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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인

200만이 열광한 TED강연 페이스북 성공 아이콘의 특별한 조언
셰릴 샌드버그 지음 | 안기순 옮김
와이즈베리

2013년 06월 04일 출간

국내도서 : 2013년 06월 0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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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8.12MB)
ISBN 9788937882579
쪽수 3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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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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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릴 샌드버그가 들려주는 여성과 일, 그리고 리더십의 모든 것!
『린인』은 구글과 페이스북의 폭발적 성장을 이루어낸 실리콘밸리의 아이콘 셰릴 샌드버그가 TED강연에서 못다 풀어낸 ‘여성과 일, 리더십’에 대한 다양한 조언과 자신의 경험을 고스란히 담아낸 책이다. 여성들이 경력을 추구할 때 맞닥뜨리는 장애물과 그 원인을 자신의 경험을 물론, 사회학적 연구 및 세계 조사 통계라는 객관적 데이터를 근거로 들여다본다.

저자는 여성들이 다양한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필요한 현실적인 해답은 무엇인지, 일과 사생활에서 잠재력을 발휘하는 방법을 무엇인지 흥미진진하게 들려준다. 더불어 임금 협상, 회의 자리, 멘토링, 이직과 승진 등 직장 여성들이 불리한 조건에 놓이기 쉬운 상황에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유용한 팁도 수록하였다.
저자는 여성의 경력 추구를 가로막는 장애물을 사회가 세워놓은 외적 장벽, 사회문화적 압력을 내면화하여 여성들이 스스로 만든 내적 장벽으로 구분하고, 여성문제에 관해 내적 장벽과 이에 대한 해결책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여성들이 회의 자리 귀퉁이에 몰려 앉거나 소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는 습관, 육아 문제를 미리부터 걱정해서 임신도 하기 전에 스스로 경력을 제한하는 경우 등 다양한 사례를 살펴보고, 심리적 장벽을 뛰어넘고 더 현실적으로 문제를 맞닥뜨리는 법에 대해 조언한다.
추천의 글_ 한국 여성들도 달려들 때가 되었다(심수옥 삼성전자 부사장)
서문_ 혁명을 내면화하자

1장 남녀는 리더가 되려는 야망에서 차이가 난다
:두렵지 않다면 무엇을 하겠는가?
2장 당당하게 테이블에 앉아라
3장 성공한 여성은 미움을 받는다
4장 우리는 사다리가 아니라 정글짐을 오른다
5장 멘토가 되어주시겠어요?
6장 자신의 진실을 추구하고 말하라
7장 일을 정말 그만두기 전에 미리 그만두지 마라
8장 배우자를 진정한 동반자로 만들어라
9장 슈퍼우먼의 신화
10장 대화를 시작할 때다
11장 평등을 향한 공동의 노력

대화를 지속하기 위해
감사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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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에 대하여

기업 세계에서 여성이 리더 역할을 맡는 비율은 정계보다 훨씬 낮다. 《포춘》 선정 500대 기업의 CEO 가운데 여성은 4%에 불과하다. 미국에서 기업의 중역 자리에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14%, 이사직의 경우 17%로 지난 10년 동안 거의 변동이 없었다. 유색 인종의 경우 그 비율은 훨씬 낮아서 기업 중역의 경우 3%이고 국회의원의 경우 5%다. 참고로 유럽에서는 이사회 이사진 가운데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14%다. 한국에서 여성이 리더 역할을 맡는 비율은 대기업 중역의 경우 2%, 이사의 경우 1%에 불과하고, CEO의 경우 1% 미만이다. 17~18p

