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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라임 파이 살인사건

코지 미스터리
조앤 플루크 지음 | 박영인 옮김
해문출판사

2016년 09월 08일 출간

종이책 : 2008년 10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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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15.81MB)
ISBN 9788938207098
쪽수 44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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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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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 스웬슨의 맛있는 추리가 펼쳐진다!
조앤 플루크의 코지 미스터리 소설『키라임 파이 살인사건』. 미네소타의 작은 마을 레이크 에덴에서 베이커리 카페를 운영하는 한나 스웬슨이 등장하는「한나 스웬슨 시리즈」중 하나이다. 한나는 논리적인 추리보다는, 사람들 간의 소문이나 갈등 관계 속에서 실마리를 찾아 추리를 펼치며 살인사건을 해결해간다. 맛있기로 유명한 한나의 레시피를 함께 만나볼 수 있으며, 한나를 둘러싼 로맨스가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습하고 더운 6월의 미네소타. 조용하던 레이크 에덴에서 트라이 카운티 페어가 열리게 된다. 마을 사람들은 페어를 구경하느라 유쾌한 시간을 보내고, 한나의 가족들도 각종 대회에 참가하느라 분주하다. 한나가 베이커리 경연대회의 심사를 맡아 바쁜 가운데, 한나의 베스트 프랜드인 고양이 모이쉐가 갑자기 음식을 거부하기 시작한다. 노먼과 한나가 모이쉐의 입맛을 찾아주려 노력하지만, 모이쉐는 이웃인 홀른벡 자매의 집만 노려보는데…. [양장본]
이 책은 내용 자체에 목차가 없습니다.

한나는 걱정과 두려움에 목덜미가 간질거렸다. 숨소리도 들릴까 최대한 나지막이 숨을 죽였다. 근처 농가에서 키우는 개가 짓는 소리와 고속도로를 오가는 차들의 소리, 멀리서 들려오는 희미한 천둥소리를 제외하고는 주변은 죽음처럼 고요했다. 그리고 그때 소리가 들려왔다. 그가 다시 움직이고 있다.
한나는 작은 도발에도 바로 날릴 수 있도록 키라임 파이를 손에 더욱 단단히 쥐었지만, 그의 걸음 소리는 점점 희미해졌다. 그가 한나에게서 멀어지는 것이다.
그는 한나를 보지 못했다! 이제 안전하다! 하지만 어디로 간 것일까?
한나는 잠시 생각하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부스의 앞쪽으로 가서 통로 쪽을 살폈지만, 움직이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내가 너무 느리게 움직였나? 그때 저쪽에서 회전목마 옆쪽으로 사라지는 그의 뒷모습이 보였다. 이제 한나도 그만 돌아가는 편이 안전할 것이다. 그건 한나도 잘 알고 있었다.
마이크가 기다리는 정문으로 곧장 빠져나가야 한다. 그래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에게 이야기하면 다음 일은 마이크가 알아서 할 것이다. 그런 일에는 전문 자격증을 가진 형사 마이크가 제격이지, 한나는 아니었다. 비전문가인 한나는 그저 전문 형사의 말에 따르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한다면 바로 마이크에게 알려 그가 알아서 수사하게끔 해야 한다.
결국 한나의 조심성이 호기심을 이기고 말았다.
한나는 부스에 기댄 채 숨을 고르며 심장박동이 제 속도로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마이크에게 여기서 있었던 일을 알린다면 그는 당장 페어장의 불을 환하게 밝혀놓고 수사를 시작하겠지. 그런데 만약 한나가 들은 소리가 착각이었다면 어쩌지? 잘못된 것이 아무것도 없으면 어쩐다? 그렇게 되면 한나가 좋아하고, 심지어는 사랑하게 될지도 모르는 남자 앞에서 초특급 바보가 되어버리고 말 것이다. 그렇다면 한 가지 해야 할 일이 있다. 어리석을지는 몰라도 한나는 이런 결심을 한 번도 무른 적이 없었다.
한나는 잔뜩 긴장한 근육들을 스트레칭으로 풀어준 뒤 곧장 사격장으로 향했다. 마이크에게 알리기 전에 직접 확인부터 해야겠다. 그렇게 해서 만약 한나의 생각대로 뭔가 일이 벌어진 것이라면 곧장 마이크에게로 가서 사실을 알리리라.

- 《키라임 파이 살인사건》중 일부 발췌

[한나 스웬슨 시리즈]에는 명석한 탐정이나 냉철한 형사는 없다. 화려한 할리우드나 음침한 뒷골목도 나오지 않는다. 집을 나서면 어디서나 아는 얼굴을 만날 수 있는 작은 마을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을 호기심으로, 또는 어쩔 수 없이 해결하는 소시민이 있을 뿐이다. 한나의 추리는 추리소설 특유의 논리적이거나 천재적인 트릭 깨기보다는 사람들 간의 소문이나 갈등 관계 속에서 사건의 실마리를 찾곤 한다. 처음 사건을 접할 때면 한나는 자신감에 넘치고 용의자가 나타날 때마다 범인을 다 잡은 듯하지만 금세 자신의 논리를 바꾸고 작은 암시에 좌충우돌하며 더듬더듬 범인을 찾아나가는 모습은 마치 책을 읽고 있는 독자 자신이 한나가 되는 것 같은 동질감을 준다. 추리만을 위한 추리소설이 아니라 인간미 넘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엮어 마치 독자가 미네소타 레이크 에덴의 구성원이 되어 아침에는 한나의 쿠키를 맛보고, 한나의 가족들과 안부를 묻는 사이라는 착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독자들에게 한나의 로맨스도 빼놓을 수 없는 묘미 중 하나이다. 한나를 두고 벌이는 매력적이고 카리스마 넘치는 경찰관 마이크 킹스턴과 다정하고 유머러스한 치과의사인 노먼 로드와의 신경전도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독자들은 과연 그녀가 누구와 로맨스를 이룰지 궁금할 것이다. 더불어 레이크 에덴에서 맛있기로 유명한 그녀의 파이와 쿠키의 레시피까지 곁들인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코지 미스터리란?

