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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현장이 강한 기업을 만든다

김영사 출판사SHOP 바로가기

2013년 09월 30일 출간

종이책 : 2009년 11월 1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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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1.57MB)
ISBN 978893495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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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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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일 때 반드시 혁신하고, 잘 나갈 때 죽을 각오로 혁신하라! 글로벌 기업 포스코 혁신 성공 스토리
매출액 740배 성장, 조강 생산량 74배 상승. 기술, 자원, 경험, 시장전략이 모두 제로베이스 상태에서 세계 최고의 철강기업으로 우뚝 선 포스코의 핵심 성장 원동력은 무엇인가? 이 책은 2006년 봄부터 2009년까지 불꽃처럼 타오른 포스코의 혁신 활동을 광양과 포항의 양대 제철소를 중심으로 기록한 것을 모아 엮었다. '위기일 때 혁신하고, 잘 나갈 때는 죽을 각오로 혁신해야 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실행한 포스코의 끊임없는 혁신 활동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

2006년 7월 4일, 광양제철소의 전 사원과 가족, 외주파트너사의 전 사원, 광양 시민이 함께 모인 자리에서 광양제철소의 비전을 선포한다. 그 비전 선포식은 광양제철소와 지역 주민들이 마음을 열고 소통한 의미 깊은 자리였다. 그리고 엔지니어의 30%를 혁신 업무에 배치하고, 남자들이 우세한 현장에 최초로 여성공장장을 발탁하며, 부서간의 벽과 성별의 벽을 무너뜨렸다.

이렇게 조직 내의 보이지 않는 수많은 벽을 허물자 비로소 사원들 사이에 원활한 소통이 이뤄졌고, 광양제철소에서 시작된 혁신의 불길은 이내 포항제철소로 번져가 포스코 전체를 혁신의 불덩어리로 타오르게 만들었다. 이밖에 위력적인 현장을 만들기 위한 포스코형 식스시그마와 모든 일을 눈에 드러내는 VP와 문제를 보이는 그 즉시 해결하는 QSS 활동의 실체가 생생하게 공개된다.
추천의 말 - 희망은 여전히 현장입니다
프롤로그 - 속도에서 밀리면 끝이다

1장 거대한 들불도 손톱만한 불씨에서 시작한다
“포스코의 모든 임원은 홍콩으로 모이시오”
열정의 혁신, 속도의 혁신
첫째도 현장, 둘째도 현장, 마지막도 현장이다
중간관리자를 혁신의 불씨로 만들어라
후배는 선배의 등을 보고 배운다
날마다 더 빨리, 보다 새롭게
만인의 꿈은 현실이 된다
차가운 빗속의 뜨거운 비전 선포식

2장 죽어도 하겠다는 확신만 있다면, 실행이다
24시간 깨어있는 조직
비전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다
와글와글 토론하면 벽은 무너진다
“목욕탕 대신 찜질방은 갈 수 있습니다”
마음의 가장 끝까지 소통하라
한 지붕 두 가족의 갈등

3장 식스시그마보다 강한 포스코의 현장형 혁신
문제는 보이는 그 즉시 해결한다
모든 일을 눈에 보이도록 드러내라
소통을 넘어 신뢰를 낳는 학습동아리
치열하게 학습하고, 또 학습하라
나는 자 위에 노는 자가 있다
연구원의 30%를 현장으로 보내라
하나의 비전, 하나의 혁신
업무 몰입도를 극대화한 문서 혁신
온리 포스코 웨이, 혁신의 삼각형

4장 강한 현장을 강하게 지켜라
생산성보다 중요한 것이 안전이다
검증하고 칭찬하고 공유하라
3분 현장 스피치와 경청의 힘
리더에게 받는 러브레터
글로벌 플레이어를 위한 품질 경영

5장 펄떡이는 물고기의 심장은 뛴다
리더의 진심만이 현장을 바꾼다
“VP 때문에 회사를 못 떠납니다”
적자 부서가 흑자로 뒤바뀐 사건
최고급강을 만들어낸 힘의 원천
함께 하는 QSS, 인생을 배운다
정성과 시간은 배반하지 않는다
손자들의 싸이를 드나드는 멋쟁이 할머니

