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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차 문화

다산 추사 초의가 빚은 아름다운 차의 시대
정민 지음
김영사 출판사SHOP 바로가기

2013년 09월 30일 출간

종이책 : 2011년 04월 1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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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22.30MB)
ISBN 9788934953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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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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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 교수가 들려주는 조선 후기 차 문화의 모든 것!
다산·추사·초의가 빚은 아름다운 차의 시대『새로 쓰는 조선의 차 문화』. 최초의 차 저술인 <동다기>의 발굴을 계기로 차 문화에 흠뻑 빠진 정민 교수가 수많은 차 관련 자료와 사료들을 끈질긴 집념으로 발굴하여, 우리 차 문화사를 다시 썼다. 이 책은 조선 후기의 차 문화를 일으킨 다산과 초의, 추사를 중심으로 18~19세기 이후 새롭게 발흥한 조선의 차 문화를 종합적으로 정리하고 있다. 차에 관련된 서적인 <부풍향차보>, <동다기>, <다법수칙> 등 최초로 발굴한 1차 자료와 서간문과 논설문 등에 나와 있는 차 문화에 대한 이야기에 풍성한 사진과 그림을 곁들여 새로운 조선 후기의 차 문화사를 들려준다.
이 책은 조선 후기 차 문화사를 종합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구체적 실상의 제시 없이 단순히 민족주의적 감성에 호소하던 차 문화사의 문제점을 비판하고, 실제자료에 입각하여 차문화의 비전을 제시했다. 저자는 모든 발굴 자료를 원본 그대로 공개하여 독자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했으며, 한국과 중국의 각종 차 그림 명작들과 상세한 연표를 실어 차 문화사의 맥락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였다.
머리말 4
서설 은성했던 차 문화의 기억을 찾아서 8

제1부. 잊혀진 차 문화의 기억을 깨우다

1. 일곱 가지 향차 이야기 : 최초의 다서 『부풍향차보』 27
저자 이운해에 대하여ㅣ『부풍향차보』는 어떤 책인가?ㅣ『부풍향차보』와 향약차

2. 마침내 찾은 우리 차 문화 고전 : 이덕리와 『동다기』 41
「기다」인가 『동다기』인가?ㅣ이덕리는 누구인가?ㅣ『동다기』는 어떤 책인가?

3. 18세기 차 문화의 실상은 어땠나? : 『동다기』의 차 이해 55
18세기 조선의 차 문화 실상ㅣ 차의 산지와 채다ㅣ차의 별칭

4. 떡차 마시는 법과 우리 차의 우수성: 『동다기』의 떡차론과 차 효용론 71
떡차와 엽차ㅣ떡차 마시는 법ㅣ우리 차의 우수성과 차의 효능

5. 차 무역의 구상과 운용 계획 : 『동다기』의 차 무역론 85
『동다기』의 저술 목적ㅣ차 채취 방법과 예상 수익ㅣ차시 운영 방법과 수익금 활용 방안

제2부. 우리 차의 중흥조 다산

6. 역대 중국의 차 전매제도 : 다산의 「각다고」론 103
전대의 각다 논의ㅣ「각다고」의 내용ㅣ역대 각다 정책에 대한 다산의 태도

7. 아홉 번 찌는 구증구포의 제다법 : 다산의 떡차론과 구증구포설 119
다산이 마신 차는 떡차ㅣ다산의 떡차에 대한 다른 증언들ㅣ구증구포의 실체ㅣ구증구포 떡차인 보림사 죽로차ㅣ일제강점기로 이어진 떡차 제법

8. 스님! 차 좀 보내주소 : 다산의 걸명 시문 139
다산의 초기 차 생활ㅣ다산과 혜장의 만남과 걸명시ㅣ다산의 「걸명소」

9. 우리 차 문화 중흥의 산실 : 다산초당과 다산의 차 생활 153
다산초당의 다조와 약천ㅣ새로 찾은 다산의 차시와 차 편지ㅣ다산의 소실 정씨 모녀와 자족적 차 생활

10. 주머니에 담아둔 찻잎 : 아암 혜장의 차시 175
다산과 혜장의 교유시ㅣ혜장의 걸명 답시ㅣ혜장의 차시

11. 차 맷돌을 빙글빙글 돌려 : 『육로산거영』에 보이는 차시 189
『육로산거영』의 구성과 차시ㅣ『육로산거영』에 수록된 석옥 화상의 차시ㅣ다산의 차시ㅣ수룡 색성과 침교 법훈의 차시ㅣ철선 혜즙의 차시