다른 기업과 비교해볼 때 구글에서 제안한 자리는 직위가 낮을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도 직무 내용 자체가 불투명했다. 이때 에릭이 아마도 내가 여태껏 들었던 것 가운데 가장 훌륭한 조언을 해주었다. 에릭은 내가 작성한 대차대조표를 덮으면서 어리석은 짓을 하지 말라고 충고했다. 그러고는 직업을 선택할 때 중요한 단 한 가지 기준은 바로 성장 속도라고 설명했다. …… “만약 당신에게 로켓에 탈 자리가 생기면 어떤 자리냐고 묻지 않을 겁니다. 그냥 올라타겠죠.” 그 말을 듣는 순간 나는 마음을 굳혔다. 구글은 규모가 작고 체계가 없었지만 분명히 로켓이었다. 게다가 내가 마음 깊이 믿고 추구하는 사명을 실은 로켓이었다. 95p

여성은 업무 성과가 좋으면 당연히 보상을 받으리라고 믿으면서도 충분히 자격이 있을 때조차도 승진하겠다고 지원하는 것을 남성보다 꺼리는 경향이 있다. 니고시에이팅 위민 주식회사를 공동 설립한 캐럴 프롤링어와 데버러 콜브는 이러한 현상을 ‘왕관 징후군Tiara Syndrome’이라고 불렀다. “여성은 자신이 직무를 충실히, 제대로 수행하고 있으면 누군가가 알아보고 자기 머리에 왕관을 씌워줄 것이라고 기대한다”는 뜻이다. 물론 완벽한 능력 위주의 사회라면 적임자에게 왕관을 씌워주겠지만 그런 사회는 아직까지 실현되지 않고 있다. 자신이 열심히 일하는 모습과 결과를 다른 사람이 인정해주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할 때는 자신을 위해 스스로 발 벗고 뛰어야 한다. 102p

육아 때문에 휴직한 여성은 경력 면에서 큰 대가를 치러야 한다. …… 교육 정도와 근무 시간에 상관없이 여성의 경우에 일을 1년만 쉬어도 평균 연봉은 20% 감소한다. 전문직 여성이 노동시장에서 이탈하는 평균 기간인 2~3년을 쉬면 평균 연봉은 30% 줄어든다. 이러한 ‘어머니 벌점’ 현상은 한국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한국에서는 출산 휴가가 길수록 남녀의 임금 격차는 더욱 벌어진다. 자녀가 없는 여성은 자녀가 없는 남성보다 평균 연봉이 13% 적은 데 비해 풀타임으로 일하는 어머니의 평균 연봉은 같은 조건의 남성보다 46% 적다. 사회가 진정 아이의 양육에 가치를 둔다면, 기업과 기관은 이렇듯 터무니없는 ‘어머니 벌점’을 줄이고 경력과 가정에서의 책임을 잘 통합할 수 있도록 부모들을 도와야 한다. 159~160p

여성이 직장에서 좀 더 자율권을 쥐어야 하는 것처럼, 남성은 가정에서 좀 더 자율권을 행사해야 한다. 나는 여성이 무심결에 남편을 지나치게 좌지우지하려고 들거나 잔소리를 해서 사기를 꺾는 장면을 많이 봐왔다. 사회과학자들은 “맙소사, 이렇게 하면 안 돼요! 저리 비켜요. 내가 할게요!”라는 여성의 말을 한마디로 정리해서 ‘어머니의 문지기 역할maternal gatekeeping’이라는 그럴듯한 이름을 붙였다. …… 남편이 부탁 받지 않았는데 기저귀를 갈겠다고 일어서면 설사 아기 머리에 기저귀를 채우더라도 아내는 미소를 지어야 한다. 남편은 자기 방식대로 아기를 돌보다가 결국 올바른 방법을 찾아낼 것이다. 아내의 방식대로 아기를 돌보라고 강요하면 결국 모든 양육은 아내 몫으로 돌아온다. 169~170p

