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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도전 나의열정

정몽준의 인생과 세상 이야기
정몽준 지음
김영사 출판사SHOP 바로가기

2013년 09월 30일 출간

종이책 : 2011년 09월 06일 출간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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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4.74MB)
ISBN 9788934962885
쪽수 3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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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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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내면에 숨 쉬고 있는 열정을 이야기하다!
불가능한 것을 이루기 위해 열정적으로 살아온 정몽준의 자서전『나의도전 나의열정』. 자신을 정치 노무자라고 이야기하며 정치인으로서의 오늘과 내일에 전념하고 있는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지나간 삶과 정치 인생을 되돌아본다. 인생에 큰 영향을 준 아버지와의 일화와 함께 아버지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말을 전하고, 저자에게 새로운 세상을 열어준 축구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와 함께 권투에 맛에 빠져 살던 학창 시절을 추억하고, 자신을 다독여주고, 자랑스러워하던 어머니를 그리고, 동지가 되어준 아내에게 감사함을 전하는 등 자신의 삶을 이야기하며, 그동안 꺼내놓지 않았던 내면 깊은 곳의 기쁨과 슬픔, 성공과 좌절에 대한 성찰들을 털어놓는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신념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이야기한다. 만 서른의 나이에 현대중공업 사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선박을 수주하기 위해 밤잠을 잊고 뛰어다니고, 아버지를 따라 올림픽 유치에 나서면서 불가능에 도전했던 경험, 월드컵 유치를 위해 세계 각국을 다니던 시간들,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후보 단일화에 얽힌 아픔과 새로운 도전들까지. 열정으로 살아온 나날들을 기록하며, 우리 정치의 미래에 대한 비전과 통찰을 전한다.
머리말

제1장 나의 삶, 나의 이야기

진심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
“담담하게 살아라”
현대 직원들을 자식처럼 돌보시다
그리운 어머니
늘 사람들로 북적였던 장충동 집
권투를 배우고 바람처럼 달렸던 계동 거리
거울 속에 비친 내 못생긴 얼굴
길 다니기가 무서웠던 할렘가 아파트
8년 만에 가까스로 박사학위를 받다
새벽기도를 나가는 아내의 뒷모습
미세스 스마일 월드컵
True or Not 코너를 만들어야 할까

제2장 나는 아버지에게 인생을 배웠다

서울 올림픽이라는 불가능에 도전한 아버지
분단의 나라에서 세계 평화의 무대를 올리다
현대중공업을 맡아라
“입찰에서 2등은 꼴등이다”
페어플레이 정신
<뉴스위크> 표지에 등장한 노조위원장의 얼굴
정치 노무자가 되기로 결심하다
북녘을 향한 아버지의 그리움과 비극의 전조
“정주영 회장의 전공은 유머 같소”
낙관과 나눔의 인생철학을 물려받다

제3장 열정의 그라운드 위에 서다

FIFA의 정치는 중동보다 복잡하다
국제 신사가 아닌 악동 블래터 회장
한국 vs 일본, 피할 수 없는 숙명
FIFA의 심장부로 들어가다
아벨란제 회장의 철옹성에 도전하다
“내 시체를 넘기 전에는 공동개최를 할 수 없소!”
의리의 사나이 김주성, 부동의 중앙 수비수 홍명보
평발을 극복한 박지성과 미래의 한국 축구
옆에서 관찰한 히딩크 마법의 비밀

제4장 정치인 정몽준, 백만 번의 도전

노무현 후보 지지 철회의 고독했던 밤
무소속 국회의원과 정치 개혁 사이의 건널 수 없는 강
친이도 친박도 되고 싶지 않다
박근혜 전 대표와 얼굴을 붉힌 이유
안상수 원내대표와의 갈등, 그리고 나를 격려해준 고마운 사람들
이건희 회장, 정몽구 회장… 기업인들 조기 사면
집 없는 서민의 서러움과 시장 원리를 모르는 관료들
우주농업 시대에 하늘만 바라보는 천수답 농정
대기업 2세들에게 던지는 충고
북한에서 찍어온 머릿속의 사진