12. 적막히 스님 하나 찾아오누나 : 다산과 초의 209
다산과 초의의 첫 만남ㅣ다산초당에서의 강학ㅣ다산의 가르침과 내면 갈등

제3부. 차의 시대를 활짝 연 초의

13. 풀옷 스님의 이름 내력 : 초의 명호고 229
출가와 법명 의순ㅣ초의란 이름의 연원ㅣ중부란 자의 의미

14. 나뭇가지 하나로도 편안하다네 : 일지암 이야기 243
‘일지’에 담긴 뜻ㅣ일지암 건립 경과ㅣ일지암의 공간 배치

15. 남녘 차의 짙은 향기 : 박영보의 「남차병서」와 「몽하편」 263
초의와의 첫 대면과 「남차병서」ㅣ초의의 「증교」시 화답과 박영보의 답시ㅣ「몽하편」에 얽힌 이야기

16. 차 끓여 박사 이름 얻으셨구려 : 초의와 신위 275
신위의 「원몽」 4수ㅣ자하의 「남차시 병서」ㅣ삼여탑과 초의차ㅣ초의의 단차와 신위의 음다법

17. 차의 역사를 말씀드립니다 : 『동다송』 다시 읽기 297
『동다송』의 창작 동기ㅣ『동다송』 새 풀이ㅣ『동다송』의 내용 구성과 의미

18. 찻일은 차와 물의 조화 : 『다신전』의 의미 311
『다신전』은 왜 베꼈나?ㅣ『다신전』과 초의의 제다법ㅣ다신의 정체

19. 찌든 속을 씻겨주오 : 초의와 황상 325
추사와 황상ㅣ초의와 황상의 만남ㅣ교유와 걸명시

20. 소나무 아래서 수벽탕을 달입니다 : 초의와 홍현주 341
초의와의 첫 만남ㅣ초의가 해거에게 보낸 편지와 『동다송』ㅣ초의의 금강산 여행과 수증시

21. 눈을 녹여 차를 끓였네 : 해거 홍현주의 차시와 차 생활 359
눈물로 끓인 보이차ㅣ해거의 걸차시와 명집ㅣ해거의 차시와 차 생활

제4부. 차 문화를 앞장서 이끈 추사

22. 차의 삼매경을 깨달았구려 : 추사와 초의 377
추사의 차 입문과 차 생활ㅣ초의와 추사의 첫 대면ㅣ걸명 편지와 초의차의 종류

23. 차로 인해 물맛을 알고 : 추사의 차 생활과 그 밖의 걸명 편지 393
초의에게 준 시

조선 후기 차 문화는 다산과 초의, 추사에 의해 다시 일어났다. 이 책은 이 세 사람을 중심에 두고 집필되었다. 대부분의 기록은 다산에서 출발하여 초의로 수렴된다. 그 사이에 추사의 존재가 없었다면 초의차의 명성은 그다지 높아지지 않았을 것이다. 이들의 탁월한 안목과 실천이 명맥이 다 끊어진 차 문화의 불씨를 되지펴놓았다.
이들이 마신 차는 대개 떡차였다. 잎차가 없지 않았지만 소량이었다. 고기를 즐겨 먹지 않는 식습관으로 인해, 차의 강한 성질을 눅이기 위해 구증구포 또는 삼증삼쇄의 제다법이 발달한 것도 새롭게 확인했다. 이들이 마신 차는 오늘날 우리가 마시는 녹차와는 다른 차다. 이런 것은 이 책 속에 수없이 많은 용례가 나오니, 옳다 그르다 시비할 일조차 못 된다.
이 책은 사적 계통과 맥락을 정연하게 갖춘 차 문화사가 아니다. 주제별로 분석하여 부분이 모여 전체를 이루는 방식으로 기술하였다. 『부풍향차보』와 『동다기』 외에 수많은 차 관련 1차 자료들을 발굴해 학계에 처음으로 소개한 일에 큰 보람을 느낀다. 편지글과 문집 자료로 퍼즐을 맞추듯 하나하나 빈 공간을 채워가는 과정은 괴롭고도 즐거웠다. 다산과 추사의 차 관련 친필 편지와 만난 기쁨, 박영보의 수십 권 문집과 마주했을 때의 설렘을 잊지 못한다. 그 밖에 초의와 황상, 신위와 신헌 등 주요 인물들의 글 속에서 차와 관련된 금싸라기 같은 정보를 얻게 될 때마다 신나고 기뻤다. _「머리말」 중에서

