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희의 밥과 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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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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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요리 바이블 《평화가 깃든 밥상》의 저자 문성희 첫 에세이
40년 요리인생에서 퍼올린 몸·마음·음식 이야기
재료가 가진 본래의 생명력을 망가뜨리지 않는 것이 가장 훌륭한 요리라는 철학으로 다양한 자연식을 소개해온 문성희의 첫 에세이. ‘내가 먹는 것이 곧 나를 만든다’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단순하고 소박한 음식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저자는 이번 책을 통해 처음으로 자신의 요리 철학이 탄생하게 된 배경을 밝힌다. 운명적으로 요리사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었던 사연, 권위 있는 요리학원 원장이자 각종 매체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유명인의 삶을 버리고 산속으로 들어간 이유, 자유롭고 평화로운 일상을 회복하기 위한 방황과 탐구, 세계적인 명상학교 브라마쿠마리스에서의 수행과 생명의 법칙을 깨닫게 된 과정. 쉽지만은 않았던 그 시간들을 치열하게 통과하며 지금에 이른 저자는 존재하기 위하여 필요한 것은 오직 두 가지라고 말한다. 밥 먹는 것과 숨 쉬는 것. 그것의 의미를 진정으로 이해할 때 삶은 고해(苦海)가 아니라 선물임을 알 수 있으며, 바로 그때 생(生)의 희열을 되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1장. 먹기와 숨쉬기만 잘하면 산다
생명의 법칙 / 밥심과 숨심 / 무엇이 더 필요한가 / 몸은 알고 있다 / 부엌 공간 ‘시옷’ / 사이의 여백 / 법칙의 아름다움 / 생식의 생명력 / 숨쉬기도 지루하더냐 / 바느질 명상 / 가벼운 밥상
2장. 운명의 바다를 건너다
종심에 이르는 길 / 두 개의 운명 / 요리 강사의 길 / 가족의 진화 / 싯다르타와 강 / 내 몸이 원하는 것 / 뇌 사용법 / 욕망의 패턴 / 상곡마을 / 불 / 신의 사랑 안에서 / 이제부터 시작 / 만약
3장. 배우고 나누다
나의 요리 스승 / 구혜경 어머니로부터 배운 한식 / 동래 할머니의 이바지 음식 / 해인사의 여름 / 양심의 잣대 / 아름다운 마무리 / 해관 장두석 선생의 선물
4장. 나에게 이르는 길
온 세계 찬양 받으라 / 함께 살아가는 존재들 / 투명한 직시/ 수레의 주인 / 집중의 힘 / 평화의 방 / 감로의 시간 / 요가의 길 / 요기가 된 여인들 / 살아 있는 모범 다디 장키 / 평화가 깃든 밥상 / 고요히 홀로 앉아 / 오래된 그리움 / 작별
2부. 홀로 그득한 밥상: 몸과 마음을 살리는 한 그릇 요리
들어가는 말
1장. 몸의 해독과 마음의 휴식을 위한 문성희의 죽 10가지
엄마가 그리운 날엔 말린 단호박 들깨죽 / 위장을 편하게 다스려주는 밤죽 / 해독과 순환을 위한 배추 토마토 생강 녹두죽 / 겨울 추위를 이겨내게 하는 뿌리채소 구기자죽 / 언제 먹어도 맛있고 영양 만점인 채소팔보 보양죽 / 여름 더위를 이겨내게 하는 강황 호박 귀리죽 / 우울하고 피곤할 때는 대추죽 / 몸이 아플 때 제일 먼저 생각나는 잣죽 / 몸과 마음을 가볍게 만드는 도토리 옥수수죽 / 몸살감기에 좋은 생강죽
2장. 오감을 깨우고 영양도 풍부한 김솔의 혼밥요리 10가지
옹기종기 둘러앉아 먹으면 좋을 꾸스꾸스 / 의외의 감칠맛이 나는 미나리 양념과 팽이현미밥 / 한여름 점심을 2도쯤 식혀주는 가지 냉국수 / 구우면 맛있는 채소들로 만든 바바 가누쉬와 슬라따 무슈위야 / 강렬하면서도 그윽한 야생의 향을 내뿜는 당귀 사과 치즈 샐러드 / 밀가루 음식을 먹고 싶을 때는 글루텐 프리의 참마 도우 피자 / 엄마의 손맛처럼 푸근한 뿌리채소 간장밥 / 청유자의 향미가 풋풋하게 감도는 유자우동 / 숟가락으로 떠먹는 시원한 샐러드 타불레 / 누군가에게 지어주고 싶은 무 구기자 밥
