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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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88937495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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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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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 문학의 틀 속에 담아낸 현대 사상의 현란한 만화경
익숙했던 세계의 지평이 무너져 내리는 가장 충격적인 문학 체험
▶ 처음 보르헤스를 읽었을 때, 새롭고도 경이로운 현관 앞에 서 있는 것 같았으나, 그 정문 뒤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 그는, 그 누구보다 소설의 언어를 혁신적으로 만들어 냈다. ― J.M. 쿳시
▶ 글쓰기란 인도된 꿈에 지나지 않는다. ―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20세기 현대 문학의 거장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를 대표하는 열일곱 편의 단편이 수록된 소설집 『알레프』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281)으로 출간되었다. 중남미 문학의 권위자 송병선 교수가 새롭게 내놓은 이번 번역은 작가 특유의 메마르고 절제된 문체를 생생하게 살리고 의도적으로 사용된 추리, 환상 문학 등의 장르 문법을 존중하여, 현학적이고 고답적인 이미지에서 탈피한 ‘21세기의 보르헤스’를 지향하였다.
『알레프』는 보르헤스의 소설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극한의 사고 실험과 추리 소설적 기법, ‘변화’와 ‘반복’이라는 세계관이 응집된 단편집으로, 『픽션들』과 더불어 그를 세계적 작가의 반열에 올려놓은 대표작일 뿐만 아니라 20세기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데 지대한 공헌을 한 작품집이다.
이 책을 펼친 순간 독자는 시간과 공간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일순 사라져 버리는 순간을 만난다. 무한이 한 점으로 응집되는 순간, 영원이 찰나로 집중되는 순간, 바로 그 전율의 순간을 책장 가운데에서 마주치는 것이다. 유대교 신비주의 전승, 고대 그리스의 고전, 중세 신학 논쟁, 다중 우주 이론 등 무수한 소재를 넘나들며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어두운 뒷골목, 아즈텍 왕국 저편의 신비로운 감방, 위치가 밝혀지지 않은 ‘죽지 않는 사람들’의 도시, 이단 시비가 광풍처럼 휘몰아친 중세 이탈리아 등 다양한 무대를 마음껏 누비는 이 현기증 나도록 다채롭고 환상적인 이야기들은 본격적인 단편소설의 문법 안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에 대한 충격적인 전환을 보여 준다.
헤브라이어 첫 번째 알파벳이자, ‘처음’을 뜻하는 ‘알레프’는 이 소설집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단편 제목이기도 하다. 소설에서 알레프는 “모든 각도에서 본 지구의 모든 지점들이 뒤섞이지 않고 있는” 장소를 의미한다. 현실과 초현실, 과거와 미래, 모든 시대의 장소와 사건을 한데 모은 이 거대하고도 유일무이한 사상의 집적체에서, 우리는 보르헤스가 펼쳐 보이는 문학적 ‘알레프’를 만나게 될 것이다.
죽은 사람
신학자들
전사(戰士)와 여자 포로에 관한 이야기
타데오 이시도로 크루스(1829년~1874년)의 전기
엠마 순스
아스테리온의 집
또 다른 죽음
독일 레퀴엠
아베로에스의 탐색
자히르
신의 글
자기 미로에서 죽은 이븐 하캄 알 보크하리
두 명의 왕과 두 개의 미로
기다림
문다의 남자
알레프
후기
작품 해설
작가 연보
불멸의 거장 보르헤스가 남긴 ‘영원’과 ‘순간’에 대한 이야기
환상 문학의 틀 속에 담아낸 현대 사상의 현란한 만화경
익숙했던 세계의 지평이 무너져 내리는 가장 충격적인 문학 체험
“그렇다면 어떻게 겁에 질린 내 기억이 간신히 간직하고 있는 그 무한한 알레
프를 다른 사람들에게 전할 수 있을까?”
