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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 뒤에 남겨진 아이들

니콜라 마티외 지음 | 이현희 옮김
민음사 출판사SHOP 바로가기

2019년 10월 25일 출간

종이책 : 2019년 09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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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6.44MB)
ISBN 9788937443992
쪽수 70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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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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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든 행복하든 가난하든 부유하든, 사랑에 빠지고 성인이 되는 생애 첫 경험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찾아온다!
2018년 공크루 문학상 수상작 『그들 뒤에 남겨진 아이들』. 1990년대 록 음악의 아이콘 그룹 너바나가 기성세대에 대한 냉소와 반항을 담아 부른 《Smells like teen spirit》과 더불어 2019년 현재 사십 대가 된 프랑스인들의 청춘의 추억을 소환하는 데 크게 한몫을 한 작품이다. 탈공업화 바람으로 경제적으로 폐허가 되다시피 한 프랑스 북부 로렌 지방의 작고 보잘것없는 가상 도시 에일랑주에서 벌어지는 네 번의 여름에 대한 이야기로, 1992년부터 육 년간 열다섯 살 청소년 앙토니가 중학교를 간신히 마치고 고등학생이 되고, 이후 군대에 자원입대했다가 의병 제대하고 나서 저소득층 사회인이 되는 과정을 네 장으로 나누어 그려냈다.

가난과 불신, 불만만이 팽배한 이곳에서도 아이들은 변함없이 자라고 청소년들은 점점 어른이 되며, 모두 이곳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살기를 꿈꾼다. 한쪽 눈이 늘 반쯤 감겨 있으며 수줍음 많고 소심한 앙토니와 그의 사촌, 작품 초반부터 마지막 장까지 앙토니가 애절하게 사랑한 부잣집 스테파니와 그녀의 단짝 클레망스, 옆 동네 아랍 이민자 밀집 구역에 사는 하신은 성장하고, 무료해 하고, 사랑하고, 탈출을 꿈꾸었다가 번번이 되돌아오고, 절망하고, 훔치고 달아나며 각각 자신들이 태어난 배경에 따라 다른 이십 대를 맞는다.

세계화와 탈공업화 바람으로 내몰리고 황폐해지고 잊힌 프랑스 북동부의 작은 시에 사는 저소득층이 꾸역꾸역 살아 낸 시절에 대한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소설로, 프랑스인과 이민자의 갈등,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의 갈등, 노년층과 청년층의 갈등, 회사와 노조의 갈등, 파리와 지방의 갈등, 남편과 아내의 갈등 등 프랑스 사회가 지닌 모든 종류의 갈등이 프레스코화처럼 세밀하게 그려진다. 이를 통해 우리는 신자유주의를 앓고 있는 전 세계 곳곳 우리의 이야기로 확대하여 공감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1
1992 Smells Like Teen Spirit - 11

2
1994
You Could Be Mine - 255

3
1996.07.14.
La Fievre - 459

4
1998
I Will Survive - 599

감사의 말 - 673
옮긴이의 말- 675

침묵 속에서 꿈지럭거리는 기척이 느껴졌다.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사람들이 전부 그 건물 어딘가에서 TV를 보거나 마약을 하거나 이런저런 유희를 즐기면서 열기 및 권태와 싸우며 매복 중이었다. 아무것도 아닌 일을 가지고도 언제든 우르르 모여들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들이었다.(174쪽)

남자는 공장에 지각 한번 하지 않고 어수룩하나 묵묵하게, 아랍 사람이라는 사실에 순종하며 사십 년 세월을 바쳤다. 직장의 위계질서를 좌우하는 것은 능력이나 근속 기간, 학위만이 아님을 남자는 아주 빨리 깨달았던 것이다. 공장 직원들 사이에는 세 가지 계급이 존재했다. 제일 낮은 계급은 흑인 그리고 남자와 같은 북아프리카 아랍인들이 차지했다. 그위에 폴란드인, 유고슬라비아인, 이탈리아인, 그리고 덜 능숙한 프랑스인이 있었다. 가장 높은 계급으로 올라가려면 프랑스 출생이어야 하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었다.(176~177쪽)

