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 전쟁 회고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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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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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네상스 시대 군인들의 전쟁 회고록을 통해 역사 속 개인의 의미를 탐구한 옥스퍼드대 박사학위 논문
역사를 독점한 왕과 국가에 맞선 개인
우리 시대의 사상가 유발 하라리는 그들의 회고록에서 무엇을 보았나?
“나는 누구이며 세상의 의미는 무엇인가?” 유발 하라리의 사상을 관통하는 핵심 주제다. ‘인류 3부작’이 빅히스토리적 관점에서 세상의 의미를 통찰한 결과라면, 이 책에서 하라리는 나의 의미를 탐구한다. 르네상스 시대 군인들이 왕과 국가의 정치권력에 맞서 어떻게 자신을 역사의 주인공으로 세우려 했을까? 논리적 인과관계 없는 무용담의 나열에 불과한 기록에 어떤 정치적 메시지가 숨어 있을까? ‘우리’의 역사를 뒤로 물리고 ‘나’의 역사를 쓴다는 것에는 어떤 함의가 있을까?
《유발 하라리의 르네상스 전쟁 회고록》은 《사피엔스》를 비롯한 ‘인류 3부작’의 사상적 배경이 되는 선행 연구(2004년 원서 출간)로, 하라리의 옥스퍼드 대학교 박사학위 논문이다. 이제 역사와 미래를 바라보는 새롭고 대담한 관점을 제시하는 하라리 사상의 원류를 일별할 차례다.
머리말
제1부 목격자의 증언 혹은 개인의 기록
1. 회고록 주인공의 유형 | 2. 진실한 목격담 | 3. 개인주의 가설
제2부 르네상스 시대 군인회고록 속의 현실
4. 전쟁 경험 | 5. 현상과 이미지로 나타난 전쟁 | 6. 추상적인 권력관계와 실체가 있는 행동
제3부 기억할 가치가 있는 것들
7. 기념 | 8. 역사적·심리적 인과관계의 부재 | 9. 역사와 개인사의 차이점을 지우다
제4부 르네상스 시대 군인회고록의 정치학
10. 귀족의 독립성과 인과관계의 정치학 | 11. 배제의 정치학
맺음말
부록 A: 르네상스 시대의 군인회고록이 새로운 현상이었는가?
부록 B: 회고록 저자들
주 | 참고문헌 | 도판 출처 | 감사의 말 | 찾아보기
그렇다면 귀용의 글이 우리에게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귀용의 글은 일반적으로 ‘군인회고록’으로 분류되는 종류다. 귀용이 글을 쓰던 무렵에 서유럽에서는 이런 종류의 글이 상당히 많이 작성되었으며, 저자들 또한 거의 모두 귀용과 같은 전사 귀족이었다. 이런 글의 몇 가지 공통점에 대해서는 앞으로 차차 이야기하겠다. 이런 글들은 귀용의 글과 마찬가지로 역사와 개인사 사이를 오갔다. 이 책에서 나는 1450년부터 1600년 사이에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영어로 작성된 군인회고록을 깊이 연구해서 이 글들의 정체를 확실히 밝혀보고자 한다.
_머리말, 23~24쪽
르네상스 시대 군인회고록에서 진실을 생산하고 보장하는 목격자로서 저자의 역할은 중요성 면에서 기껏해야 2순위에 불과했다. 회고록 저자의 개인사가 글의 진실성을 보장하는 토대로서 콕 집어 제시된 경우도 드물다. 대부분의 회고록 저자들은 사건을 실제로 목격했는지 여부보다는 명예에 더 관심을 보였다. 자신이 그 사건을 실제로 목격했음을 굳이 언급하지 않은 저자들도 많다. 심지어 그 사실을 언급하면서 목격담에 중요성을 부여한 저자들도 이 문제에 대해 일관된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거의 없다. 자신이 목격한 일과 목격하지 않은 일을 구분하거나, 오로지 자신이 목격한 일만 글로 옮기는 태도를 처음부터 끝까지 유지한 회고록 저자는 거의 한 명도 없다.
_2. 진실한 목격담, 92~93쪽
르네상스 시대 군인회고록의 주제는 전쟁이 아니다. 20세기의 회고록들이 전쟁에 대해 강박적인 관심을 갖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르네상스 시대의 군인회고록 저자들은 계급을 막론하고 모두 하나의 현상으로서 전쟁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소수의 예외를 빼면, 그들은 언제나 특정한 전쟁만을 다뤘고, 그나마도 그 전쟁 전체가 아니라 그 전쟁의 특정한 사실에만 주로 관심을 쏟았다. ‘전쟁’이라는 현상이나 ‘이탈리아 전쟁’의 정체를 이해하려고 시도한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이런 면에서 이들의 글을 오늘날 신문에 실린 축구경기 기사와 다시 비교해도 될 것 같다. 신문들은 매주 수십 개의 축구경기에 대해 수십 개의 기사를 쏟아낸다. 그러나 이 기사들은 특정한 축구경기만을 상세히 다룰 뿐이다. 축구라는 현상을 이해하려고 시도하는 기사는 전혀 없다.