코지란 편안함이나 안락함을 뜻하는데 코지 미스터리 역시 독자들이 트릭을 깨기 위해 복선과 암시를 찾아 책 속에서 헤매기보다는 편안하게 스토리 전개를 즐길 수 있는 추리소설의 한 장르를 말한다. 추리 독자들 중에 코지가 최근에 생긴 것으로 오인하는 독자들이 많다. 그러나 코지는 미스터리 장르 중 가장 오래된 장르로서 작은 마을이나 도시에서 벌어지는 ‘절친한 사람들의 그룹’ 내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내가 알던 사람이 용의자로 몰리는 상황에 초점을 맞추는 형식으로, 애거서 크리스티의 마플 양이나 도로시 세이어스의 피터 램지 경이 코지 미스터리의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등장인물들 간의 가십이나 인간관계 등이 사건에 큰 영향을 끼치고 더불어 범인을 찾아가는 중요한 열쇠가 되기도 한다. 초창기 코지 미스터리가 사건 자체에 좀더 치중했다면 현재의 코지는 주인공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개 젊고 개성 강하며 자신감이 넘치는 미혼여성을 주인공으로, 파티 플래너나 플로리스트, 웨딩 플래너, 또는 파티쉐 등 어느 정도 성공한, 똑똑하고 능동적인 여성들이 예기치 못하게 사건에 얽히게 되면서 그들의 인생관이나 사랑, 우정 등이 자연스럽고 세심하게 묘사되어 독자들은 마치 예전부터 주인공을 알았던 것 같은 유대감과 동질감을 가지게 되어 작품에 쉽게 몰입할 수 있도록 한다.

조앤 플루크의 《키라임 파이 살인사건》은?

습하고 더운 6월의 미네소타. 이 따분한 레이크 에덴에 트라이 카운티 페어가 열리게 된다. 마을 사람들은 페어를 구경하느라 유쾌한 시간을 보내고 있고, 한나의 가족들도 각종 대회에 참가하느라 분주하다. 한나 역시 뜻밖에 베이커리 경연대회의 심사를 맡아 바쁜 가운데 한나의 베스트 프랜드인 고양이 모이쉐가 갑자기 음식을 거부하기 시작한다. 자상한 노먼과 한나가 모이쉐의 입맛을 찾아주려 노력하지만, 모이쉐는 이웃인 홀른벡 자매의 집만 노려보고 있는데…….
외지 사람들과 마을 사람들로 정신없이 북적이는 페어장에서 한나의 시체 찾기가 다시 시작되는 것은 아닌지? 조용하기만 한 레이크 에덴이 어쩐지 불안하기만 하다!

한나 스웬슨의 비법을 공개한다면?

한나의 직업 또한 이 작품의 또다른 매력이다. 작가인 조앤 플루크가 한나의 비법이라고 소개하는 쿠키나 케이크의 레시피는 기존의 요리책에서 베끼는 것이 아니라 작가 자신이 직접 개발한 것으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특별한 레시피로 한나라는 인물을 좀더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다. 한나 스웬슨 시리즈에는 세상에 하나뿐인 조리법이 각 권당 7개씩 숨겨져 있다. 2006년 7월에 미국에서 출간된 《체리 치즈 케이크 살인사건》까지 총 56개의 한나 스웬슨만의 레시피가 소개되어 작가인 조앤 플루크는 추리소설 작가로서만이 아니라 쿠키 파티쉐로써도 유명하다. 한나와 함께 사건을 쫓다 보면 어느새 그녀가 구운 쿠키의 고소함과 달콤함이 묻어나와 독자들의 코를 유혹한다. 본문 곳곳에 숨어 있는 한나의 오리지널 레시피로 맛있는 쿠키와 커피 한 잔으로 범인을 추리해보자.

■ 해외서평

한나 스웬슨의 애독자라면 소설 속에서 개최된 베이킹 대회에서 우승한 16개의 훌륭한 레시피가 페이지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에 무척 기뻐할 것이다.
-북리포터 닷컴(bookreporter.com)

묘한 재미와 위트, 그리고 나무랄 데 없이, 훌륭하게 엮인 음모-조앤 플루크의 소설에는 그 모든 것이 있다.
-로맨틱 타임스(romantic times)

작가정보

한나 스웬슨처럼 조앤 플루크는 겨울이 혹독하게 추운 미네소타 외곽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작가의 꿈을 키우던 조앤 플루크는 공립학교의 교사와 상담가, 음악가, 사설탐정의 비서, 요리사, 파티 플래너 등 안 해본 직업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분야에 종사했다. 1980년 작가로 데뷔, 이후 스릴러와 로맨스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캘리포니아에서 살고 있다. 특히 작품 속 한나가 소개하는 레시피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재 한나 스웬슨 시리즈는 미국에서의 선풍적인 인기로 일본과 러시아에 번역 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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