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부터 오는 비인가요
- eBook 상품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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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88937458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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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불미
카드
운
샤먼의 저녁
신비주의자
착각의 연금술
영원 다양성
당신이 잠들었을 때
청어
고비(苦悲)
스산
신비성
차이
닮
느낌
내상
전열(戰列)
파편
모호
흐린 날에 갇혀
신비
물고기 풍경
가역성
머리카락
밀봉
모운
돌이킬 수 없는
명리
섬
표랑
필담
성간
운주(雲住)
지경
비문증의 날
아, 눈
분(盆)
문을 열자 바람이 불어왔다
워낙
혈안
게슈탈트
옥탑방이 있었고 흐느꼈다
이례적인
사라진 편지
섬유유연제
향초
미열
행성의 새벽
기연
구름이 지나갈 때
예후
바람 속의 벚꽃
유서(柳書)
국도에 내리는 비
세계명작선집
화음(華音)
양탄자
도착 혹은 도착
극려
작품 해설┃조대한
아름다움의 궤도
언젠가 당신은 다시 이 운세를 보게 될 것입니다 믿지 않는다면 믿지 않을 것이라고 쓰입니다 말도 안 된다고 하면 부인할 것이라고 적힙니다 당신의 금전운 애정운 직장운 학운 성적운 모두 지금과 크게 달라지지는 않습니다 그렇게 살다 갈 겁니다 창밖에 눈이 내립니다 당신은 훗날 저 수많은 눈송이 중 한 송이입니다 찬란한 비상은 없고 질척이는 지상에서 파닥거리다 불운이 다합니다
―「운」에서
같이 겪었는데 서로 다른 기억을 떠올린다
시력이 다른 두 눈으로 네 얼굴을 바라보는 것처럼
함께 살아왔지만 공유할 수 없는 연대
나는 쓸쓸함을 갖고 있다 아무리 맞춰 봐도 네겐 없는
―「명리」에서
사실 네 다리로 짓누르고 있는 탁자를 들 힘이 없어서가 아니라
무심한 중력을 이겨 내지 못해서가 아니라
밤하늘 창문을 활짝 열어 놓은 채 잠들어도 날아가지 않는 것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었던 거였어
세상의 모든 양탄자들이 동시에 날아올라야 했던 거였어
―「양탄자」에서
■ 시간의 질서가 사라진 곳으로부터
그래 한때는 불길해지기로 했었어
못된 주문을 걸며 깨어나지 않기로 했었어
왜냐면 나는 한 무리의 낙엽이 몰려간 따스한 묘역에 대해 들은바가 없었기에
곱돌의 달이 그어 놓은 참문을 알아채지 못했기에
그러나 문밖의 미래는 어쩌면 불사의 사랑 같은 것이다
오히려 풍경이라는 바깥은 살아 움직였던 것이고 나 여기서
폐기되어야 하는 파본의 기록쯤이었다고
―「문을 열자 바람이 불어왔다」에서
윤의섭의 이전 시집이 생의 가장 근본적인 곳에 닿고자 몰두했다면 이번 시집의 화자들은 삶과 일정한 거리감을 유지한다. 그들이 가뿐한 몸짓으로 벗어난 삶은 시간의 질서 위에 놓여 있다. 과거의 사건이 현재를 낳고, 그것이 다시 미래의 일로 이어지는 인과의 연쇄. 시간의 연속성은 때로 커다란 짐과 같아서 가끔은 요행과 운을 바라게 된다. 단번에 미래를 내다보기 위해 카드와 운세로 미래를 점쳐 보는 일도 이런 바람과 맞닿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디서부터 오는 비인가요』의 화자는 행복한 미래를 약속해 주는 예언에는 관심이 없는 듯하다. 그는 산책이라는 사소한 행위마저도 “당신의 의지가 아니라 수순이었을 뿐”(「운」)임을 알고 있다. 그리하여 “그렇게 살다 갈” 것이라고 적힌 운세를 보고도 아무렇지 않다. 이렇듯 견고하게 구축된 인과의 논리에서 벗어나 있는 화자에게는 “문밖의 미래” 같은 다른 세계의 기미가 감지된다. “끝장부터 거꾸로 읽어야 하는 책”(「스산」)처럼 낯설고 새로운 시가 이로부터 시작된다.
■ ‘신비’를 감지하는 감각
이 몇 장의 그림 속에 일생의 전모가 들어 있다
그림을 고른 건 나라고 책임을 전가해도
다가오지 않은 날들의 풍경이 고대부터 그려졌다는 거
조금 무서워요
―「카드」에서
『어디서부터 오는 비인가요』의 화자들에게는 오감(五感) 외에 한 가지 감각이 더 있는 듯하다. 바로 ‘신비’를 감지하는 감각이다. 눈에 보이지 않고, 손에 만져지지도 않으며 향기로 공기 중을 떠도는 것도 아니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감각. 시인은 언어의 그물로 신비의 기미를 포획하려는 시도를 거듭한다. 그렇게 써 낸 시로 짐작해 보는 신비의 정체는 일견 막연하면서도, 막연해서 더욱 직관적이다. 미래의 길흉을 점쳐 준다는 카드의 그림이 먼 과거로부터 전해져 온 것이라는, “조금 무서”운 느낌이나 “빗방울에 스민 구름 냄새”와 같은 감각(「감염」), “별을 바라보면 잊혀 간 노래가 들리”(「신비성」)는 것 같은 순간들이 시인이 포착해 낸 신비의 일면이다. 그러나 삶과 일정한 거리를 두었을 때 새로운 감각을 획득했던 것처럼, 시인은 신비 역시 완전히 가닿을 수는 없는 것이라고 확신한다. “신비는 다가서면 달아나 버리니까 멀리 바라만 봐야 하는” 것이기에 우리는 때때로 그 일면만을 엿볼 수 있다. 지난한 삶과 일정한 거리를 둔 채 신비를 감지하기. 가장 시다운 역할을 수행하는 시편들이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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