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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뮈를 추억하며

그르니에 선집 2
장 그르니에 지음 | 이규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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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3월 21일 출간

종이책 : 1997년 08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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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7.26MB)
ISBN 9788937417610
쪽수 20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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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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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행복은 지상에서의 행복이며,
유일한 삶은 속세에서의 삶이다.
알베르 카뮈를 생각할 때는 이 출발점을 꼭 상기하자.
이것을 도달점으로 여기게 될 위험을 무릅쓰고서라도.”

“그르니에와 카뮈 사이의 거리 때문에 이 글은 더욱 치밀해졌다.
이 거리는 스승과 제자의 차이, 산 자와 죽은 자의 차이,
여러가지 견해의 차이 (……) 등을 포함하는 실존적 간극이다.
그는 이 운명적인 간극을 억지로 좁히려 하지 않는다.”
- 이규현(옮긴이)
서문 4

카뮈를 추억하며 8

옮긴이의 말 193

그는 기꺼이 혁명가가 되려는 반항인이었다. 결코 회의주의자가 되기 쉬운 비관론자가 아니었다. 카뮈의 경우에는 에너지, 내면의 긴장과 존재의 고독을 통해서만 표출될 수 있는 그러한 에너지가 남아 있었다. (10쪽~11쪽)

그러나 알베르 카뮈는 자신의 힘을 오해하지 않았다. 그는 자기 자신의 가치를 정확히 판단했다. 이는 지극히 드문 예외적인 경우다. 그는 창조주에게 자신의 감정을 변명할 필요가 없었으며 어떤 섭리도 믿지 않아도 되었다. (13쪽)

글을 쓴다는 것은 자신의 강박 관념들을 정리하는 것이다. (19쪽)

내가 생각하기에 출판은 하나의 자극제였다. 그것은 또한 뭔가를 드러내 주는 것이었음에 틀림없다. 왜냐하면 자신을 표현하지 않는 한 자신을 알 수는 없기 때문이다.(21쪽)

내가 영감을 주었을까? 그렇다, 아주 간접적으로. (……) 우리의 정신 속에는 얼마나 많은 씨앗이 발아가 보류된 채 피어나기에 유리한 상황을 기다리는지! 바로 그때에 기회가 주어졌을 뿐이다.(22~23쪽)

역사는 필히 이처럼 쓰일 것이다. 그러나 역사는 아무리 진실한 것이라고 해도 책들에서 피상적인 것, 하찮은 것, 그리고 일상적이라고 치부되는 본질적인 것을 한쪽으로 제쳐 놓기 십상이다. 본질적인 것이란 사실 사람들이 말한 모든 것, 특히 매 순간 눈으로 보면서도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말할 수 없었던 모든 것이다.(35쪽)

흔히 사람들을 공산주의로 이끄는 것은 사상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삶인 듯합니다. 이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선생님께서는 저의 의혹과 희망이 어떤 것인지 이해하실 것입니다. 저는 사람들을 중독시키고 있는 불행과 고난이 전체적으로 줄어들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47쪽)

그는 많은 질문을 받았다. 응답은 이미 그의 작품에 제시되어 있었다. 어느 날은 브라질 대학생들로부터 왜 ‘철학적인’ 희곡을 쓰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알다시피 그의 대답은 재치 있는 경구였다. “사람은 죽습니다. 그리고 사람은 행복하지 않습니다. 이 두 문장 속에 아주 개괄적인 철학이 들어 있습니다.” (98쪽)

다음의 몇 줄로 이 이상을 정의할 수도 있을 것이다.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형상, 필시 이것이 지중해 정신을 빚어내는 것일 터다. 공간이란? 공간은 어깨의 곡선, 얼굴의 타원형이다. 시간이란? 시간은 해변의 한쪽 끝에서 다른 쪽 끝으로 달려가는 젊은이의 움직임이다.’ (128쪽)

