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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붕당실록

반전과 역설의 조선 권력 계보학
박영규 지음
김영사 출판사SHOP 바로가기

2017년 10월 31일 출간

종이책 : 2017년 11월 0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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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9.30MB)
ISBN 9788934979340
쪽수 3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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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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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과 역설을 거듭하는 조선 권력의 계보학!
조작된 반역에서 미완의 탕평까지 지적 욕구를 자극하는 역사의 이면. 동인 1,000여 명이 고변당한 정여립 사건은 서인들이 조작한 것인가? 남인 정권을 하룻밤 사이에 갈아치운 숙종의 환국정치는 어떻게 가능했는가? 영조의 탕평책이 노론의 득세를 가져올 수밖에 없었던 태생적인 이유는 무엇인가? 230년 붕당사의 굽이마다 숨겨진 역사의 비밀! 동서 분당에서 시파, 벽파까지 조선 붕당정치의 흐름과 핵심줄기가 한눈에 펼쳐진다.
서문_ 건강미 넘치는 화려한 시절에 대한 비망록

1. 붕당의 뿌리 사림파와 사화
사림파와 붕당/ 정치 전면에 등장한 사림파/ 사림파의 대부 김종직/ 사림과 훈척 세력의 대립/ 김일손의 사초를 트집 잡아 일으킨 무오사화/ 연산군의 보복 정치가 빚은 참극, 갑자사화/ 연산군을 몰아낸 중종반정/ 신진 사림과 조광조의 도학 정치/ 중종을 위한 훈신들의 친위 쿠데타, 기묘사화/ 윤원형 일파의 대윤 척결 작업, 을사사화/ 대윤 잔당 소탕 작업, 정미사화/ 명종 시대 사림의 거두 이언적

2. 동인과 서인으로 갈라선 사림
김효원과 심의겸의 대립/ 동인의 공세에 밀려나는 서인/ 백인걸 상소 대술 사건으로 비판받는 이이/ 정철을 보호하려다 대사헌에서 밀려나는 이이/ 이이를 내쫓으려는 동인 세력과 보호하려는 선조/ 이이의 죽음과 서인에게 등 돌리는 선조/ 반역죄로 고발당하는 정여립/ 정여립의 죽음과 쫓겨나는 동인/ 이산해의 모략에 걸린 정철/ 쫓겨나는 서인, 돌아오는 동인/ 남인과 북인으로 갈라선 동인

3. 임진왜란과 붕당 투쟁
세자로 결정되는 광해군/ 쫓겨나는 이산해와 북인들/ 다시 돌아온 정철/ 요동으로 달아나려는 선조와 반대하는 대신들/ 죽은 뒤 관직까지 삭탈당한 정철/ 정승 자리에서 밀려나는 윤두수/ 유성룡을 내쫓고 관작을 삭탈시키는 북인

4. 전란 이후의 북인 정권
사라진 서인, 남인과 북인만 득실대는 조정/ 대북과 소북으로 갈라선 북인/ 서로를 비방하다 내쫓기는 대북 세력/ 다시 조정을 장악하는 북인/ 유영경의 권력 독점과 유당과 남당으로 찢어진 소북/ 세자 섭정을 막아서는 유영경/ 유영경의 손을 들어주는 선조

5. 광해군과 대북 정권
처단되는 유영경과 쫓겨나는 유당 세력/ 대북의 영수 이산해와 홍여순의 죽음/ 살해되는 임해군/ 김직재의 옥과 숙청되는 소북 세력/ 계축옥사, 살해되는 영창대군과 능창군/ 서궁에 유폐된 인목대비와 ‘경운궁을 그리워한다’/ 폐모론과 허균 역모 사건

6. 인조, 효종 시대의 서인 정권
인조반정과 대북파의 소멸/ 세자빈까지 결정하는 서인/ 서인의 이합집산/ 김육과 김집의 대립/ 다시 돌아온 산당과 효종의 급작스러운 죽음

