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허를 인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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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889364046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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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풀의 투쟁
작성된 신
환생
물의 일생
패닉
호모에렉투스
무엇에 저항해야 하는지는 알겠으나
철거
허공 기차
시총(詩塚)과 백비(白碑)
광활한 폐소
꽃이 나를 선택한다
완전연소의 꿈
제2부
피의 대칭성
여신상
뒷면
참수
국수 먹는 법
빈집
뭔가를 하는 거다
꽃가루가 바람을 타고 가듯이
개
오래된 숲
오어사(吾魚寺)에서
조국은 위대해서는 안된다
뿔의 정면
제3부
허공의 꼭지
무장지대
변신
초승달
기억의 소수자들
대지의 인간
악몽
자식 같은 것들
청량리행 완행열차
시간 광장
제4부
세계의 변두리
지리산 그곳
철물점에 가서
세계화, 내 것일까
몸이 빈 손님
지옥은 없다
피
난해한 민주주의
핵(核)
운문행
달
인양
낙화
제5부
나의 쏘냐
그날
저녁 마실
어디서 이 생각이 왔나
주변뿐인 우주
자유낙하
노래의 꿈
옛날 책 한권
만나지 못한 이별
맹인 안내견
세월호 최후의 선장
해설|조정환
시인의 말
응축된 결의로 삶의 비참을 보듬는 뜨겁고 믿음직한 손길
무엇 때문에 인양할 것인가 인양할 이유가 사라진 것 무엇 때문에 구출할 것인가 구출의 이유가 사라진 것//(…)//무엇을 인양하려는가 누구는 그걸 진실이라고 말하고 누구는 그걸 희망이라고 말하지만 진실을 건져올리는 기술은 존재하지 않고 희망이 세상을 건져올린 적은 한번도 없다 그것은 희망으로 은폐된 폐허다 인양해야 할 것은 폐허다 인간의 폐허다(「인양」 부분)
한국 노동시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존재로서 노동의 삶에 뿌리를 둔 일관된 시정신과 끊임없는 갱신으로 노동시의 위상을 한층 높여온 백무산 시인의 아홉번째 시집 『폐허를 인양하다』가 출간되었다. 노동자 문학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삶의 근원에 대한 깊이있는 사유로 시세계를 확장하여 새로운 시적 성취를 일구어낸 대산문학상 수상작 『그 모든 가장자리』(창비 2012) 이후 3년 만에 펴내는 시집이다.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폐허화된 자본주의 사회의 정곡을 꿰찌르는 치열한 인식과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고뇌의 시선으로 “당대의 삶이 직면한 한계와 가능성을 투시하는 하나의 독특한 시학”(조정환, 해설)의 세계를 펼쳐 보인다. 자본의 폭력과 억압으로 둘러싸인 삶의 비참을 직시하는 냉철한 눈과 부조리한 세상을 향한 거침없는 목소리가 묵직한 울림으로 다가온다.
어쩌다 한밤중 산길에서/올려다본 밤하늘/만져질 듯한 별들이 패닉처럼/하얗게 쏟아지는 우주//그 풍경이 내게 스며들자/나는 드러난다/내가 폐허라는 사실이//죽음이 갯벌처럼 어둡게 스며들고/사랑이 불같이 스며들고/모든 질서를 뒤엎고 재앙의 붉은 피가 스며들 때/나는 패닉에 열광한다//내게 고귀함이나 아름다움이나/사랑이 충만해서가 아니다/내 안에 그런 따위는 눈을 씻고 봐도 없다/그런 따위로 길이 든 적도 없다/다만 가쁜 숨을 쉬기 위해서/갈라터진 목을 축이기 위해서/존재의 소멸이 두려워 손톱에 피가 나도록/매달린 적은 있다/고귀함이나 사랑 따위를 발명한 적은 있다//패닉만이 닿을 수 없는 낙원을 보여준다/나는 그 폐허를 원형대로 건져내야만 한다(「패닉」 전문)
지난 시절 시인은 ‘인간의 시간’ 외부에서 ‘대지의 시간’을 더듬으며 삶의 진정한 해방을 모색해왔다. 하지만 시인이 보기에 “최후의 착취”(「핵(核)」) 시대를 살아가는 버림받은 존재들, 곧 “입이 있어도 말 못하는 사람들/묵묵한 사람들 뒷면만 거니는 사람들”(「뒷면」)에게 일상의 삶은 여전히 자본권력에 포획된 그늘이다. “생존을 위해 직립을 포기해야 하”(「호모에렉투스」)고, “착취당할 능력이 있는 동안만 생존이 허용”(「꽃이 나를 선택한다」)된다. 이 소외받은 삶의 비참함 속에서 시인은 ‘밥’을 위해 ‘자유’를 반납하며 “정규직 노예가 되고 싶다 비정규직 노예를 철폐하라/불안정 노예를 정규 노예화하라고 외”치는 “자유에 대한 새로운 감각”(「무엇에 저항해야 하는지는 알겠으나」)을 경계하면서 “멈추지 않는 직선의 되풀이”에서 “끝없이 반복되는 노동”(「광활한 폐소」)뿐인 어둠과 폐쇄의 시공간을 벗어나 ‘광야의 시간’으로 나아가고자 한다.
자신의 나라에서 우리는 자주 난민이었다/자신의 나라에서 우리는 자주 불법체류자였다/자신의 나라에서 우리는 자주 보트피플이었다//(…)//선거에서 정의가 승리하고 만세를 부르고/노동자는 철탑에 올랐다/선거에서 국민이 승리하고 카퍼레이드를 하고/노동자는 송전탑에 올랐다/선거에서 민주주의가 승리하고 정권 교체를 하고/노동자는 굴뚝에 올랐다//그러나 나쁘지 않다/우리를 받아들였다면 우리 모두 국토에 길이 들었을 것이다/우리는 대지의 인간이길 원한다(「대지의 인간」 부분)
시인은 “철창을 걷어낸 후에도 들판으로 갈 수 없”(「무엇에 저항해야 하는지는 알겠으나」)고 “혁명은 꿈도 꿀 수 없”(「낙화」)는 시대의 “모든 질서를 뒤엎고”(「패닉」) 획일적으로 가치화된 자본주의적 공간의 ‘중심’을 깨뜨리고자 한다. “지난 시절 더러운 체제의 목을 베어” 내던지고 싶었으나 “우리들 비루한 모가지들도 그 더러운 체제에 기생해 있었다”(「참수」)는 자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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