“그렇습니다만, 단지 불의를 없애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지상에서의 행복에 이르기 위해서도 항거해야 하며, 먼 곳에서가 아니라 가까운 곳에서 삶의 지혜를 얻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31쪽)

그는 상당히 빈곤했는데도 기후가 가져다주는 행복을 즐길 수 있는 나라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이러한 행복은 산업화된 문명사회에서는 가장 필요한 것일 텐데도 경시되는 경향이 있다. 그는 바닷가를 따라 친구들과 뛰어다니고 여름이면 한가로이 해수욕을 하며 일요일에는 삼촌을 따라산으로 사냥을 다닐 수 있었다. (137쪽)

한 가지를 덧붙이자면, 그의 가족은 종교 문제에 관심이 없었으며, 그러한 문제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더군다나 운동에, 나중에는 연극에, 다시 말해 삶이 피어나는 모든 영역에 마음을 빼앗긴 젊은이를 종교 쪽으로 끌어당길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 지중해 연안의 종교에서는 그 이교적 외양에도 불구하고, 나중에 결합될지는 모르지만 하늘과 땅이 부활과 대립되어 있었다. (139쪽~140쪽)

알베르 카뮈는 회피하지 않았다. 반항이 비록 헛되다할지라도, 그에게 ‘해명’이 제시되지 않는 한, 반항은 그에게 고결하며 필요한 것으로 보였다. (141쪽)

정말로 그는 전혀 사심이 없었다. 때로는 자신의 초연함을 나타내기 위해 짐짓 꾸미는 태도를 보이는 듯했다. 예컨대 그는 결코 자신의 자동차 문을 잠그지 않았다. 한 측근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는 경계하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 그러고는 “게다가 만약 누가 무언가 훔쳐 간다면 그게 꼭 필요하기 때문이겠죠.” 하고 덧붙여 말했다. (145쪽~146쪽)

나는 알베르 카뮈의 목소리가 왜 ‘폐부를 찌르는지’ 잘 알고 있다. 그는 숨김도 암시도 없다. ‘방백으로’도 ‘어중간한 목소리로’도 말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이것이 첫 번째 이유다. 그는 말해야 할 것을 직접적으로 말한다. (158쪽)

다음으로 그는 자기 자신의 전부를 걸고 말한다. 말을 하는 것은 그의 일부분이 아니다. 그는 타인에게 나는 이것이고 당신은 저것이라는 식으로 말하지 않는다. 인간 대 인간으로 그들에게 말한다. 그들의 가장 깊은 욕구, 그들의 가장 완전한 욕망을 표현한다. (158쪽)

그런 탓에, 어떤 깊은 층위에서는 ‘타인들’이 자기 자신이라는 느낌, 그리고 자기 자신이 타인들과 다른 것은 오직 무자비한 명석함의 측

■ 카뮈의 죽음 이후 쏟아지는 질문들에 답하다
장 그르니에 『카뮈를 추억하며』 개정판 출간

“그는 기꺼이 혁명가가 되려는 반항인이었다. 결코 회의주의자가 되기 쉬운 비관론자가 아니었다. 카뮈의 경우에는 에너지, 내면의 긴장과 존재의 고독을 통해서만 표출될 수 있는 그러한 에너지가 남아 있었다.”
(10-11쪽)

1997년 8월 첫선을 보인 이래 이십삼 년간 독자들에게 변함없는 사랑을 받아 온 장 그르니에 선집이 2020년 10월, 번역도 디자인도 새롭게 단장한 개정판으로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장 그르니에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미학자이자 에세이스트로, 다수의 미술서와 에세이집을 통해 자신의 철학과 미학에 대한 소신을 전달해 왔다. 장 그르니에 선집 2권인 『카뮈를 추억하며』는 1930년 삼십 대였던 그르니에가 알제의 고등학교에 철학 교사로 부임해 졸업반 학생이었던 알베르 카뮈를 만난 이후 1960년 카뮈가 불의의 교통사고로 사망하기까지 삽십 년에 걸쳐 지속된 두 지성의 교류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 좋은 선생 장 그르니에가 증언한
알베르 카뮈의 결과 격

