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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은 끝으로 이어진

박승민 시집
박승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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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9월 02일 출간

종이책 : 2020년 08월 31일 출간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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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28.97MB)
ISBN 9788936409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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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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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미루나무의 기울 순례
두보의 눈물
흑매 지다.
기계의 시간
별빛 한줄기 흉터처럼 그어지고,
월영교 능수버들전(傳)
삶은 오래 죽는다.
강노새 여사
배웅을 받다.
은빛 여우
산으로 가는 밭
쓰러진 붉은 돌멩이 한알
로마의 자칼떼
태풍

제2부
버드나무로 올라가는 강물
구름은 다른 구름을 품고 어디로
검은 방
그런데 '눈 내리는 사월'은 무슨 계절입니까?
애급을 벗어나면
몽유행성도
빛의 중앙역
애이불상
동키호테
밭이 해고되다.
춘망(春)
빈사의 사자상과 베트남전
백골이 진토 되어
칠십년 만에 가는 편지
봉인 해제
사과나무의 주책

제3부
얼음은 칼날을 물고 사라지고
길순심 여사의 장판법석
골로 간다.
황금 간격
무현금(無絃琴)
오리털 하나가 떨어져 들,
근심을 밭에서 키우다.
옆만 보고 달렸다.
11월의 어떤 하루
고인 시간
교환가치
구도(球道)
목의 행방
마지막 힘

제4부
난설헌의 남매 묘(墓)
허공의 성(城)
빛의 가장자리
깨진 토기 위에 햇살이
아들이 다녀가다
바다는 오지 않는다
April Come She Will
바닥
대풍헌(待風軒) 시대
매사낭꾼
지난여름
빼로 남은 선인장
번지점프
벼랑에 고드름
끝은 끝으로 이어진
백일홍이 구십구일째 되던 날

해설 | 장이지

시인의 말

박승민 시인과의 짧은 인터뷰 (질의: 편집자)

―4년 만에 세번째 시집을 출간하게 되셨는데요, 소회를 듣고 싶습니다.
이번 시집이 평자나 독자 들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을지 궁금합니다. 시인이라면 누구나 하는 생각이지만 좋은 시 혹은 좋은 문장을 남기고 싶습니다. 특히 지금처럼 예측불허의 재앙 속에서 ‘좋은 시’를 넘어서서 ‘필요한 시’가 있는 ‘시집’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시인께서는 요즘 어떤 일상을 보내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저는 도심에서 시골로 이사를 온 지 십년쯤 되었는데, 느지막이 일어나서 멍을 좀 때리다가, 오후에는 시내에 나가 커피를 마시기도 하고, 대중음악을 듣기도 하고, 책을 읽기도 합니다. 이를테면 시가 올 수 있는 길을 닦는 셈이죠. 시를 쓰지 않아도 늘 시를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남은 생은 제 마음이 시키는 대로 좀 방치하면서 살고 싶습니다. 그게 시를 쓰는 일이든, 책을 읽는 행위든.

―이번 시집은 앞선 두권의 시집과는 또다른 결을 지닌 것 같습니다. 세번째 시집을 엮으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신 부분이나 특징은 무엇인가요?
저는 죽음의 문제에 관심이 많습니다. 당연히 삶과 죽음의 연결고리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고요. 그런데 죽음은 인간의 문제인데, 이게 또 외부, 즉 자연과 깊게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입니다. 코로나19나 사스는 물론이고 최근 중국이나 인도의 대홍수, 한국의 폭우 피해, 호주나 미국 캘리포니아의 대형 산불 등은 인간이 자연사할 수 없게 만드는 ‘불길한 징조’입니다. 인류의 종말이라는 말이 이젠 뜬구름 잡는 허언이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이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자연과 거리두기’ 혹은 ‘개발과 거리두기’가 필요한 시점인데, 그런 문제들을 생각하면서 쓴 시들이 많습니다.

―이번 시집에서 특별히 애착을 느끼는 작품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그 이유도 함께 부탁드립니다.
사람은 사람일 뿐 신이 아니죠. 그 때문에 도저히 극복이 안 되는 수많은 문제를 안고 사는 불완전하고도 불안정적인 존재입니다. 아무리 메꾸려고 해도 메꿀 수 없는, 인간의 어떤 치명적인 부분, 운명이라고밖에는 달리 부를 수 없는 비극을 「난설헌의 남매 묘(墓)」를 통해 복기해보려 했습니다. 이 시를 쓰는 동안 ‘그녀의 고립 속에 오래 머물러 있어서’ 슬프면서도 좋았습니다.

―앞으로의 활동 방향이나 삶의 계획 등이 궁금합니다.
코로나19 같은 사태는 더 자주, 더 강력히 올 것입니다. 이제 인간의 정상적인 생활은 불가능해졌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자연에 대한 ‘인간의 모독’이 끝나지 않는 한, 인간이 아무리 백신을 만들어내도 자연은 또다른 백신을 요구할 것입니다. ‘전진하는 후퇴’ 같은 이 세계의 발열 앞에서 시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아니 인간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능력이 된다면 거기에 합당한 시를 좀더 써보고 싶습니다.


책 속으로

뼈다귀 몰골로

풍(風), 맞으며

대들면서

끝내 자기 생(生)의 흰 별을 찾아가는,

저 허공에 눈이 먼
―「미루나무의 겨울 순례」 전문

임종 의식에서 사제는 자기 엄마 앞에서도 감정이입되면 안 된다. 목에 차는 슬픔의 수맥을 틀어쥐고 죽음 바깥에 있어야 한다. 잘 보낸다는 건, 죄가 있어도 그게 죄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그 무의식 덩어리를 흔들어서 동의를 구하고 답을 받아내는 묵묵부답의 연속. (…) 한 생애를 잘 배웅한다는 건 죽음을 잘 받아내는 것, 그런 다음에 탈진한 죽음은 영원히 살고 삶은 오래 죽는다.
―「삶은 오래 죽는다」 부분

바닥은 자꾸 밀리면서 바닥이 된다.
아직은 바닥이 아니야,
최선을 다하면서 밑바닥이 된다.

언제부턴가 바닥은 살아남는 것만으로도 어찔하다.
자기 심장보다 땅의 심장이 더 쿵쾅거

작가정보

저자(글) 박승민

박승민(朴勝民) 시인은 1964년 경북 영주에서 태어났다. 2007년 『내일을 여는 작가』로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며, 시집 『지붕의 등뼈』 『슬픔을 말리다』가 있다. 박영근작품상, 가톨릭문학상 신인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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