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왕조사 이야기

정성희 지음

청아출판사 2008년 01월 30일 출간 종이책 : 2007년 02월 15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고려왕조 찬란한 흥망성쇠의 역사 속으로

고려왕조의 찬란한 흥망성쇠를 살펴보는 〈이야기 고려왕조사〉. 저자가 지난 2000년에 펴낸「인물로 읽는 고려사」의 책명과 내용을 수정하여 새롭게 펴낸 책이다. 보다 간략하면서도 왕대별로 정리된 고려사를 통해 고려 시대에 어떤 왕과 인물들이 있었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준다.

이 책은 태조부터 공양왕까지 500년 고려왕조사를 다양한 유물, 유적, 영웅들의 이야기와 함께 생생하게 그려내었다. 특히 왕조별로 나누어 체계적으로 정리하면서 고려사를 보다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파란만장한 고려의 역사와, 고려왕조 및 고려를 풍미한 영웅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목차

서문 - 이야기로 풀어본 고려왕조사

고려의 성립과 전개
태조
혜종
정종
광종
경종
성종
목종
현종

고려의 발전과 혼란
덕종
정종
문종
순종
선종
헌종
숙종
예종
인종
의종
명종
신종
희종
강종과 고종
원종

고려의 황혼
충렬왕
충선왕
충숙왕
충혜왕
충목왕과 충정왕
공민왕
우왕
창왕
공양왕

고려왕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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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책 속으로

고려의 성립과 전개

신라 말, 중앙정부의 세력이 약해진 틈을 노려 지방 호족들의 세력이 팽창되었다. 드디어 신라는 세 조각으로 나누어져 겨우 경주 일원만을 지배하게 되고, 태봉국을 세운 궁예와 후백제를 표방하고 나선 견훤이 신라의 영토를 균점해 갔다.
왕건은 궁예의 휘하에 들어가 후백제군과 여러 차례 격전을 벌이고, 그 후 궁예의 실덕과 민심의 이완을 노려 고려를 건국하였다. 왕실을 다지기 위해 여러 세력들과 혼인관계를 맺어 인맥을 형성하였으며, 후삼국을 통일하면서는 신라의 마지막 왕인 경순왕이 고려에 귀부하였다.
왕건은 고구려 정신을 이어받아 대북방 정책에 힘을 기울이는 한편, 왕실의 기틀을 튼튼히 마련해 놓고 후세 왕에게 내리는 훈요십조를 유언처럼 남기고 건국 드라마의 막을 내렸다. 이후 고려는 과거 제도를 도입하고 불교를 활성화시켜 나라의 기반을 확고히 다져 나가지만, 왕위 쟁탈전이 끊이지 않았다. 왕건 이후 역대 임금들의 근친혼은 왕실을 후궁들의 세력 쟁탈장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정종대의 호족 세력의 견제를 통한 왕건 강화 시도, 광종대의 과거 제도 및 개혁 정책으로 왕권의 안정과 국가 체제가 정비되었다. 성종 때에는 유교를 정치 이념으로 내세우며 여러 정치 제도를 정비하며 중앙 집권 체제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후 북진 정책을 통해 옛 고구려의 땅을 수복하는 등 국내의 안정을 이룩했으나 수차례에 걸친 거란의 침입으로 다시 한 번 어려움에 빠지게 되었다. 그러나 거란의 침임을 막아내며 국가적 위기를 극복한 고려는 발전을 거듭하며 수준 높은 귀족 문화의 발전을 이룩하는 등 눈부신 전성기를 맞게 되었다.