제5장 희망을 가슴에 안고, 세계로 미래로

이탈리아 피아트 경영진과의 만남에서 얻은 교훈
구름의 그림자를 보고 짖는 개가 도둑을 지키랴
수입 개방에 침묵했던 데이비드 캠프행 비행기 안
여성의 세기(世紀)는 헌법으로도 막을 수 없다
독도와 위안부 문제에 비춰진 일본의 야비한 얼굴
서로 키다리 아저씨가 되어주는 사회를 바라며
통일은 지진처럼

내 인생에 큰 영향을 끼친 사람은 아버지였고, 이 세상을 가르쳐준 것은 축구였다.
아버지는 커다란 열정을 가지신 분이었다. 그 열정은 타인을 휘두르는 것이 아니라, 안에서 타오르면서 자신을 밀고 가는 것이었다. 어떤 일이든 담담하게 보고,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열정이었다.
축구는 내게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었다. 국제 외교의 치열한 각축장인 FIFA의 정치를 경험하면서, 그리고 세계 정상들을 만나면서 지구촌의 정치를 직접 체험했다. ‘2002 월드컵’을 유치하는 과정에서는 지구를 38바퀴 돌았는데, 국민들은 광화문 길거리를 가득 메운 거대한 붉은 물결로 답해주었다.……
최근에 미국 상원의 짐 웹(James Henry Webb Jr.) 동아태소위원장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도 인상 깊다.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영화 제작자라는 다채로운 이력을 가진 짐 웹 의원은, 상원의원 초선인데도 정치 말고도 할 일이 많다며 벌써 불출마 선언을 한 특이한 인물이다.
그가 들려준 이야기는 이렇다. 통나무가 강물에 떠내려가는데 그 위에 개미 2만 마리가 타고 있었다. 그런데 개미들은 각자 “내가 이 통나무를 조종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나 역시 지나친 열정으로 이 세상을 홀로 움직이려 했던 일은 없었는지 반성하게 된다.
-5쪽 머리말 <담담한 열정이 나를 밀고 간다> 중에서

심호흡하고 초인종을 눌렀다. 누군가 나와서 문을 열어주었다. 내 어머니라고 주장하시는 분은 평범한 중년 여성이었다. 서로 바라보기만 했을 뿐 거의 대화를 나누지 못했다.
그렇게 말없이 앉았다가 차만 한 잔 마시고 나왔다. 집에 돌아와서도 마음이 복잡했다. 그분을 찾아간 것을 아버지께 말씀드려야 할지 고민이 됐다. 그날 아침도 아버지는 일찍 일어나 조간신문을 들고 마당에 나와 계셨다.
“아버지, 드릴 말씀이 있는데요.”
아버지는 의아한 표정으로 내 기색을 살피셨다.
“사실은 엊그제 어떤 여자 분을 만났어요.”
편지를 받고 아파트에 찾아간 이야기를 했다. 아버지는 고개를 끄덕이며 내 이야기를 다 들으시더니 단호하게 “그건 다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씀하셨다.
“이번이 처음이 아니에요. 전에도 비슷한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누가 무슨 말을 해도 그건 진실이 아니다. 그 문제는 내가 제일 잘 알지 않겠니? 내 말이 맞다.”
그러고는 아버지는 애정과 걱정이 담긴 눈길로 나를 바라보셨다.
-32쪽 <그리운 어머니> 중에서

