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룸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5.06MB)
- ISBN 9788937439001
- 쪽수 308쪽
- 지원기기 교보eBook App, PC e서재, 리더기, 웹뷰어
-
교보eBook App
듣기(TTS) 가능
TTS 란?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입니다.
- 전자책의 편집 상태에 따라 본문의 흐름과 다르게 텍스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
- 전자책 화면에 표기된 주석 등을 모두 읽어 줍니다.
- 이미지 형태로 제작된 전자책 (예 : ZIP 파일)은 TTS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 '교보 ebook' 앱을 최신 버전으로 설치해야 이용 가능합니다. (Android v3. 0.26, iOS v3.0.09,PC v1.2 버전 이상)
쿠폰적용가 7,560원
10% 할인 | 5%P 적립이 상품은 배송되지 않는 디지털 상품이며,
교보eBook앱이나 웹뷰어에서 바로 이용가능합니다.
카드&결제 혜택
- 5만원 이상 구매 시 추가 2,000P
- 3만원 이상 구매 시, 등급별 2~4% 추가 최대 416P
-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추가 최대 300원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전시된 아름다움, ‘쇼룸’을 향한 프랜차이즈형 욕망
소비와 주거, 그리고 삶을 잇는 조립식 상상
세븐 어 클락 53
이케아 소파 바꾸기 87
쇼케이스 117
이케아 룸 157
계약 동거 187
빈집 217
2층 여자들 241
작가의 말 281
작품 해설
신자유주의 소비자들의 감정 구조_강유정 283
■이케아 가구도 마음껏 사지 못하는: 위축된 청춘
“이 정도 예산으로 빈티나지 않게 집을 꾸밀 수 있는 가구는 이케아밖에는 없었다.”
―「이케아 소파 바꾸기」에서
‘합리적인 가격의 조립식 가구’의 대표적 브랜드 이케아는 김의경의 소설집 『쇼룸』에서 주요한 공간으로 등장한다. 『쇼룸』 속 등장인물들의 소비는 더 높은 가격대의 고급 가구 브랜드로 올라가지 못하고 이케아 단계에 머무른다. 그러나 머무르는 이들의 양상이 전부 비슷한 것은 아니다. 김의경이 그리는 이십 대, 청춘은 이케아 피플 중에서도 위축되어 있다. 수록작 「이케아 룸」의 ‘소희’는 열여덟 살 연상의 유부남과 연애 중이다. 또래 남자를 사귀는 친구들이 선물로 “목도리나 싸구려 목걸이”를 받을 때 자신은 “해외여행 혹은 오피스텔”을 받는다며 스스로를 위로하고 ‘오빠’와의 관계를 정당화하지만 그 관계에서 선물이 아닌 바로 자신이 “싸구려”라는 생각에 괴로워한다. 오빠가 마련해 준 공간이 있지만 그곳에서 소희는 오빠의 연락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이케아 소파 바꾸기」의 사라, 미진, 예주는 ‘가장 싼 것’을 찾아 이케아를 헤맨다. 그들은 199,000원짜리 소파를 사지 못하고 90,000원짜리를 산다. 14,900원짜리 스탠드를 내려놓고 5,000원짜리를 담는다. 자본은 없고 시간뿐이므로, 그들의 존재증명은 기다림과 최저가 상품으로만 가능하다. 작가에게 이케아는 청춘이 지닌 애매하고 불안한 공기까지 포착할 수 있는 의미심장한 공간이다.
■생필품을 사는 순간에만 잠시 함께인: 파산한 부부
“더 이상 쇼핑에 흥미를 느끼지 못할 때쯤 우리의 지난한 연애도 막을 내렸다.”
―「물건들」에서
김의경의 ‘두 사람’들은 로맨틱하기보다 이코노믹하다. 소비의 규모와 경제적 가능성이 그들의 관계를 좌우한다. 그들은 ‘살기 위해’ 위해 여러 가지를 포기한다. 「물건들」의 연인은 결혼식과 혼인 신고를 생략하고 동거를 한다. 「세븐 어 클락」의 부부는 파산 이후 집 안에 오래 놓고 쓸 가구를 일절 들이지 않는다. 작가 부부가 등장하는 「쇼케이스」에서 남편인 태환은 아내인 희영이 글을 쓸 수 있도록 자신은 글쓰기를 미루고 정육점에서 일하며, 그들은 결혼식과 출산을 무기한 연기한다. 결혼식, 출산, 내 집 마련 등 구매할 수 없는 것은 그들을 멀어지게 하고, 아주 작지만 가능한 소비는 그들을 가까워지게 한다. 「쇼케이스」와 「세븐 어 클락」의 부부는 몇 년 만에 필요한 가구를 사기 위해 이케아에 간다. 함께 가구를 고르는 순간만큼은 서로를 부부라고 인식한다. 삶에 대해, 옆에 선 타인에 대해 증오과 권태와 연민이 뒤섞인 채로 그들은 헤어지지 않고 살아간다. 그들이 함께 본 반짝이는 쇼룸은 삶이 아름답다고 착각하게 만드는 착시이고 삶의 고단함을 잊게 만드는 마취일 것이다. 그런 것을 보며 버텨내는 게 삶이라는 사실을 작가는 안다. 이제 이 현실적인 작가가 사용한 판타지의 공간으로 들어가 보자. 전시된 쇼룸을 넘어 삶을 들여다보기 위해.
