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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 통쾌한 농담

선시와 함께 읽는 선화
김영욱 지음
김영사 출판사SHOP 바로가기

2020년 08월 21일 출간

종이책 : 2020년 08월 0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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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34.10MB)
ISBN 9788934987574
쪽수 30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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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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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그림과 옛 노래로 마음공부하다
호쾌한 선(線)과 농담(濃淡)으로 풀어낸,
농담(弄談) 같은 선(禪)의 통쾌한 가르침
왜 스님은 강에 빠져 허우적대는 사내를 태연하게 보고만 있을까? 왜 스님은 매서운 얼굴로 한 손엔 장검을, 한 손엔 고양이를 그러쥐고 있을까? 왜 사내는 경전을 박박 찢으며 호기롭게 웃고 있을까? 왜 원숭이들은 물에 비친 달을 향해 손을 뻗고 있을까? 어느 누구도 알려주지 않은 한중일 옛 그림 속 숨은 이야기를 선사들의 시와 함께 흥미롭게 담아냈다.
자신의 마음을 깨우치고 철저하게 밝히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았던 선(禪)의 구도자들. 그들의 깨달음을 소재로 그린 선화는 마음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던진다. 오랜 시간 전통미술을 연구하며 글을 매만져온 저자 김영욱은 선화의 숨은 뜻을 다채롭게 밝혀줄 선시를 다양한 문헌에서 엄선하여 수록하고, 이와 관련된 일화와 배경을 작가 특유의 친근하고 담박한 문체로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풀어냈다. 특히 뛰어난 문학적 상상력과 감수성이 진하게 배어 있는 설명은 그림 속 인물과 배경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쉼 없는 세상에서 막막한 삶을 살아가는 당신에게, 청량한 휴식을 안겨줄 선(禪)예술 인문교양서.
들어가며

1. 불립문자(不立文字) 교외별전(敎外別傳)
선을 아는 첫걸음_김명국, 〈달마절로도강도〉
한 글자에 담긴 무심_대진, 〈달마지혜능육대조사도〉
깨달음이란 스스로 자신을 아는 것_양해, 〈육조파경도〉
달 가리키는 손가락만 보지 말게나_후가이 에쿤, 〈지월포대도〉
빈 것마저 비워낸 충만의 경지_작가 미상, 〈마조방거사문답도〉
사리가 없는데 어찌 특별하다 하는가_인다라, 〈단하소불도〉
구름은 푸른 하늘에 있고, 물은 병에 있다네_마공현, 〈약산이고문답도〉
세 치의 작은 낚싯바늘_카노 치카노부, 〈선자협산도〉
개도 불성이 있습니까_가이호 유쇼, 〈조주구자도〉
나의 본래 모습을 보다_마원, 〈동산도수도〉
앎과 삶의 차이_양해, 〈도림백낙천문답도〉
지혜와 지해_카노 모토노부, 〈향엄격죽도〉
선지식을 만나 입법계를 이루다_시마다 보쿠센, 〈선재동자도〉

2. 직지인심(直指人心) 견성성불(見性成佛)
흔들림 없는 단정한 마음_오빈, 〈달마도〉
마음은 마음자리에 있다_셋슈 토요, 〈혜가단비도〉
본래의 참된 마음을 잘 지키게나_카노 츠네노부, 〈재송도인도〉
전도몽상의 마음을 끊어내다_하세가와 도하쿠, 〈남전참묘도〉
마음을 길들여 선에 들어가다_석각, 〈이조조심도〉
집착 없는 마음, 무소유_임이, 〈지둔애마도〉
기지개 한번 쭉 펴게나_김득신, 〈포대흠신도〉
쇠똥 화로에서 향내가 나다_타쿠앙 소호, 〈나찬외우도〉
소와 함께 떠나는 선의 길_작자 미상, 〈목우도〉
집착하는 마음을 버려라_셋손 슈케이, 〈원후착월도〉
고요하고 적막한 경지_유숙, 〈오수삼매〉
서방정토로 나아가는 마음 수레_김홍도, 〈염불서승도〉
내 마음의 초상_타쿠앙 소호, 〈원상상〉

3. 도법자연(道法自然) 선지일상(禪旨日常)
자연은 한 권의 경전_가오, 〈한산도〉
마음을 비추는 밝은 달_장로, 〈습득도〉
일상에 담긴 불법_가오, 〈조양도〉/ 가오, 〈대월도〉
가사에 담긴 선승의 마음_심사정, 〈산승보납도〉
어느덧 가을인가, 아직도 가을인가_작가 미상, 〈월하독경도〉
경건한 마음의 예불_육주·진경, 〈육주예불도〉
배고프면 먹고, 졸리면 자면 되지_가오, 〈현자화상도〉
사찰에 울리는 목어 소리_고기봉, 〈목어가승〉
산중 도반과의 하루_이수민, 〈고승한담〉
나무아미타불_김홍도, 〈노승염불〉
일상 속 소소한 행복_이인문, 〈나한문슬〉
밝은 달빛에서 마음을 찾다_우상하, 〈노승간월도〉
깨달음은 어디에서 오는가_작가 미상, 〈산중나한도〉

