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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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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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라고 하면 으레 따라붙는 엘리트, 창의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내용으로 시작되는 이 책은 그 과정에서 우리나라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하는 이유, 과장된 이공계 위기, 장원급제 DNA와 장인 DNA의 차이, 영재교육의 문제점 등을 조목조목 짚으며 원인을 날카롭게 파고든다.
나아가, 저자들은 ‘진짜 공부’를 위해 입시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을 답습하는 대신, 대학교수의 시각에서 접근하여 대학의 교수 채용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해외 명문대 박사 출신의 교수가 아닌 국내 박사와 함께 ‘우리의 학문’을 시작해야 하며, 고등학교 성적이 아닌 현재의 연구실적으로 교수가 되도록 할 때 ‘진짜 공부’를 시작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그래서 동생네 편이 진 거예요” ∥ 자기 생각 없는 편 가르기 ∥ 강남좌파와 강남우파 ∥ “보수보다 열배나 우아한 진보” ∥ 획일화된 세상은 어디든 독재국가
2장 괴짜 과학자 형과 삐딱한 범생이 동생
과학자는 중소기업 사장님 ∥ 『사이언스』 논문 전쟁 ∥ 아인슈타인이 아프리카에서 태어났다면 ∥ 황우석 같은 과학자도 필요하다?
3장 악동 출신의 31세 서울대 교수
“반에서 20등이 꿈이었습니다” ∥ 악동의 피로감 ∥ 극단으로 밀어붙이는 힘 ∥ 문과와 이과, 유학생활 이렇게 다르다
4장 대한민국이 노벨상을 받지 못하는 이유
유학파가 장악한 한국 대학 ∥ 일본의 노벨상 비결은 국내 박사의 동종교배 ∥ 나쁜 교수, 더 나쁜 교수, 굉장히 나쁜 교수 ∥ “교수도 못 시킬 거면서 박사과정 학생은 왜 뽑나?” ∥ 방학이면 사라지는 기러기 교수
5장 하버드대 한국 분교 교수들
주인집 자식 위해 목숨 바치는 노예 ∥ 도산서원 대신 하버드 학벌 ∥ 입신양명 공부는 이제 그만 ∥ 철밥그릇을 내려놓아야 할 때 ∥ 특권을 누리는 사람들에게 엄격한 잣대를
6장 장원급제 DNA, 장인 DNA
평생 수석의 공허한 눈빛 ∥ 10대 청소년이 아니라, 30대 교수를 쥐어짜라 ∥ “야, 얼른 박사 마치고 돌아와” ∥ 물리학을 망친 천재들
7장 경기고, 뺑뺑이, 특목고
뺑뺑이 세대의 마지막 발악 ∥ 한명의 천재가 만명을 먹여 살린다는 착각 ∥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네트워크 ∥ 15세에 인생을 결정하는 사회
8장 새로운 공부를 제안한다
대학의 위기, 어디까지 진실인가 ∥ 소수의 엘리트가 과학을 이끈다는 신화를 깨라 ∥ 모든 문제의 출발은 고등학교 성적 기득권
저도 대학에서 법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만, 전형적인 학자의 길을 걷지는 않았습니다. 대학에 자리 잡은 후에도 구체적인 법률 분야에서 전문적 지식을 인정받기보다는 주로 대중적인 글쓰기로 일반 시민들과 이야기 나누는 길을 걸어왔습니다. 일반적인 법률가의 길에서 한참 비껴난 삶이지만 의외로 주변에서는 ‘범생이’라는 얘기를 자주 해요.
형은 저랑 반대입니다. 서울대 물리학과 입학, 미국 유학, 27세에 박사학위 취득, 31세에 모교 부임 그리고 쭉 연구자로 한길을 걸었죠. 그런데 범생이 소리를 들은 적은 한번도 없을 겁니다.
- 본문 56~57면
노벨상 꿈나무니 뭐니 해서 대기업이 학생들을 하버드대로 보낸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웃기는 거죠. 그 학생들이 노벨상을 받으면 그게 우리나라의 결과물인가요? 아니죠. 그보다는 오히려 인도에서 유학 온 학생이 한국에서 박사학위를 따고 한국 인프라로 노벨상을 받으면, 그게 우리나라 과학자이고 한국의 노벨상인 거죠. 일본은 일찍부터 일본 박사들을 중심으로 일본 인프라를 가지고 자기 집을 짓기 시작했어요. 학문적 종속이 없었어요. 학문적 고립 속의 동종교배가 갖는 힘을 보여준 거죠.