잊혀졌던 차 문화는 18세기로 접어들며 비로소 새롭게 되살아났다. 그 시작은 우연한 계기에서였다. 부안현감 이운해는 고창 선운사 차밭의 존재를 알고서, 이곳의 찻잎을 따와 7종 향차로 만들었다. 그러고는 그 방법을 『부풍향차보』란 기록으로 남겼다. 하지만 이것은 고창 사람 황윤석의 일기에 잠깐 기록되고 말았을 뿐 이어지지 못한 채 그대로 잊혀졌다. 그로부터 40년 뒤, 진도로 귀양 온 죄인 이덕리가 『동다기』를 지었다. 그는 역모에 관련된 죄인이었으므로, 저술을 남기고도 자기 이름 석 자조차 떳떳하게 밝히지 못했다. 이후 이 책은 오랫동안 다산 정약용의 저술로 잘못 알려져 실물도 없이 고전이 되었다.
이덕리가 『동다기』에서 펼친 차 무역 주장은 지금 안목으로 보더라도 참으로 놀랍다. 이전에도 이후에도 이처럼 명쾌하고 실천 가능한 차 무역 주장은 누구에게서도 나온 적이 없다. 차 무역에 관한 논의는 우리에게서보다 임진왜란 때 이여송이나, 개화기 때 원세개 같은 중국인들의 입에서 늘 먼저 거론되었다. 이 좋은 자산을 왜 그저 썩히느냐는 것이 그들의 한결같은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이덕리의 이 참신한 주장도 한낱 유배 죄인의 반향 없는 메아리로 흩어지고 말았다. 그의 차에 대한 이해는 지금에 와서 보면 충분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스스로 차를 만들어 마셨고, 차의 효능과 가치에 대해 분명한 인식을 지니고 있었다. _「서설」 중에서

역사상 가장 풍요로웠던 18, 19세기 조선의 학문ㆍ예술ㆍ문화 교류사를 종횡한 역작! 우리나라 최초의 다서 『부풍향차보』와 이덕리의 『동다기』 외에 수많은 차 관련 자료와 사료들을 끈질긴 집념으로 발굴, 학계에 최초로 소개하여 우리 차 문화사를 다시 쓴 정민 교수! 정치(精緻)한 문헌 해석과 면밀한 검토, 정확한 의미 부여로 우리 차 문화를 집대성했다!
발굴 자료를 원본 그대로 공개하여 후속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는 물꼬를 터놓는 한편, 한국과 중국의 각종 차 그림 명작 등 300여 컷의 자료를 실어 책 보는 즐거움을 배가시켰다. 또한 그동안 답습 누적되어온 차에 관한 오류를 바로잡았으며, 차계와 학계에 논란이 되고 있는 쟁점과 의문을 통쾌한 논거를 들어 마무리 지었다!
우리 차의 중흥조 다산 정약용, 차의 시대를 활짝 연 초의 스님, 차에 대한 애호를 예술로 담아 보급시킨 추사 김정희! 「다법수칙」의 김명희, 「남차병서」시를 지은 박영보, 혜장, 신위, 신헌, 황상, 홍현주, 정학연, 정학유, 이상적 등 시서화 대가들이 펼치는 수려한 시와 정감 어린 편지 글에서부터 떡차론, 차 효용론, 제다법, 차 무역론에 이르기까지! 차향처럼 은은하고 정교하게 빚어낸 조선 후기 차 문화의 모든 것!