한 아이가 태어나고, 부모는 그 아이를 위한 계획을 세우며 밤을 새우기도 한다. 십오 년 동안 새벽같이 일어나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준다. 식탁 앞에선 입안 가득 음식물을 넣고 씹으면서 말하면 안 된다고, 똑바로 앉으라고 밥상머리 교육을 시킨다. 아이에게 어울리는 취미 생활을 찾아 주고, 새 운동화와 속옷을 사 주기도 한다. 때로 병에 걸리거나 자전거를 타다 넘어지는 아이를 기르면서, 부모는 길을 잃기도 하고 잠잘 시간을 빼앗기기도 하며 늙어 간다. 그러다 어느 날 갑자기 자기 집에 함께 사는 아이가 자식이 아니라 웬수가 되었음을 발견한다.(180쪽)

엄마는 늘 부드러운 염려 대신 세관원 같은 눈매와 초시계를 들고 기다렸다. 저녁 7시를 넘겨 게슴츠레한 눈으로 들어가는 날이면 존중이니 미래니 하는 끝없이 쏟아지는 훈계를 감수해야만 했다. 오 분 지각은 잠정적 외박으로 간주되었다. 겨우 오 분 늦는 것만으로도 손쓸 수 없을 만큼 망가진 미래, 원치 않은 임신, 술독에 빠져 사는 어린 남자, 장래성 없는 한심한 직업 따위의 이야기로 연결되었다. 엄마는 스테파니가 사회학을 전공하고 공무원 시험을 치기를 바랐다.(203쪽)

앙토니는 블루베리잼을 좋아했고, 꼬마 인디언 자카리가 나오는 만화 영화를 보며 열광했다. 토요일 저녁에 TV를 보다 그녀의 무릎에서 잠든 아이의 머리칼에서 나던 갓 구운 빵 냄새를 엘렌은 아직도 잊을 수 없었다. 그러다 내 방에 들어오기 전에는 노크를 잊지 말라고 앙토니가 선언한 날부터 상황은 예기치 않은 방향으로 아주 빠르게 흘러갔다. 지금 엘렌 앞에는 반쯤 야수로 변해 문신을 새기고 싶어 하고 발 냄새가 심하고 건달처럼 껄렁거리며 걷는 아들이 서 있었다. 내 사랑스러운 아들은 도대체 어디로 사라졌을까. 엘렌은 분노했다.(209쪽)

앙토니는 딱히 갈 데가 없었다. 온 세상이 원망스러웠다. 얼마 전까지는 팝콘을 먹으면서 재미있는 영화를 보기만 해도 행복했다. 저절로 반복되는 일상에 구태여 합리성을 부여할 필요가 없었다. 아침이면 일어나 학교에 갔고, 수업이, 친구들과의 관계가 리듬을 타고 안락하게 이어졌다. 어쩌다 예기치 않은 시험 같은 것이 있을 때면 불쾌지수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기도 했지만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 진창에 빠진 듯한 이 기분, 하루하루 감옥에 갇힌 것만 같은 이 기분은 도대체 뭐지.(210~211쪽)

그녀의 육체는 날이면 날마다 모두로부터 거절당했다. 남편은 더 이상 그녀와 섹스하지 않고, 아들은 그녀의 피를 말린다. 직장은 정체 상태와 의미를 찾을 수 없는 업무, 반복되는 치사함으로 그녀를 진 빠지게 한다. 그리고 달리 뭘 해야 하는지 알 길 없는 속절 없는 세월.(230~231쪽)