알베르 카뮈가 마흔넷의 젊은 나이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지 불과 삼 년 만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자 스승 그르니에는 쏟아지는 질문에 시달렸다고 한다. 언론과 대중의 관심은 알베르 카뮈와 그르니에의 오래된 관계부터, 카뮈가 프랑스 공산당에 가입했던 이유, 카뮈의 개인적인 생활과 알려지지 않은 습관에 이르기까지 실제로 광범위했다. 이 책은 그 질문들에 답해야 한다는 의무감에서 출발해 그르니에의 제자이자 동료이며 동시대인이기도 했던 알베르 카뮈라는 한 인격체의 미세한 윤곽을 조심스럽게 그려 나간다.

“그르니에와 카뮈 사이의 거리 때문에 이 글은 더욱 치밀해졌다. 이 거리는 스승과 제자의 차이, 산 자와 죽은 자의 차이, 여러 가지 견해의 차이 (……) 등을 포함하는 실존적 간극이다. 그르니에는 이 운명적인 간극을 억지로 좁히려 하지 않는다.” (옮긴이의 말, 195쪽)

카뮈의 유년 시절은 불운했다. 전쟁으로 아버지를 잃고 가정부로 일했던 어머니와 할머니 손에서 어렵게 자랐다. 그런 카뮈를 ‘창작’의 길로 안내한 것은 고등학교 스승이었던 장 그르니에였다. 그르니에는 카뮈를 비롯하여 창작에 뜻이 있던 여러 학생들의 습작을 독려했고, 학생들의 글이 정기 간행물에 실리도록 도왔다. ‘남몰래 쓴 것을 모든 이에게 드러내 읽히도록 하는’ 출판의 역할이 훌륭한 자극제가 될 것을 믿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알베르 카뮈가 베르그송과 일반 철학에 관해 썼던 글은 단연 돋보였다고 회상한다. 그러던 1933년 스승인 그르니에의 에세이 집 『섬』이 출간되었고, 카뮈는 그 책을 접한 감동을 이렇게 묘사한다. “스무 살 때 이 책을 처음 읽고 내가 받은 충격은 앙드레 지드의 『지상의 양식』이 한 세대 전체에 끼친 충격 외에 비할 것이 없었다.” 실제로 이 책은 카뮈가 본격적으로 글을 쓰는 계기가 되었다. 그르니에는 카뮈에게 창작의 기회를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 가장 훌륭한 영감을 주었던 것이다.

“내가 본보기였을까? 문학상의 본보기? 이것은 내가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 처음에는 아마도 그랬을 것이다. 그러나 『이방인』 이전의 글에서도 나와의 차이점들이 분명히 나타나 있으며 문체도 매우 개성적이다.” (22쪽)

이후 작가의 길로 들어선 카뮈가 마흔넷이라는 젊은 나이에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면서 많은 이들이 둘의 관계가 멀어질 것이라 짐작했지만 현실은 달랐다. 카뮈는 그 이후로도 작품을 쓰면 스승인 그르니에에게 먼저 보였고, 그르니에는 이에 대해 꼼꼼하게 읽고 답장을 하는 등 평생에 걸쳐 알려진 것만 이 백통이 넘는 서신을 교환했다. 그리고 카뮈가 세상을 떠난 뒤 세간의 관심에 답하기 위해 집필한 책, 『카뮈를 추억하며』에서도 그르니에는 카뮈의 말과 글을 토대로 최대한 조심스럽게 발자취를 따라나선다. 자신이 카뮈에게 끼친 예술적·사상적 영향을 부정하지는 않으면서도, 제자의 몫을 정확하게 남겨 두며 그의 독자적인 성장을 인정하고 힘껏 기뻐했던 스승 그르니에. 비록 길지 않은 생애였지만, 이렇듯 특별한 스승과의 인연으로 카뮈는 진정 행복하지 않았을까?

