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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밟을 일을 근심하다

장석남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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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14일 출간

종이책 : 2017년 12월 0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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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4.85MB)
ISBN 9788936406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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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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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고대로부터 온 흰 메아리 모든 선한 것들의 배후에 깔리는 투명 발자국”
아늑한 불확실성 속을 뉘엿뉘엿 돌파하는 시편들. 서정시의 진경을 빚어내는 시인 장석남의 새 시집. 1987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작품활동을 시작한 뒤 30년 동안 꾸준히 아름답고 섬세한 문장으로 고요한 낭만을 노래해온 대표 서정시인 장석남의 여덟번째 시집 [꽃 밟을 일을 근심하다]가 창비시선으로 출간되었다. 비움과 침묵을 통해 오히려 풍만해지는 시적 감동을 남긴 시집 [고요는 도망가지 말아라](문학동네 2012) 이후 5년 만에 펴내는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일상에서 정성스레 길어올린 사유와 특유의 아름다운 시어를 여전히 간직하면서도, 독특한 선적(禪的) 철학과 시적 뿌리의 탐구인 고대(古代)라는 새로운 화두를 선보인다. 가장 근원적인 인간, 가장 인간적인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골똘한 그가 펼치는 아늑한 서정의 순간들이 “이토록 사뿐하고 육중한 몸의 문답”(추천사, 권여선)으로 다가오며 오랜 여운을 남긴다.
제1부ㆍ소풍
소풍 / 불멸 / 입춘 부근 / 파란 돛 / 여행의 메모 / 모닥불 / 모닥불에서 / 빗소리 곁에 / 수집가 / 소나기 오는 날 / 꽃집에서 / 꽃이 꽃을 지나 / 동백의 일 / 꽃을 쓰는 노파여 / 낙엽 쓰는 노파여 / 사랑에 대하여 말하여주세요 / 오래된, 오래되었다는 고백

제2부ㆍ한 소식
문을 얻다 / 문을 내려놓다 / 눈부심 / 한 소식 / 조율사 / 눈사람의 스러짐 / 길눈 / 밥때를 기다리며
/ 동행 / 어느 겨울날 오후에 내 발은 / 다섯켤레의 양말 / 바람과 대와 빛과 그릇 / 질그릇이 놓인 오후

제3부ㆍ고대(古代)에 가면
녹슨 솥 곁에서 / 고대(古代)에서 / 고대(古代)에 가면 / 대장간을 지나며 / 검표원 / 햇소금 / 우는 돌 / 주워온 베개 / 세한(歲寒) / 악기나 하나 들고 / 명년 봄 / 나는 초록 / 정육점 / 동지에

제4부ㆍ하늘에 있는 것
개두릅나물 / 편서풍 / 모과차를 만들며 / 모과를 자르는 일 / 세탁기 / 악기점 자리 / 악기를 팔고 / 카메라를 팔고 / 더덕을 노래함 / 고양이가 다니는 길 / 봄 손님 / 가을의 서정 / 탁구장 / 오후 세시의 나무 / 차를 마시다니 / 하늘에 있는 것 / 쑥대를 뽑고 나서

해설|신형철
시인의 말

“이토록 사뿐하고 육중한 몸의 문답이 있을까!”
가장 근원적이고 아름다운 ‘장석남표 서정시’의 진수
아늑한 불확실성 속을 뉘엿뉘엿 돌파하는 시편들

섬세하고 따뜻한 감수성으로 전통 서정시의 맥을 이어온 장석남 시인의 신작 시집 『꽃 밟을 일을 근심하다』가 창비에서 출간되었다. 시인의 여덟번째 시집이자, 2017년 ‘창비시선’을 마감하는 뜻깊은 시집이다. 2012년 김달진문학상 수상작 『고요는 도망가지 말아라』(문학동네 2012) 이후 5년 만에 펴내는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한층 깊어진 시선으로 “가장 근원적인 인간, 가장 인간적인 인간, 가장 아름다운 인간이란 어떤 모습일지”(신형철, 해설)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하는 아늑한 서정의 세계를 펼쳐보인다. 간결한 언어와 정밀하게 짜인 이미지가 어우러져 서정시의 진수를 보여주는 정갈한 시편들이 고요한 떨림으로 다가온다.