나오며

부록 1. 중국의 선종과 선종화
부록 2. 중국 선종 법맥의 계보

참고 문헌
선화 출처
찾아보기

* 바람이 분다. 굳고 긴 가지에 돋은 바늘같이 가는 솔잎 사이로 맑은 솔바람이 인다. 북북, 박박. 한 사내의 손에 잡힌 종이 뭉텅이가 찢어지고 있다. 박박 찢어진 종잇조각이 사내의 발 앞에 툭툭 떨어진다. 가지가지 종잇조각에 쓰인 글씨며 아직 펼치지 않은 두루마리를 보니, 상당한 분량이 담긴 경전인 듯하다. 돌연 혜능이 큰 웃음을 터뜨렸다. 이내 시원한 웃음소리가 솔바람처럼 막힘없이 퍼져나간다._〈육조파경도〉 해설 부분(p. 34)

* 혹독한 추위를 못 이긴 단하가 나무 불상을 태워 몸을 따뜻하게 했다. 이를 듣게 된 주지가 부리나케 뛰어와서 소리쳤다. “왜 절에 있는 소중한 불상을 태웁니까?” 이에 단하가 지팡이로 재를 뒤적이며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부처를 태워서 사리를 얻으려 하오.” 너무나 당당한 대답에 주지는 어이가 없어 말했다. “어찌 나무로 만든 불상에 사리가 있겠습니까?” 그러자 단하가 되물었다. “사리가 없다면 왜 나를 탓하시오?”._〈단하소불도〉 해설 부분(p. 56)

* ‘나’의 모습이 있지만, 늘 타인에게 보이는 ‘나’의 모습에 얽매인다. 그러나 그 모습 또한 ‘나’의 모습인 것이다. 본래의 ‘나’와 타인이 보는 ‘나’를 애써 분별하지 않아도 된다. 내 이름을 버리고, 내 직업을 버리고, 내 나이를 버렸을 때, 남는 것은 오직 본래의 나인 것이다. 과연 본래 나의 모습은 어떠한가._〈동산도수도〉 해설 부분(p. 87)

* 하세가와 도하쿠는 마치 우리에게 대답을 해보라는 듯, 두 눈을 부릅뜬 남전 선사가 한 손에는 고양이를, 다른 손에는 장검을 들고 있는 강렬한 모습을 화면에 옮겨놓았다. 남전 선사는 마치 불법을 수호하는 나한 혹은 무가의 검객처럼 호방한 기풍을 드러내며 두 눈에서 형형한 안광을 내뿜는다. 좌중을 압도하는 선사의 손에 사로잡힌 고양이가 두려움에 떨며 발톱 세운 앞다리를 허공에 쭉 내뻗고 있다._〈남전참묘도〉 해설 부분(p. 137)

* 물건이 남으면 ‘부(富)’라고 부르는데, 이 부를 바라는 마음을 ‘빈(貧)’이라 한다. 반대로 물건이 부족하면 ‘빈’이라고 하는데, 이 빈에 만족하는 마음을 ‘부’라고 부른다. 이처럼 부귀는 재물이 아니라 마음에 있는 것이다. 이는 옛 학자의 가르침이다. 쇠똥 지핀 불에 구운 토란을 부귀와 명성과 바꾸지 않은 나찬 선사의 마음이 이와 같지 않았을까._〈나찬외우도〉 해설 부분(p. 167)

* 한 사내가 뒷짐 지고 고개 들어 달을 바라본다. 둥그런 흰 달이 내뿜는 달빛에 취한 듯 입을 크게 벌리며 헤벌쭉 웃고 있다. 그 모습이 참 편안하다. 정돈되지 않은 산발한 머리와 굵고 강렬한 필치로 그린 투박한 의복에서 겉모습에 신경 쓰지 않는 그의 성품을 읽을 수 있다._〈습득도〉 해설 부분(p. 212)

* 깨달음은 어디에서 오는가. 깨달음은 특별한 화두와 수행을 통해서만 오는 것이 아니다. 잠시 고개를 돌리면, 보고 듣고 만지고 느낄 수 있는 소소한 일상과 고요한 자연에도 깨달음의 보물이 숨겨져 있다. 도(道)의 법이 자연에 있고, 선(禪)의 뜻이 일상에 있다._〈산중나한도〉 해설 부분(p. 273)

