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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고양이의 이름은 길다

이주혜 소설집
이주혜 지음
창비 출판사SHOP 바로가기

2022년 08월 04일 출간

종이책 : 2022년 07월 2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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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36495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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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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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시간을 통과해 우리는 지금의 우리가 되었다”

불화와 분투 속에서도
결코 부서지지 않을 ‘우리’를 발견하는
강인하고 눈부신 이야기

2016년 창비신인소설상을 받으며 작품활동을 시작해 첫 장편소설 『자두』(창비 2020)에서 가부장제와 마찰하는 여성의 현실을 예리하게 묘파하여 평단과 독자의 주목을 받은 소설가 이주혜의 첫 소설집 『그 고양이의 이름은 길다』가 출간되었다. 문지문학상 후보작으로 선정된 「그 고양이의 이름은 길다」를 포함해 6년간 써온 아홉편의 단편을 엮은 이 소설집은 여성이 한국사회 가족 안에서 ‘딸’로서, ‘아내’로서, ‘어머니’로서 겪을 수밖에 없는 혼란과 분열, 분노와 절망을 진솔하게 꺼내놓는 동시에 그렇게 욱신거리는 삶만이 성취할 수 있는 위로와 연대의 풍경을 담아낸다. 아울러 대부분의 작품이 아직 한국문학장에서 충분히 조명되지 못한 중년여성의 삶을 심도 있게 다룬다는 점에서 이번 소설집은 한국문학의 여성서사를 더욱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주혜는 『자두』에 이어 또다시 “독자를 단번에 타인의 삶 한가운데로 데려간다.”(추천사, 김혜진) 일상적 폭력과 편견으로 분한 가부장적 이데올로기로 인해 필연적으로 비틀리고 어긋날 수밖에 없었던 삶의 면면이 핍진하고 강렬하게 묘사되는 가운데, 우리는 어느새 활자로 된 이야기를 읽는 게 아니라 열렬하고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있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 목소리가 단지 자신의 아픔을 알리기 위한 신음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 같은 아픔을 겪고 있는 다른 누군가와 연결되고자 하는 부름이라는 것도 깨닫게 된다.
오늘의 할 일
아무도 없는 집
여름 감기
우리가 파주에 가면 꼭 날이 흐리지
그 고양이의 이름은 길다
물속을 걷는 사람들
꽃을 그려요
봄의 왈츠
그 시계는 밤새 한번 윙크한다

