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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타자들

우리는 어떻게 타자를 혐오하면서 변화를 거부하는가
이졸데 카림 지음 | 이승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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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3월 28일 출간

종이책 : 2019년 03월 0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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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4.84MB)
ISBN 9788937439810
쪽수 30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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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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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성을 흔드는 변화에 대한 날카로운 철학적 탐구!
오스트리아의 철학자 이졸데 카림의 예리하고 지적인 정치철학 에세이 『나와 타자들』. 타자 혐오라는 현상의 배경인 다원화 과정을 추적하여, 타자와 변화를 축으로 오늘날 주체와 정치적 욕망에 대한 극히 날카로운 분석을 전개한다. 다원화 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는 문제가 발생했을 때 거부하고, 울타리를 치고, 장벽을 세우며 변화의 반대편에 선다. 외부적인 방어인 동시에 내면적인 방어 밖에서 바라볼 때 옛날의 완전한 정체성은 배타적이고 폐쇄된 것으로 바뀌고 만다.

저자는 이 책에서 정체성을 둘러싼 변화 과정을 따라가면서 개인주의의 층위를 역사적으로 구분한다. 첫째, 19세기 국민국가가 형성될 때 기존의 관계망에서 벗어나 동등한 개인들이 처음 출현했다. 이것이 1세대 개인주의다. 둘째, 1960년대에 와서 정당과 같은 소속을 통한 운동이 각자의 정체성을 통한 개인의 운동으로 분화된다. 이것이 정체성 정치의 시작을 알리는 2세대 개인주의다. 그리고 세 번째가 지금의 다원화 사회에서 대두한 3세대 개인주의다.

1세대 개인주의에서 주체가 다른 존재로 변화했고, 2세대 개인주의에서 주체가 자기 자신을 주장했다면, 오늘날 주체는 감소된다. 다문화 속에서 당연한 문화가 사라지며, 정상성을 규정했던 남성, 민족, 이성애자 주체가 헤게모니를 잃는다. 이처럼 매일매일 우리가 완전히 다르게 살 수 있고, 완전히 다른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게 된 자아가 취하는 방어 태세가 타자 혐오이다.

저자는 정체성의 혼란과 타자 혐오 사이에 놓여있는 우리에게 우리의 미래에 관해 장벽을 쌓아 올려 변화를 애써 거부하는 것과 정반대에서 흥미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타자에 대한 적대를 온라인상으로 또는 머릿속으로 양산시키는 지금의 상황에서 구체적인 오프라인의 공적 공간을 만들자는 제안이다. 아무런 권위도 개입하지 않고, 오직 구성원들이 스스로 주의해서 움직이는 공간에서 개인이 스치며 만날 수 있다면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생각해보며 오늘날 감소된 주체에 대해 함께 생각해볼 기회를 제공한다.
들어가며 7

1장 과거─동질 사회라는 환상 11
2장 지금─다원화가 모든 것을 바꾼다 33
3장 종교 무대─다원화된 신앙인 73
4장 문화 무대─근본주의의 저항 105
5장 정치 무대─팬으로서의 참여 145
6장 정치 무대─포퓰리즘의 부상 185
7장 정치적 올바름의 무대─좌파와 우파의 정체성 정치 233

나오며─‘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징후적 질문 295

감사의 말 299
주(註) 301

우리는 더 이상 동질성의 세계에 살지 않는다. 동질 사회는 지난 20~30년 동안 천천히 사라졌다. 더딘 발전이었고, 또한 모든 영역에서였다.
동질 세계는 모든 물질적 영역에서 사라졌다. 물론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거대한 변화가 있었다. 물론 열차 시간표는 여전히 존재한다. 그렇지만 다른 시간표를 보자. 「차이트 임 빌트」(Zeit im Bild, 오스트리아공영 방송의 저녁 뉴스 프로그램으로 1955년부터 방영되었다.)나 「타게스샤우」(Tagesschau, 독일에서 가장 오래 방영된 공영 방송의 뉴스 프로그램)를 보기 위해 전 민족이 오후 7시 30분이나 8시에 텔레비전 앞으로 모여 앉는다고 상상해 보라. 그랬던 적이 없는 젊은 사람들에게만 이상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경험했고 그렇게 자란 사람들에게도 이런 일은 더 이상 상상할 수 없게 되었다. 다시 보기 서비스, 케이블 방송, 유튜브 사이에서 우리 사회는 더 이상 하나의 시간표로 규정되지 않는다. ─ 1장 과거: 동질 사회라는 환상