나는 목소리를 낮추라고 말하고 딸의 머리카락을 들춰 보다가 자그맣고 하얀 무엇인가를 발견했다. 이가 분명하다고 생각했다. 기업 전용 비행기에 어린아이들을 태우기까지 했는데 딸에게서 이를 발견하다니! 나는 비행하는 내내 완전히 겁에 질려 딸을 격리시킨 뒤 목소리를 낮추게 하고 머리카락에 손을 대지 못하게 하느라 쩔쩔매면서 미친 듯이 웹사이트를 뒤져 이 사진을 찾았다. 나는 샴푸를 사서 밤새 두 아이의 머리를 계속 감겨주었다. 그러느라 개회식 만찬에 나가지 못했는데, 이유를 묻는 사람에게는 아이들이 피곤해하기 때문이라고 둘러댔다. …… 부모 역할을 하다가 발생하는 모든 변수를 통제할 수는 없다. 일을 미리 계획하고 준비하고 자신을 밀어붙여 성공한 여성이라도 이러한 혼란 상태를 받아들이기 힘들 수도 있다. 193~193p

의사인 올케 에이미도 나와 마찬가지로 경험을 쌓고 나서 주어진 상황에 훨씬 바람직하게 대처할 수 있었다. “첫 아이를 낳고 나서는 하루 12시간 동안 직장에 매달려 부지런히 일했어요.” 올케가 내게 말했다. “집에 있는 짧은 시간 동안만이라도 가능한 한 아기와 붙어 있으려고 밤에 혼자 아기를 돌볼 때가 많았어요. 직장에서는 상사가, 집에서는 딸이 내가 그렇게 하기를 원하고 요구한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실제로는 내가 스스로를 고문하고 있었던 거였어요.” 둘째 아이를 낳고 나자 에이미는 과거와는 다르게 행동했다. “출산하고 석 달을 쉰 다음에 내 방식대로 내 조건에 맞춰 직장에 복귀했어요. 예전에 지레 겁먹고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직장에 복귀한 후에도 나에 대한 평판과 생산성은 조금도 줄어들지 않았어요.” 199p

아마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타임〉 선정 올해의 비즈니스 매뉴얼!

