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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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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6월 01일 출간

종이책 : 2009년 03월 1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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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5.83MB)
ECN 0102-2018-800-002750057
쪽수 4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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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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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폭력에 휩쓸린 사람들의 기억, 그리고 진실...
미국 문단이 주목하는 독창적인 젊은 작가 조너선 사프란 포어의 데뷔작『모든 것이 밝혀졌다』. 포어에게 '신동'이라는 찬사를 안겨준 소설로,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역사의 폭력에 휩쓸린 개인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작가는 다소 무겁고 진지한 주제를 기발한 형식적 실험과 발랄한 유머로 풀어놓는다. 그러한 재기발랄함 뒤에는 연민과 슬픔이 흐르고 있다.

미국인 청년 조너선 사프란 포어는 빛바랜 사진 한 장을 들고 우크라이나에 도착한다. 그가 우크라이나에 온 이유는 2차 세계대전 때 그의 할아버지를 나치로부터 구해줬다는 한 여인을 찾기 위해서다. 할아버지의 고향인 트라킴브로드로 향하는 여정은 어쩐지 시작부터 심상치 않다. 그 누구도 알지 못한다는 마을 트라킴브로드는 과연 존재하는 것일까….

이 소설에는 기억의 이면에 감추어졌던 과거를 찾아가는 세 가지 이야기가 담겨 있다. 작가와 이름이 같은 주인공 조너선이 재구성한 트라킴브로드의 환상적이고 초현실적인 역사, 여행 가이드 알렉스가 조너선에게 보내는 어설픈 영어 편지, 그리고 여인을 찾아 떠나는 길에서 겪은 일들을 그린 좌충우돌 여행기가 과거와 현재, 현실과 허구를 넘나들며 펼쳐진다.

☞ 작품 조금 더 살펴보기!
작가는 할아버지의 은인을 찾기 위해 우크라이나로 떠났던 자신의 실제 여행 과정을 논픽션으로 집필하려고 했으나, 그의 문학적 재능을 눈여겨본 조이스 캐럴 오츠의 권유로 그 여행 이야기를 소설로 완성하였다. 이 소설은 전 세계 30여 개 언어로 번역되었고, 작가에게 '가디언' 신인 작가상과 전미 유대인 도서상을 안겨주었다. 또한 2005년에는 리스 슈라이버 감독, 일라이저 우드 주연의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엄청 빡빡한 여행의 개시에 붙이는 서곡
세계의 시작은 자주 온다
제비뽑기, 1791
1997년 7월 20일
주인공과의 만남에 붙이는 서곡, 다음으로 주인공과의 만남
되풀이되는 꿈의 서, 1791
사랑에 빠지다, 1791-1796
또 한 번의 제비뽑기, 1791
1997년 9월 23일
루츠크로 향하다
사랑에 빠지다, 1791-1803
되풀이되는 비밀들, 1791-1943
행진, 죽음, 제안, 1804-1969
1997년 10월 28일
매우 힘겨운 조사
해시계, 1941-1804-1941
1997년 11월 17일
사랑에 빠지다
결혼 피로연은 아주 특별했다! 또는 결혼식 후 모든 것이 내리막길로 접어들다, 1941
우연에 놀아나는 자, 1941-1924
피와 드라마의 두께, 1934
1997년 12월 12일
우리가 트라킴브로드를 보았을 때 본 것들 또는 사랑에 빠지다
사랑에 빠지다, 1934-1941
1997년 12월 24일
조명의 서곡
사랑에 빠지다, 1934-1941
1998년 1월 26일
조명
결혼 피로연은 아주 특별했다! 또는 결코 끝나지 않는 순간의 끝, 1941
첫 번째 광풍과 그 후의 사랑, 1941
기억의 까다로움, 1941
세계의 시작은 자주 온다, 1942-1791
1998년 1월 22일