오늘 저녁 모임에서 반드시 털어 버려야 할 것은 지루한 우울감이었다. 결국 절망할 이유가 없었다. 삼십 년 넘도록 지속된 산업의 황폐가 노동계, 일자리의 성격, 프랑스 내부의 근본적 구조를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는 걸 사람들은 뼈저리게 인지했다. 지금부터 더욱 힘차게 나아가야 한다. 물질적·경제적 문제는 정책 결정이 뒷받침해 줄 것이다.(273쪽)

실망은 소년을 또 다른 종류의 열정으로 이끌었다. 삶에서 모든 것은 점점 작아지다가 결국 우리의 손을 벗어나 먼지가 되어 버리므로, 소년은 부자가 되겠다고 마음먹었다. 금전적 이익만이 유일하게 죽음을 뒤로 미룰 수 있을 것 같았다.(290쪽)

바네사를 특히 두렵게 한 것은 롱샴 가방에 트렌치코트를 입고 모카신을 신고 아름다운 머릿결에 들고 다니는 세련되고 잘난 체하는 도시 아이들이었다. 그런 애들은 걸어서 수업을 들으러 왔지만, 바네사는 기숙사에서 사십 분 동안 버스를 타고 통학했다. 그 애들은 시험공부 대신 학교 근처 카페에서 레몬 슬라이스를 넣은 페리에를 마시면서 정치 이야기며 스키 방학 이야기를 나누었고, 남학생들은 그런 그녀들

날개가 꺾인 젊은이들의 꿈과 잔해는 어디로 버려질까?
사회적 위계와 소외를 맛본 첫 경험의 기억, 그 생생한 증언

■ 세계 제3대 문학상, 공쿠르 상 2018년 수상작

2018년 가을과 겨울 사이에 프랑스는 세 가지 키워드로 술렁였다. 니콜라 마티외라는 작가, 공쿠르 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된 그의 장편소설 『그들 뒤에 남겨진 아이들』, 그리고 1990년대 록 음악의 아이콘 그룹 너바나가 부른 「Smells like teen spirit」가 그것이다. TV 뉴스나 생방송 인터뷰 등에서 공쿠르 문학상 수상자 니콜라 마티외가 등장할 때면 어김없이 이 작품의 첫 장을 상징하는 노래 「Smells like teen spirit」가 배경 음악으로 울려 퍼지곤 했다. 『그들 뒤에 남겨진 아이들』은 기성세대에 대한 냉소와 반항을 담은 너바나의 노래와 더불어 2019년 현재 사십 대가 된 프랑스인들의 청춘의 추억을 소환하는 데 크게 한몫했다. 이것이 2018년 늦가을 프랑스의 출판계를 휩쓴 풍경이었다. 그리고 일 년 뒤인 2019년 10월, 이 화제작이 민음사에서 한국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탈공업화 바람으로 경제적으로 폐허가 되다시피 한 프랑스 북동부 작은 시를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은, 1992년부터 육 년간 열다섯 살 청소년 앙토니가 성인이 되어 가며 겪는 이야기다. 가난과 불신, 불만만이 팽배한 이곳에서도 아이들은 변함없이 자라고 청소년들은 점점 어른이 되며, 모두 이곳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살기를 꿈꾼다. 십 대인 주인공 앙토니, 앙토니의 이종 사촌, 북아프리카 출신 하신, 그리고 앙토니를 사로잡은 첫사랑 스테파니와 그녀의 단짝 클레망스는 각각 자신들이 태어난 배경에 따라 다른 이십 대를 맞는다.
시의 주요 수입원이던 제철 공장의 용광로가 완전히 작동을 멈추고 졸지에 실업자들의 도시가 되어 버린 이곳에서 ‘회사에서 잘리고 집에서는 이혼당하고 한심하거나 암적인’ 사람들에겐 대상 모를 분노와 원망이 꿈틀거린다. 프랑스인과 이민자의 갈등,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의 갈등, 노년층과 청년층의 갈등, 회사와 노조의 갈등, 파리와 지방의 갈등, 남편과 아내의 갈등 등, 이 소설 속에는 프랑스 사회가 지닌 모든 종류의 갈등이 프레스코화처럼 세밀하게 그려진다. 세계화와 탈공업화 바람으로 내몰리고 황폐해지고 잊힌 프랑스 북동부의 작은 시에 사는 저소득층이 꾸역꾸역 살아 낸 시절에 대한 이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소설에서 우리는 신자유주의를 앓고 있는 전 세계 곳곳 우리의 이야기로 확대하여 공감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부진한 경기와 실업 문제, 자격증도 내로라할 스펙도 없는
가난한 부모 세대와 그들의 후손들의 이야기