우리 시대의 대표 인문학자 정민 교수, 잊혀진 우리 차 문화의 정신과 역사를 일깨우다!
역사상 가장 풍요로웠던 18, 19세기 조선의 학문ㆍ예술ㆍ문화 교류사를 종횡한 역작!
다산이 마셨던 차는 떡차였을까 잎차였을까? 가야사 5층 석탑에서 발견된 700년 묵은 송나라 때의 용단승설차는 어떻게 고려 땅까지 건너와 탑 속에 봉안되었을까? 절집에서도 제대로 이어지지 않았던 차 문화의 전통은 누구에 의해 다시 융성했을까? 다산이 초의에게 차를 배웠을까, 초의가 다산에게 차를 배웠을까? 논란이 되고 있는 추사의 「명선」은 진짜일까 가짜일까?
문학을 넘어 문화사 전반으로 글쓰기와 사유의 폭을 넓히고 있는 정민 교수가 조선 시대 차 문화사를 들고 나타났다. 오랜 시간 차곡차곡 쌓은 성과가 『새로 쓰는 조선의 차 문화』(김영사 刊) 속에 녹아들어 있다. ‘다산, 초의, 추사가 빚은 아름다운 차의 시대’란 부제처럼, 이 책은 특히 18세기 이후 조선 시대를 풍미한 차 문화의 흐름을 다채롭고 풍성하게 담아냈다.
차에 관해 문외한이었던 정교수는 2006년 가을, 『다산선생 지식경영법』을 펴낼 당시, 자료를 보기 위해 강진을 찾았다가 초의의 『동다송』에 한 구절만 인용되었을 뿐 실물이 전하지 않던 『동다기(東茶記)』를 찾아냈다. 이 일을 계기로 차 문화 연구에 깊이 빠져들었다. 이 책은 그때까지 다산의 저술로 잘못 알려졌고, 그나마 실물도 전하지 않던 상황이었다. 정교수는 『강심』에 실린 이 글이 다산이 지은 것이 아니라 진도에 유배 와 있던 죄인 이덕리(李德履)의 저술임을 밝혀냈다. 차계가 술렁였다.
이 일을 계기로 차에 대한 본격적인 탐색이 시작되었다. 이후 정교수는 우리나라 최초의 다서 『부풍향차보』와 각종 차 관련 저작 및 편지 등 수많은 사료들을 잇달아 발굴하여, 학계 최초로 소개하며 우리 차 문화사를 다시 썼다. 기존 연구 성과를 찬찬히 검토하여 수십 년째 답습 누적되고 있는 오류들을 바로잡았다. 없다고 생각했던 자료가 쏟아져 나왔다. 후손가를 방문해 자료를 열람하고, 소장가를 만나 공개를 요청하고, 문집을 뒤져 감춰져 있던 기록들을 하나하나 검토해 나갔다. 이러한 끈질긴 집념과 정치(精緻)한 문헌 해석, 정확한 의미 부여를 거쳐 은성했던 조선의 차 문화가 풍요롭고 향기롭게 되살아났다. 여러 해 동안 갖은 어려움 끝에 수집한 오리지널 자료 사진이 무려 300여 컷에 달한다. 해외의 자료까지 망라했다. 모든 원문을 수록하고 풀이하여 그간의 오류를 바로잡고, 쟁점과 의문을 낱낱이 파헤쳤다. 원본을 공개하여 향후 학자들이 모두 공유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집필의 과정에서 차 연구가들 사이에서 정민 신드롬이 일어날 정도로 큰 호응이 있었다. 정교수는 『다시 쓰는 조선의 차 문화』를 통해 잊혀졌던 우리 차를 역사 밖으로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이 책에서 거둔 성과는 우리 차사의 우뚝한 금자탑이다.

▶이 책의 의의
첫째, 조선 후기 차 문화사의 종합적 전망을 제시했다. 18, 19세기 이후 새롭게 발흥한 조선의 차 문화를 종합적으로 정리했다. 구체적 실상의 제시 없이 단순히 민족주의적 감성에 호소하던 이전 차 문화사의 문제점을 비판하고, 실제 자료에 입각하여 차 문화의 비전을 제시했다.
둘째, 수많은 1차 자료의 발굴과 소개로, 차 문화의 깊이와 너비를 획기적으로 확장했다. 『부풍향차보』, 『동다기』, 『다법수칙』 등 최초로 발굴한 1차 자료가 풍부하고, 서간문과 논설문 등 최초로 소개되는 내용이 대부분일 정도로, 풍성한 새 자료의 발굴과 소개가 이루어졌다.
셋째, 그간 차계의 수많은 오류를 바로잡아, 바른 안목을 제시했다. 그간 오역과 오독으로 점철된 읽기의 오류가 차 문화에 대한 심각한 왜곡과 편견을 낳았다. 이를 바로 잡아 차인들이 조선의 차 문화에 대해 바른 인식을 갖게끔 안내했다.
넷째, 다산, 추사, 초의로 이어지는 조선 후기 지성사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했다. 그간 알려진 것보다 훨씬 방대한 자료 섭렵과 발굴을 통해, 이 세 사람을 중심에 두고, 신위와 박영보, 홍현주, 신헌 등 당대 지식인의 차를 통한 네트워크를 밝혀냈다. 지성사와 문화사의 지평을 넓힌 쾌거다.
다섯째, 추사의 다반향초론 및 「명선」 관련 논의 등 여러 민감한 쟁점을 통쾌한 논거를 들어 마무리 지었다.
여섯째, 모든 발굴 자료를 원본 그대로 공개하여 만인이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그간 차계의 폐단 중 하나는 자료를 폐쇄적으로 활용할 뿐 공유하지 않아, 연구자들의 접근이 어려웠다는 점을 든다. 이 책에서는 모든 자료를 투명하게 공유해서 더 깊은 후속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는 물꼬를 터놓았다. 한국과 중국의 각종 차 그림 명작들도 책을 보는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차향처럼 은은하고 정교하게 빚어낸
조선 후기 차 문화의 모든 것!
신라와 고려 때 흥성했던 우리 차 문화는 조선조로 접어들며 거의 멸절의 수준으로 내몰렸다. 차는 배탈이 났을 때 먹는 상비약이었을 뿐, 기호음료와는 애초에 거리가 멀었다. 역대 문집 속에 차에 관한 시문이 실려 있긴 해도, 연행 길에 사온 중국차를 마시는 호사 취미에 지나지 않았다. 공물로 바쳐지는 차는 일반에게 차례가 돌아올 만큼 생산되지 않았다.
조선의 차 문화는 다산과 초의, 추사에 의해 다시 일어났다. 『새로 쓰는 조선의 차 문화』는 이 세 사람을 중심에 두고 집필되었다. 대부분의 기록은 다산에서 출발하여 초의로 수렴된다. 그 사이에 추사의 존재가 없었다면 초의차의 명성은 그다지 높아지지 않았을 것이다. 이들의 탁월한 안목과 실천이 명맥이 다 끊어진 차 문화의 불씨를 되지펴놓았다.