옮긴이의 말

유대인을 한 놈 찍어라 그러지 않으면 너를 유대인으로 간주하겠다……난 정말 죽는 게 무서워 난 정말죽는게무서워 난정말죽는게무서워 난정말죽는게무서워 내가 말했지 저 사람이 유대인이오 누가 유대인이냐 대장이 물었어 허셸은 내 손을 아주 힘껏 쥐었지 그는 내 친구였어 그는 나와 가장 친한 친구였지……하지만 나는 나고 내 아내는 내 아내고 내 아이는 내 아이야 내가 하는 말 이해하겠냐 나는 허셸을 가리키면서 말했다 저 사람이 유대인이오 저 남자가 유대인이라고요 제발 허셸이 내게 말했어 그는 울부짖고 있었어 저 사람들한테 말해줘 사실이아니라고 제발 엘리 제발 호위병 두 명이 그를 붙잡았어 그는 저항하지 않았지만 더 격하게 울면서 외쳤지 그들에게 말해 줘 유대인이 더는 없다고 더는유대인이없다고 네가 죽지 않으려고 나를 유대인이라고 했을 뿐이라고 해 줘 제발 이렇게 빌게 엘리 넌내친구잖아 날 죽게 내버려두지 말아 줘 난 정말 죽는 게 무서워 난정말죽는게무서워 괜찮을 거야 난 그에게 말했지 괜찮을 거야 이러지 말아 그가 말했어 어떻게든 해 줘 어떻게든 해 줘 어떻게든해줘 어떻게든해줘 괜찮을 거야 괜찮을거야 내가 누구한테 그 말을 하고 있었던 건지 어떻게든 해 줘 엘리 어떻게든해줘 난 정말죽는게무서워 난 정말무서워 너도 그들이 무슨 짓을 할지 알잖아 넌내친구야 그 순간에 왜 그 말을 했는지 나도 모르겠지만 그렇게 말했다 호위병들이 그를 나머지 유대인들과 함께 회당에 집어넣었어 그밖에 다른 사람들은 밖에 남아 아기들의울음소리와 어른들의울음소리를 들었고 나나 허셸 아니면 네 또래로밖에는 안 보이는 젊은이가 첫 번째 성냥에 불을 당기자 검은 불꽃이 일어나는 것을 보았지……아기가 울기 시작했단다 나는 이렇게 말했지 널 사랑한다 널 사랑한다 널 사랑한다 널 사랑한다 널사랑한다 널사랑한다널사랑한다널사랑한다널사랑한다-본문 중에서(띄어쓰기와 마침표가 생략된 것은 작가의 의도에 따른 것입니다.)

폭탄이 하늘에서 쏟아져 내려 트라킴브로드 전역에 폭발했다 분출하는 빛과 열에 축제를 구경하던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며 미친 듯이 달려가 요동치는 강물로 미친 듯이 거센 물보라를 일으키며 뛰어들었다……나의 사프란은 아내를 새신부처럼 들어 올려 물속에 집어던졌다 쓰러지는 나무들과 갈기갈기 찢고 파열하는 폭발 속에서 가장 안전한 장소일 듯싶어서 수백의 몸뚱이가 내 이름과 같은 브로드 강으로 쏟아졌다……제발 제발 제발 제발 조샤의 배 속에서 발길질이 점점 더 제발 제발 아기는 이렇게 죽기를 거부했다 제발 폭탄이 굉음과 연기를 올리며 떨어졌고 나의 사프란은 간신히 군중들 속을 빠져 나와 작은 폭포를 타고 하류로 떠내려가서 더 깨끗한 강으로 흘러갔다 조샤는 끌려 들어가며 제발 아기는 이렇게 죽기를 거부했다 엄마의 몸 밖으로 빠져 나왔다 아기 주위의 물이 붉은색으로 바뀌고 아기는 거품처럼 수면 위로 떠올랐다 빛을 산소를 생명을 생명을 와와와와와와 아기는 울음을 터뜨렸다 ……군중은 폭격이 멎은 후에도 오랫동안 서로를 서로에게 끌어당겼다 넋이 나간 겁에 질린 필사적인 아기들 어린아이들 청소년들 성인들 노인들 무리는 모두 살겠다고 서로를 잡아 당겼으나 서로를 내게로 잡아당겨 서로 익사시키고 서로 죽였다 시체들이 한 번에 하나씩 떠오르기 시작했다 시퍼레진 피부에 허연 눈을 크게 뜬 시체들로 덮여 내 모습이 보이지 않게 될 때까지 그들 밑에서 내 모습은 보이지 않게 되었다 나는 짐승의 사체였다 그들은 허연 눈에 시퍼레진 피부의 나비들이었다 이것이 우리가 한 일이다 우리는 우리 아기들을 구하려고 죽였다-본문 중에서(마침표는 작가의 의도에 따라 생략된 것입니다.)

