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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세계문학전집 5
조지 오웰 지음 | 도정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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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06월 28일 출간

국내도서 : 1998년 08월 0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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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7.53MB)
ISBN 9788937493058
쪽수 16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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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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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그러나 어떤 동물은 다른 동물들보다 더 평등하다.”
정치권력을 부패시키는 근본적 위험과 모순에 대한 빼어난 우화
부조리한 현실을 고발한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 조지 오웰

인간'에게 착취당하던 '동물'들이 인간을 내쫓고 '동물농장'을 세운다. 인간이 누구이고 동물이 누구인지, 동물들 중에서도 동물공화국을 지배하게 되는 똑똑한 돼지들이 누구를 가리킨 것인지, 독재자 나폴레옹은 누구이며, 그와 경쟁하다 쫓겨나는 스노볼은 또 누구인지. 이처럼 『동물농장』은 동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소비에트 체제라는, 한 시대의 권력 형식만을 재현 대상으로 하는 역사적 정치 풍자를 넘어 '독재 일반'에 대한 우의적 정치 풍자를 담고 있다.
동물농장 7

자유와 행복 125

나는 왜 쓰는가 133


작품 해설 145

작가 연보 159

자, 동무들, 동물들의 삶이 어떤 겁니까? 우리 똑바로 봅시다. 우리의 삶은 비참하고 고달프고, 그리고 짧소. 우리는 태어나 몸뚱이에 숨 떨어지지 않을 정도의 먹이만을 얻어먹고, 숨 쉴 수 있는 자들은 마지막 힘이 붙어 있는 순간까지 일을 해야 하오. 그러다가 이제 아무 쓸모도 없다고 여겨지면 그날로 우리는 아주 참혹하게 도살당합니다. 영국의 모든 동물들은 나이 한 살 이후로는 행복이니 여가니 하는 것의 의미를 알지 못합니다. 영국의 어느 동물도 자유롭지 못합니다. 비참과 노예 상태, 그게 우리 동물들의 삶입니다. (10쪽)

우리는 왜 계속 이 비참한 조건 속에 살아야 하는 겁니까? 이유는 간단합니다. 우리가 노동해서 생산한 것을 인간들이 몽땅 도둑질해 가기 때문입니다. 동무들, 우리 문제에 대한 해답은 바로 거기 있소. 한마디로 문제의 핵심은 ‘인간’이오. 인간은 우리의 진정한 적이자 유일한 적입니다. 인간을 몰아내기만 하면 우리의 굶주림과 고된 노동의 근본 원인은 영원히 제거될 것이오.(11쪽)

메이저의 가르침을 완벽한 사상 체계로 발전시킨 이들은 이들 세 마리 돼지들이었다. 그들은 그 사상 체계에 ‘동물주의’라는 이름을 붙였다. 일주일에도 며칠씩 그들은 헛간에서 비밀 야간 회합을 갖고 동물주의의 원리들을 다른 동물들에게 설명해 주었다. 처음 얼마간은 동물들 사이에 우둔한 발언과 시큰둥한 반응도 없지 않았다.(19쪽)

“동무들.” 그는 낮은 소리로 말을 시작했다. “이게 누구 소행인지 아시오? 밤중에 숨어들어 우리 풍차를 무너뜨린 적이 누구인지 아시오? 스노볼이오, 스노볼!” 그의 목소리가 갑자기 천둥치듯 높아졌다. “이건 스노볼의 짓이오. 그 반영자는 앙심을 품고 우리 일을 망가뜨리기 위해서, 그리고 자신이 당한 부끄러운 추방을 앙갚음하기 위해서 야음을 타고 여기 숨어들어 우리가 근 일 년 동안 공들여 세운 풍차를 파괴한 겁니다. 동무들, 나는 지금 이 자리에서 스노볼에게 사형을 선고하는 바이오. 누구든 그를 처단하는 자에게는 ‘동물 영웅 이등 훈장’과 사과 반 부셀을 주고 생포해 오는 자에게는 사과 한 부셀을 주겠소.”(65쪽)

며칠이 지나 염소 뮤리엘이 ‘일곱 계명’을 읽어 보다가 동물들이 그 계명 중의 하나를 또 잘못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들은 제5번 계명이 ‘어떤 동물도 술을 마시면 안 된다.’라는 것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제 보니 동물들은 두 단어를 잊어먹고 있었던 것이다. 벽에 쓰여진 제5번 계명은 이런 것이었다. ‘어떤 동물도 ’너무 지나치게‘ 술을 마시면 안 된다.’(95~96쪽)

