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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거울이다

고형렬 시집
고형렬 지음
창비 출판사SHOP 바로가기

2015년 10월 23일 출간

종이책 : 2015년 05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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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8.98MB)
ISBN 9788936404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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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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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단 이후 줄곧 시적 갱신을 도모하며 독특한 발상과 어법으로 독자적인 시세계를 펼쳐온 중견 시인 고형렬의 열번째 시집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거울이다』. 2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세계를 바라보는 예민한 투시력으로 어설픈 “깨달음보다는 느껴짐”의 시학을 펼쳐 보인다. 불안과 혼돈의 세계에서 희망보다는 절망과 어둠을 통해서 길을 내고, 그 어둠 너머의 빛을 탐색하는 “회한과 좌절과 망연자실”의 “녹록지 않은 정서”(김소연, 추천사)와 비장한 감정들이 담긴 시편들이 심금을 울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돋보이는 것은 ‘나’라는 존재는 무엇인가라는 끊임없는 물음 속에서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삶의 치열성과 시 쓰기에 대한 열정이다.
풀과 아파트 008
화곡동의 빨간 벽돌 속에는 009
입맞춤의 난해성 010
어떤 새에 대한 공포 011
손에서 번쩍거려 012
.
.
.
.
.
우리 집 땅속 피아노 100
거울 도시 102
참나무시드름병감염목 104
보잘것 없는 인간 105
저 98층에서 무엇이 내려오나 106
브이꼬프의 재봉틀 108
나는 너에게 그려진다 109
통어 110

발문 박형준 111
시인의 말 130

삶의 진풍경을 포착하는 특별하고 놀라운 투시력

등단 이후 줄곧 시적 갱신을 도모하며 독특한 발상과 어법으로 독자적인 시세계를 펼쳐온 중견 시인 고형렬의 열번째 시집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거울이다』가 출간되었다. 시인은 최근 2년간 전작 시집 『유리체를 통과하다』(2012 실천문학사), 『지구를 이승이라 불러줄까』(2013 문학동네)를 잇달아 펴내며 왕성한 창작열을 보여주었다. 2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세계를 바라보는 예민한 투시력으로 어설픈 “깨달음보다는 느껴짐”의 시학을 펼쳐 보인다. 불안과 혼돈의 세계에서 희망보다는 절망과 어둠을 통해서 길을 내고, 그 어둠 너머의 빛을 탐색하는 “회한과 좌절과 망연자실”의 “녹록지 않은 정서”(김소연, 추천사)와 비장한 감정들이 담긴 시편들이 심금을 울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돋보이는 것은 ‘나’라는 존재는 무엇인가라는 끊임없는 물음 속에서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삶의 치열성과 시 쓰기에 대한 열정이다.

해변의 황무지를 쓰고 죽고 싶다/풀 서너줄기 이어진 석양의 모래톱//고독한 동북아시아,/변방의 한 시인 어린 킹크랩의 눈단추처럼/늘 기울어진 하늘을 찾는 물별을/기다리며//스스로 황무지가 된 해변의 나는/안쪽에 옹벽을 올린 절벽의 주거지에서/새물거리는 동북의 샛눈//황무지 모래톱에 눕고 싶어라/황무지 풀밭에서 나를 붙잡고 싶지 않아라/못 죽어 눈물도 없이//바람 우는 황무지 해당화야/흰 불가 갯메꽃 나 수술에서 혼자 운다//먼 곳에서 해변의 황무지가 된다(「황무지 모래톱」 전문)

고형렬의 시는 편안하게 읽히는 서정시와는 어느정도 거리가 있다. 시적 발상이 낯선데다가 “해니(骸泥)”(「해니(骸泥)여 어디 있는가」), “좌안의 어둠속 망막”(「빛의 아들에게」), “우주의 다이어프램”(「나에게도 조금 보여주지 않겠어요」), “인공막창” “씰리콘 펠릿”(「태양의 인공막창집」), “풍계묻이를 한 미술의 비밀 사다리” “행려시(行旅屍)”(「죽음 속의 기척을 위하여」), “손바닥만 한 경구개의 문”(「푸른 물고기의 울음」), “상한(傷寒)의 검은 목내이들”(「참나무시드름감염목」), “회맹판” “랑게르한스섬”(「보잘것없는 인간」) 등과 같은 생경한 언어와 요령부득의 표현들이 난해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러나 일상의 세목을 재현하는 섬세함을 넘어 과학적인 사유에 바탕을 둔 기발한 상상력과 언어에 대한 철학적 탐구는 그만의 개성으로 힘을 발휘한다.