▶ 이 작가의 이름을 기억하라. 그는 앞으로 다가올 보다 긴 시간 동안 당신과 함께할 것이다.
재기와 유머의 저변에 비극적인 이야기가 흐르고 있다. 긴장감과 리듬을 유지하며 조너선은 한 걸음 한 걸음씩 나아간다.
우리 시대에 수많은 문학 거장들이 있지만, 스물다섯 이 젊은 작가만큼의 명민함과 진실성과 문학적 재능을 가진 이는 드물 것이다.
-이사벨 아옌데

▶ 포어의 첫 작품에서는 빛이 난다. 탁월한 유머와 공감, 마력 그리고 대담무쌍함이 공존한다. 책장마다에서 빛이 뿜어져 나온다.
-제프리 유제니디스

▶ 마술적이면서도 세속적인 경이에 관한 상상력이 넘치는 소설. 그는 당신으로부터 찬사를 이끌어 낼 것이며, 당신의 마음을 뒤흔들 것이다.
-조이스 캐럴 오츠

▶ 최고의 소설 가운데 하나다. 이 책을 내 손에 쥐게 된 것은 행운이다.-데일 펙

▶ 읽어라. 삶이 고동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필라델피아 인과이어러》

▶ 문학적 재능과 현명함을 겸비한 소설. 이 책을 읽고 나면 뭔가 새로운 것의 불길에 데어 낙인이 찍힌 듯 마비된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워싱턴 포스트》

▶ 이 젊은 작가가 더 많은 작품들을 써 내길 기대하게 된다.-《뉴욕 옵저버》

▶ 강력하다. 진정 보물과 같은 책이다.-《로스앤젤레스 타임스》

1977년생 문학 신동 조너선 사프란 포어, “그는 천재의 작품을 썼다.”