■ 카뮈의 팬들을 열광하게 할 가장 따뜻한 회고록

“그렇습니다만, 단지 불의를 없애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지상에서의 행복에 이르기 위해서도 항거해야 하며, 먼 곳에서가 아니라 가까운 곳에서 삶의 지혜를 얻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31쪽)

장 그르니에에 따르면, 알베르 카뮈는 누구보다 현실의 행복에 충실했던 작가였다. 종교적 구원에 기대지 않고 주어진 삶을 충실히 살아 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행복’을 위해 기꺼이 투쟁해야 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런 카뮈에게 ‘창작’은 가장 치열한 투쟁 수단이었다. 카뮈는 어려운 가정환경, 질병으로 인한 학업 중단 등 잇따른 불운에도 불구하고 ‘창작’을 통해 슬픔을 지혜로, 불운을 투쟁으로 승화할 수 있었다. ‘범죄를 저지르지 않기 위해 창작을 택했다.’라는 그의 고백은 이런 배경에서 나온 것이다. 이렇듯 삶의 부조리와 질곡을 직접 경험한 탓인지 훗날 세계적인 스타 작가가 되어 수많은 팬들의 편지와 방문에 시달릴 때도, 카뮈는 요양소에서 온 독자들의 편지에는 일일이 답장을 보냈고 독자들이 진지한 태도로 만남을 청하면 곧잘 마음이 약해졌다고 한다. 장 그르니에는 우리에게 ‘실존주의 거장’으로 알려진 카뮈가 무엇을 생각하고 썼는지 뿐만 아니라, 어떤 습관을 지니고 있었고 어떤 태도로 사람들을 대했는지 생생하게 그 숨결을 복원한다. 그래서 이 책을 덮을 때쯤이면 그르니에는 사라지고 알베르 카뮈가 눈앞에, 그것도 아주 감동적으로 다가서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 장 그르니에 선집 4종 『섬』, 『카뮈를 추억하며』, 『어느 개의 죽음』, 『일상적인 삶』
우리 시대 참스승의 메시지를 새 디자인, 새 번역으로 만나다!

민음사에서 출간한 장 그르니에 선집 4종은 1997년 8월 첫선을 보였으며,(선집 1 『섬』, 선집 2 『카뮈를 추억하며』, 선집 3 『어느 개의 죽음』, 선집 4 『일상적인 삶』) 한 세기가 넘도록 독자의 아낌없는 사랑을 받아 왔다. 이번에 『섬』을 필두로 장 그르니에 선집 네 권 모두 개정판으로 출간하여 독자들에게 가을 선물처럼 다가가려고 한다. 이번 개정판 장 그르니에 선집 4종은 기존에 수록된 번역을 전면 수정 및 새로 번역하여 현대적 언어 감각과 번역의 완성도를 높였다. 디자인도 바뀌었다. 선집 4종 모두 에토프에서 작업한 산뜻한 일러스트를 표지 디자인에 반영하여 친근함과 새로움의 이미지를 돋보이게 했다. 여기에 1997년 판 특유의 공허하고 고요한 느낌도 남겨 두어 비우고 감추고 섬세한 물성을 지닌 선집이 되도록 했다. 알베르 카뮈가 존경하던 스승 장 그르니에의 아름다운 에세이들을 새 디자인, 새 번역으로 만나 보자.

장 그르니에 선집(개정판)

1 섬 LES ILES 김화영 옮김
: 카뮈의 스승 장 그르니에가 주변의 이웃을 바라보고, 함께 살던 반려묘의 죽음을 지켜보며
삶에 대해, 죽음에 대해, 그리고 자기 자신으로 향하는 여행을 성찰하며 써 내려간 에세이.