“난 솔직히 신혼집을 이케아 가구로 채우고 싶진 않아. 최대한 비싼 가구로 채울 거야.”
“왜?”
“왜긴. 자취생도 아니고 4, 50년 결혼 생활 할 건데 당연히 비싸고 좋은 걸로 해야지.”
미진이 말했다.
“얘가 은근 고리타분하네. 나는 고가의 가구로 50년 사느니 이케아로 5년에 한 번씩 바꿔 가며 살고 싶은데. 나는 5년은 스칸디나비아 풍으로, 5년은 프로방스 풍으로 컴퓨터 배경화면 바꾸듯이 바꿔 가며 살 거야.”
―「이케아 소파 바꾸기」, 91~92쪽
거실 천장에 커다란 샹들리에 조명을 달던 희영이 웃으며 말했다.
“조명 샀어. 분위기가 달라졌지?”
태환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그는 거실 한쪽에 세워 놓은 플로어스탠드와, 부엌 천장과 자신의 방 천장에 달아 놓은 천장 트랙 조명을 차례로 올려다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
“너무 밝잖아. 정육점 쇼케이스도 아니고.”
태환의 말 때문이었을까. 그 순간 희영의 눈에는 조금 전까지는 잘 보이지 않던 삶의 흔적이 고깃덩어리처럼 크게 보였다. 태환 방 천장에 단 조명은 태환의 낡아 빠진 행거와 누런 벽지를 더욱 선명히 보이게 했다.
―「쇼케이스」, 149~150쪽
“프랑스는 우리나라처럼 빈집이 많대. 외국 부자들이 집을 사 놓고 별장처럼 가끔 사용하기 때문에 비어 있는 집이 많다는 거야. 그래서 프랑스에는 스쿼트라는 게 있대. 빈집 점거 운동이라는 건데 주인 동의 없이 빈집에 들어가서 사는 거야. 집주인이 아니어도 빈집에 들어가 살면 함부로 쫓아내지 못한대. 역시 선진국은 다르지 않냐?”
(……)
“그래서 내일 밤 이케아에 잠입하겠다고?”
―「빈집」, 220쪽
▶물건들
‘나’는 습관적으로 다이소에 간다. 반려동물 용품부터 우드 버터나이프, 와인 잔까지 그야말로 없는 게 없는 그곳에서 ‘영완’을 만나고 그와 동거를 시작한다. 그들은 월급날에는 꼭 다이소에 들러 쇼핑을 하면서 소박한 행복을 느끼며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초대를 받아 간 영완의 친구 집에서 그들이 낳은 아기를 본 이후로 ‘나’는 다이소에서 산 물건들로 집을 꾸리는 일보다 아이를 낳고 키우는 그 삶이 더 진짜 같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아이를 낳고 싶은 ‘나’와 현재로선 무리라는 영완의 갈등은 깊어진다.
▶세븐 어 클락
저녁 7시는 택배상하차 일을 하는 남편이 출근하는 시간, 그리고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는 ‘나’가 퇴근하는 시간이다. 그 시간을 기점으로 둘은 마주치지 않을 수 있다. ‘나’와 ‘남편’은 몇 년 전 사업이 망하고 채권자를 피해 도망 이사를 하며 사이가 걷잡을 수 없이 멀어졌다. 이미 이혼을 결정했으나 돈이 없어 1년간만 한집에 살기로 한다. 별거보다 못한 동거를 하던 부부는 이케아가 개장하는 날, 이사 온 지 몇 달 만에 함께 소파베드를 사기 위해 함께 쇼핑을 하기로 하는데…….
▶이케아 소파 바꾸기
대학 동기인 사라, 미진, 예주는 하우스 셰어를 시작했다. 그들은 아직 아무것도 없는 셰어하우스를 채우기 위해 함께 이케아에 왔다. 미진은 대기업 인턴, 사라와 예주는 카페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벌고 있어 그들의 예산은 어떤 가구에든 ‘최저가’여야 한다. 졸업과 동시에 포기를 학습한 스물다섯은 중얼거린다. “서른 살이 정말 오려나.” 미로 같기도 하고, 한번 들어가면 영원히 나오지 못하는 개미지옥 같기도 한 이케아에 머물며 셋은 애매하고 지겹게 유예된 각자의 청춘에 대해 생각한다.
▶쇼케이스
‘희영’과 ‘태환’은 작가 부부다. 함께 산 지 7년에 접어들었지만 결혼식은 올리지 못했다. 희영이 결혼식 대신 원한 것은 ‘글에 집중할 시간’이었다. 태환은 그 말을 들어 주기 위해 자신의 글쓰기를 미루고 정형 기술을 배우며 정육점에서 일한다. 그렇게 일하면 ‘5년 안에 집을 살 수 있다’고 했다. 이케아에 가구를 사러 간 날, 희영은 태환을 위한 깜짝 선물로 집 안 분위기를 바꿔 줄 조명을 사 와 달아 보지만 쇼룸에서 봤던 것과는 달리 환한 조명은 집의 낡고 지저분한 모습을 부각시킬 뿐이다. 5년 후 그들은 샹들리에 조명이 잘 어울리는 집에서 살 수 있을까?