조너선 사프란 포어(Jonathan Safran Foer)는 2000년대가 낳은 미국의 작가들 가운데 가장 논쟁적이고 독창적이면서 영향력 있는 인물로 꼽히고 있다. 첫 번째 소설 『모든 것이 밝혀졌다(Everything Is Illuminated)』(2002)의 발표 이후, 포어는 독자와 언론뿐만 아니라, 존 업다이크, 조이스 캐럴 오츠, 샐먼 루슈디, 이사벨 아옌데 등 많은 유명 작가들, 그리고 수전 손택을 비롯한 문학 평론가들로부터 압도적인 찬사를 받았다. 《타임》은, 포어의 데뷔작이 “천재의 작품”이며 포어가 “위대한 문학성을 당당히 보였으며, 이후에는 문학의 모든 것이 달라질 것”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
조너선 사프란 포어는 1977년 워싱턴에서 태어나 프린스턴 대학교에 진학한 후 철학과 문학을 전공했다. 그의 문학적 재능은 이미 대학 시절부터 인정을 받아 대학 4년 동안 그는 해마다 학교에서 수여하는 문예상을 수상했다.
1999년 철학을 공부하는 대학 2학년생이었던 포어는 빛바랜 사진 한 장만을 들고 우크라이나로 여행을 떠난다. 이 여행은 2차 대전 당시 자신의 할아버지를 학살로부터 구해 주었던 한 여성을 찾기 위한 것이었지만, 결국 그는 그녀를 찾지 못한 채 돌아온다. 애초 그는 이 여행의 과정을 논픽션으로 집필하고자 계획했으나, 여행 후 학교로 돌아와 조이스 캐럴 오츠의 문학 강의를 들으며 계획을 바꾼다. 포어의 문학적 재능을 눈여겨본 오츠는 우크라이나 여행 이야기를 소설로 쓰길 권했고, 대학 졸업과 동시에 첫 소설 『모든 것이 아름답다』가 완성된다. 그러나 출판사들이 이 소설을 출간하길 거절하자 포어는 한동안 대필 작가, 영안실 조수, 수학 강사, 보석 판매원, 기록 보관소 직원, 상점 점원 등으로 일하며 꾸준히 글을 써낸다. 그사이 그는 2000년 유명한 문학잡지인 《조트로프 올스토리(Zoetrope All-Story)》가 수여하는 소설상을 받았으며, 단편들이 《파리 리뷰(Paris Review)》, 《뉴욕 타임스》, 《뉴요커》 등에 실리기도 한다.
2년 후 마침내 첫 소설이 출판계에 화제를 뿌리며 출간에 성공하면서 포어는 ‘분더킨트(wunderkind, 신동)’라는 찬사를 받는다. 누구도 돌아보기를 꺼리던 과거의 이야기를 실험적인 언어를 사용해 현재와 미래의 이야기와 함께 엮어낸 이 데뷔작은 전 세계 30여 개 언어로 번역되면서 《LA 타임스》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책’으로 꼽혔고, 포어에게 《가디언》 신인 작가상과 전미 유대인 도서상을 안겨줬다. 또한 이 작품은 리브 슈라이버가 감독하고 일라이저 우드가 주연을 맡은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2005)
이후 2005년에 발표한 소설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은 포어의 두 번째 작품으로, 9.11 사건을 배경으로 아홉 살짜리 소년 오스카의 이야기를 넘치는 에너지와 기발한 상상력, 그리고 다양한 방식의 시각적 효과를 동원해 그렸다. 이미 미국 문단에서 새로운 소설의 시대를 둘러싼 논쟁을 일으킨 바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그 문학적 힘을 인정받고 있다. 영국의 《런던 리뷰》는 “포어는 글을 쓰고 읽음으로써 이루어지는 소통의 힘을 믿는 보기 드문 작가이며, 동시에 그러한 소통의 한계를 시험하고자 하고 있다.”라는 서평을 실었다.
포어는 첫 번째와 두 번째 작품 모두에서 유머와 섬세한 애정 그리고 두려움을 가지고 최근의 역사가 겪은 정신적 외상을 마주한다. 민음사는 지난 2006년 이 작가의 두 번째 소설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을 국내에 소개해, 많은 독자들로부터 열광적인 반응을 받은 바 있다. 소설가 김연수는 이 작품이 국내에 출간되었을 당시 “지난 5년간 나온 소설 중 가장 아름답다. 매우 아름답고 새롭기 짝이 없는 이 소설을 읽으며 나는 우리의 삶에 대한 중요한 진실들을 여럿 발견했다.”라고 평했으며, 문학평론가 강유정은 이 작품이 “상실이란 인생의 비의가 아니라 본질, 그것을 횡단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상상력”임을 보여 주었다고 했고, 경희대 영문과 교수인 권택영은 “한 줄기 햇살 같은 카타르시스”를 느꼈다고 말했다. 이제 소개하는 그의 데뷔작에서도 독자들은 유쾌한 흥분과 지극한 슬픔으로 마음이 들썩이는 또 한 번의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현재 포어는 『사랑의 역사』(민음사, 2006), 『남자, 방으로 들어간다』(민음사, 2008)로 미국 문단의 또 다른 신예로 떠오른 아내 니콜 크라우스와 함께 뉴욕 브루클린에 살고 있다.