내가 먹는 음식의 재료 또한 땅에 뿌리를 내리고 바람과 빛과 물을 통해 자라나면서 형체가 단단해진 다음 먹잇감이 되어 내 몸 안으로 들어와 생명을 만든다. 무형으로 내 몸을 감싸고 있는 이 빛과 바람과 물 없이는 온전하게 형체를 갖춘 생명체가 될 수 없다. 그것은 문명을 멀리하고 숲에서 사는 동안 무수한 낮과 밤, 그리고 봄 여름 가을 겨울을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된 이치이다. 이 쓸모 있는 지식을 학교에서 배울 수는 없었고 배우는 데 돈이 들지도 않았다. 돈을 주고 사지 않는 것,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이 생명의 법칙은 도시와 시골을 가리지 않고 적용되었다.(13쪽)
진정으로 존재한다는 것은 내가 내 존재를 잊지 않는 것이며, 나의 존재함에 깊은 경의를 표현하는 것이다. 이렇게 단지 있는 상태, 그 존재의 상태에 대한 크나큰 희열을 되찾은 이후로 나는 점점 더 음식을 간단히 먹게 되었다. 때로는 불의 힘을 빌리지 않고도 먹고 살 수 있을 것 같았다. 단순하게 조리하고 반찬 없이 밥을 먹을수록 사유의 힘이 커져갔고 삶을 찬양하기가 더 쉬워졌다.(20쪽)
몸은 자연스럽게 주변의 에너지에 반응한다. 내가 이것을 감지하느냐 못하느냐의 차이는 내 몸의 세포가 얼마나 열려 있는가의 차이일 뿐이다. 몸 세포가 처음 그대로의 모습으로 열려 있으면 자연이 주는 치유의 힘이 저절로 작동한다. 어떤 음식을 어떻게 먹고 사는 게 좋은지는 스스로 알아가게 되어 있는 것이다.(24쪽)
갈수록 바느질 솜씨가 나아진 것은 아니지만 여름옷과 겨울옷, 그리고 내게 필요한 물건들을 내 손으로 만드는 것이 가능해졌고, 그러면서 나의 삶은 좀 더 느슨해졌다. 나는 이 상태를 ‘자기주도적 삶’이라고 부른다. 한때는 자기주도적인 삶을 살기 위하여 시골로 가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삶의 방식을 결정짓는 것이 외부적 요인이나 환경보다는 나의 의식과 태도에 달려 있음을 알게 되었다. 만약 진정 그러하기를 원한다면 내가 있는 곳이 어디일지라도 내가 원하는 것을 찾아낼 수 있고,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다. 조건이나 환경을 바꿀 수는 없어도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명료해지면 어떠한 방식으로도 시도하고 접근할 수 있다.(52쪽)
생식 가루를 물에 타 먹으면서 나의 많은 것들이 달라졌다. 살아 있는 낱알들의 생명력이 내 몸 안으로 흘러들어와 세포 하나하나를 건드렸고, 내 몸은 보다 민감하고 깨끗하게 변화되어갔다. 나는 각각의 세포가 낱개의 지성 혹은 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느끼게 되었다. 내 몸에서 빠져나온 머리카락 하나에도, 손가락 끝에 맺힌 피 한 방울에도 감사한 마음이 절실했다. 이 마음이 커질수록 내 몸은 더욱 예민하고 가벼워졌다. 영혼과 몸과 마음이 분리될 수 없는 하나로 연결되어 있으면서도 낱낱이 존재하고 상생하여 조화를 이루어내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88쪽)
산속에 사는 동안 최소한의 생계를 이을 수 있는 텃밭 가꾸기와 흙을 물로 개어 무너진 담벼락을 덧칠하고 나무판자를 톱질하여 덜컹거리는 나무문짝에 덧대는 작업 정도는 할 수 있게 되었다. 지게 지는 법과 낫질하는 법도 최소한의 생계를 유지할 만큼은 할 수 있게 되었다. 찾아오는 사람 없이 혼자서도 충족하게 살 수 있었다. 갖지 않고도 삶을 채울 수 있는 것이 이다지도 많다니. 가난은 결핍이 아니었다. 나의 생존을 위하여 필요한 것을 이미 하늘이 준비해두었다는 것을 왜 몰랐을까? 숨을 쉰다는 것 외에 또 다른 존재함이 있기나 한 것일까? 지금 이 순간 그저 숨 쉬고 있다는 것, 그것만이 내가 간절히 원하고 바라는 것이었다.(100쪽)
새벽의 명상 시간에는 일체의 거리를 없애고 오직 존재 그 자체에 집중하는 훈련을 했다. 모든 생명체는 온전하게 하나이며 분리될 수 없고, 그 모든 것들이 지구를 존재하게 만든다. 나는 그 모든 것들과 깊게 연결되어 있었다. 그것을 느낄 때마다 힘이 가득 차올라 온갖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을 것 같았다.(166쪽)
“먹기와 숨쉬기만 잘하면 생명은 이어진다. 무엇이 더 필요한가?”