_5. 현상과 이미지로 나타난 전쟁, 186~187쪽
몽뤽을 비롯한 동시대의 회고록 저자들은 자신에게 성격과 내면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사람을 규정하는 것은 그의 행동이지 그 행동을 하며 느끼는 감정이나 그 행동을 유발한 내적인 동기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들에게는 노바라에서 마흔여섯 군데의 부상을 입었다고 밝히는 것이 중요한 반면, 그 부상에 대해 어떻게 느꼈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부상당했다는 사실만이 그 사람에게 명예를 가져다주고, 그 사람을 규정하는 요소였다.
_8. 역사적?심리적 인과관계의 부재, 292쪽
르네상스 시대의 군인회고록이 전달하는 메시지는, 차후의 영향이 아니라 내재적인 가치로 행동을 평가해야 하며, 명예는 봉사에 대한 보상이 아니라 특정한 종류의 행동과 사람에게 내재된 것이고, 폭력을 행사할 권리 역시 자율적인 것으로 왕조-민족의 위대한 이야기보다는 개인의 명예에서 파생된다는 것이다. 간단히 말해서, 르네상스 시대 군인회고록이 역사적 현실을 조각조각 나뉜 형태로 묘사한 것은 곧 세상의 정치권력이 나뉘는 것을 찬성한다는 선언으로서, 왕정국가가 권력을 독점한다는 주장의 기반을 훼손한다.
_10. 귀족의 독립성과 인과관계의 정치학, 317쪽
하라리의 독자적 역사 해석을 여는 질문
“역사란 무엇인가? 역사 속 ‘나’의 의미는 무엇인가?”
‘인류 3부작’을 통해 하라리가 던진 질문은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고 있는가?”였다. 보잘것없는 존재였던 호모 사피엔스가 지구를 정복한 뒤 이제 스스로 신의 자리를 넘보게 되었다는 대서사는 불가해한 세상에 나름의 의미를 부여하는 탁월하고 대담한 이야기로 각계각층의 폭넓은 지지를 받았다. 요컨대 세상의 의미를 구하기 위해 ‘우리’의 역사를 쓴 셈이다. 그렇다면 그 속의 ‘나’는 누구일까? ‘나’의 역사는 어떻게 존재할까? 이 책은 ‘우리’에 대해 질문을 던지기 전, 하라리가 역사 속 ‘나’의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이다.
개인의 정체성 문제를 파고들기 위해 하라리가 주목한 것이 바로 르네상스 시대 군인들이 남긴 회고록이다. 그들의 회고록은 17세기 중앙집권적 근대국가가 등장하기 전 역사history와 개인사lifestory 사이의 긴장 관계를 첨예하게 드러낸다. 왕과 민족을 핵심으로 한 ‘역사 만들기’를 추진하기 시작한 국가에 저항한 독립적 개인의 정치적 급진성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주요 연구 대상으로 삼은 군인회고록은 1450년에서 1600년 사이 34명이 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영어 문헌이다.
“역사는 이 세상 전체를 아우르는 명예의 전당!”
기존 학설을 논박해 새롭게 밝히는 르네상스 군인들의 역사 인식
르네상스 시대 군인들의 회고록은 오늘날의 기준으로 보면 구색을 갖춘 글이라고 하기 어렵다. 인과관계로 이어진 이야기라기보다 제각각인 에피소드의 건조한 나열이고, 독자를 이해시키려 하지도 않은 채 독자의 기억에 남으려 하고, 역사적 사건과 자전적인 현실이 마구잡이로 뒤섞여 있는, 알쏭달쏭한 글이다. 게다가 일상생활은 거의 대부분 무시한 채 전쟁터의 무용담뿐인 기록들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 기존 이론에는 ‘진실한 목격담’ 가설(회고록 저자가 역사적 사실의 목격자로서 진실성을 담보)과 ‘개인주의’ 가설(회고록 저자가 근대적 개인으로서 개체성을 창조하거나 표현)이 있다.
그러나 하라리는 당대 진실성의 원천이 목격 등의 경험보다는 귀족의 명예에 더 기대었다는 점을 들어 ‘진실한 목격담’ 가설을 논파한다. ‘믿을 만하다’는 말은 명예와 동의어였으며, 진실은 목격자가 아니라 명예를 지닌 귀족에게서 나왔다는 것이다. 실은 르네상스 시대 군인은 명예를 목숨처럼 여긴 전사 귀족warrior noblemen이었다. 귀족이 아니면 역사 속에서 자리를 차지할 수도 없었고, 정체성도 빼앗기고 말았다. 한편, 자율적인 내면과 심리 상태를 기술하지 않은 회고록 저자들을 근대적 개인으로 볼 수 없다는 이유로 ‘개인주의’ 가설 또한 기각된다. 물론 그들에게도 생각과 기분이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개인적인 내면을 언급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당시는 모든 일이 누구나 볼 수 있는 외적인 현실에서 벌어지는 세계였다.
