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균, 최후의 19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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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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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세계를 향한 혁명의 불꽃을 쏘아올린
조선 최고의 천재이자 이단아 허균,
그의 마지막 19일!
학자 및 예술가 가문의 자손이었고, 당대 최고의 문필가이자 외교관으로 윤택한 삶을 누릴 수도 있었던 허균이 혁명을 꿈꾸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인간에게 가장 행복한 사회 체제에 대한 고뇌, 가난하고 병든 자들을 위한 관심, 오늘보다 더 나은 삶을 향한 갈망”을 지닌 독자들을 위해 허균에 대한 소설을 썼다는 김탁환의 말처럼 허균의 혁명은 약한 자들이 행복할 수 있는 이상세계를 향해 있었다. 소외된 자들에 대한 관심과 더 나은 세상을 향한 갈망이 다시금 새로운 화두로 떠오른 지금, 독자들에게 『허균, 최후의 19일』이 여전히 필요한 작품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줄거리]
왜란과 호란 이후 참혹한 정세의 조선 중기, 혁명을 꿈꾸었던 허균의 마지막 19일을 그려 낸 장편소설. 허균이 유배, 유랑 생활을 하던 1613년, ‘칠서의 변’에 가담했던 서얼 박치의가 허균을 다시 세상으로 불러내기 위해 그를 찾아간다. 그로부터 5년 뒤인 1618년, 허균이 일생 동안 꿈꿔 온 계획이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허균과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 500여 명의 병력이 도성 안으로 모여 들고, 숭례문 외벽에는 “아비를 죽이고 형을 죽인 자를 벌하러 하남대장군이 오리라.”는 벽서가 나붙는다. 한편 허균의 계획을 눈치 챈 이이첨은 그 계획을 저지하고 허균을 파멸시키기 위해 또 다른 치밀한 계획을 꾸민다.
12일 망설임은 죽음이다
13일 외나무다리
14일 형과 아우
15일 갈림길
16일 허공의 소리
17일 짧은 재회
18일 반역의 하루
19일 배신
에필로그
허균 연보
작가의 말
이이첨이 말을 끊고 세 사람과 차례차례 눈을 맞추었다. 류희분과 박승종도 허균의 세력이 커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허균은 개인의 평안과 행복을 추구하는 그들과는 다른 족속이었다. 그는 인목 대비를 몰아세우는 과정에서 인간적인 배려라고는 털끝만큼도 없는 냉정함의 극치를 보여 주었다. 어떤 일을 성사시키기 위해서라면 개인의 안위 따위는 관심도 없는 위인이었다. 그런 허균의 칼날이 삼창을 향한다면 섬뜩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허균의 앞날을 미리 막는 것이 최선이었다.
―2권 「11일 어떤 결의」, 39~40쪽
허균이 허리를 펴며 눈을 치켜떴다. 두 사람의 시선이 마주쳤다. 산발한 머리카락이 눈을 찌를 만큼 가까운 거리였다.
늙은 살쾡이! 지금쯤 몸이 달았겠지? 비수가 날아오리라는 건 알겠는데, 어디서 어떻게 들이닥칠지는 모를 테니까. 조바심 내지 말고 기다려. 이제 곧 칼끝이 네 목에 닿을 거야. 비명은 지르지 마. 고통을 느끼지 않도록 짧고 깊숙하게 찔러 줄게. 기다려!
침묵이 흘렀다. 이이첨은 허균의 확답을 듣기 전까지는 오른손을 풀지 않을 작정인 듯했다.
교산! 넌 이번만큼은 빠져나갈 수 없어. 천지신명이 돕더라도 갈기갈기 찢어 주마. 너야 입을 꾹 다물겠지만, 과연 네 주위에 모인 멍청이들, 바보들이 널 지킬 수 있을까?
―2권 「17일 짧은 재회」, 294~295쪽
■여전히 유효한 허균의 이상세계
임진왜란을 비롯한 연이은 참혹한 전쟁으로 격동의 시기를 겪고 있던 조선 사회, 그리고 사회가 혼란할 때 곳곳에서 고개를 드는 기회주의적 세력들. 이들 가운데서 허균은 오랫동안 자신만의 이상세계를 그려 왔다. 소설가이자 시인, 한량이자 반항아로 젊은 시절 조선 팔도를 주름잡던 허균은 쉰이라는 나이에 이르러 혁명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한다. 허균은 일반적인 반정과 혁명과는 다른, 보다 근본적인 것을 희망하여 당시 왕이자 그의 오랜 벗이기도 했던 광해군마저 제거하고자 계획했다. 새로운 왕을 세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왕이 없는 세계를 실현해 또 다른 모순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였다.