그들은 옛 꿈의 어느 하나도 버리지 않았다. 늙은 메이저가 예언했던 그 동물 공화국, 영국의 모든 푸른 들판에서 인간의 발길을 몰아낸 다음 세워질 그 동물 공화국의 꿈도 그들은 여전히 믿고 있었다. 언젠가 그 공화국의 날은 오리라-비록 당장은 아니라 하더라도, 어쩌면 지금 생존해 있는 동물들의 살아생전에 오지 않을지는 몰라도, 그래도 그날은 오고 있었다.(115쪽)

열두 개의 화난 목소리들이 서로 맞고함질을 치고 있었고, 그 목소리들은 서로 똑같았다. 그래, 맞아, 돼지들의 얼굴에 무슨 변화가 일어났는지 이제 알 수 있었다. 창 밖의 동물들은 왜지에게서 인간으로, 인간에게서 돼지로, 다시 돼지에게서 인간으로 번갈아 시선을 옮겼다. 그러나 누가 돼지고 누가 인간인지, 어느 것이 어느 것인지 이미 분간할 수 없었다.(123쪽)

20세기 영미 문학의 가장 중요한 작가 조지 오웰
정치권력을 부패시키는 근본적 위험과 모순에 대한 빼어난 우화
문학의 사회 비판적 역할에 대한 고민이 담긴 기념비적 풍자소설

“죽을 듯한 침묵이 흘렀다. 놀라고 겁먹은 동물들은 줄지어 천천히 마당을 걷고 있는 돼지들의 긴 행렬을 지켜보며
한쪽에 몰려 서 있었다. 마치 온 세상이 거꾸로 선 것 같았다.”

존스가 운영하는 메이너 농장에서 착취를 당하던 동물들은 늙은 수퇘지 메이저를 선두로 혁
명을 일으키고 ‘네 발은 좋고 두 발은 나쁘다.’라는 구호 아래 ‘동물농장’이라는 이름의 이상
사회를 건설한다. 그러나 읽고 쓰는 것이 완벽하다는 이유로 돼지들이 특권을 누리게 되고,
젊은 수퇘지 나폴레옹이 자신에게 맞서던 스노볼을 내쫓고 권력을 잡은 뒤로는 독재 사회로
전락하고 만다. 돼지들은 인간의 악습을 되풀이하고, 동물들은 이전보다 더 심한 착취에 시
달린다.
조지 오웰은 『동물농장』에서 구소련의 역사를 재현하며 스탈린 독재 체제를 강도 높게 비판
한다. 혁명을 호소하는 늙은 메이저는 마르크스를, 독재자 나폴레옹은 스탈린을, 나폴레옹
에게 내쫓기는 스노볼은 트로츠키를 상징한다. 혁명이 성공한 후에 어떻게 변질되고, 권력을
가진 지도자들이 어떻게 국민을 속이고 핍박하는지를 면밀히 그린 이 우화는 특정한 시대를
넘어 ‘독재 일반’에 대한 우의적 풍자를 담고 있다.

▶ 영리하고 동정심 많고 진실을 깨우치는 우화. ─ 《뉴욕 타임스》
▶ 절대적으로 최고의 작품. 볼테르와 스위프트에 견줄 만하다. ─ 《뉴요커》
▶ 조지 오웰을 대신할 만한 작가는 없다. ─ 《타임》
수록 작품 동물농장·자유와 행복·나는 왜 쓰는가"
"20세기 영미 문학의 가장 중요한 작가 조지 오웰
정치권력을 부패시키는 근본적 위험과 모순에 대한 빼어난 우화
문학의 사회 비판적 역할에 대한 고민이 담긴 기념비적 풍자소설

“죽을 듯한 침묵이 흘렀다. 놀라고 겁먹은 동물들은 줄지어 천천히 마당을 걷고 있는 돼지들의 긴 행렬을 지켜보며
한쪽에 몰려 서 있었다. 마치 온 세상이 거꾸로 선 것 같았다.”

