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늘을 걷어내던 사람
2019년 10월 15일 출간
국내도서 : 2019년 10월 04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6.02MB) | 약 2.3만 자
- ISBN 9788936408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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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참말로 벨일이여
산벚나무
그놈이 누구인지
청명(淸明)
그런 봄날
그대들의 마디 꺾이는 소리
초승달 부메랑
생일
고수
팔자(八字)
뚱딴지꽃
참 좋은 날
제2부
오광
경칩
웃음 달
꼬리 긴 별
봄날
슬픈 이야기
낫질 한방
실종된 봄
꿈
먼 산
꽃 걸음
대설주의보
가을밤에 부는 바람
정류장
제3부
말복이 처마에 들다
하늘 깃털
엄지손가락
그늘을 당겼다 놓는 집
달빛 한아름
생강꽃처럼 화들짝
칠월 칠석
손바닥
물속의 집
새벽의 눈물
울화통
리어카의 무게
소름
별을 바라보았다
그런 저물녘
제4부
드렁허리
윤슬이 출렁이다
아버지의 아버지의 아버지의 집
한여름 밤
벚꽃잎 흩날릴 때
노루의 눈빛
무화과
새집
내 마음 기우는 곳
폐염전
바라보다가 문득,
빈집 한채
숯
발문|김해자
시인의 말
일찍이 이유 없이 보름을 골골거리다가 시 한편 쓰고 나면 언제 아팠냐는 듯이 멀쩡해지는 몸 싹이야 이곳저곳에서 나는 몸뚱어리지만 세월호 엄마아빠들의 북소리를 듣고 온 뒤 몸이 아파 며칠 방구들 지고 누웠다 가슴을 둥둥 쳐대는 긴 북소리가 파도를 타고 녹슨 몸 구석구석을 에돌자 곳곳에서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툭툭, 터져나왔다
―「그대들의 마디 꺾이는 소리」 부분
달 눈꺼풀이 바르르 떨리는 밤 잠결에 어머니가 한바탕 크게 웃는다 자다 말고 일어나 얼굴을 보니 볼이 붉다 내려앉은 초승달이 눈 한가득이다 닭도 울지 않은 새벽녘에 일어나 오줌 누러 가는 어머니 등 뒤에 대고 뭐가 우스워서 자면서 그리 웃었느냐고 물으니 저승 간 느 아버지가 왔다고 옆에 누워 내 젖을 만졌다고 간지러워서 웃었다며 지지 않은 달빛 속으로 들어간 부끄러움 한동안 빤히 창밖만 바라보던 어머니 서둘러 화장실로 들어가며 네년 때문에 오줌 찔끔거렸다고 속옷 갈아입어야겠다고 잠이나 자지 왜 일어나서 지랄이냐고 괜스레 애먼 나만 타박이다
―「웃음 달」 전문
뒤집어봐야 됫박인 줄 알고 좆 끝으로 밤송이 발라봐야 지 좆 끝만 아프지 누구 좆도 안 아프다고 여길 가봐도 저길 가봐도 찬밥덩어리인 줄 모르고 이리 기웃 저리 기웃 잔소리는 오만가지 지 잘난 줄만 알고 남 잘난 줄은 모르는 기둥에 고무줄로 매단 빗마냥 이리 튕기고 저리 튕기고 그래도 제자리로 잘도 돌아온다고 십년 객지 생활에 철드는가 싶더니 이건 그놈이 그놈이고 그년이 그년이라고 자식새끼 욕해봤자 당신 얼굴에 침 뱉기라 남한테 말도 못하고 산 넘어 가신 아버지
―「슬픈 이야기」 전문
돈 많아도 다 헛지랄이여, (…) 돈이 무신 소용이여, 잘 벌어 잘 쓰야지, 나는 돈도 ?지만 있어도 죽을 때까지 안 줄겨, 나 죽으면 그 돈으로 장례나 치러, 속 끓이지 말고,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어, 손바닥 깔짝 뒤집으면 이승과 저승이 바뀌는겨, 암만, 다 그런겨
―「손바닥」 부분
갈바람이 흰머리를 스치고 지나가자
새 날아간 자리 가지처럼 파르르 눈동자 떨리던 사람
바스락거리는 별을 끌어다가 반짝, 담배에 불붙이던 사람
산등에 걸린 달을 눈으로 담은 사람
흙 파인 돌계단에 앉아 찬찬히 처마의 달 그늘을 걷어내던 사람
벼 바심 끝난 논바닥에 뒹구는 바람을 끌어다가
옷깃 안으로 여미던 사람
문득, 돌아선 곳에서 나를 달빛 든 눈으로 바라보던 사람
―「바라보다가 문득,」 부분
작가정보
저자(글) 박경희
2001년 『시안』 신인상에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벚꽃 문신』, 동시집 『도둑괭이 앞발 권법』, 산문집 『꽃 피는 것들은 죄다 년이여』 『쌀 씻어서 밥 짓거라 했더니』 『차라리 돈을 달랑께』가 있다. 제3회 조영관문학창작기금을 수혜했다.
작가의 말
작은 밭을 묵힌 지 7년.
그동안 돌들깨, 도깨비바늘, 왕바랭이, 쇠비름이 자리를 빛냈다.
소소한 것이 인연이 되어
밭을 일구고 있다.
그 밭에 들어가자 나도 돌들깨, 도깨비바늘이 됐다.
소소한 내가 그 안에서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2019년 보령 명천에서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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