영원히 죽지 않는 자들에게 시간이란 무엇을 의미할 것인가?(「죽지 않는 사람」), 모든 사고가
단 한 닢의 동전에 집중된다면?(「자히르」), 미노타우로스는 자신의 미로 안에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아스테리온의 집」)
20세기 현대 문학의 거장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를 대표하는 열일곱 편의 단편이 수록된
소설집. 그의 소설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극한의 사고 실험과 추리 소설적 기법, ‘무한’과
‘반복’이라는 세계관이 응집된 이 작품들을 통해 독자는 시간과 공간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일순 사라져 버리는 순간을 만난다. 유대교 신비주의 전승, 고대 그리스의 고전, 중세 신학 논
쟁, 다중 우주 이론 등 무수한 소재를 넘나들며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어두운 뒷골목, 아즈텍
왕국 저편의 신비로운 감방, 어딘지 모를 ‘죽지 않는 사람들’의 도시, 이단 시비가 광풍처럼
휘몰아친 중세 이탈리아 등 다양한 무대를 마음껏 누비는 현기증 나도록 다채롭고 환상적인
이야기들은 본격적인 단편소설의 문법 안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에 대한 고도의 성찰을
보여 준다. 소설집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단편 「알레프」는 “모든 각도에서 본 지구의 모든 지
점들이 뒤섞이지 않고 있는” 장소를 의미한다. 현실과 초현실, 과거와 미래, 모든 시대의 장소
와 사건을 한데 모은 이 거대하고도 유일무이한 사상의 집적체에서, 우리는 보르헤스가 펼
쳐 보이는 문학적 ‘알레프’를 만나게 될 것이다.
▶ 처음 보르헤스를 읽었을 때, 새롭고도 경이로운 현관 앞에 서 있는 것 같았으나, 그 정문
뒤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 그 누구보다 소설의 언어를 혁신적으로 만들어 낸 작가. ─ J. M. 쿳시
▶ 글쓰기란 인도된 꿈에 지나지 않는다. ─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작가정보
저자(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저자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는 1899년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났다. '유년 시절을 온통 아버지의 서재에서 보냈다'고 회상할 정도로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으며 성장했다. 정규 교육 대신 가정교사에게 배웠으며, 영국계 개신교도인 할머니로 인해 영국 문화의 영향을 강하게 받으며 영어와 스페인어를 함께 익혔다. 1914년 부친의 눈 치료를 위해 스위스 제네바로 이주한 보르헤스는 범신론, 불교, 그노시스주의 등을 접하게 되고, 프랑스 문학과 독일 문학을 섭렵하며, 라틴어까지 깨치게 된다. 1921년 아르헨티나로 귀향하지만 상이한 공간적 간극과 시간적 변모는 보르헤스를 주변적 위치에 처하게 하였다. 이러한 경험은 그로 하여금 자신이 속한 세계의 안팎을 동시에 바라볼 수 있도록 해주었는데, 자기 현실로부터의 이러한 '탈중심성'은 보르헤스 문학의 핵심 요소 중 하나로서, 그가 자신만의 소설 이론을 형성해 나갈 수 있도록 만들어 준 시발점이 된다. 1924년 전위주의 잡지 『마르틴 피에로』를 창간하고, 아르헨티나 문단에 울트라이스모Ultraismo를 소개한다. 그 무렵 그는 울트라이스모와 향토적 정서가 결합된 시집들과 여러 편의 에세이집을 펴낸다. 그러던 중 1938년 사고로 머리에 부상을 입고, 이후 거의 실명에 가까운 상태로 평생을 살게 된 보르헤스는 평생 한 번도 장편소설을 쓰지 않은 채, 새로운 형식의 단편소설들을 써낸다. 그만의 독특한 '책에 대한 책 쓰기' 방식과 철학적이며 형이상학적인 주제들이 녹아 있는 작품들은 보르헤스를 라틴 아메리카의 '마술적 리얼리즘'의 선구자, 포스트모더니즘 문학의 거장으로 평가받게 했다. 그 외 대표적인 저서로는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열정』, 『정면의 달』, 『영원한 장미』 등의 시집, 『불한당들의 세계사』, 『픽션들』, 『알렙』, 『셰익스피어의 기억』 등의 소설집과 『심문』, 『영원의 역사』등의 에세이집이 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과를 졸업하고, 콜롬비아의 카로 이 쿠에르보 연구소에서 석사학위를, 하베리아나 대학교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하베리아나 대학교 전임교수를 거쳐 현재 울산대학교 스페인, 중남미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저서로 보르헤스의 미로에 빠지기, 영화속의 문학읽기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거미여인의 키스, 콜레라 시대의 사랑, 내 슬픈 창녀들의 사랑, 칠일밤, 부에노스 아이레스 어페어, 내일 전쟁터에서 나를 생각하라, 꿈을 빌려드립니다, 매드무비, 천사의 게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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