- 본문 134면
뭔가 엄청난 걸 발명한 사람 중에서 학교에서 1등 한 사람을 찾기가 쉽지 않아요. 시험 잘 보는 학생은 남들이 주는 문제를 푸는 데까지는 해낼 수가 있어요. 그러나 새로운 발견 혹은 발명을 하거나 새로운 이론을 만든다는 건 전혀 다른 차원의 이야기입니다.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시험 잘 치는 사람들에게만 과학을 맡겼어요. 그 결과로 새로운 이론, 새로운 발견 하나를 만들어내지 못했어요. 단 하나의 초가집도 짓지 못했어요. 지금이라도 거대한 전환을 만들어내지 못하면 계속 망하는 거예요.
- 본문 226면
엘리트들은 고교 졸업 이후 평생 동안 그 기술로 다른 사람을 제압하면서 살았는지도 몰라요. 다른 사람들은 당연히 자신은 그들보다 못하다는 생각으로 2등 자리도 감지덕지했을 수 있고요. 기세로 자리를 선점하고 다른 사람들이 절대 자기들을 넘볼 수 없는 씨스템을 구축한 거죠. 그게 엘리트주의예요. 기초과학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가 기회를 고루 나눌 방법을 찾아야 해요.
- 본문 258~59면
일등의 들러리는 싫다
내가 주인공이 되는 ‘진짜 공부’를 해라
스펙 쌓기와 취업에 목을 매는 학생과 학부모만 탓하지 마라. 명문대에만 들어가면 사회적 성공이 따라올 것이라는 게으른 생각, 아이들의 머리를 일찌감치 망가뜨리는 교육이 문제다. 서울대 물리학과 김대식 교수와 대한민국 법조계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파헤친 바 있는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김두식 교수 형제가 한국의 공부 풍토에 직격탄을 날리는 책 『공부 논쟁』을 출간했다.
괴짜 과학자 형과 삐딱한 법학자 동생이 작정하고 다루는 주제는 후계자를 유학 보내는 교수들의 심리부터 재능 있는 아이들의 머리를 망가뜨리는 교육 현실, 특목고 네트워크의 폐해까지 전방위적이다. 형제는 불합리하고 무책임한 우리 사회 현실에 대한 고발에 그치지 않고, 그 원인을 날카롭게 파고든다. 엘리트집단의 기득권 지키기, 영재교육에 목을 매는 학부모, 15세에 인생을 결정짓는 교육 구조와 대학의 서열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 기회의 격차가 날로 확대되고 있는 한국사회 공부 현장을 날것 그대로 전해준다. 그리고 꾸준하게 사회에 유익한 것들을 만들어내는 장인이 아닌 입신양명을 꿈꾸는 장원급제형 천재를 우대하는 우리의 현실을 냉정하게 보여준다.
남다른 과학자와 법학자의 ‘형제지기’
중요 공직에 출마하는 선배 교수의 휴직기간 연장에 대해 망설이지 않고 ‘반대’ 표를 던지는 ‘돌출적인’ 교수, 젊은과학자상(2003), 서울대 학술연구상(2012), 한국과학상(2014)은 물론이고 우리나라 포경수술 실태를 고발한 논문으로 국제인권상(2000)을 수상한 과학자. 괴짜 과학자 김대식 교수에게 따라 붙는 이력이다. 검사로 임용됐지만 과감히 사표를 던지고 유학 가는 아내를 따라 외국으로 떠났다가, 대한민국 법조계의 실상을 날카롭게 파헤친 『헌법의 풍경』으로 한국출판문화상을 수상한 김두식 교수도 남다르다는 점에서는 결코 지지 않는다. 이 책 『공부 논쟁』은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이들 형제가 ‘공부’를 화두로 열띤 논쟁을 벌인 결과물이다.
형제가 나눈 평소의 대화를 가감없이 엮은 이 책을 읽다보면 이렇게도 다른 형제가 한집안에서 성장하고, 또 사이좋게 지낼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이 형제가 얼마나 다른지는 서로의 정치적 견해를 두고 다투는 1장에서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데, 김대식 교수는 진보진영의 엘리트주의를 격하게 비판하고, 김두식 교수는 인권의 현주소와 민주주의의 역행을 예로 들며 진보진영을 적극 옹호한다. 형제가 아니라면 결코 한자리에 서지 않을 이 두 사람이지만 그럼에도 형제는 서로를 인정하고 소신있게 각자의 주장을 편다.
공부 잘하는 애들 중에 스티브 잡스는 없다?
