 자본에 대한 대안으로 무한을 떠올린다.
.1부
길은 그리움으로 열린다
눈을 기다려
회심곡
그대 없이 겨울이 또 왔네
연민이 아니고서

...

.2부
강박
탑을 찾아서
그 아이 집
물아
첨성대

...

.3부
매화가 지천인데도
보신탕공화국
느티나무
설날 아침에
마음에 심는 나무

...

.제4부
삶의 거처
그 이름들 위에
내게 너무 가혹한 이유
야생
별 하나 따라오네

...

.제5부
욕망의 분배
꿈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음모
섣달 그믐
완산동

...

.해설
.후기

영원한 노동자 백무산 시인의 신작 시집이 실천문학사에서 출간되었다.

첫 시집 '동트는 미포만의 새벽을 딛고'에서 선언했던 ‘정치 조직을 통한 노동자 계급의 권력 획득’과는 확연히 다른 방향의 사유를 이미 '인간의 시간', '길은 광야의 것이다'에서 보여준 바 있는 시인은, 이제 그 여정의 정점에 이른 듯 이 시집에서 새로운 사유의 경지를 열어 보인다. 자본의 무한성에 대한 비판, 자본의 가치를 넘어서는 인간 존재의 근원에 대한 천착이, 선시류로나 느껴질 법한 여백과 단아한 시어들 밑바닥에서 쉼없이 일렁이며 숨막힐듯 우리를 압도한다.

자본주의를 넘어서는 일
그러나 그의 치열한 모색이 현세적 삶을 초월하거나 역사 혹은 사회적 삶의 바깥에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오, 누구의 죽음이든 죽음 앞에 고개 숙이지 못할까
그러나 내 눈에는 죽어 갯값도 받지 못한
수많은 얼굴들 그 허기진 얼굴들이
어른거리고 손이 떨리고 가슴이 복받쳐
참을 수 없네 오, 나는 참을 수가 없네

해방이 되고도 해방이 아닌 것은 악몽이었다
통일이 되고도 통일이 아닌 것은 악몽이다
-('통일 이데아')

마치 1980년대의 투쟁하는 노동자로 되돌아간 듯 ‘각성된 노동자의 눈’으로 정주영의 죽음을 정치적 맥락 속에서 분석한 이 시는 예사롭지 않다. 이는 그가 아직도 “다시 살아나는 분노”를 가슴 깊숙이 껴안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인데, 그러나 ‘투쟁하는 노동자’로서의 자아는 이미 1980년대에 존재했던 자아와는 ‘정치적으로’ 다르다.

아, 저아이가 고마워라 가슴 뛰어라
나의 분노는 다시 많은 상처를 만들었구나
뒤집어 지배한다고 이기는 것이 아니야
아직은 짓밟히고 내동댕이쳐진 곳에 있네
더 온전하게 더 푸르게 피어오르는
넉넉한 저항이여
저 아이가 고마워라 가슴 뛰어라
-('그 아이 집')

“뒤집어 지배한다고 이기는 것이 아니야”라는 구절이 암시하듯, 그는 노동자 권력, 즉 ‘역권력’(counter-power)의 환상과는 완전히 결별한 상태이며, 그리고 그 대안이 되는 것은 “더 온전하게 더 푸르게 피어오르는/넉넉한 저항”, 즉 반권력(anti-power)으로서의 삶(생명)의 힘이다.

'욕망의 분배'(129쪽)에서 그의 새로운 사유는 좀더 직접적으로 드러난다. 그는 ‘생존’, ‘생활’, ‘욕망’을 분배받기 위한 투쟁, 즉 임금투쟁은 “노예 되기”에 동의하는 측면, “저들과 공범이 되는” 측면을 가짐을 지적한다. 자본의 가치화에 장악된 삶, 생존수단으로 환원된 삶을 넘어서려는 그의 모색은 예의 자본의 관점과는 전혀 다른 관점에서 자본주의적 삶 전체를 통째로 성찰한다. 그러나 이 성찰은 삶 자체를 건너서 삶이 아닌 다른 곳으로 이르는 것이 아니라, 삶 속에 이미 내재한 것이다.

찰나 안의 영원, 개체 안의 전부
무한한 이윤, 무한한 자기증식, 무한한 축적을 근저로 하는 자본의 무한 증식에 대한 그의 비판은 ‘찰나 속에 내포된 영원’, ‘개체 속에 존재하는 전부’라는 코드로 찾을 수 있을는지 모른다.