이민자들은 축구 경기 때 어느 편을 응원하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이를 통해 통합의 정도를 측정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질문은 지금의 변화를 완전히 잘못 이해하고 있다. 터키계 이민자가 독일을 응원한다고 해서 그가 완전한 독일 정체성을 가졌다고 할 수 없다. 그리고 그가 터키를 응원한다고 해서 완전한 터키인이 되는 것도 아니다. 민족 정체성은 다원화되었다. 시민들은 이제 완전하지 않은 정체성을 가지게 되었다. 여기에서 감정은 지표가 아니다. 완전하지 않다는 것이 냉담해졌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혼성화나 독일계?터키인처럼 이음표로 연결하는 정체성도 아니다. 다원화를 통한 변화는 훨씬 더 나아간다. 왜냐하면 이 변화는 혼합되는 사람에게만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 2장 지금: 다원화가 모든 것을 바꾼다

가장 전형적인 사례인 월가 점거 운동 참가자뿐 아니라 마크롱 지지자들에게서도 보았듯이 사람들은 변하지 않고 그대로이며, 또한 변하지 않고 그대로이기를 원한다. 제바스티안 쿠르츠의 사례에서처럼 사람들은 변하지 않고 그대로다. 그때 움직이는 것은 그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를 ‘운동의 외주화’라 할 수 있다. 운동은 스타에게, 전문가에게, 성공에 위임된다. 반면 대중은 함께 움직이고 함께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 경청받는 존재가 되는 일이나 그곳에 존재하는 일도 중요하지 않다. 그들에게는 단지 성공의 배당을 받는 일이 예정되어 있다. 그들의 전체 운동, 그들의 전체 변화는 전혀 다른 오늘날의 중심인물 안에 있다. 그들은 팬이 되어야 한다. ─ 5장 정치 무대: 팬으로서의 참여

팝스타는 우리를 대리하여 우리를 위해 산다. 우리를 대리하여 우리를 위해 우리가 살지 못하는 삶을 산다. 팝스타는 우리를 대리하여 우리를 위해 즐긴다. 어쨌든 팝스타는 우리가 모든 것을 승인해 준 자다.
이를 위해 정치에서 심오한 능력자가 필요한 것이 아니다. 정치 경험도, 정치 기획도 필요 없다. 단지 음란한 나르시시즘이 필요할 뿐이다. 공적 공간에서 실현되는 나르시시즘. 트럼프는 자신의 청중을 대리하여 즐긴다. 그들이 실행할 수 없는 것, 그들이 실행하면 안 되는 것을 대리하며 즐긴다. 트럼프는 ‘그들을 위해’ 어떤 부끄러움도 없이 자기애에 빠진 권능이라는 환상을 향유한다.
이 대리자는 ‘이’ 사람들과의 관계가 끊어진 엘리트를 비난한다. 엘리트들과는 반대로 이 남자는(이 대리자들은 대부분 남자다.)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다. 자신을 선택한 사람들의 생활 세계가 아니라(대리자는 생활 세계를 공유하지 않는다.) 그들의 강박적인 희망들과 관계를 맺는다. 대리자는 그들의 희망을 실행한다. 이런 세계에서 트럼프에 대한 환호는 단순히 권위에 대한 환호라기보다는 기생하며 즐기는 향유다. 트럼프가 공공의 영역에서 시끄러운 소리를 낼 때, 사람들은 그의 향유를 향유한다. ─ 6장 정치 무대: 포퓰리즘의 부상