자연요리 바이블 《평화가 깃든 밥상》의 저자 문성희 첫 에세이
40년 요리인생에서 퍼올린 몸·마음·음식 이야기
재료가 가진 본래의 생명력을 망가뜨리지 않는 것이 가장 훌륭한 요리라는 철학으로 다양한 자연식을 소개해온 문성희의 첫 에세이 《문성희의 밥과 숨》이 출간되었다. ‘내가 먹는 것이 곧 나를 만든다’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단순하고 소박한 음식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저자는 이번 책을 통해 처음으로 자신의 요리 철학이 탄생하게 된 배경을 밝힌다. 운명적으로 요리사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었던 사연, 권위 있는 요리학원 원장이자 각종 매체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유명인의 삶을 버리고 산속으로 들어간 이유, 자유롭고 평화로운 일상을 회복하기 위한 방황과 탐구, 세계적인 명상학교 브라마쿠마리스에서의 수행과 생명의 법칙을 깨닫게 된 과정. 쉽지만은 않았던 그 시간들을 치열하게 통과하며 지금에 이른 저자는 존재하기 위하여 필요한 것은 오직 두 가지라고 말한다. 밥 먹는 것과 숨 쉬는 것. 그것의 의미를 진정으로 이해할 때 삶은 고해(苦海)가 아니라 선물임을 알 수 있으며, 바로 그때 생(生)의 희열을 되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자연으로부터 배운 지혜
20대 초반 요리 강사가 되어 그 후 20여 년간 부산에서 가장 잘나가는 요리학원 원장으로 살던 저자는 어느 날 모든 것을 버리고 산속으로 들어간다.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멋지고 화려한 요리와 정신없이 바쁜 유명인의 삶이 가져다준 것은 깊은 공허와 회의뿐이었고, 무엇보다 끝내 충족되지 않는 무언가가 있어서였다. 저자는 버려진 지 오래된 낡은 오두막집을 손수 수리하며 자급자족의 삶을 시작한다. 텃밭을 가꾸고 햇볕과 바람에 말린 곡류와 채소로 생식을 만들어 먹으며 점차 몸의 세포가 변하고 마음이 안정되는 것을 체감하면서 자연이 품고 있는 치유력을 몸소 확인한다. 서투른 바느질로 옷을 만들어 입고 겨울이 되면 산속에서 땔감을 주워 불을 지폈다. 그렇게 7년을 살았다. 가진 것이 없으니 잃을 것에 대한 불안도 일어나지 않았고, 사는 데 꼭 필요한 것들은 이미 자연 속에 무상(無償)으로 널려 있다는 걸 알게 되자 만물에 대한 감사함과 삶에 대한 자신감도 생겼다. 자연스레 생명을 살리는 음식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이때 배운 지혜는 이후 20여 년의 삶을 이끄는 원동력이 되었다.
‘무엇을 먹을 것인가’에 대한 저자의 탐구는 곧 ‘어떻게 살 것인가’의 답을 찾기 위한 과정과 다르지 않다. 고희를 몇 년 앞둔 저자는 지금도 매일매일 밥상을 차리며 먹는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한다. 그 단순한 행위에서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생명의 가치를 발견하고, 자신을 비롯해 이 세상의 모든 것이 하나의 거대한 관계망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느낀다.
나에게 이르는 길을 찾다
가톨릭 신자였던 부모님의 영향으로 일찌감치 수도원으로의 출가를 마음먹었으나 저자는 집안의 장녀로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상황에 놓여 어쩔 수 없이 요리 강사의 길을 걷게 되었다. 홀로 짊어져야 했던 식구들의 부채,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며 부부의 연을 맺은 이와의 갑작스러운 사별, 평생 집 밖으로만 떠돈 두 번째 남편과의 결혼 생활, 생계를 유지하며 혼자 힘으로 아이를 키워야 했던 시간들을 겪으면서, 저자는 ‘날아오르는 새처럼 자유롭고 싶다’는 바람을 갖게 된다. 진정한 자유의 길을 탐구했던 선지자들의 책들을 베껴 쓰기도 하고, 마음의 평화를 위해 명상을 하기도 했다. 인도 라자스탄에 있는 세계적인 명상학교 브라마쿠마리스에서는 더 나은 존재가 되기 위해 애쓰거나 뭔가를 찾아다닐 필요가 없다는 것을 배웠다.