회사 운영을 놓고 몽구 형과 몽헌 형이 갈등을 빚기 시작했다. 두 형님들 주변에는 좋지 않은 사람들이 많았다. 아버지의 신임을 얻기 위해서 그랬는지 두 형들은 대북 사업에서도 지나친 경쟁을 벌이고 있었다.
하루는 임동원 국정원장이 내게 전화를 걸어 몽구 형이 북한에서 자동차사업을 하려고 하는데 말려달라고 부탁했다. 몽헌 형은 건강이 좋지 않은 아버지를 모시고 너무 무리하게 북한의 여러 곳을 다녔다. 아버지는 실향민이었다. 실향민들이 대부분 그러하듯 북녘에 대한 애틋한 마음이 있었고, 북한이 발전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어 하셨다. 몽헌 형은 아버지의 이런 마음을 잘 알고 있었다.
아버지의 잦은 방북은 엉뚱한 오해를 낳기도 했다. 당시 북한 김정일 위원장은 일본 언론 인터뷰에서 선친이 나를 대통령으로 만들려고 열심히 북한을 찾는다고 말했다. 이 인터뷰가 한국 언론에도 보도되어 몹시 민망했었다.
월드컵과 관련된 일로 외국 출장을 다녀오는 길이었다. 축구와 관계된 일로는 회사 사람들이 공항에 마중 나오는 일이 없는데, 그날은 현대중공업의 재정을 담당하는 임원이 공항에 나와 있었다. 얼굴 표정이 꽤나 심각했다. 그 임원은, 몽헌 형이 이익치 현대증권 회장, 김윤규 현대건설 사장 등 대북 사업 관련 인사들과 함께 있는 자리에서 자신을 불러서는 ‘현대중공업에서 몇억 달러를 내놓으라’고 했다고, 어쩌면 좋을지 물었다. 나는 무엇에 쓴다고 하더냐고 되물었다. 임원은 자신 없는 목소리로 답했다.
“현대건설 해외 현장에서 쓸 돈이라고 하셨습니다.”
순간 나는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북한에 보낼 돈이란 생각이 들었다.
“회사 돈을 아무런 근거 없이 보내면 큰일 나지 않겠습니까?”
이틀 후 청와대 비서실의 고위 인사를 청와대 인근 커피숍에서 만났다. 나는 답답해서 그에게 말했다.
“이런 일을 하면 안 됩니다. 회사 돈을 보내면 비밀이 지켜지겠습니까? 김대중 대통령을 이렇게 모시면 안 됩니다.”
그러자 그 고위 인사는 얼굴이 시커멓게 변해서 아무런 대답도 못 하고 바닥만 내려다보았다.
-120쪽 <북녘을 향한 아버지의 그리움과 비극의 전조> 중에서

인간 정몽준의 빛나는 도전과 열정이 담긴 생애 최초의 자서전! 아버지 정주영과 어머니, 그리고 형제들에 얽힌 알려지지 않은 가족사, 만 서른 살에 현대중공업 사장이 되어 한국 경제 발전의 심장부를 이끈 기업 이야기, FIFA 내의 복잡한 정치 상황을 돌파하는 국제 정치적 능력, 숨 막히는 월드컵 유치전의 뒷이야기, 축구로 인연을 맺은 히딩크·박지성·홍명보·김주성과의 비화, 우리 정치의 미래에 대한 비전과 통찰, 그리고 내면 깊은 곳의 기쁨과 슬픔, 성공과 좌절에 대한 성찰들을 처음으로 말한다.

이 책은 저자가 지나간 삶과 정치 인생을 되돌아보며 써내려간 자전 에세이이다. 대학에서 잦은 특강 요청을 받으면서 강의실을 가득 메운 눈부신 젊음들을 마주한 저자는 자연스럽게 젊은 시절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게 되었고, 어느덧 이순의 나이로 접어들었음을 느끼면서 그동안 살아온 인생을 정리해봐야겠다고 결심하면서 내면 깊은 곳에 있는 기쁨과 슬픔, 성공과 좌절에 대한 성찰들을 처음으로 꺼내놓는다. 저자는 서문에서 미국 상원의 짐 웹(James Henry Webb Jr.) 동아태소위원장으로부터 들은 인상 깊은 이야기를 인용한다. 통나무가 강물에 떠내려가는데 그 위에 개미 2만 마리가 타고 있었다. 그런데 개미들은 각자 “내가 이 통나무를 조종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자신 역시 지나친 열정으로 이 세상을 홀로 움직이려 했던 일은 없었는지 되돌아본다. 그가 생각하는 열정은 타인을 휘두르는 것이 아니라, 안에서 타오르면서 자신을 밀고 가는 것이다. 어떤 일이든 담담하게 보고,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열정이다.