구글과 페이스북 매출 신화의 주역, 페이스북 COO 셰릴 샌드버그의
커리어와 리더십에 대한 통렬한 조언!
셰릴 샌드버그는 구글과 페이스북 초창기 임원으로 합류, 광고 수익모델을 만들어 연매출 수직상승의 신화를 이뤄낸 실리콘밸리의 성공 아이콘이다. 〈포브스〉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 3년째 이름을 올리고 있고, 2011년에는 미셸 오바마를 앞지르기도 했다.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는 “미래의 여성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로 평가했고, 〈포천〉 선정 ‘2012년 최고 연봉 여성’ 가운데 3096만 달러(약 350억 원)의 연봉으로 3위를 기록하기도 했는데, 이는 창업자이자 CEO인 마크 저커버그보다 높은 액수라고 한다.
2013년 4월, 셰릴 샌드버그의 진솔한 삶과 생각을 담은 책 〈린 인〉이 미국에서 출간되어 엄청난 화제와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단숨에 아마존 베스트셀러 종합 1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세계은행 연구원, 맥킨지 앤 컴퍼니 컨설턴트, 재무부 수석보좌관, 구글 온라인 판매 및 운영 부회장, 페이스북 2인자로 눈부신 경력을 자랑하던 그녀가 베스트셀러 작가로까지 등극한 것이다.
셰릴 샌드버그는 입덧이 심해 매일 아침 변기에 머리를 박고 구토를 하던 시절 이야기부터 꺼낸다. 간신히 회사에 도착한 후 회의에 늦지 않기 위해 주차장에서 멀리 떨어진 사무실까지 어기적거리며 뛰어가 메슥거리는 속을 달래며 회의 도중 구토가 나지 않기만을 바랐다. 다음날 셰릴은 곧바로 구글 설립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의 사무실을 찾아가 임산부 전용 주차 공간을 요구했고, 세르게이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고 사과하며 바로 조치해 주었다. 셰릴이 임원이 아니었다면 그런 얘기를 하기 어려웠을 것이고, 그들도 임산부의 그런 고충을 전혀 알 수 없었을 것이다.
셰릴이 사회에 진출했을 때, 직장 동료의 절반은 여성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직급이 올라가면서 같은 연배의 여성 동료는 점점 사라져 갔고, 마침내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회의 자리에서 여성은 자신 혼자뿐인 경우가 많아졌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여성 동창들 역시 마찬가지로 직업적 경력을 포기하는 경우가 점점 늘어났다. 똑똑하고 능력 있는 여성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사회와 조직은 왜 인재의 절반을 놓칠까? 미국에서 여성의 대학 졸업률이 남성을 넘어선 지 30년이 넘었지만 정부와 산업계를 주도하는 리더는 대부분 남성이다. 2010년 셰릴 샌드버그는 TED 강연 ‘왜 여성 리더는 소수인가’에서 누구도 쉽게 언급하지 못했던 이 문제를 과감히 공론화했고, 이 강연 동영상은 조회수 200만을 기록하며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셰릴은 이 책에서 강연에서 못다 한 이야기를 심도 있게 다루며 여성과 커리어를 둘러싼 문제의 원인과 해결의 실마리를 다각도로 모색했다. 여성들이 경력을 추구할 때 맞닥뜨리는 장애물과 편견의 뿌리 깊은 원인은 무엇인지 자신과 주변의 경험은 물론, 사회과학적 연구 및 방대한 통계 자료를 근거로 낱낱이 파헤쳤다. 셰릴은 전 세계 수십여 국가에서 발간되는 번역판에도 각국 출판사의 협조를 얻어 해당 국가의 통계 자료를 제시하며 현지화를 시도했다. 한국어 번역판에서도 한국 여성의 경력 단절 현상, 가사 및 육아와 관련된 통계, 육아 지원 제도 등에 대한 자료를 근거로 한국의 현실에 맞게 접근한다. 셰릴 샌드버그가 직접 부탁해서 이 책에 추천사를 수록한 심수옥 삼성전자 부사장이 털어놓는 한국 여성의 현실은 셰릴이 얘기하는 미국 여성의 현실과 똑 닮아 있어 흥미롭다.
이 책의 원제는 Lean In; Women, Work and the Will to Lead(기회에 달려들어라; 여성, 일, 그리고 주도하려는 의지)로 셰릴은 혁명을 내면화하여 스스로를 바꾸고 나아가 세상도 바꾸자고 제안한다. 셰릴은 여성들이 진짜로 일을 그만두기 전에 미리 마음속으로 그만둔다고 말하며 한 젊은 여성 직원이 찾아와 일과 가정의 균형을 어떻게 맞춰야 할지 걱정하며 상담을 요청했던 사례를 인용한다. 그녀는 미혼인 데다 심지어 남자친구도 없는 상태였다. 셰릴 역시 대학 시절, 혼기를 놓칠까 봐 해외특별연구원 기회를 포기하고 결혼 적령기 남자들이 가득한 워싱턴으로 향했던 경험을 털어놓는다. 많은 여성들이 결혼도 하기 전에, 아이를 갖기도 전에, 미리 도전적인 프로젝트를 포기하고 책임이 무거운 직급을 피한다. 그러다 보면, 동료들은 발전하고 승진하는데 자신은 뒤처지게 되어, 업무에 대한 흥미도 점점 떨어지고 결국 직장을 포기하게 된다는 것이다. 셰릴은 자신 역시 둘째를 가질 계획을 세웠을 때 좋은 일자리 제안을 포기하고 나중에 후회했던 경험을 소개한다.
샌드버그는 또한 이 책에서 맥킨지 앤 컴퍼니, 미국 재무부, 실리콘밸리 등 미국 정재계를 두루 거친 대선배로서, 분초를 다투는 IT업계에서 에릭 슈미트, 마크 저커버그 같은 걸출한 인물들과 함께 일하며 수천 명의 인재를 고용하고 이끈 리더로서 겪은 경험과 지혜를 아낌없이 털어놓았다. 이 밖에도 배우자와 집안일을 공평하게 분담하는 방법, 점점 과중해지는 업무에 나가떨어지지 않도록 효율적으로 자신을 관리하는 법, 연봉 협상, 이직과 승진 등 커리어와 관련한 유용한 팁들이 가득하다.