마음에 관심을 기울일수록 저자는 몸을 잘 돌보는 것이 더없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몸을 바꾸지 않고는 마음을 자유로이 운용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었다. 결국 살아가는 데 있어 무엇을 어떻게 먹느냐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깨달았다. 저자는 자신의 몸이 원하는 것과 거부하는 것에 관심이 깊어지면서 숨 쉬는 것과 먹는 행위에 더더욱 주의를 기울였다. 어떤 재료를 어떻게 조리하여 먹으면 몸이 어떻게 반응하고 그에 따라 마음 상태는 어떻게 되는지, 어떤 생각들을 할 때 숨이 거칠어지고 어떤 마음일 때 숨이 차분히 가라앉는지 면밀히 관찰했다. 그리고 그토록 간절히 찾고자 했던 자유와 평화의 길은 매 순간 자신의 몸이 알려주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제 저자에게 먹기와 숨쉬기를 잘하는 것은 하루의 가장 중요한 일과가 되었고, 그럴수록 생명 존중의 마음은 깊어졌다. 그 마음으로 매일 밥을 지을 때마다 묻는다. ‘나의 요리가 생명을 살리는 음식인가?’
몸과 마음을 살리는 음식
책은 모두 2부로 구성되어 있獵 1부는 저자의 인생 이야기이며, 2부는 저자의 요리 철학이 응축된 음식 이야기이다. 음식은 총 20가지가 담겼고, 저자와 저자의 딸이 각기 10가지씩 소개한다. 저자는 몸과 마음의 정화와 보양을 돕는 죽을, 딸 김솔은 오감을 깨우고 영양도 풍부한 혼밥요리를 택했다. 김솔은 어릴 때부터 보고 들은 것이 요리이지만 업으로 삼을 마음은 조금도 없었는데 홀로 오랜 자취 생활을 하면서 몸의 균형이 깨졌고, 엄마의 도움으로 올바른 섭생을 하면서 건강이 회복되는 과정을 겪은 뒤 본격적으로 엄마에게 요리를 배우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요리라는 것이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일이 아니라 하늘의 은총과 땅의 자비와 사람의 정성이 필요한 일임을, 그리고 그러한 메커니즘을 통해서야 한 그릇의 밥이 되고 그렇게 만들어진 밥이 자신의 몸을 만든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많은 이들이 단순하고 소박한 삶의 가치를 이야기해왔고, 또 많은 이들이 그러한 삶을 동경하곤 하는데, 실제로 그렇게 살 수 있는지, 또 그렇게 사는 것이 정말 풍요로울 수 있는지 막연한 것이 사실이다. 《문성희의 밥과 숨》은 그것이 특별한 사람들만 선택할 수 있는 머나먼 꿈이 아님을 보여준다. 저자가 이미 그렇듯이 몸과 마음에 대한 충일한 관심만 있다면 대도시 한복판에 살면서도 단순하고 소박한 삶이 안겨주는 풍요를 맛볼 수 있다. 더 많은 것들을 갖기 위해 애쓸 필요가 없는 삶, 살아 있음 그 자체가 가슴 설레는 삶, 자기와 타인이 귀한 생명임을 느끼고 그 존엄을 서로 나누는 삶. 숨 잘 쉬고 밥 잘 먹기만으로 그러한 삶을 살 수 있다고, 저자는 자신의 생을 통해 증명하고 있다
작가정보
저자 문성희 : 자연요리 연구가. 20여 년간 요리학원 원장으로 살면서 멋지고 화려한 요리에 몰두해왔으나, 가장 훌륭한 요리는 재료 본연의 생명력이 망가지지 않도록 조리 과정을 최소화하여 자연 그대로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요리학원을 그만두었다. 그 후 텃밭을 가꾸며 햇볕과 바람에 말린 곡류와 채소로 생식을 만들어 사람들과 나누기 시작했다. 거친 밥과 푸성귀, 생식 가루를 먹고 사는 동안 점차 몸 세포가 변하고 마음이 안정되는 것을 느끼면서 생명을 살리는 음식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여러 가지 들풀을 발효한 산야초 차와 발효식품, 자연 건조 생식은 한국산업기술평가원에 의해 신기술 보육 사업으로 인정받았고, MBC 스페셜 〈목숨 걸고 편식한다〉, SBS 〈100세 건강 스페셜〉 등에 요리법이 소개되었다. 유기농 메카로 불리는 괴산의 ‘살림음식연구소’에서 살림음식 마스터들과 연구 활동을 하며 서울에 스튜디오 ‘평화가 깃든 밥상’를 마련하여 요리 강좌를 진행했다. 현재는 연희동에서 딸과 함께 유기농 채식 스튜디오인 ‘시옷’을 열어 요리 수업을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평화가 깃든 밥상》 (밥상편·반찬편·한그릇음식편), 《문성희의 쉽게 만드는 자연식 밥상》, 《풍석 서유구 선생의 생명 밥상》 등이 있다.
사진 최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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