기억의 이면에 감추어졌던 과거를 더듬는 세 가지 이야기
역사의 폭력에 휩쓸려 버린 개인의 삶과 공동체의 역사


★ 간략한 줄거리

조너선 사프란 포어라는 미국인 청년이 누렇게 빛바랜 사진 한 장을 들고 우크라이나에 도착한다. 그를 맞이한 것은 엉성한 영어를 구사하는 여행 가이드 알렉스와 자신이 장님이라고 주장하는 운전사 알렉스(여행 가이드 알렉스의 할아버지) 그리고 연신 방귀를 뀌어 대는 발정 난 암캐 새미 데이비스 주니어 주니어. 조너선이 지구를 돌아 우크라이나까지 온 것은 2차 세계 대전 당시 그의 할아버지를 나치로부터 구해 주었다는 미지의 여인을 찾기 위해서다. 할아버지의 고향인 트라킴브로드로 향하는 일행의 여정은 시작부터가 심상치 않다. 그 누구도 알지 못한다는 마을 트라킴브로드, 그 마을은 과연 존재하는 것일까, 존재한다면 거기선 대체 어떤 일이 벌어졌던 것일까.
소설가 지망생 조너선이 재구성한 트라킴브로드의 환상적인 역사와 여행 가이드 알렉스가 조너선에 보내는 어설픈 영어 편지, 그리고 일행이 여인을 찾아 떠나는 길에 일어난 일들을 담은 여행기가 과거와 현재, 현실과 허구를 연결하며 외면하고 싶었던 진실로 그들을 안내한다.
두 번째 작품에서와 마찬가지로, 데뷔작인 『모든 것이 밝혀졌다』에서도 역시 포어는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역사의 폭력에 휩쓸린 개인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 소설은 세 개의 이야기를 축으로 흘러간다. 이 책은 크게 보았을 때, 작가와 이름이 같은 주인공 조너선 사프란 포어가 할아버지의 생명을 구해 주었던 은인을 찾으러 우크라이나로 왔다가 알게 된 여행 가이드 알렉스와 주고받은 편지들의 모음이다. 곧 그 편지의 내용 자체가 세 부분으로 구성되는 것인데, 알렉스가 조너선에게 보내는 편지와 그가 재구성한 여행기, 그리고 조너선이 쓴 할아버지의 고향 마을에 관한 소설이다. 이 세 가지 이야기는 현재와 과거, 현실과 허구, 안과 밖을 교묘하게 뒤섞으면서 잇는다.
어색한 영어로 서툴게 쓰인 알렉스의 여행기는 알렉스와 조너선, 알렉스의 할아버지 그리고 암캐가 만나는 순간부터 함께 트라킴브로드로 가서 사람을 찾기까지의 과정을 기록하면서, 이국땅에 와서 낯선 문화에 좌충우돌하는 조너선의 경험담과 함께, 판이하게 다른 세계에 속한 두 젊

