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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 케이크 살인사건

조앤 플루크 지음 | 박영인 옮김
해문출판사

2016년 09월 08일 출간

종이책 : 2009년 10월 2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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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15.95MB)
ISBN 9788938207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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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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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 스웬슨의 맛있는 추리가 펼쳐진다!
조앤 플루크의 코지 미스터리 소설『당근 케이크 살인사건』. 미네소타의 작은 마을 레이크 에덴에서 베이커리 카페를 운영하는 한나 스웬슨이 등장하는「한나 스웬슨 시리즈」중 하나이다. 한나는 논리적인 추리보다는, 사람들 간의 소문이나 갈등 관계 속에서 실마리를 찾아 추리를 펼치며 살인사건을 해결해간다. 맛있기로 유명한 한나의 레시피를 함께 만나볼 수 있으며, 한나를 둘러싼 로맨스가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한나의 친구 리사와 허브 부부의 가족행사가 열린다. 이 거대한 가족행사에 30년 전 아무런 말도 없이 사라졌던 마지의 남동생 거스 클레인이 멋진 차를 타고 돌연 나타난다. 오랫동안 소식을 모르던 그의 등장에 식구들은 옛 추억을 떠올리며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다음 날 아침 사진을 찍기 위해 모두 모인 자리에 거스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한나는 뭉개져 버린 그녀의 당근 케이크와 함께 차가운 시체가 된 거스를 발견하는데….

코지 미스터리란?
코지 미스터리는 복선이나 암시를 찾아 헤매기보다는 편안하게 스토리 전개를 즐길 수 있는 추리소설의 한 장르이다. 초창기의 코지가 추리 자체에 좀 더 치중했다면, 현재의 코지는 주인공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 주로 젊고, 개성 강하며, 자신감이 넘치는 미혼여성들이 예기치 못하게 사건에 얽히게 되는 이야기를 그려낸다. 사건과 함께 그들의 인생관이나 사랑, 우정 등을 자연스럽고 세심하게 묘사한다.

커다란 쓰레기통 여러 개가 열을 지어 벽 아래 서 있었다. 몇 개의 통에는 어젯밤 디저트 뷔페 때 사용했던 플라스틱 접시들과 커피 자국이 묻은 스티로폼 컵들로 가득했고, 눈에 익숙한 표지가 찍힌 다른 한 개의 쓰레기통에는 재활용을 위한 빈 병과 깡통들이 가득했다.
갖가지 냄새가 한데 섞여 오묘한 냄새를 풍기고 있었기 때문에 한나는 코를 찡긋거렸다.
어젯밤 디저트의 새콤달콤한 향신료 냄새, 주전자에 오래 묵힌 것과 같은 톡 쏘는 커피 냄새, 향수와 콜롱 냄새, 그리고 맥주와 양주의 퀴퀴한 냄새까지. 큰 파티가 열렸던 곳에서라면 충분히 예상할 수 있을만한 냄새들이었다. 그런데 뭔가 심상치 않은 냄새가 함께 섞여 있었다. 익숙하게 코를 찌르는 이 냄새, 살짝 금속성의 냄새가 섞여 있기도 했다. 이 냄새가 날 때는 뭔가 불길하고 끔찍한 일이…….
한나는 더 이상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한나는 서둘러 바닥에 떨어져 있는 종이냅킨과 컵, 유리잔, 병들을 주워 쓰레기통에 담기 시작했다. 리사와 허브가 오늘 오후쯤 친척들에게 부탁해 여기를 정리할 것이다. 아무도 한나에게 청소를 부탁하지 않았다. 지금 한나에게는 거스를 찾아 함께 가족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하는 일이 시급했다.
가볍게 흩날리는 바람에 열린 창 사이로 새어 들어온 햇빛 위로 먼지들이 몽실몽실 떠다니고 있었으며, 그런 빛 사이로 몇 마리의 파리들이 윙윙거리며 저쪽 벽에 붙어 있는 마호가니 바를 향해 날아가고 있었다.그런데 바 위에 갈색의 상점 봉투와 흰색의 휴대용 쿨러가 놓여 있었다. 거스가 여기에 왔다간 것이 분명했다. 너무 피곤한 나머지 자기 물건을 파빌리온에 두고 간 모양이다.
말도 안 돼! 한나의 마음이 외쳤다. 에바에게 일부러 상점 문을 열도록 부탁하면서까지 사간 물건들인데, 저렇게 쉽사리 잊고 갔을 리가 없어.
또다른 파리 무리가 바를 향해 날아가고 있었다. 이렇게 파리가 많으니 어쩌면 리사가 오늘 밤에 계획하는 슬라이드쇼가 제시간에 시작되지 못할지도 모르겠다.
한나는 주방으로 달려가 행주에 물을 적신 다음 세정제를 집었다. 어젯밤에 디저트 뷔페를 이 바 위에 차렸었는데, 누가 청소했는지 몰라도 파리가 이렇게 많이 꼬이는 것을 보면 깨끗하게 하지 않은 게 분명했다. 한나는 파리를 쫓기 위해 다시 한 번 깨끗이 청소할 생각이었다.
청소를 거의 다 마칠 때쯤 뭔가가 한나의 눈에 띄었다.
한나는 순간 동작을 멈추고 바닥으로 시선을 떨어뜨렸다. 바에 관심을 두는 것은 비단 파리뿐만이 아니었다. 검은 왕개미 군대가 바 뒤로 줄지어 기어가고 있었다. 개미들은 빵조각 같은 부스러기들을 들고 다시 바 뒤에서 줄지어 나오고 있었다. 검은 왕개미들은 낮에는 거의 활동을 하지 않는데, 이렇게 단체로 행차한 것을 보니 구미를 당기는 큰 간식거리를 발견한 모양이다.
좀더 가까이 다가간 한나는 그 간식거리가 무엇인지 확인하고는 끙 소리를 내고 말았다. 바로 한나의 당근 케이크였던 것이다. 프로스팅이 발린 면으로 떨어진 케이크는 누군가가 밟았는지 바닥에 짓이겨져 있었다! 잠시였지만 한나는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 거스가 한나의 특제 당근케이크를 떨어뜨리고는 발로 밟은 것이 틀림없다.
이 무슨 낭비란 말인가! 하지만 이내 바 뒤에서 사람이 신고 있는 신발을 발견하고 말았다.
한나는 공포영화의 전주곡처럼 마구 쿵쾅거리는 가슴으로 바 스툴에 세정제를 내려놓았다.
“오, 설마 또 살인사건이!”