사람들은 왜 하워드에게 매력을 느끼고 하이디를 싫어할까?
2003년 컬럼비아대학 프랭크 플린 교수와 뉴욕대학 캐머런 앤더슨 교수는 흥미로운 실험을 실시했다. 연구자들은 하이디라는 벤처투자가의 성공 사례와 동일한 사례에 이름만 ‘하워드’로 바꾼 자료를 각각 대학생들에게 읽게 하고, 이들이 받은 인상을 조사했다. 학생들은 하이디와 하워드를 똑같이 유능한 사람으로 평가했지만, 심지어 여학생들마저도 “하워드를 인간적으로 좀 더 매력적인 동료로 보는 반면 하이디는 이기적이고, 고용하거나 그 밑에서 일하고 싶은 유형의 사람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성공한 여성은 사랑받지 못한다”는 속설을 입증한 이 실험을 소개하며 셰릴은 남성과 여성이 똑같은 훈련을 거쳐 출발하지만, 남성은 달릴수록 “계속해! 거의 다 왔어!” 같은 응원의 함성을 듣는 반면, 여성은 가혹한 경주를 견뎌내려고 버둥거릴수록 “아이들이 집에서 어머니를 필요로 하는데 어째서 지금 여기서 뛰고 있는 거지?”라는 주변의 우려 섞인 시선을 받게 된다고 지적한다. 남편보다 육아와 가사에 몇 배나 더 시간과 공을 들이면서도 ‘나쁜 어머니, 나쁜 아내, 나쁜 딸’이 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동시에 직장에서는 업무에 덜 집중하는 것처럼 보일까 봐 ‘과잉 보상’을 하느라 초과 근무를 하는 것이 수많은 워킹맘의 현실이다.
그녀 역시 구글 시절 치열한 경쟁에서 도태될까 봐 출산휴가 중에도 잠을 줄여가며 업무를 병행했다가 육아에 전념하지 못했던 죄책감에 출근 첫날 눈물을 터뜨린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셰릴은 아이에게 모유 수유를 하기 위해 매일 5시 30분에 퇴근하기로 결정하고 나서도, 야근이 일상적인 IT기업에서 대놓고 일찍 퇴근할 수가 없어, 비서의 도움을 받아 연막작전을 펼치며 퇴근 시간을 숨기기 위해 고심했던 경험도 이야기한다. 아이들이 어느 정도 큰 후에는 가능한 한 아이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일찍 퇴근하려 노력하지만, 식사 후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재운 다음에는 다시 컴퓨터를 켜고 업무용 이메일 계정을 확인하게 되는 바쁜 일상도 언급한다. 이 책에 소개된 어떤 여성 중역은 “매일 아침 귀중한 15분을 아끼기 위해 아이들에게 다음 날 학교에 갈 때 입어야 할 옷을 미리 입혀 재운다”고 털어놓는다. 성공한 여성들 역시 슈퍼우먼은 아니며 화려한 모습 뒤에 그처럼 매일 매일 직장과 가정에서 살아남기 위한 워킹맘의 분투가 어김없이 숨어 있었다.
전문가와 정치가들은 어머니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어려운 일이라며 치켜세우지만, 육아를 이유로 휴직한 여성은 커다란 대가를 치른다. 여성의 풀타임 직업 재취업률은 불과 40%에 불과하고, 1년만 쉬어도 평균 연봉은 20% 감소한다. 이런 현상은 한국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자녀가 없는 여성은 자녀가 없는 남성보다 평균 연봉이 13% 적은 데 비해 풀타임으로 일하는 어머니의 평균 연봉은 같은 조건의 남성보다 46% 적다. 사회학자들이 ‘어머니 벌점’이라고 명명한 이러한 현상은 특히 한국의 경우, 심각한 저출산의 주된 원인이기도 하다.