정치인들의 자전적 이야기를 다룬 책들은 많다. 알려지지 않은 비하인드 스토리나 유년 시절의 추억 등 소소한 에피소드들을 재미있게 구성한 책들도 있다. 그러나 이 책의 1장에서는 자전적 이야기를 소설적인 분위기로 풀어냄으로써 독자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현대 직원들을 자식처럼 여겨 직접 밥을 해 먹이시던 어머니, 생모를 둘러싼 루머와 그 진실, 집 안에서 뛰어놀다가 아궁이에 빠져 화상을 입고 화상약 대신 잉크를 발랐던 어린 시절의 일화, 권투를 배우고 학교 유도부 주장과 결투를 벌였던 학창시절의 에피소드, 컬럼비아 대학 세탁실에서 줄리어드 음대생들과 단체 미팅을 했던 추억과 지금의 아내를 만나 연애했던 아름다운 시절, 저자를 겨냥한 근거 없는 유언비어에 대한 비판과 해명 등 1장을 펼쳐본 독자라면 정치에 큰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흥미롭게 읽을 것이다.
또한 심장 수술을 받은 이후 지나온 과거와는 다르게 삶을 바라보게 된 저자의 인생관도 확인할 수 있다. 저자는 이제는 자신이 가진 것들을 어떻게 다른 사람과 나눌 것인지 고민한다. 최근에 ‘아산나눔재단’을 설립한 일도 이러한 고민의 연장선에 있다. 지나간 시대가 가난으로 인해 고통받던 때였다면 지금은 양극화 현상 때문에 사회가 분열되고 있는 시대이기 때문에, 아산나눔재단을 통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소녀 주디를 돕는 ‘키다리 아저씨’가 되고 싶다는 것이다.

2장에서는 아버지와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풀어가고 있다. 정권의 외압으로 인해 명예회장직에서 물러나게 되었을 때도 “이화여대에서 받은 명예박사학위는 반납하지 않아도 되겠느냐”며 농담을 던지던 아버지의 유머, 낙관과 나눔의 인생철학 그리고 근검절약 습관을 물려받은 성격, 부자가 함께 서울 올림픽 유치라는 불가능에 도전해 성공했던 경험 등 이야기가 다채롭다. 한편에서는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기업인으로서의 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그는 경륜도 능력도 부족한 만 서른 살의 나이에 3만 명 종업원들의 생계를 책임지는 현대중공업 사장 자리를 맡았다. 조선업계의 불황 속에서 선박 수주를 따내기 위해 벌였던 치열하게 정보전을 벌여야 했고, 128일 장기 파업이라는 벽에 부딪히면서 현대중공업을 이끌어가야 했다. 선박 수주를 위해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면서 군사독재 정치 체제에 대한 고민이 깊어진 그는 선거만 생각하는 정치꾼이 아니라 국민에 봉사하는 공직자로서 국회의원 출마를 결심하고 스스로를 ‘정치 노무자’라고 지칭한다. 단지 경제적인 어려움에서 벗어나 잘살게 된 대한민국과 진정 자랑스러운 조국 사이에 있는 엄청난 거리의 메우기 위해 선택한 길이었다.

