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 프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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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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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과 윤리의 이름으로 억압해 버린, 우리 내면의 슬픈 자화상
최초의 여성 퓰리처상 수상 작가, 이디스 워튼의 자전적인 작품
▶ 워튼은 20세기를 통틀어 가장 뛰어난 작가 중 하나다. ─ 《옵저버》
▶ 나는 이 책이 뿜어내는 암울한 분위기를 좋아한다. 혼자만 즐기고 싶어 다른 사람들에게 발견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 톄닝(소설가)
이선 프롬 28
에필로그 156
작품 해설 164
작가 연보 196
애정 없는 결혼 속에서 ‘낡은 폐선’처럼 살아가는 이선 프롬
도덕과 윤리의 이름으로 억압해 버린, 우리 내면의 슬픈 자화상
최초의 여성 퓰리처상 수상 작가, 이디스 워튼의 자전적 작품
“그는 가난한 농부였고, 자기가 버리면 고독과 가난 속에 남게 될 병든 여인의
남편이었다. 설령 아내를 버릴 배짱이 있더라도 그를 동정하는 인정 많은 두
사람을 속이지 않고서는 그렇게 할 수 없었다.”
‘이선’은 뉴잉글랜드의 시골 마을에 사는 농부로 과거에 일 년 남짓 대학교에서 공부한 적이
있다. 그러던 중 부모님의 병이 깊어지자 꿈을 접고 시골로 내려온다. 친척 누이 ‘지나’와 애
정 없이 결혼한 뒤 그녀마저 알 수 없는 질병에 시달리면서 이선은 완전히 마을에 발이 묶이
지만, 짧은 공부가 유산처럼 남아 그의 감수성에 형체를 부여하고 일상 너머의 삶을 상상하
게 돕는다. 그러던 어느 날, 지나의 친척 ‘매티’가 집안일을 돕기 위해 부부의 집으로 들어온
다. 호기심 많은 매티는 이 마을에서 별의 이동을 이해하고 풍경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유일
한 존재로, 이선의 판에 박힌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한편 병이 깊어진 지나는 의사를
만나러 일박의 여정을 떠나고, 한겨울 시골집에 두 사람만 남겨진다.
이디스 워튼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널리 읽히는 『이선 프롬』은 도덕과 인습이라는 집단적 억
압에 맞선 개인의 내면세계를 섬세하게 포착했다. 주인공 이선은 사회적 의무를 대변하는 지
나와 개인의 자유를 상징하는 매티 사이에서 그동안 자신이 ‘죽음 속의 삶’을 살아왔음을 깨
닫고 절망한다. 1911년 출간과 동시에 도덕적 논란에 휩싸인 이 작품은 작가 자신의 삶이 투
영된 자전 소설로, 유서 깊은 뉴욕의 상류층 가문 출신이었던 워튼은 일찍 사교계에 데뷔해
결혼한 뒤 애정 없는 결혼 생활과 작가적 야심 사이에서 갈등했다. 1970년대 이후 페미니즘
열풍을 타고 본격적으로 재조명된 이 소설은 섬세한 심리 묘사와 파격적인 결말로 회자되며
수차례 연극과 영화로 재탄생했다.
▶ 워튼은 20세기를 통틀어 가장 뛰어난 작가 중 하나다. ─ 《옵저버》
▶ 나는 이 책이 뿜어내는 암울한 분위기를 좋아한다. 혼자만 즐기고 싶어 다른 사람들에게
발견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 톄닝 (소설가)
작가정보
저자 : 이디스 워튼
Edith Wharton
1862년 미국 뉴욕의 명망가인 존스 가문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등 유럽 각지를 돌아다니며 생활했다. 학교에 다니는 대신 가정교사로부터 교육받으며 아버지의 서재에서 문학, 철학, 종교 서적을 탐독했고, 1878년 처음으로 시집을 출간했다. 1885년 에드워드 로빈스 워튼과 결혼했으나 애정 없이 시작한 결혼 생활은 불행해 1894년부터 심각한 신경쇠약을 앓았다. 1차 세계 대전 때에는 프랑스에서 전쟁 구호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쳤으며 이 공로로 프랑스 정부로부터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전쟁이 끝난 뒤 발표한 『순수의 시대』로 1921년 여성 최초로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쌍둥이 소설로 불리는 『이선 프롬』과 『여름』을 통해 미국 문학사에 길이 남을 작가로 자리매김했으며, 이 외에도 『환락의 집』, 『암초』 등의 대표작을 남겼다. 1913년 남편과 이혼한 뒤 세상을 떠날 때까지 프랑스에서 살았다.
역자 : 김욱동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미시시피 대학교에서 영문학 석사 학위를, 뉴욕 주립대학교에서 영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하버드 대학교, 듀크 대학교,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 등 에서 교환 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서강대학교 명예교수이다. 지은 책으로 『번역의 미로』, 『번역과 한국의 근대』, 『포스트모더니즘』, 『문학 생태학을 위하여』, 『은유와 환유』, 『수사학이란 무엇인가』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무기여 잘 있어라』,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외에 『위대한 개츠비』, 『왕자와 거지』, 『톰 소여의 모험』, 『허클베리 핀의 모험』, 『앵무새 죽이기』, 『새장에 갇힌 새가 왜 노래하는지 나는 아네』 등이 있다. 2011년 한국출판학술상 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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