깨치고, 그리고, 노래하다
호쾌한 필치로 순간의 깨달음을 그린 선화(禪畵)와
담박한 어조로 마음의 이치를 노래한 선시(禪詩)의 만남

강에 빠져 허우적대는 사내와 배 위에서 태연하게 쳐다보고만 있는 스님, 매서운 얼굴로 한 손엔 장검을, 한 손엔 고양이를 그러쥔 한 노승, 경전을 박박 찢으며 호기롭게 웃고 있는 사내, 석양 짙은 저녁 소와 함께 느긋하게 집으로 돌아가는 목동, 물에 비친 달을 잡기 위해 나무에 의지한 채 서로 몸을 잇고 있는 원숭이들, 그저 …. 대체 이 그림 속은 인물들은 누구이고,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 것일까?

때로는 엉뚱하고 때로는 지극히 당연하여 마치 농담을 주고받는 것 같은 선사들의 심오한 이야기를 수묵의 선과 농담으로 통쾌하게 그려낸 선화. 이 수수께끼 같은 그림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선시와 함께 흥미롭게 풀어낸 선(禪)예술 인문교양서다. 전통미술 연구자 김영욱은 세계 유명 미술관과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그림 자료와 다양한 문헌을 모았고, 국내 최초로 한중일 선화와 선시를 한 권의 책으로 녹여냈다. 저자는 3년간 《법보신문》에서 옛 그림과 현대 그림을 감각적이고 정갈한 문체로 풀어낸 글을 연재하여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바 있다.

직관적 체험의 경지를 그림과 노래에 담다

선화(禪畵)는 불교의 한 종파인 선종의 교리나 선종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그림을 말한다. 선종은 자신의 마음을 직관적으로 깨우치고 철저하게 밝히는 것을 궁극적인 깨달음으로 본다. 정신적 체험의 경지를 직관적 시각의 세계로 인도하는 것이 선화다. 다시 말해, 말이나 글로는 묘사될 수 없는 하나의 사건에 대한 회화적 은유에 가깝다. 또한 단번에 깨닫는 ‘돈오(頓悟)’를 강조하는 선의 정신답게, 화면에 담긴 필선 역시 거침없고 간결하다. 먹선과 담채, 그리고 여백이 만들어낸 세계를 응시하다 보면, 고즈넉한 산사를 깨우는 풍경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고사화가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 분발하도록 만든다면, 선종화는 우리에게 마음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던진다. 선종화가 주관적이고 암시적인 것은 이러한 까닭이다. 화면 속 인물들은 단지 이야기만 나누고 있거나 텅 빈 하늘이나 꽉 찬 밝은 달을 보고 있거나 잠만 자기도 한다. 물론 특정한 사건을 그린 장면도 있지만, 일상적인 생활을 그린 장면이 대부분이다. 처음 그림을 마주하면 그림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것인지 알쏭달쏭하다.” (p. 8-9)

형식이나 격식에서 벗어나 고도로 정제된 언어로 깨달음을 노래한 선시(禪詩) 또한 선의 가르침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무심히 툭 던진 시구 하나하나에는 궁극적 깨달음의 정수가 스며 있고, 시구 사이사이마다 무한의 우주가 펼쳐져 있다. 선시 역시 선화와 마찬가지로 선사들의 번뜩이는 깨달음과 선의 섬세한 정신을 표현하기에 적격이었다.

저자는 대표적인 39점의 선화와 이 그림에 담긴 숨은 의미를 풍부하고 생생히 드러내줄 39수의 선시를 가려 담고, 이를 쉽고 친절하게 읽어냈다. 이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된다. 1장 ‘불립문자(不立文字) 교외별전(敎外別傳)’에서는 스승이 제자에게 가르침을 전하는 일화와 선을 깨닫게 되는 계기를 그린 선화 이야기를 풀어내었고, 2장 ‘직지인심(直指人心) 견성성불(見性成佛)’에서는 여러 선화를 통해 어떻게 하면 마음이 어딘가에 얽매이거나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지에 대해 고심했던 옛 선사들의 생각을 들여다보았다. 3장 ‘도법자연(道法自然) 선지일상(禪旨日常)’에서는 옛 선사들이 자연과 일상에서 선의 이치를 깨우쳤던 그림과 이야기를 담았다. 부록에는 선종의 기본 개념과 선화의 흐름을 정리하고 선종의 주요 계보도를 추가하여, 한눈에 전체 흐름을 살펴볼 수 있도록 하였다. 180도 펼쳐지는 제본 방식으로 엮어 독자들이 모든 글과 그림을 편히 살펴볼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그림 속 인물에 숨결을 불어넣다