7. 예송 그리고 환국 정치-현종·숙종·경종 시대
예송 그리고 남인과 서인의 목숨을 건 투쟁/ 김석주의 모략에 걸려 쫓겨나는 남인/ 노론과 소론으로 갈라선 서인/ 기사환국으로 되살아난 남인/ 갑술환국으로 다시 집권하는 서인/ 경종의 등극과 신임사화

8. 탕평의 시대를 연 영조와 정조
소론을 내치는 을사처분/ 정미환국과 이인좌의 난/ 탕평파와 영조의 노력으로 이뤄진 기유처분/ 이광좌와 민진원의 화해를 주선하는 영조/ 단식 선언으로 탕평책을 관철시키다/ 경신처분으로 왕위 계승의 정당성을 확보하다/ 소론의 전향과 노론의 득세/ 세자를 죽이는 부왕/ 고립무원의 처지가 된 세손/ 홍국영을 앞세워 정적을 제거하는 정조/ 새로운 탕평 시대를 열어가는 정조/ 정조의 죽음, 그리고 붕당 시대의 종말

이이는 원래 심의겸과 김효원이 대립할 때부터 중립적인 위치에 서 있었고, 어떻게 해서든 양쪽을 화해시켜보려고 부단히 노력했다. 그래서 양쪽 수장인 정철과 이발에게 편지를 보내 두 사람이 힘을 합쳐 나라의 일에 힘쓰라고 중재하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어떤 이가 이이를 희롱하며 이런 말을 했다.
“천하에 어찌 두 가지 일이 모두 옳고, 두 가지 일이 모두 그른 법이 있는가?”
그러자 이이는 이렇게 대답했다.
“주나라 무왕과 은나라의 백이와 숙제는 둘 다 옳은 것이요, 춘추시대의 전쟁은 둘 다 잘못이다.”
이이의 말인즉, 무왕이 은 왕조를 무너뜨리고 주 왕조를 세운 것은 백성을 위해 폭군 주왕을 내쫓았기 때문에 옳은 일인데, 백이와 숙제는 은 왕조의 신하로서 무왕을 섬기지 않았으니 신하의 도리에는 맞는다는 논리이다. 또한 춘추시대의 모든 전쟁은 서로 세력을 확장하기 위해 다툰 것이므로 어느 나라도 옳지 않다는 것이었다.
-2장 [동인과 서인으로 갈라선 사림]에서

1680년 3월, 남인의 영수 허적은 조부 허잠의 시호를 맞이하는 잔치를 벌이게 되는데, 이날 공교롭게도 비가 내렸다. 그래서 숙종은 허적에게 유악(비가 새지 않도록 기름을 바른 천막)을 내어주라고 명한다. 하지만 이미 유악은 허적이 빌려간 상태였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숙종은 심하게 분노하며 군권 책임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사실 유악은 군사 물자였기 때문에 개인이 사사롭게 사용할 수 없게 되어 있었다. 숙종은 이 일을 남인들이 권세를 믿고 왕을 업신여긴 행동이라고 단정하면서, 남인들이 거의 차지하고 있던 군권을 서인들에게 넘겨버린다. 남인은 설상가상으로 ‘삼복의 변’에 직면하게 된다. 허적의 서자 허견이 인조의 손자이며 인평대군의 세 아들인 복창군, 복선군, 복평군 등 삼복과 함께 역모를 도모했다는 것이었다. 허적의 아들 허견과 복창군, 복선군, 복평군 삼형제의 모반 행위에 대한 고변의 주요 내용이 도체찰사부의 군사를 동원한 것이었기 때문에, 도체찰사부 복설에 관련된 자들은 모두 역모에 연루되게 되었다. 이로써 남인이 대거 축출되고 서인이 대폭 등용되어 조정을 장악하였다. 경신년인 1680년에 일어난 이 사건을 ‘경신환국’이라고 한다. ‘환국’이라는 말은 정치 국면을 전환시키는 것을 말하는 것인데, 당시 숙종은 이른바 ‘용사출척권’을 사용하여 조정을 일시에 물갈이하는 환국 정치를 구사했다.
-7장 [예송 그리고 환국 정치]에서