허공의 그대가 살며시, 땅에 첫발을/내딛는 순간, 눈록들은 전율한다/신이 툭, 히말라야에 던져놓은 재규어/돌이 발에 닿는 순간, 눈이 열리고/그 눈을 찢은 영혼은 갑자기 태어났다/모래를 심장에 전하던 백만분의 찰나/짧은 정강이 아래 봉합된 발바닥/지평선과 대칭한 복부의 곡선과 음부/그 안에 걸린 복잡한 장기들/왜 그것들이 꼭 있어야만 했는가/꽉 다문 입처럼 강인한 항문의 괄약근/그 위를 뛰어가는 한주먹의 흰 돌들/만약 스스로 존재한다 할지라도/누가 저 재규어를 상상할 수 있을까/등골을 타고 성기를 가린 긴 꼬리/호랑가시나무 잎사귀가 뒤덮인 혓바닥/사뿐, 검은 바람의 호명이 되던/헤아릴 수 없는 그 세월, 몰록 흐른 뒤/지구 밖의 허공 속 벼락을 쥐고/공전궤도를 우두커니 서 있는 그림자/마지막 재규어는 지금 어디 있는가/살며시 지구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아, 한묶음 꽃의 울음이 터져나왔다(「애채들이 우는 지문의 기억」 전문)

상투성을 거부하는 시, 냉소 속에 연민을 품다
시력 35년이 넘었음에도 시인은 지금까지의 시적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시적 형식을 탐구해왔다. 이번 시집에서도 색다른 시적 대상을 자유자재로 다루면서 상투적인 문법을 뛰어넘는 독특한 표현을 창조해내는 노련한 솜씨가 돋보인다. 그런 가운데 세상을 냉소적으로 바라보면서도 삶에 대한 애정을 놓지 않는다. 입술은 “가장 취약한 부분에 붙어 있는 살”에 불과할 뿐이지만 “입맞춤은 그러나 입술로만 가능하다”(「입맞춤의 난해성」)는 진술에서 보듯이, 시집을 유심히 들여다보면 “시의 발단은 한결같이 냉소적인데 결말은 세상에 대한 연민을 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시법을 박형준 시인은 “시라는 온도의 변증법”이라고 명명한다.

나뭇가지에 앉아 심장을 꿰맨다/새벽 한시의 대낮, 머리에 도끼가 솟은 검은 새//반고리관의 공명은 미명 속으로 사라졌을 뿐/일할의 빛이 구십구할의 어둠을 지운다/기구한 형상의 유전자를 남기고 결국 노숙(露宿)이 된 꿈들/다시 소통되지 않는 빛과 말/치실은 그들의 이빨에서 끊어지지 않는다/새는 너덜대던 도시와 자기 생을 기억하지 않고/발톱과 날개는 서로 상상하지 못한다/한점을 친다, 밤을 색칠한 필름 속 나뭇가지//혼돈을 향한 아

작가정보

저자(글) 고형렬

저자 고형렬 高炯烈은 1954년 강원도 속초에서 태어났다. 1979년 『현대문학』에 「장자(莊子)」 등을 발표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대청봉 수박밭』 『해청』 『사진리 대설』 『성에꽃 눈부처』 『김포 운호가든집에서』 『밤 미시령』 『나는 에르덴조 사원에 없다』 『유리체를 통과하다』 『지구를 이승이라 불러줄까』, 장시 『리틀 보이』 『붕(鵬)새』, 동시집 『빵 들고 자는 언니』, 산문집 『은빛 물고기』 『장자의 하늘 시인의 하늘』 『바람을 사유한다』 『등대와 뿔』 등이 있다. 지훈문학상, 일연문학상, 대한민국문화예술상, 백석문학상, 현대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양평군 지평면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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