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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옹

창비시선 279
정호승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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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2월 09일 출간

국내도서 : 2007년 09월 0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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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8.80MB)
ISBN 97889364000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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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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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이 기쁨에게>,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를 펴낸 시인, 정호승이 3년만에 선보인 아홉 번째 시집.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기다림과 침묵을 통해 삶과 사랑의 배면에 깔린 외로움을 간파해내는 시세계를 그려내고 있다.

삶과 죽음, 늙음과 고통에 대한 시인의 천착은 끈질긴 응시를 거친 뒤 치열하고 아름다운 시의 미학을 완성한다. 긴 응시와 기다림이 동반하는 것은 생에 대한 혹독한 반성인데, 이 반성을 이끌어내는 의지는 더 나아가 고단한 삶에 대한 긍정과 축복으로까지 이어진다.

이러한 고통과 삶이 시인의 몸을 통해 육화되어, 시적 깨달음의 언어와 순간이 단순한 아포리즘에 머물지 않고 더 크게 울리고 빛나는 효과를 가져온다. 또한, 이번 시집의 특징 중 하나는 늙음에 대한 비애를 적절하게 포착해 따뜻하게 그려내고 있다는 점이다.
제1부
빈틈
나팔꽃
낮달

수표교
스테인드글라스
장의차에 실려가는 꽃
밤의 연못
허물
부러짐에 대하여
거위


돌멩이
장승포우체국
옥잠화
유등
지하철을 탄 비구니
군고구마 굽는 청년
마디
좌변기에 대한 고마움
낙죽

제2부
전깃줄
밤의 강물
여름밤
폐계
수화합창
감자를 씻으며
포옹
걸인
여행가방
누더기
무인등대
북극성
생일
돌파구
넘어짐에 대하여
젖지 않는 물
집 없는 집
가방
시각장애인과 함께한 저녁식사 시간
사막여우
실종
문 없는 문
옥산휴게소
토마토
꽃을 태우다
수의

제3부
다시 벗에게 부탁함
개에게 인생을 이야기하다
낡은 의자를 위한 저녁기도
나무에 쓴 시
물길
물새
내 얼굴에 똥을 싼 갈매기에게
물고기에게 젖을 먹이는 여자
나는 물고기에게 말한다
바다가 보이는 화장실
노부부
어머니의 물
용서
손가락
빈벽
다시 자장면을 먹으며
하늘에게
꽃향기

해설/ 최현식
시인의 말

반성과 응시, 침묵 끝에 들려주는 사랑의 언어들!
뛰어난 감성의 언어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정호승 시인의 3년 만에 펴내는 새 시집이자 아홉번째 시집인 『포옹』이 출간되었다. 이번 시집에 담은 66편의 작품 중에 40여 편은 미발표작이어서 각별한 주목을 요한다. 시인은 1972년 등단 이래 『슬픔이 기쁨에게』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 등 많은 시집을 통해 독자의 심금을 울렸다. 특히 『이 짧은 시간 동안』(2004)에서는 착하고 맑은 시심(詩心)을 간직하면서 낮은 곳에 버려진 존재들의 구체적인 삶을 담아낸 시세계를 선보였다. 이번 시집은 사물과 인간을 대하는 시인의 시선이 한층 더 그윽해지면서 기다림의 언어와 침묵을 통해 삶과 죽음의 배면에 깔린 외로움을 간파해내는 감성적 시세계가 빛을 발한다.