1735년(영조 11년)에 장헌세자가 태어났는데, 나라의 경사라고 하면서 노론에서 김창집과 이이명을 신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영조는 이를 거절했다. 그러자 노론에서 거친 말로 김창집과 이이명을 두둔하고 영조를 힐난했다. 그 때문에 영조는 수라를 거부하는 ‘각선却膳’을 선언했다. 말하자면 단식 선언을 한 셈이다. 영조가 수라를 거부하자, 백관이 모두 나서서 수라상을 바치며 각선을 멈출 것을 요청했다. 그래도 영조가 단식을 지속하자 경연 중에 신하들이 이런 맹세까지 했다.
“신들 중 이제부터 다시 당론을 하는 자가 있으면 참으로 개자식입니다.”
영조가 이 말을 듣고 빙그레 웃었다고 한다. 그때 낙향하여 물러나 있던 이광좌가 왕의 각선 소식을 듣고 올라와 영조에게 노여움을 풀라고 간하자, 영조는 이광좌를 영의정으로 기용했다.
“어제 이전에 있었던 일은 ‘선천先天(이전 세상)’이라 붙이니 감히 선천의 일을 말하는 자가 있으면 베겠노라.”
이 말을 하면서 영조는 이광좌에게 술을 내리며 말했다.
“당심을 씻으시오.”
이렇게 해서 이광좌 이하 소론들은 탕평을 받아들이게 되었는데, 이때 민진원은 이미 사망한 뒤였다.
-8장 [탕평의 시대를 연 영조와 정조]에서

반전과 역설을 거듭하는 조선 권력의 계보학!
조작된 반역에서 미완의 탕평까지 230년 붕당사의 굽이와 흐름

과열된 붕당 투쟁이 만들어낸 가짜 길삼봉
1589년(선조 22년) 10월 1일 황해도 관찰사 한준으로부터 한 통의 장계가 올라왔다. 홍문관 수찬을 지낸 정여립이 반역을 도모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렇게 시작된 정여립 사건은 동인 1,000명이 연루되는 기축옥사로 발전한다. 《괘일록》은 당시 정황을 이렇게 기록한다.

큰 변고가 일어나니, 서인들은 기뻐 날뛰고 동인들은 기운이 죽어갔다. … 서인들은 모두 한산한 자리에 있게 되어 기색이 쓸쓸하더니, 여립의 역변이 일어난 후에는 갓을 털고 나서서 서로 축하하였으며 동인들은 스스로 물러나고, 서인은 그 자리에 올라서 사사로운 원한을 보복하기에 꺼리는 바가 없었다.

정여립 사건에는 서인에 의한 조작의 그림자가 짙게 남아 있다. 황해도에서 정여립의 반역을 고변한 사람들 대다수가 서인 세력이었다. 또한 정여립이 스스로 왕이 된다거나 전주에서 왕이 난다는 말을 고의로 퍼뜨렸다는 기록들도 쉽게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다. 당시 동인 우의정 정언신은 어전에서 하늘을 쳐다보고 웃으며 “정여립이 어찌 역적이 될 수 있단 말인가?”라고까지 말했다. 정여립 사건에 연루된 사람들 중 가장 억울하게 죽은 이로는 최영경이 꼽힌다. 최영경은 삼봉이라는 호를 썼는데, 이 때문에 모주 길삼봉으로 지목되었다. 하지만 그가 길삼봉이라는 어떤 증거도 없었다. 당시 최영경을 신문한 위관은 정철이었는데, 유성룡이 정철에게 최영경에 대한 신문은 어떻게 되느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술에 취해 있던 정철은 손으로 자기 목을 긋는 시늉을 하면서 말했다. “그 사람이 내 목을 찍어 넘기려 했소.” 이는 과거에 최영경이 늘 박순과 정철은 모두 머리를 베어 달아야 된다고 말했기 때문이었다. 정철은 그 말에 원한을 품고 문초했다. 위관들은 정여립의 종들을 잡아다놓고 최영경을 길삼봉으로 몰아갔다. 최영경은 성혼의 부탁으로 잠시 풀려났지만 서인들의 요청에 의해 또다시 국문을 당했고 온갖 고문 끝에 감옥에서 죽었다. 죽기 전에 유언으로 바를 정正 자를 남겼다. 과열된 붕당 투쟁이 만들어낸 비극이었다.