: 한명의 천재가 만명을 먹여 살린다는 착각
평소의 사적인 대화를 공개하기로 마음먹은 만큼 저자들은 우리 사회의 핵심 현안을 에둘러 비판하지 않는다. 공부라고 하면 으레 따라붙는 엘리트, 창의성 및 탁월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내용으로 대화는 시작된다. 그 과정에서 우리나라에서 노벨상이 나오지 못하는 이유, 장원급제 DNA와 장인 DNA의 차이, 과장된 이공계 위기, 영재교육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으며 우리 사회에 만연한 엘리트주의의 한계를 분석한다.
그렇다면 우리의 공부는 무엇이 문제일까? 저자들은 공부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공부가 항상 더 높은 자리로 올라가기 위한 수단인 게 문제라고 지적한다. 성공 스토리에는 언제나 명문고(혹은 특목고) 졸업, 서울대 입학, 사법시험 합격이라는 타이틀이 따라붙는다. 과학자라고 해서 하나도 다를 게 없다. 하지만 지금까지 시험 잘 치는 사람들에게만 과학을 맡겨온 결과는 분명하다. 노벨상은커녕 새로운 이론, 새로운 발견 하나도 만들어내지 못한 것이 우리 과학계의 현실이다. “스티브 잡스를 만들고 싶다면서 공부 잘하는 애들 중에서 잡스를 찾으려면 그게 되겠습니까”라는 김대식 교수의 말은 의미심장하다.
우리나라 엘리트주의에 불을 지핀 고정관념 중 하나는 ‘한명의 천재가 만명을 먹여 살린다’는 것이다. 김대식 교수는 이러한 주장은 이공계의 발견·발명의 일반적인 실상과는 크게 다른 것으로, 엘리트주의에 물든 우리의 대표적인 오해라고 지적한다. ‘우연성’에 기초하는 과학에서는 10억원을 한명에게 몰아주는 것보다는 10명에게 1억원씩 나눠주는 게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 오히려 만명의 공부하는 사람이 먹고살 수 있어야 한명의 천재가 나오는 것으로, 천재로 불리는 아인슈타인도 유럽이라는 거대한 과학의 인프라가 없었다면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는 설명이다.
옛날에는 도산서원, 요즈음엔 하버드대?
: 이공계 위기, 어디까지 사실인가
평준화가 꽤 오랫동안 이어져왔지만 오늘날을 평준화 시대라고 생각▤求사람은 드물다. 예전의 경기고와 같은 역할을 하는 특목고 출신은 오늘날에도 엘리트로 재생산되고 있다. 이들의 코드는 경기고 세대와 맞닿아 있으며, 여전히 우리 사회는 ‘1등’과 ‘1등의 들러리’들을 양산하는 구조인 것이다. 그 결과 내 자식만큼은 이너서클에 집어넣기 위해 온 가족이 입시에 매달리는 것은 더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다.
각자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저자들은 이 문제를 사회 탓으로 돌리기 전에 우선 자신들의 내부로 칼끝을 겨눈다. 경기고?서울대?해외 명문대 코스를 밟은 교수들이 대학을 장악하고 있고, 문·이과를 막론하고 전 학문 분야가 외국에 종속되는 경향이 우리의 공부와 학술을 왜곡시킨다고 지적한다. 척박한 환경에서 어렵게 자신의 학문 분야를 세우느니 외국 지도교수의 연구 성과를 그대로 베끼거나 수입하는 손쉬운 해결책을 택한 교수들이 성공한 결과라는 것이다. 대학교수를 뽑을 때 해외파에 우선권을 주는 데는 현재의 교수들이 해외유학 보낸 옛 제자와 자신을 동일시하는 태도와도 관련이 있다는 지적도 귀담아들을 만하다.
이공계 교수들이 이공계 위기를 말할 때, 교수들의 허위의식은 극명하게 드러난다. 1990년대 말부터 퍼지기 시작한 이공계 위기의 핵심은 이공계 출신이 사회에서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전교 1등한 학생들이 이공계를 기피하고 의대로 몰린다는 것이다. 그런데 ‘전교 1등한 애들이 진짜 좋은 과학자나 공학자가 된다’는 통설은 누구나 받아들이고 있지만 한번도 증명되지 못한 명제다. 김대식 교수는 이공계 위기론에는 학문의 위기라는 인식이 아닌, 자기 명예를 걱정하는 교수의 두려움이 자리 잡고 있다고 말한다. 과거의 서울대 물리학과는 전교 수석을 신입생으로 받았는데, 지금은 그게 아니라서 안타까워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공계 위기를 말하려면 1등이 아닌 학생이 들어와서 연구실적이 떨어지고, 세계 학계에서 이공계의 위상이 추락했다는 증거가 뒤따라야 함에도 현실에서 그런 것은 없다.