3장에서는 축구인 정몽준에 대한 이야기가 큰 줄기를 이룬다. 그 중에서도 특히 FIFA를 파행적으로 운영했던 아벨란제 회장과 블래터 회장에 대한 비판이 담겨 있어 이목을 집중시킨다. FIFA와 마스터 카드사 간의 소송 사건 당시 뉴욕 법원은 “페어플레이를 슬로건으로 하는 FIFA는 더 이상 페어플레이를 말할 자격이 없다”고 경멸을 표했다. 저자는 FIFA가 ‘큰 재정적 손실을 입은 것도 문제이지만 그보다는 도덕성과 명성에 큰 상처를 입은 것이 더 큰 문제’라며 ‘신뢰 회복을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02 월드컵이 한일 공동개최로 정해지기까지 계속되었던 피 말리는 유치전 과정, 바로 곁에서 지켜본 히딩크 마법의 비밀, 평발을 극복한 박지성 선수와의 특별한 인연, 한국 축구의 대들보로서 어려운 순간을 잘 참아준 홍명보 감독의 비화, 미래의 대한축구협회장 감으로 꼽는 김주성 국제부장에 대한 이야기들은 축구를 즐기는 독자들의 관심을 끌 것이다.

4장과 5장에서는 정치인으로서의 생각을 펼쳐놓는다. 노무현 후보 지지 철회의 이유,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와 얼굴을 붉혔던 이유, 쇠고기 수입 개방 문제에 침묵했던 이명박 정부 관료들에 대한 비판 등이 눈길을 끈다. 이건희 회장, 정몽구 회장 등 기업인 조기 사면에 대한 신중론은 특히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그는 공동체가 혼란스러우면 돈의 가치도 덩달아 추락한다며, 돈이 많은 사람은 자신이 소속된 공동체를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한다. 이 같은 소신 때문에 한나라당 대표 시절 홀로 기업인 조기 사면 신중론을 폈다는 것이다. 무소속과 정치 개혁 사이의 건널 수 없는 강 때문에 당에 입당한 그는 계파 정치에 강한 회의감을 표하며 친이니 친박이니 하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고 말한다. 이어서 미래 한국 정치에 대한 정책과 비전이 제시하는데, 쇠고기 수입 개방 문제에서부터 통일 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대해 나름의 의견을 표한다. 민감한 이슈인 독도 문제에 대해 20해리 직선기선 변경을 제안하고, 사회복지 문제에 대해서는 사다리(학습 복지), 일자리(근로 복지), 울타리(돌봄 복지)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면서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는 근거지를 마련하자고 제안한다.

흔히 사람들은 저자를 정주영 현대 회장의 아들로만 기억한다. 그러나 그는 아버지의 인생이 아닌 자신만의 인생을 자유의지대로 살아온 사람이다. 2002 월드컵에 이은 대한민국의 또 다른 기적을 만들어가는 것, 그것이 저자의 새로운 도전 과제이다. 이 책을 읽은 독자라면 모든 것을 다 갖추고 태어난 듯 보이는 정몽준의 이미지 뒤에 숨은, 불가능한 것을 이루기 위해 열정적으로 살아온 인간의 진실한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책속으로 추가>
히딩크 감독이 LA에서 훈련하고 있을 때 격려차 찾아갔더니 선수들을 데리고 남미의 우루과이에 가서 훈련하겠다고 했다. 내가 그 먼 데까지 가지 말고 귀국하라고 했더니, 오히려 멀기 때문에 가야 한다고 했다. 오가는 도중에 함께 고생을 해야 팀워크가 생긴다는 설명이었다.
히딩크는 감독이 좋은 성적을 내는 비결은 마법이 아니라 책임감이라고 했다. 그의 최대 강점은, 재능 있는 선수를 알아보고 발탁하여, 체계적인 훈련 방식을 통하여 조련하고, 선수들의 사명감을 고취시켜서, 개개인의 능력을 최대한 이끌어내는 지도력이었다.
히딩크는 특별히 무슨 축구 기술이나 전략을 새롭게 가르쳤다기보다는, 상식과 기본에 충실하면서 소통, 즉 감독과 선수 그리고 선후배 선수끼리의 커뮤니케이션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해주었다.
대표팀 선수들 사이에는 많게는 10년의 나이 차이가 있었는데, 나이에 따른 서열이 엄격했다. 그래서 후배 선수들은 경기 중에 “황선홍 선배님” 하고 부르기도 어려워 아예 선배들을 부르지 않았다. 그러나 히딩크는 후배들에게 “선홍” 하는 식으로 선배의 이름을 부르게 해서 소통하도록 훈련시켰다.
-210쪽 <옆에서 관찰한 히딩크 마법의 비밀> 중에서