절대군주 숙종과 세 번의 환국정치
선조 시대 심의겸과 김효원의 감정 대립에서 비롯된 붕당은 조선사의 물줄기를 바꿔놓았다. 김효원, 허엽, 이산해 등 영남학파를 중심으로 형성되었던 동인은 우성전과 이발의 갈등, 실각한 서인 영수 정철의 처리 문제를 둘러싸고 북인과 남인으로 분열되었고, 북인은 홍여순과 남이공의 갈등을 둘러싸고 대북과 소북으로, 대북은 다시 육북과 골북과 피북, 소북은 유당과 남당으로 분열하였다. 남인은 붕당들 중 분열이 가장 적었다. 숙종 대에 청남과 탁남으로 분당하였다가, 일부는 서인 소론으로 흡수되었고 일부는 정조 대까지 명맥을 이어가다 1800년 신유박해로 몰락했다. 광해군 대에 권력에서 배제되었던 서인들은 인조반정을 통해 집권에 성공했고, 노서와 소서로 분화하였다가 다시 원당, 낙당, 산당, 한당으로 이합집산했다. 이 중 송시열과 송준길을 중심으로 한 산당은 현종 대에 왕권을 능가할 만큼 강력한 세력으로 성장했다. 이러한 군약신강君弱臣强의 구도를 깨뜨린 것은 숙종이었다. 원자와 세자의 자리를 거쳐 왕위에 오른 숙종은 군왕으로서의 프라이드가 대단했다. 1680년 숙종은 영의정 허적의 유악(비가 새지 않도록 기름을 바른 천막) 대여 사건을 빌미로 신하가 왕의 권위를 업신여긴다며 하루아침에 남인들을 대거 축출하고 서인들을 대폭 등용했다. 이것이 첫 번째 환국인 경신환국이었다. 두 번째 환국인 기사환국(1689년)은 인현왕후 민씨와 장희빈의 대립에서 시작되었다. 당시 인현왕후의 뒤에는 서인이, 장희빈의 뒤에는 남인이 버티고 있었다. 기사환국으로 인해 송시열, 이이명, 김수항 등 서인 세력은 실각하였으며 목내선, 민종도, 민암을 중심으로 한 남인 정권이 들어섰다. 그리고 인현왕후가 폐비되고 장희빈은 왕비가 되었다. 1694년 서인 노론계의 김춘택과 소론계의 한중혁 등이 폐비 민씨의 복위 운동을 전개한다. 숙종이 민씨를 폐위시킨 것을 후회하고 있다는 정보에 따른 것이었다. 그들이 민씨의 복위를 꾀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남인의 민암, 이의징 등은 이 사건을 계기로 서인들을 완전히 몰아낼 계획을 세웠고, 복위 운동 주모자들을 신문하여 사실을 파악한 다음 숙종에게 보고하려 했다. 그러나 숙종은 폐비 사건 이후 중전 장씨와 연합한 남인 세력의 힘이 지나치게 팽창되고 있음을 염려하고 있었고, 장씨에 대한 애정이 식고 숙빈 최씨에게 애정을 쏟고 있는 중이었다. 숙종은 서인 측이 민씨 복위 운동을 꾀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자 오히려 서인을 제거하려 한 남인들을 궁지로 몰았다. 숙종은 남인들을 대거 축출하고 소론의 남구만, 박세채 등을 중용하였으며, 폐비 민씨를 복위시키고 노론의 송시열, 민정중, 김익훈, 김수흥, 김수항 등을 복관했다. 세 번째 환국인 갑술환국(1694년)이었다. 인현왕후를 저주하던 희빈 장씨는 끝내 사약을 마시는 운명을 맞았다.