고려의 발전과 혼란

최충의 구재학당이 설립되면서 12공도에 의해 고려의 학문은 발전기를 갖게 되었다. 또한 대각국사 의천 등을 통한 불교 문화의 발전과 귀족 문화의 발전으로 수준 높은 고려청자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이때 북쪽 변방에서는 여진족이 성장하기 시작했는데, 고려는 변방을 괴롭히는 여진을 정벌하여 9성을 쌓고 국토 방위에 눈을 돌렸다. 국내 정치는 물론 외교관계까지 발전을 거듭하던 고려는 외척과 무신난을 겪으면서 점차 혼란기에 빠져들었다.
이자겸을 비롯해 묘청이 난을 일으키는가 하면, 정중부, 이의민 등 무신들이 권력을 마음대로 휘두르게 되었으며, 신분해방을 외치며 농민과 천민들의 저항 운동도 끊이지 않았다. 무신들의 집권은 최충헌에 이르러 극에 달하는데, 최씨 정권은 4대에 걸쳐 60여 년간 지속되면서 고려 왕실을 농락하였다.
그 사이 북쪽 변방에서 세력을 키워오던 몽골이 고려를 침입하였고, 수세에 몰린 고려는 결국 임금이 강화로 천도하기에 이르렀다.
무신들의 집권으로 혼란해진 정치와 민심의 이반 등 여러 가지 모순이 쌓이면서 고려는 많은 문제점이 나타나게 되었고, 몽골군의 침입이라는 외침까지 겪으면서 점점 쇠락의 길을 걷게 되었다. 결국 고려는 몽골과 강화를 맺을 수밖에 없었다.

고려의 황혼

고려가 원과 강화한 뒤 충렬왕이 원의 공주와 결혼, 고려는 원의 부마국이 되었다. 원은 40여 년간 고려와 혼인관계를 맺으며 고려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다.
이후 등장하는 공민왕은 초기에 원나라의 예속에서 벗어나 주권을 회복하고자 원을 멀리 하고 새로 일어나는 명나라와 외교를 트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이미 고려 조정은 재기할 힘이 없을 정도로 타락했고, 백성들은 고려 왕실에서 멀어져 갔다.
무당이 판을 치고, 승려 출신의 신돈이 정권을 쥐고 정치를 농단했다. 이에 환관들이 기회를 노려 정치 일선에 뛰어들고, 왕실은 무질서와 혼란으로 품위를 잃어갔다. 고려 왕실은 이미 황혼을 맞고 있었다.
친원파를 중심으로 한 권문세족이 새로운 지배 세력으로 등장하였고, 이에 대항하는 신진 사대부 세력이 대두하여 현실을 극복하고자 노력하였다. 신진 세력을 대표하는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으로 이성계 일파는 실권을 쥐고, 꼭두각시 임금을 세워놓고 역성혁명의 길을 닦아나갔으며, 반대파를 회유하거나 제거하며 민심을 끌어 모았다.
고려의 마지막 왕 공양왕으로부터 왕위를 선위 받으며 이성계는 1392년 7월 1

출판사 서평

고려왕조 찬란한 흥망성쇠의 역사 속으로

조선왕조 5백년과 신라 천년왕조를 기억하는 사람은 많아도 고려 5백년 왕조의 역사를 떠올리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 역사에서 고려는 무려 475년간 지속하면서 실로 찬란한 문화유산과 대외업적을 이끌어낸 시대였다.
고려는 코리아라는 이름을 세계에 알린 ‘세계화’에 걸맞은 왕조였고, 송과 원을 비롯한 대륙의 강대국들과 함께 동아시아의 역사를 지배한 주인공이었다. 우리 역사에서 최초로 자력 통일을 이룩한 고려는 고대 사회를 단절하고 근세 사회로 나아가는 중계자로서 실로 파란만장한 역사를 만들어냈던 것이다. 고려왕조와 고려를 풍미한 불세출의 영웅의 이야기를 만나보자.

작가정보

저자(글) 정성희

1964년 인천에서 출생하여 경상대학교 인문대 사학과를 나왔으며 한국정신문화연구원 한국학대학원에서 한국사를 전공으로 석사와 박사과정을 마쳤다. 논문으로 〈이재 황윤석의 과학사상〉과 〈조선후기 시헌력 도입의 정치적 배경〉 등 다수가 있으며 대중서로 《한국사 101장면》《조선의 성풍속》《인물로 읽는 고려사》가 있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책임연구원을 거쳐, 현재는 대전대학교 연구교수로 재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