이 작품은 프랑스 북부 로렌 지방의 작고 보잘것없는 가상 도시 에일랑주에서 벌어지는 네 번의 여름에 대한 이야기이다. 첫 여름인 1992년부터 이 년씩 차이를 두고 1994년, 1996년 그리고 1998년까지 작가의 시선은 첫 여름에 고작 열다섯 살이던 주인공 앙토니가 중학교를 간신히 마치고 고등학생이 되고, 이후 군대에 자원 입대했다가 의병 제대하고 나서 저소득층 사회인이 되는 과정을 네 장으로 나누어 그려낸다. 한쪽 눈이 늘 반쯤 감겨 있으며 수줍음 많고 소심한 앙토니와 그의 사촌, 작품 초반부터 마지막 장까지 앙토니가 애절하게 사랑한 부잣집 스테파니와 그녀의 단짝 클레망스, 옆 동네 아랍 이민자 밀집 구역에 사는 하신이 성장하고, 무료해 하고, 사랑하고, 탈출을 꿈꾸었다가 번번이 되돌아오고, 절망하고, 훔치고 달아나는, 그야말로 소년들이 성인으로 성장하는 이야기이다.
발단은 아직 어리던 사춘기 소년 앙토니와 사촌이 동네 호수 저편에 ‘누드 비치’가 있다는 소문에 카누를 훔쳐 타고 가서부터다. 거기서 스테파니와 클레망스를 우연히 만난 앙토니는 스테파니에게 사랑을 느끼지만 그녀가 자기와는 다른 집안 환경에서 온실 속 화초처럼 자라는 소녀임을 깨닫는다. 이후 앙토니와 사촌은 한밤중 아버지가 아끼는 오토바이를 훔쳐내어 파티에 참석한다. 그러나 두 소년을 기다린 것은 강 건너 부촌 아이들의 멸시와 냉대, 마리화나에 취해 어이없이 졸도한 일, 그리고 간신히 정신 차려보니 온데간데 없어진 아버지의 오토바이뿐이었다. 누가 훔쳐 갔을까. 이제부터 오토바이를 되찾기 위한 두 소년의 추적이 시작된다.
오토바이 도난 사건으로 결국 앙토니의 부모인 파트릭과 엘렌은 이혼하고, 파트릭은 몇 년 새 늙은 알코올 중독자 독거노인과 다를 바 없게 된다. 에일랑주의 경제를 다시 되살리기 위한 기업인들의 떠들썩한 파티와 그 파티 서빙 알바에 지원한 앙토니를 비롯한 보잘것없는 젊은이들의 대비, 그에 반해 부모에게 끊임없이 엘리트 코스를 독촉받는 스테파니와 클레망스의 일상들, 고향 북아프리카로 돌아가 마약 거래인으로 한몫 벌었다가, 다시 프랑스로 돌아와서는 예상치 못했던 중산층으로 진입하게 되는 하신까지, 바칼로레아를 마친 후 각기 다른 삶을 살아내는 등장인물들의 에피소드는 끊임없이 독자의 마음속에 격동을 일으킨다.