한밤중 욕실에서 울려 퍼지는 정체불명의 소리
한나의 집에 도둑이라도 든 것일까?!

항상 자상하고 마음 깊은 노먼과
여전히 한나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마이크,
그 둘 사이에서 계속되는 한나의 고민!!

리사와 허브 비즈먼 부부의 대가족 모임에서
발생한 의문의 살인사건!
역시나 한나의 시체 찾기는 계속됩니다―쭉.

어둡고 음산한 추리가 아닌 쿠키 냄새 가득하고 고소한
조앤 플루크의 《당근 케이크 살인사건》을 권합니다!!


《한나 스웬슨 시리즈》에는 명석한 탐정이나 냉철한 형사는 없다. 화려한 할리우드나 음침한 뒷골목도 나오지 않는다. 집을 나서면 어디서나 아는 얼굴을 만날 수 있는 작은 마을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을 호기심으로, 또는 어쩔 수 없이 해결하는 소시민이 있을 뿐이다. 한나의 추리는 추리소설 특유의 논리적이거나 천재적인 트릭 깨기보다는 사람들 간의 소문이나 갈등 관계 속에서 사건의 실마리를 찾곤 한다. 처음 사건을 접할 때면 한나는 자신감에 넘치고 용의자가 나타날 때마다 범인을 다 잡은 듯하지만 금세 자신의 논리를 바꾸고 작은 암시에 좌충우돌하며 더듬더듬 범인을 찾아나가는 모습은 마치 책을 읽고 있는 독자 자신이 한나가 되는 것 같은 동질감을 준다. 추리만을 위한 추리소설이 아니라 인간미 넘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엮어 마치 독자가 미네소타 레이크 에덴의 구성원이 되어 아침에는 한나의 쿠키를 맛보고, 한나의 가족들과 안부를 묻는 사이라는 착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독자들에게 한나의 로맨스도 빼놓을 수 없는 묘미 중 하나이다. 한나를 두고 벌이는 매력적이고 카리스마 넘치는 경찰관 마이크 킹스턴과 다정하고 유머러스한 치과의사인 노먼 로드와의 신경전도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독자들은 과연 그녀가 누구와 로맨스를 이룰지 궁금할 것이다. 더불어 레이크 에덴에서 맛있기로 유명한 그녀의 파이와 쿠키의 레시피까지 곁들인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코지 미스터리란?
코지란 편안함이나 안락함을 뜻하는데 코지 미스터리 역시 독자들이 트릭을 깨기 위해 복선과 암시를 찾아 책 속에서 헤매기보다는 편안하게 스토리 전개를 즐길 수 있는 추리소설의 한 장르를 말한다. 추리 독자들 중에 코지가 최근에 생긴 것으로 오인하는 독자들이 많다. 그러나 코지는 미스터리 장르 중 가장 오래된 장르로서 작은 마을이나 도시에서 벌어지는 ‘절친한 사람들의 그룹’ 내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내가 알던 사람이 용의자로 몰리는 상황에 초점을 맞추는 형식으로, 애거서 크리스티의 마플 양이나 도로시 세이어스의 피터 램지 경이 코지 미스터리의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등장인물들 간의 가십이나 인간관계 등이 사건에 큰 영향을 끼치고 더불어 범인을 찾아가는 중요한 열쇠가 되기도 한다. 초창기 코지 미스터리가 사건 자체에 좀더 치중했다면 현재의 코지는 주인공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개 젊고 개성 강하며 자신감이 넘치는 미혼여성을 주인공으로, 파티 플래너나 플로리스트, 웨딩 플래너, 또는 파티쉐 등 어느 정도 성공한, 똑똑하고 능동적인 여성들이 예기치 못하게 사건에 얽히게 되면서 그들의 인생관이나 사랑, 우정 등이 자연스럽고 세심하게 묘사되어 독자들은 마치 예전부터 주인공을 알았던 것 같은 유대감과 동질감을 가지게 되어 작품에 쉽게 몰입할 수 있도록 한다.