우선 시인은 삶과 죽음을 고통스럽고 불가해한 것으로 파악한다. 이 시집에서 늙음과 죽음충동, 자살, 장례(「전깃줄) 「옥산휴게소) 「꽃을 태우다) 「수의)) 등의 소재가 빈번한 것도 그 때문이다. 이러한 고통과 불가해성은 “인생에는 설명할 수 없는 일이 너무 많다고/ 남들이 가진 것을 다 가지려고 하면 아무것도 가질 수 없다”(「옥산휴게소))면서 직접적으로 발언되기도 하고, 일가족의 자살현장(「전깃줄))이나 화자의 사체를 묘사(「실종))하는 서늘한 언어를 통해서도 드러난다. 하지만 이러한 소재들은 고통과 삶을 외면하고 시를 통해 도피하기 위해 끌어온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삶을 껴안기 위한 따듯한 시선과 치열한 자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시인은 노숙자나 걸인의 힘겨운 삶을 묘사할 때조차 슬픔의 정조를 견지면서도 따듯한 시선을 버리지 않는다.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노숙자들이 물에 비친 아파트로 들어간다는 죽음의 이미지(「밤의 강물))나, 타이어 조각에 의지해 구걸하는 걸인에게 떨어지는 동전 소리가 천년이나 걸린다는 깨달음(「걸인))은 그래서 더 처연하고 아름답기까지 하다.

삶과 죽음과 고통에 대한 시인의 천착은 끈질긴 응시와 기다림, 그리고 침묵을 통해서 더 치열하고 아름다운 미학을 완성한다. 그리고 그 응시와 기다림이 동반하는 것은 생에 대한 혹독한 반성이다.

사랑한다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이 존재하는 일에 감사하는 일일 뿐/ 내가 누구의 손을 잡기 위해서는 내 손이 빈손이 되어야 한다/ (…) 산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반드시 산을 내려와야 하고/ 사막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먼저 깊은 우물이 되어야 한다(「개에게 인생을 이야기하다」 부분)

만일 내가 부러지지 않고 계속 살아남기만을 원한다면/ 누가 나를 사랑할 수 있겠는가/ (…) 만일 내가 부러지지 않고 계속 살아남기만을 원한다면/ 누가 나를 인간의 집을 짓는 데 쓸 수 있겠는가(「부러짐에 대하여」 부분)

기어이 인간을 버리고 혼자 울고 싶을 때/ 나는 강가로 나가 물고기의 허리를 껴안고 운다/ 침묵만이 그들의 언어이므로/ 침묵 외에는 그 어떠한 말도 하지 않으므로(「나는 물고기에게 말한다」 부분)

신발 끈도 매지 않고/ 나는 평생 어디를 다녀온 것일까/ 도대체 누구를 만나고 돌아와 황급히 신발을 벗는 것일까/ 길 떠나기 전에 신발이 먼저 닳아버린 줄도 모르고 / 길 떠나기 전에 신발이 먼저 울어버린 줄도 모르고 (「북극성) 부분)

이러한 냉철한 침묵과 반성을 통해서만 비로소 “그래도 너를 사랑한다고” “그래도 너를 사랑하지 않는다고”(「나는 물고기에게 말한다)) 말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잊을 수는 없으나 용서할 수 있다는 것은 거짓이다/ 거짓을 위하여 더이상 목숨을 바치지 말아야 한다”(「젖지 않는 물))고 결연한 생의 의지를 밝힐 수 있는 것이다. 이 반성을 이끌어내는 의지는 더 나아가 고단한 삶에 대한 긍정과 축복으로까지 이어진다.

진정으로 살아보지도 않은 채 죽어간다는 것이/ 그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무인 등대」 부분)

아직도 넘어질 일과/ 일어설 시간이 남아 있다는 것은 큰 축복이다/ 일으켜세우기 위해 나를 넘어뜨리고/ 넘어뜨리기 위해 다시

작가정보

저자(글) 정호승

지은이 | 정호승
1950년 대구에서 태어나 경희대 국문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197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동시가, 1973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198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이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반시(反詩)’ 동인 활동을 했으며, 시집으로 『슬픔이 기쁨에게』 『서울의 예수』 『새벽편지』 『별들은 따뜻하다』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 『이 짧은 시간 동안』 등이 있다.제3회 소월시문학상(1989), 제10회 동서문학상(1997), 제12회 정지용문학상(2000), 제11회 편운문학상(2001), 제9회 가톨릭문학상(2006)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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