일과 인생, 그리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해 기회에 달려들어라!
셰릴이 미리 각오했듯, 제도와 법, 사회에 초점을 맞추었던 기존의 관점과 달리 여성의 내면의 변화에 초점을 맞춘 셰릴의 주장은 여성계에서 먼저 비판을 받았다. 앤 마리 슬로터 프린스턴대학 교수는 “수천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 여성이 일반 직장 여성들을 이해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뉴요커〉에 썼다. 셰릴은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논쟁에서 양쪽이 모두 중요하며 여성이 리더가 되어 영향력을 키우면 변화의 속도를 한층 높일 수 있다고 역설한다.
세계은행과 재무부, 맥킨지 등에서 각종 조사 업무로 숙련된 셰릴 샌드버그는 엘리트 여성의 한정된 관점을 탈피하고자 객관적인 데이터와 사회학 연구의 기반 위에서 이 책을 자신의 체험을 넘어선 공적인 작업으로 만들었다.
서베이몽키 CEO를 남편으로 둔 셰릴과 달리, 대부분의 여성은 생활비를 벌기 위해 직장에 다닌다. 미국의 경우 결혼한 여성의 41%가 실질적인 가장이며, 23%는 생활비를 공동으로 부담한다. 혼자 가족을 부양하는 싱글맘은 20%로 점점 늘어나고 있다. 한편, 경제적으로 하류층이나 상류층의 양 극단에 속하는 여성들이 육아 문제로 직장을 떠날 가능성이 가장 높다. 2006년 남편의 수입이 중간인 여성은 20%만 직장을 그만두었다. 반면에 남편의 수입이 하위 25%인 경우는 52%(일해서 버는 돈이 보육비로 나가는 돈과 별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남편의 수입이 상위 5%인 여성은 40%였다. 이처럼, 여성이 가족의 생계를 위해 일하는 경우가 많고 중산층일수록 맞벌이 비중이 높기 때문에 맞벌이가 가정의 안정과 사회의 안정에 기여한다는 것을 통계자료로 확인할 수 있다.
부부가 가정 경제와 육아의 책임을 나누는 것은 결혼과 가정생활의 만족도를 높인다는 연구 자료도 많다. “아버지가 일상적인 육아만 담당해도 자녀의 교육 수준과 경제적 달성도가 높아지고, 비행을 저지르는 비율이 낮아진다”, “아내가 수입의 절반을 벌어들이고, 남편이 집안일의 절반을 맡는다면 이혼할 확률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다”, “집안일을 분담하는 부부는 그렇지 않은 부부에 비해 섹스를 자주 한다” 등 샌드버그는 평등한 관계가 가족 전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검증된 연구 결과들을 제시한다.
한편, 세계 경제의 중심에서 눈부신 경력을 쌓아올린 과정을 육성으로 생생하게 전달하는 이 책의 내용은 특히 경력의 첫 발을 내디딘 젊은이들에게 가슴 뛰는 영감을 불어넣는다. 2012년 셰릴 샌드버그의 하버드경영대학원 졸업식 축사는 유투브에 업로드된 후 전 세계 수많은 젊은이들이 봤고, 우리나라에서도 큰 화제가 되었다. 셰릴 샌드버그는 구글에서 입사 권유를 받았을 때, 직급도 낮고 직무도 불투명해서 고민하다가 구글 CEO 에릭 슈미트를 찾아가 얘기했다. 에릭의 조언은 그녀의 경력을 바꿔놓았다. “로켓에 자리가 나면, 어떤 자리냐고 묻지 말고 일단 올라타라!” 성장 속도가 빠른 회사에서는 조직의 성장과 함께 커리어도 저절로 성장한다. 그러나 정체된 조직에서는 사내 정치가 횡행하며 발전의 기회를 잡기 어렵다.
셰릴은 이 조언을 명심하고 이로부터 6년 후 페이스북이라는 또 다른 로켓에 올라탄다. 그리고 소셜광고 서비스로 페이스북을 흑자로 전환시키며, ‘자신이 쌓아온 경력에 비해 낮은 지위에, 그것도 스물세 살짜리 밑에서 일하려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주위의 의구심을 잠재웠다.
이 책을 통해 셰릴 샌드버그가 꿈꾸는 세상은 남녀 모두 자유롭게 자신의 경력을 선택하고, 그 선택이 존중받는 세상이다. 아들과 딸을 둔 그녀는 아들이 풀타임으로 자녀를 돌보는 일을 선택하든, 딸이 풀타임으로 전문적인 경력을 쌓기로 선택하든, 그 선택이 존중받고 지지받을 수 있기를 소망한다. 셰릴의 어머니는 전업주부로 자녀를 키우며 인권운동가로 자원봉사를 했고, 아이들이 대학에 가자 다시 공부를 하고 교사가 되었다. 그리고 부모님의 간병을 위해 직장을 그만두었다가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다시 일을 시작했다. 전업주부가 되든, 직장을 선택하든, 자원봉사를 하든 그 가치를 충분히 인정받아야 한다고 셰릴은 역설한다. 그리고 학교에서 사회에서 아이들을 돌보고 자원봉사를 하는 전업주부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마리사 메이어는 2012년 임신한 상태에서 야후 CEO로 취임했다. 임산부가 〈포천〉 500대 기업에 CEO로 취임한 것을 여성계는 환영했지만, 그녀가 출산휴가를 2주만 쓰기로 하고 휴가 기간에도 업무를 계속하자 여성계는 잘못된 선례를 남긴다며 반발했다. 셰릴 샌드버그는 자신의 경력과 가정을 어떻게 꾸려갈지 누구나 자유롭게 결정해야 하며 그 선택이 존중받아야 함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 추천의 글
셰릴 샌드버그는 경력의 ‘정글짐’을 오를 때 맞닥뜨리게 되는 도전을 극복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실용적인 조언을 해준다. 나는 읽는 내내 머리를 끄덕이며 공감했고, 신나게 웃었다. 《린 인》은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고, 위트 있고, 솔직하며 우리 세대 여성과 남성 모두에게 큰 의미를 전해주는 책이다.
콘돌리자 라이스(Condoleezza Rice), 전 미국 국무부 장관