조앤 플루크의 《당근 케이크 살인사건》은?
행복한 가족모임에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다!
한나의 친구 리사와 허브 부부의 가족행사가 레이크 에덴에서 열린다. 엄청나게 많은 형제자매들이 모이는 이 거대한 가족행사에 깜짝 손님이 등장한다. 30년 전 아무런 말도 없이 사라졌던 마지의 남동생 거스 클레인이 멋진 차를 타고 돌연 나타난 것이다. 오랫동안 소식을 모르던 그의 등장에 식구들은 옛 추억을 떠올리며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다음 날 아침 대가족 사진을 찍기 위해 모두 모인 자리에 거스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그를 찾아나선 한나는 뭉개져 버린 그녀의 특제 당근 케이크와 함께 차가운 시체가 된 거스를 발견하고 마는데…….

한나 스웬슨은 어떤 인물인가?
사소한 일도 금방 소문이 퍼지곤 하는 미네소타의 작은 마을 레이크 에덴에서 ‘쿠키단지’라는 베이커리 카페를 운영하는 한나 스웬슨은 자신이 개발한 쿠키를 사람들이 좋아하는 모습에서 보람과 행복을 찾는 평범한 파티쉐일뿐이다. 그녀는 마을의 미혼 남성들을 다 한나의 신랑감 후보로 생각하는 엄마와의 말씨름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미는 여동생에게 외모 콤플렉스를 느끼며, 10㎏가 넘는 애꾸눈 고양이 모이쉐와 대화를 나누는 평범한 전문직 여성이다. 한나 스웬슨은 사립탐정도 강력계 형사도 아니다. 범죄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인물이지만 어찌된 일인지 그녀가 만든 쿠키나 파이, 케이크 등이 사건 현장에서 발견되고, 그녀가 아는 사람들이 용의자로 몰리면서 참견하기 좋아하는 한나는 경찰관들보다 먼저 범인을 잡기 위해 나서고는 한다. 그러나 범죄 전문가가 아닌 그녀가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게 되면서 자신만의 세상에서 나와 세상과 소통하게 된다. 소원했던 가족들과의 관계도 되돌아보고, 새로운 로맨스도 시작하여 마치 사건들이 그녀를 성장시키는 것 같다.

한나 스웬슨의 비법을 공개한다면?
한나의 직업 또한 이 작품의 또 다른 매력이다. 작가인 조앤 플루크가 한나의 비법이라고 소개하는 쿠키나 케이크의 레시피는 기존의 요리책에서 베끼는 것이 아니라 작가 자신이 직접 개발한 것으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특별한 레시피로 한나라는 인물을 좀더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다. 한나 스웬슨 시리즈에는 세상에 하나뿐인 조리법이 각 권당 7개씩 숨겨져 있다. 2007년 2월에 미국에서 출간된 《키라임 파이 살인사건》까지 항상 새로운 한나 스웬슨만의 레시피가 소개되어, 작가인 조앤 플루크는 추리소설 작가로서만이 아니라 쿠키 파티쉐로써도 유명하다. 한나와 함께 사건을 쫓다 보면 어느새 그녀가 구운 쿠키의 고소함과 달콤함이 묻어나와 독자들의 코를 유혹한다. 본문 곳곳에 숨어 있는 한나의 오리지널 레시피로 만든 맛있는 쿠키와 커피 한 잔으로 범인을 추리해보자.

작가정보

한나 스웬슨처럼 조앤 플루크는 겨울이 혹독하게 추운 미네소타 외곽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작가의 꿈을 키우던 조앤 플루크는 공립학교의 교사와 상담가, 음악가, 사설탐정의 비서, 요리사, 파티 플래너 등 안 해본 직업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분야에 종사했다. 1980년 작가로 데뷔, 이후 스릴러와 로맨스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캘리포니아에서 살고 있다. 특히 작품 속 한나가 소개하는 레시피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재 한나 스웬슨 시리즈는 미국에서의 선풍적인 인기로 일본과 러시아에 번역 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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