트럼프의 미국, 마크롱의 프랑스를 낳은
정치적 욕망의 근본 메커니즘을 분석한다
★ 2018년 하노버 철학도서상 수상
★ 미래의 책 10선 선정

2018년 하노버 철학도서상을 수상하고 스티븐 핑커, 레비츠키·지블렛과 나란히 ‘미래의 책’ 10선에 선정된 이졸데 카림의 화제작 『나와 타자들』이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트럼프의 미국, 마크롱의 프랑스, ‘브렉시트’의 영국에서 우리가 목격하는 것은 무엇인가? 오스트리아의 철학자 이졸데 카림은 타자 혐오라는 현상의 배경인 다원화 과정을 추적하여, 오늘날 주체와 정치적 욕망에 대한 극히 날카로운 분석을 전개한다. 초등학교 교실에서 ‘다문화’가 욕으로 쓰이며, ‘여성 혐오’를 둘러싼 분쟁이 지속되는 한국 사회에 때맞춰 도착한 예리하고 지적인 정치철학 에세이.

트럼프와 마크롱이 일찍이 간파한 것,
우리가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는 것

트럼프를 당선시킨 미국, 마크롱을 둘러싸고 격렬하게 충돌하는 프랑스, ‘브렉시트’로 혼선을 빚고 있는 영국에서 오늘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진정한’ 정치의 실현을 위해서 ‘새로운’ 정치 현상을 분석하는 시도가 도처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민주주의의 붕괴에 대해 준엄히 경고하는 자유주의 정치사상가들, ‘지성’의 반대편에 ‘반지성’을 설정하는 정치평론가들부터 ‘좌파 포퓰리즘’(샹탈 무페)이라는 대안을 제시하는 좌파까지.
그 모든 분석에서 공통적인 지적은 정치가 예전같이 작동하지 않으며, 대중이 기대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전 지구적 세계화로부터 소외된 자들의 귀환이라는 도식 속에서 ‘포퓰리즘’은 비이성과 연결되고, ‘난민 혐오’는 극복해야 할 부정적 감정이 된다. 그리고 이 모든 도식은 결국 계몽이나 각성이라는 공허한 구호를 남긴다. 이졸데 카림에 따르면, 이것은 아직도 중요한 논점을 이해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이론적으로도 틀렸고 전략적으로도 멍청하다. 무엇이 더 나쁜지도 모르겠지만.”(188쪽)
오스트리아의 철학자이자 저널리스트 이졸데 카림은 『나와 타자들: 우리는 어떻게 타자를 혐오하면서 변화를 거부하는가』에서 ‘타자’와 ‘변화’를 축으로 새로운 논의를 전개한다. 현재의 변화를 제대로 진단하기 위해서는 바로 이전의 과거와 비교해야 한다. ‘상상된 공동체’인 민족 국가의 형성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베네딕트 앤더슨의 이 유명한 개념에서 방점은 ‘상상’에 있다. 민족이라는 공동체는 ‘상상’이었다. 그런데 이 말은 민족이 단지 허상이라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민족은 허구의 개념인데도 우리를 현실적으로 규정하는 강력한 힘을 가진다. 개인들은 그냥 여성이기보다 한국 여성이고, 독일 남성이거나 팔레스타인 남성인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강력한 민족 규정은 불과 지난 20~30년 사이에 침식되었다. 민주주의적 국민국가에 동질성을 제공한 민족이 침식되면서, 동질 사회가 천천히 사라졌다. 즉 다원화 사회가 된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이루어진 변화의 본질이다.