존스가 운영하는 메이너 농장에서 착취를 당하던 동물들은 늙은 수퇘지 메이저를 선두로 혁
명을 일으키고 ‘네 발은 좋고 두 발은 나쁘다.’라는 구호 아래 ‘동물농장’이라는 이름의 이상
사회를 건설한다. 그러나 읽고 쓰는 것이 완벽하다는 이유로 돼지들이 특권을 누리게 되고,
젊은 수퇘지 나폴레옹이 자신에게 맞서던 스노볼을 내쫓고 권력을 잡은 뒤로는 독재 사회로
전락하고 만다. 돼지들은 인간의 악습을 되풀이하고, 동물들은 이전보다 더 심한 착취에 시
달린다.
조지 오웰은 『동물농장』에서 구소련의 역사를 재현하며 스탈린 독재 체제를 강도 높게 비판
한다. 혁명을 호소하는 늙은 메이저는 마르크스를, 독재자 나폴레옹은 스탈린을, 나폴레옹
에게 내쫓기는 스노볼은 트로츠키를 상징한다. 혁명이 성공한 후에 어떻게 변질되고, 권력을
가진 지도자들이 어떻게 국민을 속이고 핍박하는지를 면밀히 그린 이 우화는 특정한 시대를
넘어 ‘독재 일반’에 대한 우의적 풍자를 담고 있다.

▶ 영리하고 동정심 많고 진실을 깨우치는 우화. ─ 《뉴욕 타임스》
▶ 절대적으로 최고의 작품. 볼테르와 스위프트에 견줄 만하다. ─ 《뉴요커》
▶ 조지 오웰을 대신할 만한 작가는 없다. ─ 《타임》
수록 작품 동물농장·자유와 행복·나는 왜 쓰는가

작가정보

저자(글) 조지 오웰

본명은 에릭 아서 블레어(Eric Arther Blair). 1903년 6월 25일, 인도의 벵골주 모티하리에서 하급 공무원의 아들로 태어났다. 8세 때 사립예비학교에 들어갔으나, 상류층 아이들 틈에서 심한 차별을 맛본다. 장학생으로 들어간 이튼스쿨에서도 계급 차이를 뼈저리게 실감했다. 졸업 후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1922년부터 5년간 미얀마에서 대영제국 경찰로 근무했다. 점차 자신의 직업에 회의를 느껴 직장을 그만두고 파리로 건너가 작가 수업을 쌓았다. 유럽으로 돌아와 파리와 런던에서 부랑자 생활을 하고 잠시 초등학교 교사직을 지낸 뒤 영국 노동자들의 삶에 관한 조사 활동에 참여했다. 이를 토대로 1933년의 첫 소설 『파리와 런던의 밑바닥 생활』을 펴냈다.

전체주의를 혐오했던 조지 오웰은 스페인 내전에도 참가했다. 그 체험을 기록한 1936년 『카탈로니아 찬가』는 뛰어난 기록 문학으로 평가된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5년에는 러시아 혁명과 스탈린의 배신을 우화로 그린 『동물농장』으로 일약 명성을 얻었다. 그러나 그해 아내를 잃고 자신도 지병인 폐결핵의 악화로 병원 신세를 졌다. 그 와중에도 작품 활동을 계속해 전체주의의 종말을 묘사한 디스토피아 소설 『1984』를 출간했다. 이 작품은 전체주의라는 거대 지배 시스템 앞에서 한 개인이 어떤 방식으로 저항하다가 어떻게 파멸해 가는지 적나라하게 보여 주었다. 『1984』는 오웰을 20세기 최고의 영향력 있는 작가로 만들었으나 악화되는 지병을 이기지 못하고 1950년 4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문학평론가, 저술가, 문화운동가. 인문학의 사회적 책임과 인문문화적 가치의 실천을 강조해온 인문학자. 문학비평은 인문학적 실천의 하나라고 그는 생각한다. 잡지 편집장, 통신사 외신부장, 미국 유학을 거쳐 1983년부터 경희대 영어학부에서 비평이론, 서사론, 소설론, 문학사상사, 문명론 등을 가르쳤고 2006년 퇴임했다. 130여 편의 평론과 300편이 넘는 에세이, 칼럼 등을 발표해왔고 2011년부터 4년간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대학장을 맡아 대학 교양교육을 개편하는 일에도 몰두했다. 2001년 ‘책읽는사회만들기국민운동’을 일으켜 독서 문화운동을 전개, 전국 12개 도시에 어린이 전용도서관 ‘기적의 도서관’ 세우는 일을 주도했고 80여 개 농산어촌 초등학교 도서관 조성 사업도 진행했다. 북스타트, 독서교사연수, 시민인문강좌, 청소년 인문학 읽기대회 등의 독서문화 확산 사업들을 지금도 전개하고 있다. 저서로 『쓰잘데없이 고귀한 것들의 목록』 『별들 사이에 길을 놓다』 『시인은 숲으로 가지 못한다』 『시장전체주의와 문명의 야만』 『대담-인문학과 자연과학이 만나다』(공저) 『다시 민주주의를 말한다』(공저) 등이 있고 역서로 『순교자』 『동물농장』이 있다. 소천비평문학상, 현대문학 비평상, 일맥문화대상 사회봉사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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