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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휘어진 기억

김만수 지음
실천문학사

2006년 04월 19일 출간

종이책 : 2001년 07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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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N 0102-2018-800-002641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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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문학>으로 등단한 김만수의 시집. 우리네 민중의 정서와 역사에 대하여 깊이 있고 따스하게 어루만지듯 써내려간 60여 편의 시를 수록했다. <옥양목 빨래 사이로 사내들이 빠져나가고 나면 등뒤의 못이 박혔던 붉은 자국 위로 기차는 또 와닿고 한 줌 바다는 다시 쓸려나가고> - 다시 대흥동 블루스 중에서
1. 새벽행음
2. 얼음새꽃
3. 풍치와 등꽃
4. 호미꽃

일상, 일상의 삶, 일상의 시
일상은 가장 큰 삶의 형태이며, 시의 자양분이다. 일상을 정확하게 응시함은 삶과 시를 정확하게 인식한다는 말일 수도 있는 것이다. 김만수 시인은 가장 중요하면서도 우리가 쉽게 간과하는 일상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오래 휘어진 기억』으로 확인시켜 주고 있다.

햇살 비치는 초롱이 방 유리컵 위에 앉은 양파. 세포가 다 비치는 둥근 숨소리를 들여다보다가, (중략) 하얀 발목들을 접으며 올라오는 순 붉은 생식을 보고자 함이 아니었습니다. 퍼석퍼석 몸을 비우며 자기를 뚫고 오르는 힘이 흐트러지지 않고 단단한 줄기에 닿아 이루는 엄격한 사랑을 보고 싶었을 따름입니다.(<고구마> 부분)

일상에 대한 시적 형상화는 우리에게 낯설지 않다. 동시에 그 낯설지 않음으로 해서 오히려 쉽지 않다. 무엇보다도 일상적 시의 관건은 시인의 성찰의 농도와 방향에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바로 김만수 시인이 찾아가는 일상의 주소를 만나게 된다.

마음의 주소 찾기
시인은 “아버지를 건너지 못했던/ 내 청춘의 봄은 짧았다(<일월동>)”고 고백한다. 그리고 다시 “아버지의 연장통 속에는 녹슨 나사”들이 “내 등짝에 박”혀 “복부까지 관통해 가슴에 꼭 붙어 있”다는 통시적 관점을 유지한다. 그것은 바로 “오래 휘어진 기억”이 되어 어느 곳에서나 “깨끗하게 복원되”(<강가에서>)는 현재적 아픔이다.

하지만 시인이 현재까지 끌고 다니는 그 아픔은 거처할 곳 있는 아픔이었다. 그래서 “팬탁스 80미리 렌즈 속에 바깥에” 아니면 “가을 인화지 속에 펄럭”임으로 간직하고 노래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 아픔의 거처조차 잃어버렸다.

팔십년대 초 내 주소는/ 인천만 소래 마을 어디 사서함이었다/(중략)/ 구십년대 초 내 주소는 우현동 산33 공동번지였다/(중략)/ 이천년 초반 내 주소는 말소되어 떠다니고 있다/(중략)/ 주소가 없다(<주소> 부분)

아픔은 틀림없이 인간성의 상처에 기인하며 행복의 상실이다. 다시 그 아픔의 상실은 행복에로의 환원이 아니다. 존재의 상실로 이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주소가 없다”고 했을 때, 우리는 삶이 부분적 상실에서 전체적 상실로 이행하는 슬픔을 확인한다. 시인의 일상적 삶의 투시는 마침내 인간 삶의 본질적 투시로 변환되어 울림을 만들고 있다.

떠도는 자들의 근황, 그 막연한 기다림
인터넷이 따라오지 못하는/ 구릉 아래 물살에 무릎 적시며/ 당신을 기다리겠습니다/ 거기/ 마른 껍질을 벗는 갈잎들의 소리가 굴러가고/ 솜양지꽃은 피어오르겠지요/ 이제 내게는 붉은 하류를 거슬러오를 어떤 날개도 없습니다(<근황 2> 부분)

주소 없이 떠도는 자들의 근황은 어떠한가? 시인은 일상의 뒷모습까지 밝혀두는 여유와 배려를 잊지 않는다. 그리고 그것이 막연한 기다림이라는 피로와 절망의 순간임을 명시한다. 좌절의 진솔한 고백이 더욱 큰 울림으로 다가오는 것은, 우리가 어설픈 독설과 빈약한 전망이 난무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기다림 또한 묵묵한 의지이며, 시대를 넘어서고자 하는 인내와 의지의 일상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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