“역사가들은 왕과 제후가 아닌 병사들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는다”
역사는 누가 어떻게 쓰는가
* 르네상스 시대 군인들은 왕과 국가의 정치권력에 맞서 어떻게 자신을 역사의 주인공으로 세우려 했을까?
그들은 사실을 감정이나 생각이라는 필터를 거쳐 묘사하지 않았다. 사실을 있는 그대로 남겨두었다. 비교 분석을 위해 하라리가 인용하는 20세기 군인회고록에서 갈증은 “독물 같은 저 강물도 마실 것”(151쪽)처럼 괴로움을 유발하는 경험으로 묘사되지만, 르네상스 시대의 회고록에서는 “갈증으로 죽을 뻔했다”(152쪽)는 사실만이 건조하게 언급될 뿐이다. 추상적인 경험보다 구체적인 행동이 명예의 준거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들에게 전쟁은 왕과 국익을 위한 추상적인 투쟁이라기보다 실체가 있는 욕망과 명예를 위해 벌이는 한판 승부였다.
명예의 동등함 원칙에 따라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명예로운 행동을 한 사람은 누구나 동등한 처우를 받을 자격이 있었다. 하급 군인도 역사 속에서 가장 위대한 귀족이나 왕과 동등한 위치를 요구하기까지 했다. 일반 병사로 군복무를 시작해 중급 지휘관까지 올라간 페리 드 귀용은 신성로마제국 황제 카를 5세와 자신이 역사 속에서 동등한 자리를 차지한다고 굳게 믿었다. 그렇기에 “나는 발랑시엔에 한동안 남아 있었고, 황제는 브뤼셀로 떠났다”(20쪽)처럼 황제와 자신을 역사의 주인공으로 동등하게 세울 수 있었던 것이다.
* 논리적 인과관계 없는 무용담의 나열에 불과한 기록에 어떤 정치적 메시지가 숨어 있을까?
르네상스 시대 군인들에게 역사는 명예의 전당이었다. 역사는 기억할 만한 것을 기념하는 것이지, 지식을 전달하거나 교훈을 주는 수단이 아니었다. 그들에게 기억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은 영웅적인 행위, 즉 무훈이었다. 전투의 이유나 영향보다는 개인이 전투에【세운 무훈이 훨씬 더 중요했는데, 용맹한 행동들이야말로 기념할 만한 가치가 내재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독일의 직업군인 베를리힝겐은 자신이 참전한 주요 전투와 원정은 간단히 요약해버리고, 자신의 명예를 위해 싸운 일 같은 개인적인 사건들에 훨씬 더 관심을 보였다(253쪽).
이렇게 무력의 내재적인 가치를 역사적 맥락에 우선하는 역사 인식으로 인해 르네상스 회고록은 명예로운 행동을 일화 중심으로 건조하게 나열한 사실의 기록이 되었다. 자연히 하라리가 ‘왕조-민족의 위대한 이야기’라고 이름붙인 근대국가의 중앙집권적 이데올로기와 충돌할 수밖에 없다. 왕조, 민족, 국가를 중앙에 둔 역사는 인과관계에 따라 서술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인과관계에 따라 중요한 순서대로 사건들이 재배열되고 나면, 카를 5세는 귀용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중요한 인물이 된다(316쪽). 하지만 르네상스 시대 군인회고록이 묘사한 역사적 현실은 그런 인과관계와 영향력을 무시함으로써 왕조-민족 이데올로기를 위협한다.
* ‘우리’의 역사를 뒤로 물리고 ‘나’의 역사를 쓴다는 것에는 어떤 함의가 있을까?
인간의 현실 중 ‘역사적인’ 일부가 먼 과거에 속할 때는 ‘역사’라고 불리고, 가까운 과거나 현재나 미래에 속할 때는 ‘정치’라고 불린다. 역사적 현실의 경계선이 어디인가 하는 문제는 학문적인 질문이라기보다 정치적인 질문이다. 경계선 안의 사람과 사건들에서 새로운 권력과 역할이 생성된다. 반면 역사적 현실에서 밀려나면 정치의 세계에서도 밀려난다(310~311쪽).