미완의 탕평으로 귀착된 영조의 태생적 한계
영조의 탕평정치는 태생적인 한계를 지니고 있었다. 왕세제 연잉군(영조)은 이복 형 경종을 독살하고 왕위에 올랐다는 소문에 휩싸이며 즉위했다. 이를 진실이라고 믿은 소론 강경파들은 전국적으로 군사를 일으켰다. 이인좌의 난(1728년)이었다. 그들은 군중에 경종의 위패를 모셔놓고 곡을 하며 정부군에 맞서 싸웠다. 당시 영조는 소론 온건파를 중용하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만일 그렇지 않았다면 소론 전체가 반란에 가담했을 가능성도 있었다. 이후 영조는 탕평의 기치를 표방하며 노론과 소론 간의 타협점을 모색해나갔다. 기유처분(1729년)을 통해 왕세제 책봉 운동, 대리청정 등과 관련된 노론 대신 이건명, 조태채를 신원하고, 같은 노론 대신이라도 임인옥사(1722년)와 관련된 이이명, 김창집은 죄인으로 남겼다. 소론의 거두 이광좌와 노론의 대표 민진원의 화해를 주선하는 한편, 노론과 소론의 온건파들을 중심으로 탕평파를 형성했다. 그러나 단식 투쟁까지 해가면서 조정을 장악한 영조는 결국 죄인으로 남아 있던 노론 대신 이이명과 김창집을 신원시켰다. 그들 두 대신은 자신을 왕위에 올리려다 죽임을 당한 것이었고, 때문에 그들이 죄인으로 남아 있는 것은 자신의 왕위 계승이 잘못된 일로 치부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이후 소론 전현직 관료 수십 명과 소북 전현직 관료 20여 명은 영조에게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는 글을 올려야 했다. 이로써 영조는 61세의 나이에 비로소 절대군주의 위치에 올랐다. 영조는 비록 탕평을 표방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소론의 항복을 받아내고 자신을 왕위에 올린 노론의 과거 행적을 합리화시킨 격이었다. 이후 조정은 김재로, 민진원, 홍봉한 등 노론 핵심 가문들에 의해 완전히 장악되었고, 사도세자를 보호하려던 소론의 대표 조재호는 사약을 마셨다.

230년 붕당사의 굽이마다 숨겨진 역사적 비의
권력은 분열의 속성을 지녔고, 그 분열은 대립을 통한 균형을 지향한다. 그런 의미에서 붕당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정치 현상이었고, 그 소란스러움은 조선 정치의 건강성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했다. 정치란 원래 시끄러운 것이며, 나라를 망치는 정치는 시끄러운 정치가 아니라 독재정치 같은 침묵의 정치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부록 [조선 붕당 계보도]에서 보이는 것처럼 강물이 시내로 갈라졌다가 다시 합쳐지듯 변화하는 조선 붕당사의 굽이마다에는 우리가 익히 알지 못했던 역사적 비의들이 남겨져 있다. 사극의 단골 소재인 인연왕후와 장희빈의 갈등은 사실 서인과 남인의 권력투쟁의 산물이었고, 교과서에 조선의 중흥기를 이끈 성군으로 나오는 영조의 탕평정치는 자신의 왕위 계승을 합리화시키는 수단이 되었다. 230년간의 조선 붕당사는 조선사 전체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축이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동서 분당에서 시파, 벽파까지 조선 붕당정치의 흐름과 핵심줄기를 한눈에 보이도록 펼쳐놓았다. 독자들의 일독을 권한다.

작가정보

저자(글) 박영규

저자 박영규는 200만 베스트셀러 《한 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을 출간한 이후 《한 권으로 읽는 일제강점실록》까지 아홉 권의 ‘한 권으로 읽는 역사’ 시리즈를 22년 동안 펴냈다. 앞으로는 《조선반역실록》을 필두로 다채롭고 흥미 넘치는 주제사 연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환관과 궁녀》《춘추전국사》《박영규의 고대사 갤러리》 등의 역사서, 역사문화 에세이 《특별한 한국인》, 동서양철학사 《생각 박물관》, 불교 선담집 《깨침의 순간》 등의 사상서를 펴냈다. 1998년에 중편소설 《식물도감 만드는 시간》으로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을 받고 소설가로 등단했으며, 대하소설 《책략》과 《그 남자의 물고기》《길 위의 황제》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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