■ 성장 소설은 곧 환멸의 소설이다!
존재한 적 없었던 듯 사라진 이들과 그들이 남긴 자녀들에 대한 연대기

이 외진 도시에 사는 사춘기 청소년들의 성장기가 특별하게 읽히는 이유는 이야기의 중심 공간과 인물들이 가지는 문학적 보편성 때문일 것이다. 작가 스스로도 작품 서두에 적고 있듯 이 작품은 아무도 기억해 주지 않는 곳에서 마치 ‘존재한 적이 없었던 듯 사라져 버린’ 이들과 ‘그들이 남기고 간 자녀들’, 그리고 그들이 살았던 1990년대의 사회상을 추억하는 연대기이지만, 1990년대에 인생의 어떤 시기를 살았던 독자라면 누구든 작가가 말하고자 한 이야기에 공감할 수 있다.
어떤 이는 이 작품을 두고 19세기 자연주의 문학의 거장 에밀 졸라의 그것을 닮은 사회·정치·경제 고발 소설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또 어떤 이는 청소년 성장소설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 무엇이기 이전에 작가가 한 조각 한 조각 작가가 세공하듯 빚어낸 인물들로 이루어진 이 작품에 우리는 말할 수 없이 빨려든다. 그 인물들의 사회적 입장에서 각자가 가질 수밖에 없는 삶의 태도에 대해 우리는 뭐라 정의할 수 없는 인생의 슬픔과 처절함을 공유하게 된다. 이 작품에서 1990년대 프랑스를 읽고, 거기에 공감하며, 같이 분노하고 쓸쓸해 하다가 주인공 앙토니와 함께 성장한다. 가난과 무료함에 하루 종일 천장만 바라보는 청춘, 그리고 이루어질 듯 말 듯하다가도 결국 어그러지고 마는 사랑 탓에 좌절하는 청춘, 올라갈 수 없는 높은 사다리 앞에서 좌절하는 ‘흙수저 소년’ 앙토니가 우리가 보낸 청춘의 모습과 너무나 닮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

■ 이 책을 향한 찬사

공쿠르 문학상의 탁월한 선택!?《프랑스 앵테르》

1990년대를 살아가는 사춘기 청소년들은 저마다의 욕망을 불태워 나간다. 이들 모두가 원하는 것은 강렬한 삶, 사랑하고 사랑받는 삶, 능력 있는 삶. 살기. 사랑하기. 떠나기. 다른 곳에서 살기. 네 명의 등장인물이 부르는 네 가지 노래로 니콜라 마티외는 1990년대 청소년들의 희망을 불타오르게 했다가 또 산산조각 내버리기를 반복한다.
-《르 탕》

모두가 떠나고 싶어 하지만 막상 떠나는 이는 거의 없는 곳, 사회적 위계질서와 상하 관계가 건재하고, 아이들은 자라서 아버지와 같은 존재로 살아가도록 일찌감치 저주받은 곳. 그러나 이 소설은 그게 다가 아니다. 이 작품은 사춘기 소년들의 에너지와 여름 햇살, 생에 대한 열정으로 번뜩인다. 불끈거리는 맥박, 세밀하면서 힘찬 문체가 독자들을 예리한 시선, 끝없는 감각으로 데리고 간다. 속도를 늦출 줄 모르는 세계화의 이윤 추구 원리에 의해 소외된 프랑스 변두리 도시를 그린 리얼리즘적 초상.
-《텔레라마》

니콜라 마티외는 사춘기를 지나는 청소년들과 그들 마음에 일렁이는 변화무쌍한 파문에 대해, 날 선 감정, 심장의 움직임, 분노와 유약함에 대해 적나라하게 표현할 줄 아는 작가다.
-《르 몽드》