소매 끝으로 나비를 날리며 걸어갔지/바위 살림에 귀화(歸化)를 청해보다 돌아왔지/답은 더디고/아래위 옷깃마다 묻은 초록은 무거워 쉬엄쉬엄 왔지/푸른 바위에 허기져 돌아왔지/답은 더디고(「소풍」 전문)

절제된 시어로 사물의 내밀한 풍경을 그리며 감성에 호소하는 장석남의 시는 웅숭깊은 철학적 사유의 깊이를 보여준다. 시인은 “저물녘의 긴 그림자 같은 경전”(「여행의 메모」)을 벗삼아 자연을 관조하는 호젓한 세계를 거닐며 세속적 욕망과 거리를 두는 청빈한 삶을 지향한다. “일생 누더기 한벌”(「더덕을 노래함」)뿐인 삶의 비애에서 생명의 숨결을 길어올리며 “피륙과 똥오줌과 정액이 없는 생(生)들”(「주워온 베개」)과 “모로 누워 절망을 다스리던 날들”(「눈부심」)을 건너온 시인은 유한한 생과 무한한 죽음에 대한 존재론적 통찰과 “커지려는 불을 다독이는 것이/일생의 공부가 되리라”(「모닥불」)는 선가(禪家)의 깨달음 같은 명철한 성찰에 이른다.

나는 녹는다/먼 옛날의 말씀이 나를 녹인다/나를 만들던 손은 나를 떠난 즉시 나를 잊었을 것/나는 소리친다 소리친다/누구도 듣지 않으므로/발밑에서 질척인다 나의 외침은//나의 스러짐/이것이 무엇입니까? 외침은/오래된 종소리와 같다/종소리의 멀어짐과 같고/종소리의 반복과 같다/소리가 되다 남은 종과 같이 침울하고 어두컴컴하다//나의 외침이 마저 사라지기 전/나는 이렇게 더 뇌어본다/이것이 무엇입니까?/자유입니까?/보일러가 으르렁대는 밤/나는 낯선 수로를 걸어갔다(「눈사람의 스러짐」 전문)

무위(無爲)의 사상이 깃든 시인의 내면을 얼핏 들여다보면 삶이 “아무 일 아닌 일”(「모과를 자르는 일」)처럼 무심한 듯 보이나 시인에게는 아직 “초록 되어 해야 할 노래”와 “초록 되어 품어야 할 눈동자”(「나는 초록」)가 많다. 시인은 “내 혀는 나를 말하지 않을 때가 많았”고 “내 혀가 지은 죄 때문에 내 혀를 끊을 용기는 없었다”(「다섯켤레의 양말」)고 자탄하지만 늘 ‘아무것도 아닌’ 존재들과 함께하면서 “누군가의 내부를 향한 응시”(「파란 돛」)를 멈추지 않는다. 그리하여 시인은 “조그만 죄 하나를 녹”(「우는 돌」)이며 “빛이 되어서 어둠으로 들어가 어둠속에 숨어서 오가는 숨결들을 비추”기도 하고 “노래가 되어서 빛나는 입술로 들어가 가슴에 잠겨서 피어나는 꿈들을 적시”(「꽃집에서」)기도 하면서 현실에 대한 관심을 슬쩍 내비친다.

차를 마시다니/꽃이 피다니//목구멍으로 무엇을 넘기다니/꽃을 보다니//해변을, 파도 끝을, 신 벗어들고 걷다니/웃음까지도 생기다니/배가 고프다니……//분노여 입을 벌려라/바다를 넣겠다/쏟아넣겠다//분노여/변덕이 심한 짐승이여/바다를 모두 먹어라//바다여, 분노의 이름으로 영원히 철썩여라(「차를 마시다니」 전문)

이전 시집(『왼쪽 가슴께에 온 통증』, 창작과비평사 2001)의 연작시 「수묵 정원」과 대표작으로 꼽히는 「배를 밀며」 「배를 매며」 「마당에 배를 매다」 등이 그렇듯이 같은 소재로 연작 형태의 시를 즐겨 써온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도 ‘모닥불’ ‘꽃’ ‘문’ ‘모과’ ‘악기’ 등을 소재로 한 여러편의 시를 선보인다. 특히 ‘고대(古代)’라는 제목 또는 부제가 붙은 시들이 눈에 띄는 바

작가정보

저자(글) 장석남

저자 장석남 張錫南은 1965년 인천에서 태어났다. 1987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새떼들에게로의 망명』 『지금은 간신히 아무도 그립지 않을 무렵』 『젖은 눈』 『왼쪽 가슴 아래께에 온 통증』 『미소는, 어디로 가시려는가』 『뺨에 서쪽을 빛내다』 『고요는 도망가지 말아라』, 산문집 『물의 정거장』 『물 긷는 소리』 『시의 정거장』 등이 있다. 김수영문학상, 현대문학상, 미당문학상, 김달진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한양여대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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