10대가 아니라 30대 교수를 쥐어짜라
: 일본과 우리의 노벨상 격차를 만든 배경
이 책이 지금까지의 ‘공부’ 논쟁과 가장 파격적으로 다른 부분은 ‘진짜 공부’를 하기 위해서 입시나 교육제도를 바꿔야 한다는 주장을 답습하고 있지 않는다는 점이다. 저자들은 뒤틀린 입시나 교육제도를 바로잡기 위해 대학교수의 시각에서 먼저 접근한다. 그리고 대학의 교수 채용 씨스템이 우리의 과학계는 물론 똑똑한 학생들의 미래를 망치는 주원인이라고 지적한다. 우리가 늘 경쟁상대로 삼고 있는 일본과 비교하면 결과는 비참하다. 15대 0이라는 과학계 노벨상 숫자의 차이를 만든 일본의 비결은 국내 박사를 우대하는 임용 씨스템에 있다. 일본은 20세기 초반이 되면 이미 유학파의 자취를 찾을 수 없고, 이때부터 직접 후학을 기르기 시작했다. 실제로 일본에서 노벨상을 받은 15명 중 13명은 일본 내 박사이며, 나머지 두명은 일본 씨스템에서 밀려나 어쩔 수 없이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돌아온 경우다.
미국이나 독일은 둘째치고라도 일본이 100년 전에 한 일을 지금 우리의 국력으로 하지 못할 리가 없다. 우리나라 대학은 이미 자체적으로 박사를 만들어낼 수 있으며, 국내 박사와 함께 ‘우리의 학문’을 시작해야 한다는 건 자명한 사실이다. 중요한 것은 의지를 갖고 이를 실행하는 것이다. 고등학교 성적이 아닌 현재의 연구실적으로 교수가 되도록 할 때, 학생들이 ‘진짜 공부’를 시작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인생이 결정되는 시기를 지금의 15세에서 최소한 20대 중반으로 늦추고, 장원급제 DNA를 가진 사람들만 대우하고 한평생 자신의 일에 매진하는 장인 DNA를 가진 사람들을 무시했던 과거를 뒤집어야 한다. 나아가 장원급제 DNA를 가진 기득권층이 쳐놓은 심리적·제도적 장벽을 걷어내야 한다는 저자들의 주장은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
교육과 입시 문제는 사회비평의 주된 주제 중 하나다. 하지만 이 책 『공부 논쟁』이 특별한 것은 ‘공부’를 평생의 업으로 삼아온 형제 교수가 자신들의 속내를 모두 드러내놓고 본격적인 논쟁을 벌인다는 점이다. 문과와 이과라는 차이는 물론이고 정치적 입장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각자 경험한 한국사회의 공부와 공부를 둘러싼 제반 제도를 있는 그대로 전달하는 이 책은 앞으로 우리 사회 공부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책이 될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 김대식은 1963년 서울 성북동에서 태어나 사고뭉치였던 어린 시절을 보냈다. 악동 노릇이 지겨워지면서 뒤늦게 공부에 눈을 떴고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버클리대에서 물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AT&T 벨 연구소, 오클라호마주립대를 거쳐 1994년 서울대 물리학과 교수로 취임했고, 『피지컬 리뷰 레터스』 『네이처 포토닉스』 『나노 레터즈』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사이언스』 등 여러 저널에 논문을 기고했다. 젊은과학자상(2003), 서울대 학술연구상(2012), 한국과학상(2014) 등을 수상했으며 국가석학(2005), 미국광학회(OSA) 및 미국물리학회(APS) 펠로우에 선정되었다. 한국의 포경수술 실태를 고발한 논문을 『국제비뇨기학회지』에 게재해 국제인권상(2000)을 수상하기도 했다.
저자 김두식은 1967년 김대식의 동생으로 태어났다. 사고뭉치였던 형과 다른 삶을 살고자 노력했고, 그 결과 어릴 때부터 모범생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1991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군법무관, 검사, 변호사로 일했다. 코넬대 로스쿨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한동대 교수를 거쳐 2006년부터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일하고 있다. 한국출판문화상을 수상한 『헌법의 풍경』을 비롯해 『평화의 얼굴』 『불멸의 신성가족』 『교회 속의 세상, 세상 속의 교회』 『불편해도 괜찮아』 『욕망해도 괜찮아』 『이제는 누군가 해야 할 이야기』(공저) 『다른 길이 있다』 등 국가, 인간, 인권을 다룬 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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