작가정보

(Jonathan Safran Foer)
조너선 사프란 포어는 2000년대가 낳은 미국의 작가들 가운데 가장 논쟁적이고 독창적이면서 영향력 있는 인물로 꼽히고 있다. 첫 번째 소설 『모든 것이 밝혀졌다(Everything Is Illuminated)』(2002)의 발표 이후, 포어는 독자와 언론뿐만 아니라, 존 업다이크, 조이스 캐럴 오츠, 샐먼 루슈디, 이사벨 아옌데 등 많은 유명 작가들, 그리고 수전 손택을 비롯한 문학 평론가들로부터 압도적인 찬사를 받았다. 《타임》은, 포어의 데뷔작이 “천재의 작품”이며 포어가 “위대한 문학성을 당당히 보였으며, 이후에는 문학의 모든 것이 달라질 것”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
조너선 사프란 포어는 1977년 워싱턴에서 태어나 프린스턴 대학교에 진학한 후 철학과 문학을 전공했다. 그의 문학적 재능은 이미 대학 시절부터 인정을 받아 대학 4년 동안 그는 해마다 학교에서 수여하는 문예상을 수상했다.
1999년 철학을 공부하는 대학 2학년생이었던 포어는 빛바랜 사진 한 장만을 들고 우크라이나로 여행을 떠난다. 이 여행은 2차 대전 당시 자신의 할아버지를 학살로부터 구해 주었던 한 여성을 찾기 위한 것이었지만, 결국 그는 그녀를 찾지 못한 채 돌아온다. 애초 그는 이 여행의 과정을 논픽션으로 집필하고자 계획했으나, 여행 후 학교로 돌아와 조이스 캐럴 오츠의 문학 강의를 들으며 계획을 바꾼다. 포어의 문학적 재능을 눈여겨본 오츠는 우크라이나 여행 이야기를 소설로 쓰길 권했고, 대학 졸업과 동시에 첫 소설 『모든 것이 아름답다』가 완성된다. 그러나 출판사들이 이 소설을 출간하길 거절하자 포어는 한동안 대필 작가, 영안실 조수, 수학 강사, 보석 판매원, 기록 보관소 직원, 상점 점원 등으로 일하며 꾸준히 글을 써낸다. 그사이 그는 2000년 유명한 문학잡지인 《조트로프 올스토리(Zoetrope All-Story)》가 수여하는 소설상을 받았으며, 단편들이 《파리 리뷰(Paris Review)》, 《뉴욕 타임스》, 《뉴요커》 등에 실리기도 한다.
2년 후 마침내 첫 소설이 출판계에 화제를 뿌리며 출간에 성공하면서 포어는 ‘분더킨트(wunderkind, 신동)’라는 찬사를 받는다. 누구도 돌아보기를 꺼리던 과거의 이야기를 실험적인 언어를 사용해 현재와 미래의 이야기와 함께 엮어낸 이 데뷔작은 전 세계 30여 개 언어로 번역되면서 《LA 타임스》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책’으로 꼽혔고, 포어에게 《가디언》 신인 작가상과 전미 유대인 도서상을 안겨줬다. 또한 이 작품은 리브 슈라이버가 감독하고 일라이저 우드가 주연을 맡은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2005)
이후 2005년에 발표한 소설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은 포어의 두 번째 작품으로, 9.11 사건을 배경으로 아홉 살짜리 소년 오스카의 이야기를 넘치는 에너지와 기발한 상상력, 그리고 다양한 방식의 시각적 효과를 동원해 그렸다. 이미 미국 문단에서 새로운 소설의 시대를 둘러싼 논쟁을 일으킨 바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그 문학적 힘을 인정받고 있다. 영국의 《런던 리뷰》는 “포어는 글을 쓰고 읽음으로써 이루어지는 소통의 힘을 믿는 보기 드문 작가이며, 동시에 그러한 소통의 한계를 시험하고자 하고 있다.”라는 서평을 실었다.
포어는 첫 번째와 두 번째 작품 모두에서 유머와 섬세한 애정 그리고 두려움을 가지고 최근의 역사가 겪은 정신적 외상을 마주한다. 민음사는 지난 2006년 이 작가의 두 번째 소설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을 국내에 소개해, 많은 독자들로부터 열광적인 반응을 받은 바 있다. 소설가 김연수는 이 작품이 국내에 출간되었을 당시 “지난 5년간 나온 소설 중 가장 아름답다. 매우 아름답고 새롭기 짝이 없는 이 소설을 읽으며 나는 우리의 삶에 대한 중요한 진실들을 여럿 발견했다.”라고 평했으며, 문학평론가 강유정은 이 작품이 “상실이란 인생의 비의가 아니라 본질, 그것을 횡단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상상력”임을 보여 주었다고 했고, 경희대 영문과 교수인 권택영은 “한 줄기 햇살 같은 카타르시스”를

이화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미들섹스』, 『위키드』,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교양』, 『이성과 감성』, 『클림트』, 『헨리 포드』, 『공포의 헬멧』, 『레오나르도의 유혹』, 『종이로 만든 사람들』, 『집으로 가는 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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