하라리는 르네상스 시대 군인회고록이 역사적 현실을 묘사하는 방식을 역사와 개인사의 동일시로 고찰한다. 일화 중심적인 역사는 기록 하나하나가 의미를 가지며, 언제라도 추가할 수 있게 결말이 열려 있다. 각자가 인과율의 억압 없이 자유로운 글을 쓸 수 있다면, 삶 또한 의미를 가지며, 닫히지 않을 것이다. ‘왕조-민족의 위대한 이야기’는 개인사는 분리되어 떨어져나간 ‘우리’의 역사다. 르네상스 시대 군인회고록은 역사와 개인사가 일치하는 ‘나’의 역사다. 물론 당대 회고록 저자는 귀족 남성으로 정체성이 한정되었고, 역사의 내용은 명예로운 행동으로 국한되었다는 한계가 있긴 하지만, 역사와 개인사의 긴장 관계를 보여주는 잣대로는 손색이 없다.
‘나’의 의미가 확장되고 있는 21세기,
‘우리’의 역사와 ‘나’의 역사 사이의 공백을 메워야 할 때
하라리는 맺음말에서 현재 역사가 결말을 열어둔 일화 모음으로 회귀하고 있다고 점친다. 르네상스 군인회고록이 개인사와 역사를 동일시했던 것을 넘어서서, 이제는 개인사가 역사보다 우위를 점하려 한다는 진단이다. 역사가 개인사와 개인의 경험을 기반으로 해야 제대로 기능할 수 있다는 주장에 근거한 것이다(“흑인 레즈비언 여성만이 흑인 레즈비언 여성의 이야기를 쓸 수 있다”, 364쪽). ‘나’의 의미가 확장되고 있음을 본 하라리는 7년 뒤 《사피엔스》를 출간하며 ‘우리’의 역사를 살펴본다. 하지만 역사의 흐름과 개인의 행복 사이에는 아직 커다란 공백이 남아 있음을 확인한다(《사피엔스》 19장).
중세 전문가인 박용진 서울대 교수(인문학연구원)의 해제는 지적 도전을 즐기는 독자에게 매우 유용한 가이드가 될 것이다. 해제는 하라리가 구분하고 있는 ‘역사’와 ‘개인사’라는 용어를 이해하기 편하도록 다음과 같이 바꿔 생각해보자 제안한다. ‘역사’는 ‘우리’가 기억할 만한 것들의 이야기로, ‘개인사’는 ‘내’가 기억할 만한 것들의 이야기로. ‘우리’와 ‘나’의 긴장 관계가 조금 더 선명하게 보인다. 하라리가 이미 《사피엔스》에서 밝히고 있듯이 “우리는 이 공백을 채워나가기 시작해야 할 것이다”. 이 공백을 메우려는 노력의 첫걸음으로 《유발 하라리의 르네상스 전쟁 회고록》은 훌륭한 선택이 될 것이다
작가정보
Yuval Noah Harari
이스라엘 하이파에서 태어나, 2002년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중세 전쟁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예루살렘 히브리 대학교에서 역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역사와 생물학의 관계, 호모 사피엔스와 다른 동물의 본질적 차이, 역사의 진보와 방향성, 역사 속 행복의 문제 등 광범위한 질문을 주제로 한 연구를 하고 있다. 2009년과 2012년에 ‘인문학 분야 창의성과 독창성에 대한 플론스키 상’을 수상했고, 2011년 군대 역사에 관한 논문으로 ‘몬카도 상’을 수상했다. 2012년 ‘영 이스라엘 아카데미 오브 사이언스’에 선정되었고, 2018년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인류의 미래에 관해 기조연설을 했다. 2017년에는 《호모 데우스》가 독일 유력 경제지인 〈한델스블라트〉가 꼽은 ‘가장 통찰력과 영향력 있는 올해의 경제 도서’에 선정되었다.
기로에 선 21세기 사피엔스를 위해 인류의 과거와 미래 그리고 현재를 탐색한 ‘인류 3부작’ 《사피엔스》 《호모 데우스》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이 전 세계 50여 개국에서 출간되어 1,600만 부 글로벌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21세기 사상계의 신데렐라’로 떠오른 유발 하라리. 《유발 하라리의 르네상스 전쟁 회고록》은 ‘인류 3부작’의 사상적 배경이 되는 선행 연구로, 하라리의 옥스퍼드 대학교 박사학위 논문이다. 이제 역사와 미래를 바라보는 새롭고 대담한 관점을 제시하는 하라리 사상의 원류를 일별할 차례다.
성균관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뉴욕시립대학교에서 여성학을 공부했다. 동아일보 문화부 기자로 근무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저급한 술과 상류사회》 《위대한 사상들》 《19호실로 가다》 《대담한 작전》 《그들》 《그리스 기행》 《스토너》 등이 있다.
감수 박용진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중세 프랑스사, 유럽 도시사 및 중세인의 세계관을 주로 연구하고 있으며, 현재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객원연구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중세 유럽은 암흑시대였는가》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기적을 행하는 왕》 《기베르 드 노장의 자서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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