정체성의 혼란과 타자 혐오 사이에 있는
오늘날 ‘감소된’ 주체에 대한 날카로운 철학적 탐구

이졸데 카림이 ‘타자’를 말할 때, 이는 관용이나 환대라는 윤리학적 개념을 또다시 역설하는 것이 아니며, 자아와 타자를 둘러싼 기나긴 형이상학을 재시작하는 것이 아니다. 카림은 타자성을 독일이나 오스트리아의 시내 어디에나 있는 케밥집, TV를 틀면 등장하는 트랜스젠더 연예인, 마트 계산대에서 마주치는 외국인 노동자에서 본다. 현재 우리는 길에서, 매체에서 ‘이방인’을 일상적으로 만나고 있다. 이 이방인들은 ‘그들은 누구인가’만이 아니라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한다. 다시 말해 나의 정체성을 흔드는 것이다.
『나와 타자들』은 정체성을 둘러싼 변화 과정을 따라가면서 개인주의의 층위를 역사적으로 구분한다. 첫째, 19세기 국민국가가 형성될 때 기존의 관계망에서 벗어나 동등한 개인들이 처음 출현했다. 이것이 1세대 개인주의다. 둘째, 1960년대에 와서 정당과 같은 소속을 통한 운동이 각자의 정체성을 통한 개인의 운동으로 분화된다. ‘정체성 정치’의 시작을 알리는 2세대 개인주의다. 그리고 세 번째가 지금의 다원화 사회에서 대두한 3세대 개인주의다. 1세대 개인주의에서 주체가 다른 존재로 변화했고, 2세대 개인주의에서 주체가 자기 자신을 주장했다면, 오늘날 주체는 ‘감소’된다. 다문화 속에서 ‘당연한’ 문화가 사라지며, 정상성을 규정했던 남성, 민족, 이성애자 주체가 헤게모니를 잃는다. “우리는 매일매일 우리가 완전히 다르게 살 수 있고, 완전히 다른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한다.(60쪽) 타자 혐오는 바로 이 ‘작아진 자아’가 취하는 방어 태세다.

“오늘날 우리는 ‘세계적인 문제를 지역적으로 풀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때 다음과 같은 입장을 내세운다. 우리는 그 문제를 풀고 싶지 않다. 우리는 거부한다. 울타리를 치고, 장벽을 세우며, 철조망을 쳐서 변화의 반대편에 설 것이다.
이것은 외부적인 방어인 동시에 내면적인 방어다. 불안한 주체를 완전한 주체로 고정시키려는 것이다. 그러나 그 모든 장벽 뒤에서 옛날의 완전한 정체성은 배타적이고 폐쇄된 것으로 바뀌고 만다. 우리는 우리 모두를 바꾸는 다원화 사회에 살고 있다. 돌아갈 방법은 없다.” ─ 본문 중에서

항상 알고 싶었지만, 감히 물어보지 못한
타자 혐오를 둘러싼 다섯 가지 쟁점

① 영국의 유럽 연합(EU) 탈퇴에서 보듯, 오늘날 민족주의가 부상하고 있지 않은가?
→ 아니다.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것은 민족주의의 침식이다.
“오늘날 유럽 연합에 대한 저항으로 등장하여 자기 자리를 재탈환하려는 민족은 다른 무언가가, 통합의 서사로부터 분열의 서사가 되었다. 지금의 민족 서사는 국민의 50퍼센트에만 적용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오늘날 민족 서사는 나머지 절반의 국민을 반대한다. 여전히 환상이 잘 작동하고 있었을 때 민족은 밖으로는 경계를 만들지만 내부는 결속시켰다. 그러나 영국의 사례는, 그러한 허구가 더 이상 신뢰받지 못하는 곳에서 민족을 호출한다는 것은 내부의 분열을 지향한다는 점을 분명하게 보여 준다. 민족은 외부의 국경에서 내부의 경계로 변화했다.”(본문 30쪽)

