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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의 마녀들

한국전쟁과 여성주의 평화운동
김태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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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8월 04일 출간

종이책 : 2021년 04월 2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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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42.90MB)
ISBN 9788936493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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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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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1년 5월 15일, 한 무리의 여성들이 유서를 쓰고 북한으로 향했다
한국전쟁의 참상을 파헤친 여성들의 이야기

『냉전의 마녀들: 한국전쟁과 여성주의 평화운동』은 1951년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시기 극도의 위험을 감수하고 현장을 방문해 전쟁 참상을 조사한 국제민주여성연맹(Women’s International Democratic Federation, WIDF, 이하 ‘국제여맹’) 한국전쟁 조사위원회의 발자취를 추적한 책이다. 세계 주요 국가들에서 여성 리더로 활약하던 조사위원 21명이 모여 구성된 이 위원회는 거대한 폐허가 되어버린 북한에서 전쟁의 양상을 목격하고 고통을 호소하는 북한 주민들의 증언에 귀 기울였다. 신의주와 평양, 안악과 원산 등 여러 지역을 탐사한 위원회는 조사 결과를 『우리는 고발한다』(We Accuse, 1951)라는 제목의 소책자로 만들어 7개국 언어로 동시 발간했다. 하지만 미공군의 가공할 폭격 규모 등 미국에 비판적인 내용을 담은 이 보고서는 당시 매카시즘의 광풍 속에서 소련의 선전 팸플릿으로 폄하되었고, 몇몇 조사위원들은 본국으로 돌아가 일종의 마녀사냥을 당했다. 그렇게 국제여맹 조사위원회는 한국전쟁기 북한지역 전쟁실태를 조사한 최초의 외부 조사단이라는 역사적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냉전 패러다임의 억압 속에서 그 활동이 제대로 알려지지 못했다. 『냉전의 마녀들』의 저자 김태우 교수는 전작인 『폭격』(2013)에 이어 치밀한 자료조사를 바탕으로 조사위원회의 형성 배경, 성격, 보고서 작성 과정, 주장의 성과와 한계 등을 국내 최초로 종합 검토하며 한국전쟁과 여성주의 평화운동 연구의 전환을 가져올 새로운 관점을 더했다.
서장

1장 시대의 역진에 맞서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 재무장(再武裝)을 위한 사회복지의 희생 | 나의 운명에 불복한다

2장 귀를 기울이다
북한여성들의 절박한 호소 | 전후 유럽의 ‘반파시즘’과 국제민주여성연맹 | 국제여맹의 ‘반식민주의’와 제3세계 현지조사 활동

3장 프라하에서 신의주까지
특별한 이력의 여성들 | 나는 어떤 사전합의에도 반대한다 | 모스끄바의 웃음 | 최초의 전체회의와 갈등의 폭발

4장 지하의 아이들
유서를 쓰고 강을 건너다 | 하루 동안에 쏟아진 8만 5천발의 소이탄 | 우리는 충분히 보았다

5장 그을린 사람들
평양으로 가는 길 | 절대적 폐허의 무(無) | 초대형 지하벙커와 불편한 환대

6장 거대한 무덤의 산 위에서
황해도 대학살: 안악과 신천 | 증언에 대한 의구심

7장 나의 이름으로
전시 성폭력의 주요 유형들 | 20세기의 전쟁과 전시 성폭력 | 증언의 고통 | 개전과 관련된 북한 측 주장의 불수용

8장 억압된 시선들
우리는 고발한다 | 압도하는 냉전, 억압된 제3의 시선들 | 그곳에, 여성들이 있으므로


도판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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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글

의 전쟁정책을 반대하며 전쟁의 실태를 알기 위해 조사위원회에 참여했다. 그녀는 다양한 신념을 가진 여성들로 구성된 조사위원회가 정치적 프로파간다와 무관하게 진상규명을 위해 협동해서 조사하고 모두가 확인한 사실만을 보고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조사가 끝난 후 그녀는 유엔군에 의한 학살 만행을 규탄하는 보고서 작성에 관여했고, 영국군이 한반도에서 철수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 행동으로 그녀는 공직에서 해임당하고 보수 진영은 그녀를 반역죄로 사형에 처해야 한다고 공격했다. 결국 스티브니지 총재직에서 물러나는 것을 시작으로 사회적 지위와 명성을 내려놓은 모니카는 인도로 망명길에 오른다. 하지만 그녀는 죽을 때까지 자신이 작성한 보고서의 내용을 번복하거나 북한에서 보고 들은 내용을 부정하지 않았다. 오히려 평화운동을 이어나가며 국제무대에서 활약했다.
저자는 이처럼 변호사, 정치가, 도서관장, 대학교수, 교장, 작가, 저널 편집장, 공기업 대표 등 자국에서 전도유망한 여성들이었던 조사위원들 개개인의 모습과 서사를 소설처럼 입체적으로 구현해냈다. 또한 파편으로 나뉘어 있는 자료를 바탕으로 조사위원회의 여정을 시간순으로 재구성하면서 위원들 개개인의 동기, 내적 변화, 위원들 간의 갈등과 관계 변화와 같은 역동성까지 섬세하게 포착하는 한편, 그들이 목격한 전쟁의 양상과 전쟁피해의 규모와 같은 학술적 연구성과 및 그에 대한 역사학자로서의 분석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독특한 서술 방식을 사용했다. 마찬가지 방법으로 조사 활동의 성과와 한계를 비판적으로 검증하기도 했다. 예컨대 통역원을 비롯해 현지에서 조사위원회를 도운 이들이 북한 주민들이었던 점은 북한 측의 입장이 조사 과정에 반영되었음을 짐작게 한다. 황해도 학살의 주체로 밝혀진 우익치안대의 존재가 조사단이 만난 피해자들의 증언에서 전혀 언급되지 않는 등 정황상 일부 정보와 증언이 왜곡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조사단 내부에서도 이런 상황을 분명하게 인지하고 있었고, 확인할 수 없는 피해 증언이나 북한 측에서 제공하는 사람을 완전히 신뢰하지 않고 불만과 의구심을 드러기도 했다. 이런 한계점을 밝히며 저자는 현재 학계의 연구성과들에 근거하여 공중폭격, 집단학살, 전시 성폭력 등에 대한 국제여맹의 주장을 객관적으로 검증한다. 특히 국제여맹 보고서의 폭격 관련 주장과 미공군 보고서의 내

작가정보

저자(글) 김태우

저자 : 김태우
金泰佑
한국현대사를 전공한 역사학자이다. 서울대학교 국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선임연구원과 통일평화연구원 HK연구교수를 거쳐 한국외국어대학교 한국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폭격: 미공군의 공중폭격 기록으로 읽는 한국전쟁』 『평화인문학이란 무엇인가』(공저) 『폭력이란 무엇인가: 기원과 구조』(공저) 등이 있다. 강만길 연구기금과 김진균상을 수상했다. 미래 한반도 거주민들의 평화에 기여할 수 있는 역사학의 내용과 방법론을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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