내가 들려주고 싶었던 건 바로 내가 사는 세상의 이야기이다. 이것은 문학적이며 정치적인 시도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사람들에 대해, 그들이 살아가는 방식과 그들이 서로를 사랑하는 방식에 대해 말한다는 것은 자체가 곧 정치적 행동이다. 이 작품 속엔 물론 내 모습이 약간 들어 있기도 하다. 우리가 사는 시대를 복구하고 우리네 삶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이해하는 데 나는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 이는 생생하고 상세한 묘사, 그리고 리얼리티에 최대한 가깝게 정박함으로써 이루어진다. 나의 문제는 리얼리티다.
-《L’OBS》 작가 인터뷰

[책속으로 이어서]
저 아래 나라에서 태어나 순수한 생각들을 마음 가득 품고 프랑스까지 와서 짐승처럼 일하다가 구석에 처박힌 남자들 틈에 있는 것이 무척 불편했다. 친구들 사이에서는 절대 입에 올리는 법이 없었지만 그건 꽤나 날카로운 가시였다. 그들은 모두 아버지에 대한 두려움 속에 성장했다. 아버지들은 농담을 몰랐고, 아이들은 아버지 말을 안 들었다. 프랑스어를 잘 못해서 프랑스의 현실적인 규칙들을 대부분 이해하지 못하고 지나쳤다. 그들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는 계율들을 읊으며 살아갔고, 그 아들들은 의무적으로 주어진 존중과 자기도 모르게 자라난 멸시 사이에서 성장했다.
가난에서 벗어나길 원했던 아버지들은 과연 꿈을 이루었을까? 집에 컬러 TV를 들여놓았고 자동차를 샀으며 살 집을 찾았고 아이들을 학교에 보냈다. 하지만 그런 물질적인 것, 만족감, 지금까지 이룬 것들에도 불구하고, 누구도 자신이 성공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지금 생활이 아무리 안락해도 처음에 온몸으로 겪은 가난의 흔적

작가정보

Nicolas Mathieu

1978년 프랑스 북부 보주 주 에피날에서 태어났다. 인접한 소도시 골베의 서민 동네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아버지는 전기 기사, 어머니는 경리로 일했는데, 마티외는 가톨릭 사립 초등학교에 다니면서 ‘형편이 좋은’ 계층들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글쓰기로 교사들의 칭찬을 받기 시작한 것 또한 바로 이 시절이었다.
메츠 대학교에서 공연 예술을 전공한 후 졸업 후 웹진 《웹 에어 로렌》의 기자가 되었다. 22세인 2000년 첫 소설 『그러나 그것은 나르시스적 배출이었다(Mais c'?tait une purge narcissique)』를 썼으나 출간되지 않았고 32세인 2014년 소설 『짐승에겐 전쟁뿐(Aux animaux la guerre)』을 출간했다. 대규모 실업과 잔혹한 현실에 맞서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이 소설은 같은 해 에르크만-샤트리앙 상을 수상하고 이듬해 트랑스퓌주 추리소설 문학상, 미스터리 비평가상 등을 받았으며, 이후 6부작 TV 드라마 시리즈로 각색되어 ‘프랑스 3’ 채널에서 방영되었다.
사 년 뒤인 2018년 11월, 프랑스의 탈공업화 현상과 프랑스 노동자 계급의 문제를 다룬 두 번째 소설 『그들 뒤에 남겨진 아이들(Leurs enfants apr?s eux)』로 2018년 공쿠르 상을 수상했다. 이 작품은 현재까지 미국과 독일, 네덜란드 등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대학에서 불문학을, 대학원에서 한국 현대시를 공부했다. 이후 출판사에서 일했고, 프랑스 부르고뉴-프랑슈콩테 대학에서 비교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번역가이자 프랑스 엑스-마르세유 대학 강사로 재직 중이다. 『모비 딕』, 『섹스와 거짓말』, 『그녀, 아델』, 『세상의 마지막 밤』, 『인생은 짧고 욕망은 끝이 없다』, 『노아』 등을 한국어로 옮겼으며,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물방울 삼형제의 모험』 등을 프랑스어로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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