② 이민자 혐오는 비록 올바르지는 않더라도, 현실적인 이유를 가진다. 우리는 그들과 다르기 때문에 전선이 생기는 것 아니겠는가?
→ 낯선 자를 받아들이기란 그토록 힘든 것이 맞다. 그러나 나와 타자들을 가르는 전선은 국경이 아니다.
“전선은 원주민과 이민자 사이에 있지 않다. 정치 전선은 외부적인 것이 아니다. 정치 전선은 오늘날 포괄적인 ‘우리’를 원하는 이들과 배타적인 ‘우리’를 원하는 이들 사이에 놓여 있다. 이민으로 변화된 이민 이후 사회를 받아들이는 사람과 이민 이후의 현실을 수용하지 못하는 사람들 사이를 가로지른다. 후자는 변화를 위협으로 느끼고 ‘과도한 외국화’ 또는 이슬람화로 재해석하는 이들, 말하자면 변화를 막고 싶은 사람들이다. 현실에 대한 이러한 저항은 변화하지 않는 ‘진정하고 순수한’ 사회라는 환상에 기초하고 있다. 역사는 진실에 대한 거부와 부인이 힘을 얻을 수 있음을 가르쳐 준다. 이는 위험한 힘이다. 현실을 자신들의 환상에 맞추려 하기 때문이다.”(144쪽)

③ 진보의 가치를 옹호하기 위하여, 좌파 포퓰리즘으로 대응하는 것은 어떤가?
→ 그럴 수 없다. 이제 누구도 ‘가치’를 주입할 수 없다.
“기본 가치는 논의될 수 없고 질문할 수도 없는, 고정되고 확정된 데다가 (바로 주도 문화처럼) 본질화된 모습으로 등장한다. 그래서 가치에 대한 호소는 민주주의적 과정이 전혀 아니며, 대신 가치에 대한 복종이 주제가 된다. 이 복종이 어떻게 가능할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가치는 제공되어야 할까? 혹은 가치로 물을 들여야 할까? 이 논의의 주제는 재교육일까, 세뇌일까? 재기호화일까, 신념일까 아니면 유혹일까? 가치는 페티시처럼, 주술 기도처럼, 낯선 것들의 등장을 방어하기 위해 불려 나온다.”(43쪽)

④ 페이스북으로 ‘좋아요’를 누르고, 트위터로 ‘리트윗’ 하는 것만으로 자기가 정치에 참여하고 있다고 느끼는 사람들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
→ 그것은 ‘진짜’ 참여와 ‘가짜’ 참여에 대한

작가정보

저자(글) 이졸데 카림

오스트리아 철학자이자 저널리스트. 1959년 빈에서 태어나 빈과 베를린에서 철학을 공부했다. 빈 대학에서 철학을 강의했으며 2007년부터 브루노 크라이스키 포럼에서 과학 큐레이터로 활동 중이다. 《타츠(taz)》, 《비너 차이퉁(Wiener Zeitung)》 등에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2000년 오스트리아에서 중도 우파인 국민당과 극우 정당인 자유당의 연립 정부가 들어서자 ‘민주적 공세(Demokratische Offensive)’를 조직해 파시스트적이고 반유대주의적인 새 정부에 반대했다. 당시 오스트리아 전역에서 일어난 대규모의 반정부 시위 가운데 카림이 이끈 빈의 헬덴 광장 집회에는 10만여 명이 참여했다. 저서로 『알튀세르 효과: 이데올로기 이론의 구상』(2002) 등이 있으며 슬라보예 지젝의 『항상 라캉에 대해 알고 싶었지만 감히 히치콕에게 물어보지 못한 모든 것』, 『정신 분석과 독일 관념론 철학』(공역)을 번역하고 『디아스포라라는 삶의 모델』을 엮었다. 2006년 빈 시 저널리스트상을, 2018년 『나와 타자들』로 하노버 철학 연구재단에서 수여하는 철학도서상을 수상했다. 이 책은 같은 해 ‘미래의 책 10선’(《프로추쿤프트(Prozukunft)》)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서강대에서 수학과 종교학을 공부했고, 대학원에서 신학을 공부했다. 독일 밤베르크대학과 뮌스터대학 박사과정에서 종교사회학, 사회윤리, 정치윤리를 공부했다. 2017년부터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 『버려진 노동』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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