해설│황정아
작가의 말
수록작품 발표지면

‘가족’이라는 환상 아래
흔들리고 비틀거리는 이들

표제작 「그 고양이의 이름은 길다」를 기준으로 전반부에 해당하는 앞의 네 작품은 ‘가족’을 둘러싼 환상과 통념을 한겹씩 벗겨내 그 아래 자리한 씁쓸한 현실과 가슴 아픈 비극을 드러낸다. 책의 첫머리에 실린「오늘의 할 일」이 그 출발점이다. 소설은 아버지의 사십구재를 치른 세 자매가 아버지를 회상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아버지는 “자식을 넷 낳아 사계절을 뜻하는 한자를 하나씩 넣어 이름을 지어주는 게 꿈이었”지만 딸 셋밖에 얻지 못했다. 다정하나 무능했고 태평해서 원망스러웠던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하나둘씩 이끌려 나오다가 셋째의 돌연한 물음으로 뚝 끊긴다. “겨울이는 잘 살고 있을까?” 어느 날 아버지가 집 밖에서 낳아 데려온 사내아이 ‘겨울’은 세 자매가 영원히 인생 깊숙이 “처박아두고” 잊고 싶었던 존재다. 그들은 아버지가 집 안에 방치한 ‘겨울’을 “각자의 방식으로 돌봤”지만 또 각자의 방식으로 버렸던 순간을 떠올리며 억울함과 죄책감 사이 기묘한 기분에 휩싸인다.
「아무도 없는 집」은 대학생 때 해부학 실습을 하며 가까워진 해부학자 ‘녕’과 산부인과 의사 ‘규’, 그리고 그들이 결혼해 낳았지만 열여섯에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린 ‘원’의 이야기다. 해부학의 불문율은 ‘왜’라고 물어보지 않는 것이지만 규는 늘 질문이 많은 학생이었다. 결혼·임신·출산·육아의 과정에서도 마찬가지, 규는 ‘엄마 됨’을 의문 없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대신 집을 떠나 아프리카 난민 캠프 봉사활동에 몰두한다. 원이 목숨을 끊었을 때도 타국에 있던 규에게 녕은 “네가 그러고도 엄마냐”라고 판에 박힌 비난을 하지만, 결국 깨닫는 건 “규가 원을 버리고 간 게 아니라 원이 서툴기 짝이 없는 부모를 버린 것”이라는 사실이다.
「여름 감기」는 자신이 “무해”하다고 믿는 남자 ‘오종’의 이야기다. 어느 날 산책길에 나선 오종은 폭우를 만난다. 몸이 흠뻑 젖은 채 귀가했을 때, 아무도 없어야 할 집에서 침입자의 낌새를 감지한다. 그 정체는 침대에서 곤히 자고 있는 아내의 직장 후배 ‘제이’이다. 억압적이고 불행한 결혼생활을 하는 제이의 일화를 아내에게서 수없이 들어 알고 있는 오종은 제이의 “하수구 같은 가정사”가 자신의 “순백의 가정”을 침범하지 않길 바란다. 하지만 그런 “순백”을 자처하는 오종의 서술이 결국 기만임이 폭로되며, 아내가 “여름 감기”를 앓는 제이에게 잠시 침대를 내준 이유가 동정심이 아니라 동질감 때문임이 드러나는 순간이 쓰라리다.
이처럼 ‘가족’이라는 베일을 걷었을 때 마주하게 되는 것은 대부분 불화와 상처로 얼룩진 “폐허”의 정경이겠지만, 그 “폐허를 정화시”키는(해설, 황정아) 뜨거운 연대의 풍경 또한 있다.「여름 감기」에서 남성 인물의 시선을 통해서만 가늠할 수 있었던 가정 내 여성들의 우정은 「우리가 파주에 가면 꼭 날이 흐리지」에 이르러 ‘나’, 수라 언니, 미예, 세 여성의 우정으로 전면에 등장한다. 초등학생 때 같은 반이었던 아이들을 통해 친해지게 된 세 사람은 한국사회에서 유자녀 기혼 여성으로 살아가며 매 순간 느끼는 고립감을 긴밀히 공유하며 더없이 가까워지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그 관계는 막을 내리고 만다. 팬데믹에 홀아버지를 여읜 미예를 위로하고자 오랜만에 만난 자리가 수라 언니의 코로나 확진으로 불화의 도화선이 되어버린 것이다. 언제든 “형편없는 엄마” “한가롭게 놀러 다니는 유한부인”이라는 비난에 휩싸일 수 있는 그들에게 코로나 확진은 ‘엄마’와 ‘아내’로서 자격미달이라는 가차 없는 심판이다. 그러니 덩달아 확진 판정을 받은 미예가 수라 언니에게 원망의 말을 쏟아내는 것은 일견 그럴 만해 보인다. 하지만 이 소설이 진정 빛나는 지점은 그들의 분열에 주목하기보다는 끝까지 ‘우리’를 놓지 않으려는 ‘나’의 노력에 집중한다는 데에 있다. “자꾸 우리를 겁쟁이로 만들”고 “고립시키”는 “이 바이러스의 진짜 이름은 무엇일까” 질문하며 “우리는 함께 이 병을 앓을 것”이라고 결심하는 ‘나’의 모습은 ‘우리’의 분노가 정말 향해야 할 곳과 ‘우리’의 다

작가의 말

내게 닿은 최초의 이야기들은 늙은 여자들에게서 왔다. 그들은 어린 내 몸을 토닥이며 개울에 떠내려온 복숭아 이야기를, 큼직한 연꽃이 열리며 여자아이가 나타난 이야기를, 밤이면 다락에 숨어들어 살강살강 알밤을 갉아 먹는 새앙쥐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한 이야기의 틈이 벌어지며 또다른 이야기가 굴러 나왔고, 같은 듯한 이야기가 조금씩 달라지며 새로운 이야기로 변모했다. (…) 실을 자아내듯 이야기를 자아냈던 그 늙은 여자들 자신의 이야기가 궁금해졌을 때 그들은 이미 내 곁에 없었다. 그들의 입을 통해 이야기를 들을 수 없어서 나는 이야기를 지어내는 사람이 되기로 했다.

(…)

소설 곳곳에 내가 숨어 있는 걸 발견했다. 부지런히 앞만 보고 걸어온 줄 알았는데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은 순간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못했구나, 깨달았을 땐 어딘가에 얼굴을 묻어버리고 싶었다. 여전히 어리석고 비겁한 내가 문장 뒤에 숨어 있었다. 눈만 가려놓고 온몸을 감췄다고 생각하면서. 그러나 웅크린 내 옆에는 나를 끝내 버리지 못하고 서성이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 덕분에 이야기가 무너지지 않고 버텨주었다. 미숙한 나의 이야기가 당신의 이야기를 만나 우리의 이야기로 단단해질 수 있다면 더 바랄게 없겠다.

2022년 여름
이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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