셰릴 샌드버그는 이 책으로 사회에 훌륭하게 기여했다. 이 책은 여성과 남성 모두에게 중대하고 명쾌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사회의 모든 분야에 걸쳐 훌륭한 리더들이 중요한 자리에 올라야 하며, 가장 현명하고 유능한 인재를 요구하는 경쟁에서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이 빠져서는 안 된다. 이 책은 도발적이고, 실용적이고, 감동적이다!
짐 콜린스(Jim Collins),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Good to Great)》의 저자

지난 5년 동안 나는 셰릴과 테이블에 마주 앉아 거의 매일 그녀에게 배웠다. 셰릴은 복잡한 과정을 꿰뚫어 보고, 도저히 풀릴 것 같지 않은 어려운 문제에서 해결책을 찾아내는 놀라운 지성의 소유자다. 《린 인》은 사람들이 최대한 능력을 발휘하는 데 무엇이 필요한가에 대한 이해와 셰릴의 정보 통합 능력이 결합한 결정판이다. 이 책은 명쾌하고, 솔직하고, 재미있다. 더욱 바람직하고 효과적인 리더가 되고 싶어 하는 모든 이, 특히 남성 독자에게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페이스북의 설립자이자 CEO

셰릴은 다재다능함으로 보나 넓은 시야로 보나 특출한 재계 리더다. 성공한 리더가 공통적으로 지니고 있는 호기심과 투지의 소유자다. 《린 인》은 그녀가 통찰력을 쏟아넣어 완성한 책으로, 기업이 직원의 재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셰릴은 훌륭한 아이디어와 행동으로 다가올 시대를 이끌 리더의 모습을 정립해나갈 것이다.
제프 이멜트(Jeff Immelt), 제너럴 일렉트릭(General Electric)의 CEO