“찬 새벽인 듯 짙은 골안개가 암자 주변을 감싼다. 서늘한 기운을 느낀 한 스님이 긴 대나무 있는 앞마당으로 나왔다. 쓱쓱. 고요한 자연에 일정한 빗자루질 소리가 듣기 좋게 퍼진다. 삭삭. 두 손에 쥔 비가 지나가니 땅이 제 얼굴을 드러낸다. 땅의 민얼굴을 덮었던 대나무 잎과 잡초가 서로 얽히고설키다가 이리저리 치인다. 텅! 그 안에 엉키던 작은 기왓조각이 빈 대나무를 치며 소리를 냈다. 순간 스님의 빗자루질이 멈췄다.”_〈향엄격죽도香嚴擊竹圖〉 해설 중에서(P. 96)

“참 달고 맛있는 낮잠이었나보다. 따사로운 봄볕 내리쬐는 어느 날, 낮잠 즐긴 포대화상이 기지개를 켠다. 낮잠의 행복만큼 팔은 쫙 늘어지고 다리는 쭉 뻗어 있다. 누구의 시선도 의식하지 않는 듯 크게 입 벌린 하품은 마냥 통쾌하기만 하다. 절로 따라서 하품하고 싶지 않은가. 소나무 아래 그늘로 불어오는 봄바람처럼 유쾌하고 시원한 김득신의 〈포대흠신도〉다.”_〈포대흠신도布袋欠伸圖〉 해설 중에서(p. 158)

마당을 쓸다가 기왓조각이 대나무에 부딪힌 소리를 듣고 깨달음을 얻었다는 향엄(香嚴)의 일화를 그린 〈향엄격죽도〉와 늘 웃는 얼굴로 중생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안겨주었던 포대화상의 모습을 그린 〈포대흠신도〉를 풀어낸 대목이다. 저자는 책에 수록된 모든 그림마다 높은 예술적 안목과 뛰어난 상상력, 문학적 감수성을 동원하여 마치 그림 속 인물이 살아 있는 듯 숨결을 불어넣는다. 또한 독자가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작은 부분들을 세밀하게 포착해내어 그 안에 담긴 숨은 의미나 예술적 장치들을 짚어주기도 하는데, 마치 친절한 미술관 큐레이터의 설명을 직접 듣고 있는 듯한 느낌을 불러일으킨다.

마음에 청량한 파문을 일으키다

“화면 속 습득은 눈으로 달을 보고, 귀로 바람 소리를 듣고 있다. 달을 보는 것은 청명한 마음을 알기 위해서지, 밝고 어두운 달과 밤의 변화를 보기 위한 것이 아니다. 이내 그는 저 달에 걸린 시선 너머로 충만하고 진공한 자신의 마음을 보았다. 그 마음이 마치 둥글고 밝은 달과 같지 않았을까.” (p. 214)

“경전에 녹아든 달빛의 시간만큼 노승의 공부 역시 깊지 않겠는가. 차의 맛과 풍미 또한 맑고 깊어지는 가을이다. 잠시 읽던 책을 덮어두고 나서 차 한 잔 마시고, 먼 하늘을 바라보며 자신에게 물어보자. 나의 공부는 과연 얼마의 시간이 흘렀는가. 어느덧 가을인가, 아니면 아직도 가을인가.” (p. 273)

평화롭고 고요한 마음의 경지를 표현한 선화와 선시와 마찬가지로, 저자의 해설에도 은근한 선의 여운이 감돈다. 옛 선승들의 지혜가 빛을 발하는 것은 그것을 지금 우리의 삶으로 가져왔을 때다. 저자는 선화와 선시를 읽어내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우리 자신의 삶과 일상을 목도하고 인생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도록 여지를 열어두었다. 누군가에게는 고단한 일상을 쉬이게 하는 휴식처가 될 것이고, 누군가에게는 그동안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반성의 장이 되어줄 것이며, 누군가에게는 청정한 마음으로 이끄는 수행처가 될지도 모른다. 숨 가쁜 일상, 잠시 틈을 내어 향기 그윽한 햇차와 함께 이 책을 펼쳐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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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김영욱

옛 그림을 보며 차담(茶談) 나누기를 좋아하는 전통미술 연구자. 한국전통문화대학교에서 전통회화를 전공했다. 한국미술사를 공부하기 위해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미술사 석사과정을 마친 뒤,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한국전통문화대학교, 한성대학교 등에서 한국의 전통회화와 회화사를 강의했으며, 2017년부터 《법보신문》과 인연을 맺고, ‘불교 작가를 말하다’ ‘선시로 읽는 선화’ 등 옛 화가들과 현대 작가들의 그림을 읽고 소개하는 짧은 글을 연재했다. 지금은 조선 시대에 그려진 고사화(故事畵)를 연구하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옛 그림에 담긴 이야기를 쉽게 풀어내는 짧은 글을 틈틈이 쓰고 매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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