1. 까맣게 잊혀진 차 문화의 재발견을 알리는 신호탄, 『부풍향차보』와 『동다기』
잊혀졌던 차 문화는 18세기로 접어들며 비로소 새롭게 되살아났다. 그 시작은 우연한 계기에서였다. 부안현감 이운해는 고창 선운사 차밭의 존재를 알고서, 이곳의 찻잎을 따와 7종향차를 만들었다. 그러고는 그 방법을 『부풍향차보』란 기록으로 남겼다. 하지만 이것은 고창 사람 황윤석의 일기에 잠깐 기록되고 말았을 뿐 이어지지 못한 채 그대로 잊혀졌다. 그로부터 40년 뒤, 진도로 귀양 온 죄인 이덕리가 『동다기』를 지었다. 그는 역모에 관련된 죄인이었으므로, 저술을 남기고도 자기 이름 석 자조차 떳떳하게 밝히지 못했다. 이후 이 책은 오랫동안 다산 정약용의 저술로 잘못 알려져 실물도 없이 고전이 되었다.
조선 후기 차 문화의 출발점은 『부풍향차보』에서『동다기』에 이르는 시기로 꼽는다. 이 두 저술의 존재는 까맣게 잊혀진 차 문화의 재발견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조선 후기 백과전서적 지식 경영의 열기는 웰빙의 흐름을 타고 차에 관한 관심을 고조시켰다. 여기에 다시 디딤돌을 놓아 차 문화의 꽃을 활짝 피운 이가 다산 정약용이었다.

2. 차 문화 중흥의 기폭제가 된 다산 정약용
귀양지의 척박한 환경에서 다산 정약용은 건강을 많이 상했다. 늘 틀어박혀 공부만 하는 생

작가정보

저자(글) 정민

저자 정민은 충북 영동 출생. 한양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모교 국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국한문학 전공. 옛글을 현대적 언어로 풀어내는 일에 몰두해왔다. 문학을 넘어 문화사 전반으로 사유를 확장 중이다. 최초의 차 저술인 『동다기』의 발굴을 계기로 차 문화 연구에 빠져들었다. 다산, 초의, 추사를 중심으로 한 시대를 풍미한 차 문화의 융성을 『새로 쓰는 조선의 차 문화』로 집대성했다. 『다산선생 지식경영법』, 『비슷한 것은 가짜다』, 『미쳐야 미친다』, 『18세기 조선 지식인의 발견』, 『고전문장론과 연암 박지원』 등의 책을 펴냈다. 『한시미학산책』, 『정민선생님이 들려주는 한시이야기』, 『꽃들의 웃음판』 등 한시 관련 저술과, 『마음을 비우는 지혜』, 『내가 사랑하는 삶』, 『한서 이불과 논어 병풍』, 『돌 위에 새긴 생각』, 『다산어록청상』, 『성대중 처세어록』, 『죽비소리』 등 청언 소품집을 펴냈다. 수필집 『책 읽는 소리』, 『스승의 옥편』 외에 연구서로 도교적 상상력을 다룬 『초월의 상상』, 새의 기호학적 의미를 문학과 회화 작품을 통해 읽어본 『한시 속의 새, 그림 속의 새』 등을 출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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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조선의 차 문화
    다산 추사 초의가 빚은 아름다운 차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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