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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의 새로운 양상

김미령 시집
민음의 시 231
김미령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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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3월 24일 출간

종이책 : 2017년 02월 1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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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4.93MB)
ISBN 9788937458347
쪽수 17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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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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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김미령 시인의 첫 시집 『파도의 새로운 양상』이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오랜 준비 끝에 시집으로 묶인 김미령의 시편들은 긴 시간 응축되어 온 하나의 세계이자 시간의 풍화에 마모되지 않은 예리한 사태이다. 등단 후 12년, 오랜 준비 끝에 드디어 시의 파도가 발생한다. 그 새로운 물결이 우리의 감각을 깨운다.
1부
캉캉 13
섬유 15
건너가는 목소리 16
양말이 듣는 것 18
그곳으로부터 20
스푼 레이스 22
중첩 24
시위자 26
우스꽝스러운 뒷모습 28
친밀감 30
레깅스 32
웨이브 34
앞니에 묻은 립스틱처럼 36
테트리스가 끝난 벽 38
부조리극 40
공이 흐르는 방향 42
범위 44
벽의 저쪽 46
근교 48

2부
오메가들이 운집한 이상한 거리의 겨울 51
기린 무늬 속으로 52
무대 54
회전체 56
무용 58
근접한 빗방울 61
밀리터리 룩 62
손이 떠 있는 높이 64
환기 66
점프 68
흉내 내기 70
9를 극복하고 72
영양 좋은 양질의 양송이 74
간격 놀이 76
우리의 교양이 시작되려 할 때 78
다가오는 사람 80
엄습 82
봅슬레이를 타요 84
프랙탈 86
박수의 진화 88

3부
젤리국자와 돌스프 91
식물 일기 92
통굽의 억양 94
계란 까기 96
과도기 98
파도의 새로운 양상 100
서 있는 사람 102
용어들 104
곤경의 빛 106
선영이가 가르쳐 준 스파게티 108
전면적으로 110
착지자세 112
애완 망치와 외로운 병따개의 밤 114
전이 116
입장권 118
측량사 120
드라이플라워 122
노랑의 윤리 124

작품 해설?조재룡 127
산출된 파도, 내파되는 일상

무엇부터 시도해야 하나
서로 엉겨 붙기 시작한 흉물스러움을 인내하며 손바닥
위에서 우리는 다정할 수 있을까
영감이 달콤해지려고 할 때
서로의 질감을 우리의 대화로부터 분리해 낼 수 있을까
-「친밀감」에서

서서 사랑하는 방
울타리 안에서

(……)

관계가 관계에게 비슷한 동작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긴 팔이 서로의 야윈 등으로 물을 옮기는 저녁
우리의 가련한 시도는 미약하게나마 건기의 마른 입술들을 적십니다

이 그릇에서 저 그릇으로
작은 빛이 튀어 오르다 조용히 까무러집니다
-「기린 무늬 속으로」에서


해일을 예감한 갯벌레들이 인가를 덮치듯이
흰 시트들이 넘어지고
고생대 식물처럼 둥치 굵은 체념들이 차례로 쓰러진다

주체할 수 없는 이 혈통을 누가 바라보는가

수면을 핥는 바람의 혀는 수많은 기호들을 파생시킨다
새로 태어난 관점 하나가 갈라져 간다

멀리 떠밀려 간다
-「파도의 새로운 양상」에서

스스로 우스꽝스러워짐으로써
가까스로 근사해지는
시의 파도타기

■ 스스로 우스꽝스러워지는
그럴 땐 파를 썰겠습니다
기네스북에 오를 만큼 높이
-「시위자」에서

김미령의 시는 일상을 뒤트는 정도가 아닌, 그야말로 찢는 수준의 블랙코미디를 보여 준다. 김미령이 찢는 일상은 우리가 지켜 내야 할 평화로운 일상이 아니다. 그것은 부조리하고 천박하며 우스꽝스럽고 심지어 혐오스럽기도 한 삶의 저층부이다. 김미령의 시는 “말 타는 자세로 고백”을 하며 “양말만 신고 버둥거리는 식탁 위 두 사람”이 “견디는 모습”인지 “즐거운 모습”인지 묻는다. 이렇듯 『파도의 새로운 양상』은 불쑥 웃음이 찾아들지만 그 웃음이 바깥으로 터지지 못하는 사태를 초래한다. “앞니에 묻은 립스틱처럼” 이 사태의 정체를 드러내기 쉽지 않다. 김미령은 이 간극을 비트는 블랙코미디를 통해 자학으로까지 나아간다. 우리는 우리가 우리의 치졸함에 대해 이미 알고 있었음을, 김미령이 선사하는 우스꽝스러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그것을 알아채 버린 우리에게, 일상은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 이제, 비로소 우리가 스스로의 일상을 지배할 차례다. 김미령의 유머는 그것을 가능하게 한다.

■ 가까스로 근사해지는

노랑의 배후, 저 너머를 어린 고양이처럼 바라본다. 벽 아래 엎질러진 나의 어리석은 용기 위에서.
-「노랑의 윤리」에서

성공한 유머는 거개 근원적 슬픔을 지니고 있다. 김미령의 시적 파도 또한 내적인 파토스가 그 물결에 기거한다. 김미령의 시는 억압과 관습에 저항하는 자아가 돌올하고, 그것의 성별은 여성에 가깝다. 앞서 김미령이 찢은 일상에서 보인 여러 상처와 고통은 여성의 지난한 고투를 연상시킨다. 『파도의 새로운 양상』은 이를 그대로 받아쓰지 않는다. 원래 그 자리에 있던 양상에 올라타 안정적인 서핑을 즐기는 것이 아닌, 양상을 완전히 뒤집어 내는 새로운 자세를 취하는 것이다. 김미령 시의 화자는 자주 “무용”을 하듯 아크로바틱한 몸짓으로 머뭇거린다. 그들은 “불편한 자세가 가장 정확”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불편한 자세는 불편한 생각, 즉 윤리의 차원으로 나아간다. 노란색으로 표명되는 여성의 윤리는 언젠가 무너질 정확한 자세처럼 혹은 “일조량을 극복하려던 자세로 잇몸만 남은 꽃들”처럼 비록 실패할지언정 그 윤리를 포기하지 않는다. 그것은 어리석은 일이며, 어리석은 만큼의 용기가 필요한 일이고 그리하여 가장 근사한 일이기도 하다. 김미령의 첫 시집 『파도의 새로운 양상』은 이렇게 스스로 일상을 찢고 나와, 새로운 파도의 양상 위에서 가까스로 하나의 자세를 취한다. 이토록 불안정하며 동시에 근사한 파도타기에, 눈 밝은 독자의 동참을 요청한다.

[추천사]

김미령의 시는 자주 다발적 발화가 피어나는 순간에 도달하여, 납처럼 무거운 일상의 고독을 시적 사건으로, 평면적인 삶을 지금-여기의 특수한 사태로 담아내려는 진지한 열망의 소산이다. 미지의 목소리를 받아 낸 자가 울리는 메아리의 운명과도 같은 그의 시는 차츰 닳아 없어지는 우리의 삶의 내부에서 뿜어내는 진지한 숨결과 기묘한 자락을 한껏 비끄러매면서, 우리를 새로운 세계로 안내할 것이다.
-조재룡(문학평론가)

작가정보

저자(글) 김미령

저자 김미령은 1975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2005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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