2 카뮈를 추억하며 ALBERT CAMUS 이규현 옮김
: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카뮈가 세상을 떠난 뒤 스승 장 그르니에가 쏟아지는 질문들에 답하다. 알베르 카뮈의 소소한 습관부터 그의 작품을 관통했던 사상과 철학까지, 카뮈라는 한 인격체의 미세한 윤곽을 섬세하고 조심스럽게 그려 나간 회고록.

3 어느 개의 죽음 Sur la mort d'un chien 윤진 옮김
: 떠돌이 개로 거리에서 처음 만나 삶을 함께하게 된 반려견 타이오를 회상하는 이야기. 타이오를 추억하며 그르니에는 죽음이 야기한 고통, 그의 부재가 남긴 슬픔을 애도한다.

4 일상적인 삶 La vie quotidienne 김용기 옮김
: 여행, 산책, 수면, 독서 등 일상의 평범한 행위를 통해 살아간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들여다본다. “주제가 심오할수록 그 표현은 소박하다.”라고 말하는 장 그르니에의 ‘일상론’이자 ‘인생론.

작가정보

Jean Grenier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작가인 장 그르니에는 1898년에 파리에서 태어나 브르타뉴에서 성장했고, 파리 고등사범학교와 소르본 대학교에서 수학했다. 1922년에 철학 교수 자격증을 얻은 뒤 아비뇽, 알제, 나폴리 등에서 교편을 잡았고, 《누벨 르뷔 프랑세즈(NRF)》 등에 기고하며 집필 활동을 했다. 1930년 다시 알제의 고등학교에 철학 교사로 부임한 그르니에는 그곳에서 졸업반 학생이던 알베르 카뮈를 만났다. 1933년에 그르니에가 발표한 에세이집 『섬』을 읽으며 스무 살의 카뮈는 “신비와 성스러움과 인간의 유한성, 그리고 불가능한 사랑에 대하여 상기시켜” 주는 부드러운 목소리를 들었고, 몇 년 뒤 출간된 자신의 첫 소설 『안과 겉』(1937)을 스승에게 헌정했다. 그르니에는 1936년에 19세기 철학자 쥘 르키에 연구로 국가박사학위를 받았고, 팔 년간의 알제 생활 이후 릴, 알렉산드리아, 카이로 등지의 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말년에 소르본 대학교에서 미학을 가르치다가 1971년 사망할 때까지 꾸준히 철학적 사유를 담은 책들을 발표했으며, 현대 미술에도 깊은 관심을 기울여 다수의 미학 분야 저술들을 남겼다. 그르니에의 사상은 흔히 말하는 철학적 ‘체계’와는 거리가 있고, 실존주의적 경향을 띠고는 있지만 다분히 회의주의적이고 관조적인 철학이다. 그러나 독자들에게 장 그르니에의 이름을 각인시킨 작품들은 무엇보다 철학적 인식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그것을 일상적 삶에 대한 서정적 성찰로 확장시킨 산문집들이다. 그 출발은 물론 그르니에가 알제리 시절에 세상에 내놓았고, 1959년에 몇 개 장(章)이 추가된 개정판이 『이방인』(1942)으로 이미 명성을 얻은 카뮈의 서문과 함께 출간되면서 더욱 화제가 되었던 『섬』이다. 그 외에도 그르니에는 『어느 개의 죽음』(1957), 『일상적인 삶』(1968), 『카뮈를 추억하며』(1968) 등의 에세이집을 남겼고, 카뮈와 주고받은 편지들을 모은 『알베르 카뮈와의 서한집』(1981)도 그의 사후 출간되었다. 포르티크 상, 프랑스 국가 문학 대상 등을 수상했다.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프랑스 부르고뉴 대학교에서
철학 D.E.A 학위를 취득한 뒤 서울대학교와 가톨릭대학교에서 강의했다. 옮긴 책으로 『성의 역사Ⅰ』, 『광기의 역사』, 『말과 사물』, 『천사들의 전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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