“여래님 마음 빌려/그 마음으로 일어나시어요/천년 세월이/이제 막 한걸음 내디디는/버선코가 아니신가”(?한바탕 춤이 아니신가?)라는 구절에서 보듯이, 영원이 곧 한 순간으로서 포착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돌담에 붉은 매화 한 그루면/천지 가득 매화였습니다/우리들 살림도 꼭 그 만큼의/빛과 향으로 족했습니다/동쪽 손님 오시는 길목/담 너머 꽃가지 두엇만 늘어져도/봄은 천지에 가득하였습니다//(중략)//꽃은 한 송이라도 세상 가득함에/모자랄 것이 없습니다”('매화가 지천인데도')

이 시는 표면적으로는 ‘여백의 미’의 관점에서 매화를 노래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런데 “우리들 살림도 꼭 그 만큼의/빛과 향으로 족했습니다”라는 구절은 이 시가 현재의 우리의 삶에 대한 어떤 발언임을 시사한다. 시인은 매화가 지천으로 흐드러진 장면에서 수량적 무한과는 전혀 다른 종류의 무한을 떠올린다. 이 무한은 매화 한 송이에도 담긴다. 한 송이의 매화라도 “천지에 가득”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자본은 이것을 보지 못한다. 자본은 개체 속에 담긴 무한, 신성(神性), 존엄을 보지 않으며, 모든 개체를 비참한 하나의 수량으로 전락시킨다. 그리고 자본 자신이 신이 되는 것이다. 자본의 물신주의에 대한 강력한 대안적 원리로서의 무한, 바로 이것이 백무산이 지향하는 것이다.

이렇듯 백무산의 시들은, 시로서 살아있는 한에서는, 자본주의 너머에 있는 새로운 삶의 원리를 추구하는 사유활동에 다름 아니다. 그리고 ?인간의 시간?에서 이번 시집 '초심'에 이르는 사유활동의 연쇄는 사유의 여행을 구성한다. 그 여행을 지켜볼 일이다.



♧ 저자소개

저자 백무산
1955년 경북 영천 출생. 1984년 <민중시>를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만국의 노동자여> <동트는 미포만의 새벽을 딛고> <인간의 시간> 등이 있으며 1989년 제1회 이산문학상, 1997년 제12회 만해문학상을 수상했다

작가정보

저자(글) 백무산



저자 백무산
1955년 경북 영천 출생. 1984년 <민중시>를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만국의 노동자여> <동트는 미포만의 새벽을 딛고> <인간의 시간> 등이 있으며 1989년 제1회 이산문학상, 1997년 제12회 만해문학상을 수상했다.

이 상품의 총서

Klover리뷰 (0)

Klover리뷰 안내
Klover(Kyobo-lover)는 교보를 애용해 주시는 고객님들이 남겨주신 평점과 감상을 바탕으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교보문고의 리뷰 서비스입니다.
1. 리워드 안내
구매 후 90일 이내에 평점 작성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 오디오북, 동영상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됩니다.
  •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은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2. 운영 원칙 안내
Klover리뷰를 통한 리뷰를 작성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유로운 의사 표현의 공간인 만큼 타인에 대한 배려를 부탁합니다. 일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불편을 끼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래에 해당하는 Klover 리뷰는 별도의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 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문장수집

문장수집 안내
문장수집은 고객님들이 직접 선정한 책의 좋은 문장을 보여 주는 교보문고의 새로운 서비스 입니다. 교보eBook 앱에서 도서 열람 후 문장 하이라이트 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마음을 두드린 문장들을 기록하고 좋은 글귀들은 ‘좋아요’ 하여 모아보세요. 도서 문장과 무관한 내용 등록 시 별도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리워드 안내
  •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 수집 등록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문장수집 등록 시 제공됩니다.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sam 이용권 구매 상품/오디오북·동영상 상품/주문취소/환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교보eBook 첫 방문을 환영 합니다!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교보e캐시 1,000원
    TOP
    신간 알림 안내
    초심 웹툰 신간 알림이 신청되었습니다.
    신간 알림 안내
    초심 웹툰 신간 알림이 취소되었습니다.
    리뷰작성
    •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최초1회)
    • 리워드 제외 상품 : 마이 > 라이브러리 > Klover리뷰 > 리워드 안내 참고
    • 콘텐츠 다운로드 또는 바로보기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
    감성 태그

    가장 와 닿는 하나의 키워드를 선택해주세요.

    사진 첨부(선택) 0 / 5

    총 5MB 이하로 jpg,jpeg,png 파일만 업로드 가능합니다.

    신고/차단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신고 내용은 이용약관 및 정책에 의해 처리됩니다.

    허위 신고일 경우, 신고자의 서비스 활동이 제한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어 신중하게 신고해주세요.


    이 글을 작성한 작성자의 모든 글은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문장수집 작성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eBook 문장수집은 웹에서 직접 타이핑 가능하나, 모바일 앱에서 도서를 열람하여 문장을 드래그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P.
    초심
    저자 모두보기
    저자(글)
    낭독자 모두보기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프리미엄 이용권입니다.
    선물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결제완료
    e캐시 원 결제 계속 하시겠습니까?
    교보 e캐시 간편 결제
    sam 열람권 선물하기
    • 보유 권수 / 선물할 권수
      0권 / 1
    • 받는사람 이름
      받는사람 휴대전화
    • 구매한 이용권의 대한 잔여권수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 열람권은 1인당 1권씩 선물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이 ‘미등록’ 상태일 경우에만 ‘열람권 선물내역’화면에서 선물취소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의 등록유효기간은 14일 입니다.
      (상대방이 기한내에 등록하지 않을 경우 소멸됩니다.)
    • 무제한 이용권일 경우 열람권 선물이 불가합니다.
    이 상품의 총서 전체보기
    네이버 책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네이버 책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
    구글북액션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구글북액션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