2019년 『허균, 최후의 19일』을 펼칠 독자들이 마주하고 있는 사회에서도 소외된 자들의 행복은 여전히 요원하다. 불합리와 혐오의 고리를 끊고 더 나은 곳으로 향하고자 하는 사회적 담론이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지금, 허균의 이상과 그 좌절의 과정을 다시금 지켜 볼 필요가 있다.
■새 세상을 향한 열망으로 가득했던 19일간의 기록
김탁환은 허균의 계획과 고뇌를 압축적이고 효과적으로 그려 내고자 허균 일생의 가장 치열하고 빛나는 시간을 포착했다. 이 작품은 허균이 혁명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했을 때부터 처형을 당하기까지 19일간을 날짜별, 시간별로 생생하게 파헤친다. 김탁환에 의해 재발견된 19일은 허균 개인의 것만이 아니었다. 허균이 그린 이상세계에 동조한 수많은 사람들의 희망, 그리고 이를 저지시키려는 이이첨 등 반대 세력의 공세 역시 최대치로 치솟았던 19일이기도 하다. 박치의, 이재영 등 동지들과 500명의 병사들이 도성 안에 모이고 혁명을 알리는 벽서가 나붙었으며 광해군을 치려는 동선까지 모두 결정되었다. 왜란과 호란으로 지난하게 이어지던 전란 속에서 1618년 허균의 마지막 19일은 조선 도성의 중심에서 새 세상을 원하던 많은 이들의 열망이 가장 강렬하게 타오르던 때였다.
■조선의 두 혁명가가 보여 주는 혁명의 스펙트럼
“인간은 얼마나 절망해야 혁명을 꿈꾸게 되는가?” 이 질문에 대해 『허균, 최후의 19일』은 역시 혁명을 주요 제재로 삼고 있는 김탁환의 또 다른 장편소설 『혁명, 광활한 인간 정도전』과는 다른 답을 제시한다. 정도전은 한 국가를 무너트리고 치밀한 대안을 세워 또 다른 국가를 이룩하는 데 성공했지만, 그렇게 탄생한 새로운 나라 조선은 이후 또 다른 모순으로 무너지고 만다. 반면 허균은 새로운 왕을 옹립하여 왕조를 다시 세우는 것은 모순을 되풀이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여겼고 왕이 없는, 완전히 다른 세상을 꿈꾸었다. 그것은 실현되지 못한 채 끝나고 말았지만 허균이 바랐던 세계는 여전히 이상으로 남아 작게는 아들 허굉에게, 크게는 소설로 기록되어 여전히 우리에게 읽히고 있다. 허균과 정도전은 혁명을 준비했던 과정과 결과가 모두 달랐지만 “누구보다도 절망의 두께가 두꺼웠고, 그 단단한 절망을 부수고 희망을 찾으려는 의지가 강했다.” 조선의 두 혁명가가 보여 주는 혁명의 스펙트럼을 통해서라면 혁신과 희망에 대한 보다 입체적인 고민이 가능할 것이다.
인물정보
1968년 진해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대하소설 『불멸의 이순신』, 『압록강』을 비롯해 장편소설 『혜초』, 『리심, 파리의 조선 궁녀』, 『방각본 살인 사건』, 『열녀문의 비밀』, 『열하광인』, 『허균, 최후의 19일』, 『나, 황진이』, 『서러워라, 잊혀진다는 것은』, 『목격자들』, 『조선 마술사』 , 『거짓말이다』, 『대장 김창수』, 『이토록 고고한 연예』, 『살아야겠다』 등을 발표했다. 소설집 『진해 벚꽃』과 『아름다운 그이는 사람이어라』, 산문집 『엄마의 골목』, 『그래서 그는 바다로 갔다』 등이 있다.
작가의 말
이 소설은 내가 처음으로 ‘혁명가’를 주인공으로 삼은 장편이다. 허균이 과연 혁명가로서 죽음을 맞았는지, 아니면 권력 투쟁에 밀려 참혹한 최후에 이르렀는지는 아직도 쟁론할 지점이 있다. 나는 명백히 전자의 허균에 끌렸고, 혁명가의 최후를 상세하게 들여다보기 위해, 허균의 50년 인생에서 19일만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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