▶이케아 룸
대학생인 ‘소희’는 아르바이트에서 만난 회사의 부장인 열여덟 살 연상의 유부남과 연애 중이다. 그는 소희에게 과제를 하고 학교를 편히 다닐, 그리고 밖에서 남들의 시선을 받지 않고 그와 만날 수 있는 공간인 오피스텔 원룸을 선물한 참이다. 이케아 개점일에 둘은 그 공간을 채울 가구를 보러 이케아에 왔다. 완벽한 신혼집처럼 꾸며진 쇼룸의 침대에 눕고 식탁에 앉아 보는 등 오랜만에 연인다운 즐거움을 누리지만, 우연히 이케아에서 근무하는 ‘오빠’의 지인을 본 후로 다잡고 있던 소희의 마음은 허물어지기 시작한다.
▶계약 동거
60대 중반의 ‘영순’은 남편과 사별하고 주민센터 영문학 교실에서 가까워진 ‘김 박사’에게 청혼을 받는다. 그와 함께 있을 때면 내내 어둡고 웅크린 듯하던 인생에서 처음으로 편안함과 따스함을 느끼지만, 재혼을 결정하기까지 걸리는 것이 많다. 김 박사와 함께 온통 반짝이고 화려한 이케아의 방들을 보며 며 설레면서도, 엄마만 보면 돈 이야기를 하는 철없이 늙은 아들, 30년도 더 전에 사산으로 잃은 딸, 그리고 홀로 몸을 풀던 좁고 어둡던 방의 기억이 아직도 그녀를 사로잡고 있다는 것을 느끼는데…….
▶빈집
늦은 나이에 영화를 전공한 ‘명희’는 아직 입봉도 하지 못한 단편영화 감독이다. 그는 이번에야말로 입봉작을 찍겠다는 일념으로 이케아에 잠입해 ‘빈집 점거 운동’ 퍼포먼스를 벌일 계획을 세운다. 빈집에 대한 생각을 떠올린 건 스무 살 때 낳은 아들이 명희를 찾아와, 결혼을 약속했던 여자 친구가 결혼 후 살 집을 마련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아들을 떠났다는 이야기를 들은 후다. 서울의 빈집을 8만 채가 넘고, 이케아의 쇼룸은 50개가 넘는데 명희와 아들이 살 집은 없다. 이케아를 점거하겠다는 명희의 계획은 성공할 수 있을까?
▶2층 여자들
여성 전용 고시원 ‘바우하우스’에는 언젠가부터 크고 작은 전쟁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고시 준비를 하는 205호와 술과 남자를 좋아하는 210호는 익명의 공간인 고시원 홈페이지에서 서로를 헐뜯고 모두 자는 새벽 방문을 두들기고 욕을 하며 싸운다. 이전에도 공용 냉장고의 음식을 몰래 먹거나, 공용 세탁기의 사용 규칙을 가지고 사소한 갈등이 있었으나 그 사건 이후 본격적으로 고시원의 분위기가 냉해지자 주인아주머니는 관리인을 고용한다. 새로 온 총무는 몸집이 크고 일처리가 야무지며, 각 방 거주자들의 친구이자 상담가가 되어 주는데……
작가정보
이 상품의 총서
Klover리뷰 (0)
-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 오디오북, 동영상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됩니다.
-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은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 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문장수집
-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 수집 등록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문장수집 등록 시 제공됩니다.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sam 이용권 구매 상품/오디오북·동영상 상품/주문취소/환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최초1회)
- 리워드 제외 상품 : 마이 > 라이브러리 > Klover리뷰 > 리워드 안내 참고
- 콘텐츠 다운로드 또는 바로보기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
가장 와 닿는 하나의 키워드를 선택해주세요.
총 5MB 이하로 jpg,jpeg,png 파일만 업로드 가능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신고 내용은 이용약관 및 정책에 의해 처리됩니다.
허위 신고일 경우, 신고자의 서비스 활동이 제한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어 신중하게 신고해주세요.
이 글을 작성한 작성자의 모든 글은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eBook 문장수집은 웹에서 직접 타이핑 가능하나, 모바일 앱에서 도서를 열람하여 문장을 드래그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선물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
보유 권수 / 선물할 권수0권 / 1권
-
받는사람 이름받는사람 휴대전화
- 구매한 이용권의 대한 잔여권수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 열람권은 1인당 1권씩 선물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이 ‘미등록’ 상태일 경우에만 ‘열람권 선물내역’화면에서 선물취소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의 등록유효기간은 14일 입니다.
(상대방이 기한내에 등록하지 않을 경우 소멸됩니다.) - 무제한 이용권일 경우 열람권 선물이 불가합니다.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구글북액션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