당신이 ‘왜 여성 리더는 소수인가?’라는 질문에 관한 셰릴 샌드버그의 멋진 테드 강연을 좋아한다면, 나처럼 기업 이사회가 평등해져야 한다고 믿는다면 반드시 이 책을 읽어야 한다. 셰릴 샌드버그는 페이스북의 COO로서 더 많은 여성이 리더의 자리에 오르는 것이 어째서 사회는 물론 비즈니스에 있어서 유익한지 몸소 경험했다. 《린 인》은 리더의 자리를 둘러싼 불평등을 바로잡는 데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반드시 읽어야 한다.
리처드 브랜슨(Richard Branson), 영국 버진 그룹(Virgin Group) 회장

사회가 직면한 긴급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모든 제약을 허물고 남녀가 동등하게 리더가 될 수 있어야 한다. 《린 인》은 그 길을 보여줄 뿐 아니라, 다음 세대 리더들과 그들을 뒷받침할 사람들이 반드시 읽어야 하는 절대적으로 소중한 자원이다.
웬디 콥(Wendy Kopp), 티치포아메리카(Teach for America)의 설립자이자 CEO

엘리노어 루스벨트는 ‘당신의 동의 없이 누구도 당신이 열등감을 느끼도록 만들 수 없다’라고 말했다. 샌드버그는 자신의 개인적 이야기와 신중하게 조사한 자료들을 통해 여성들이 반드시 자신감을 가져야 하고 기회를 적극적으로 잡아야 한다고 독려한다.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필요한 조언인일지도 모르지만, 남녀 모두에게 혜택을 안겨주는 훌륭한 책이다.
마저리 스카르디노(Marjorie Scardino), 전 피어슨 PLC CEO

북 트레일러

작가정보

저자 셰릴 샌드버그(Sheryl Sandberg)는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이며, 월트 디즈니 컴퍼니 이사회, 위민 포 위민 인터내셔널, 브이데이(V-Day), 원(one)의 이사회 이사이자, 린 인(Lean In) 이사회 의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2012년 미국 <타임>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올랐으며, 같은 해 <포브스>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2위에 올랐다.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는 “미래의 여성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하버드대 경제학과와 하버드 경영대학원을 모두 최우등으로 졸업했다. 세계은행에서 연구조교로 근무했고, 맥킨지 앤 컴퍼니 경영 컨설턴트로 활약했으며, 미국 재무부 수석보좌관을 역임하기도 했다. 2001년부터 2008년까지 구글 글로벌 온라인 판매 및 운영 부회장을 역임했는데, 이 당시 구글의 애드워즈로 수익모델을 만들어 1년 만에 4배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성과를 거두었다. 2010년에는 테드(TED) 강연에 출연하여 ‘왜 여성 리더는 소수인가’라는 주제로, 여성이 직장에서 기회가 생겼을 때 자신도 모르게 주춤하며 뒤로 물러서는 현상을 지적하고, 여성이 당당하게 테이블에 앉고, 위험을 감수하고, 기회를 향해 달려들 수 있도록 격려했는데, 이 강연은 동영상 조회수 200만 회를 돌파하며 전 세계적으로 열광적인 반응을 얻었다.

역자 안기순은 이화여자대학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고, 동 대학 교육대학원에서 영어교육을 전공했으며, 미국 워싱턴대학에서 사회사업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시애틀 소재 아시안 카운슬링 앤 리퍼럴 서비스(The Asian Counseling & Referral Services)에서 카운슬러로 근무했고, 현재 바른번역 소속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존 나이스비트 메가트렌드 차이나》 《프로 팀장의 조건》《기업문화와 조직변화》 《종이 위의 기적 쓰면 이루어진다》 《힐링 다이어리》 《레오나르도 다 빈치 평전》《선생님의 심리학》 《마크 트웨인 자서전》 《실버 스트리트의 하숙인 셰익스피어》를 포함해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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