명동 입구에 도착해 의정부에서 오는 노 후보를 기다렸다. 그때까지만 해도 모든 일이 순조로웠다. 나는 법정 선거운동 시간인 자정까지 예정대로 지원을 나가겠다고 이미 밝혀둔 상태였다. 그런데 명동 입구에 조금 늦게 도착한 노 후보가 공동 유세 단상에 올라가 연설하면서 모든 것이 뒤집어졌다. 노 후보 자신은 물론 노 후보 진영의 말과 행동이 하루 전과 판이하게 달라졌다. 단상에서 연설하고 있는 노 후보가 내가 알던 노 후보인가 의아할 정도였다. 그야말로 표변(豹變)이었다. ……
노 후보와 내가 국정 동반자가 되기 위해서는 둘 사이에 바위처럼 굳건한 신뢰가 있어야 했다. 그리고 정책 협상과 공동 유세 과정을 통해 어느 정도 신뢰가 쌓였다고 믿고 있었다. 그러나 이날 유세를 통해 우리나라에서 제일 중요한 외교 안보 정책에 대한 공감대와 이를 실천하는 데 필요한 상호간의 신뢰, 이 두 가지가 모두 무너졌다. 한미 동맹을 부정하는 발언이 나왔고, 신뢰를 배반하는 행동이 이어졌다. ‘아, 위험한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이미 ‘국정 동반자’는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들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많은 유권자들은 노 후보의 불안한 안보관에도 불구하고 나를 보고 노 후보를 지지할 것

작가정보

저자(글) 정몽준

1951년 피난지 부산 범일동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고 정치적 고향은 울산이라고 말하면서도, 자신이 명예 전북도민, 명예 제주도민, 명예 목포시민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용기 있는 자에게는 모두가 고향이다’라는 말을 즐겨 한다.
서울대학교에서 경제학을, 미국 MIT 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을,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 국제관계대학원(SAIS)에서 국제정치학을 공부했다. ROTC 13기로 임관해 육군 중위로 병역을 마쳤다.
선친인 정주영 현대 창업자의 뜻에 따라 만 서른 살의 나이로 현대중공업 사장이 되어 경영자로 활동하다, 1988년 13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당선되어 정치인이 되었다. 울산 동구에서 내리 5선을 하고, 한나라당 입당 후 18대 총선에서 서울 동작 ‘을’ 출마의 모험을 감행하여 6선의원이 되었다.
1993년 대한축구협회장에 취임해, 국내외의 비관론에도 불구하고 2002년 월드컵 유치에 혼신의 힘을 쏟아 한일 공동개최를 이끌어냈다. 당시 월드컵 유치를 위해 2년 5개월 동안 지구를 38바퀴 돌며 391일을 해외에서 지냈다.
16년 동안 대한축구협회 회장으로서 한국 축구의 비약적인 발전을 이끌었다. 또 17년 동안 FIFA 부회장으로 활동하면서, FIFA 내의 대표적인 개혁적 인사로 주목을 받아왔다. 국제 스포츠무대에서는 닥터 정으로 통한다.
주요 저서로는 ≪기업경영이념≫(1982), ≪일본의 정부와 기업 관계≫(1995년), ≪일본에 말한다≫(2001)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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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도전 나의열정
    정몽준의 인생과 세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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