6장 최고가 되려면 최고에게 배워라
벤치마킹에 성공하기 위한 두 가지 원칙
개선하기 위해 출근하는 도요타
강한 현장에서 최고의 제품이 나온다
살고 싶다면 죽을 결심을 하라
모든 사람이 지켜야 할 최고의 가치
세계가 인정하는 일벌레, 일본을 넘어선다
포스코를 응원하는 열렬한 팬

7장 혁신에는 마침표가 없다
포스코의 역사는 곧 혁신의 역사
성공 체험은 더 큰 성공을 부른다
녹색제철소의 꿈
1등은 혼자서 되는 것이 아니다
오늘 같은 내일은 없다

에필로그 - 신화는 있다

기술은 하루아침에 개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온몸을 던져서라도 빠른 시간 내에 최고의 기술을 개발해내야 했습니다.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저는 ‘산업은 현장에서 시작돼 현장에서 열매를 맺는다’로 믿습니다. 이러한 믿음을 토대로 제가 가장 먼저 눈길을 준 곳은 현장입니다. 최단 시간에 최고급 강판을 만들어내려면 그에 걸맞는 최고의 현장을 만들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최고의 현장은 경영진의 의지나 말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우선 저는 직원들에게 혁신의 필요성을 전파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종교를 전하는 사람처럼 매일 조찬모임과 중식모임에서 직원들에게 혁신을 전파했고 또한 현장을 찾아가 현장 혁신을 외쳤습니다. 틈만 나면 귀에 못이 박일 지경으로 혁신의 필요성을 이야기하고 또 이야기했던 것입니다 ---p.12

취임인사를 하고 제철소를 돌아본 허 소장은 세상을 다 쥔 듯한 직원들의 만족스런 표정 속에서 말할 수 없이 답답한 절망감을 느꼈다. 아직은 만족감에 젖을 때가 아닌데 모두들 작은 승리에 도취되어 내일의 결승 경기를 잊은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내일의 결승전에서 이기지 못한다면 오늘의 승리가 무슨 소용이...기술은 하루아침에 개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온몸을 던져서라도 빠른 시간 내에 최고의 기술을 개발해내야 했습니다.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저는 ‘산업은 현장에서 시작돼 현장에서 열매를 맺는다’로 믿습니다. 이러한 믿음을 토대로 제가 가장 먼저 눈길을 준 곳은 현장입니다. 최단 시간에 최고급 강판을 만들어내려면 그에 걸맞는 최고의 현장을 만들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최고의 현장은 경영진의 의지나 말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우선 저는 직원들에게 혁신의 필요성을 전파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종교를 전하는 사람처럼 매일 조찬모임과 중식모임에서 직원들에게 혁신을 전파했고 또한 현장을 찾아가 현장 혁신을 외쳤습니다. 틈만 나면 귀에 못이 박일 지경으로 혁신의 필요성을 이야기하고 또 이야기했던 것입니다 ---p.12

취임인사를 하고 제철소를 돌아본 허 소장은 세상을 다 쥔 듯한 직원들의 만족스런 표정 속에서 말할 수 없이 답답한 절망감을 느꼈다. 아직은 만족감에 젖을 때가 아닌데 모두들 작은 승리에 도취되어 내일의 결승 경기를 잊은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내일의 결승전에서 이기지 못한다면 오늘의 승리가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아직은 올해의 순이익이 얼마인지 따져가며 숫자놀음에 흥분해 있을 때가 아니었다.
박판 중에서 가장 부가가치가 높은 상품은 자동차 강판이다. 자연히 박판 전문 제철소인 광양제철소의 미래는 얼마나 품질 좋은 자동차 강판을 만드느냐에 달려 있었다. 세계 최고의 자동차 강판 전문 제철소로 거듭나지 않으면 미래의 밥상에 끼어들 엄두조차 내지 못할 일이었다. 그것이 과연 가능할까?
해법은 하나밖에 없었다. 포항 바닷가에 제철소를 세우던 날부터 포스코가 걸어온 길은 한결같이 불가능한 일을 가능케 하는 혁신뿐이었다. 세계 최고의 자동차 강판 전문 제철소가 되어야 생존할 수 있다면 꼭 그렇게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 ---p.31

지난 몇 달간 현장을 찾아가 직원들에게 설명하고, 조찬모임과 백운산 워크숍으로 혁신의 필요성을 이해시키느라 애썼지만 그런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모두가 하나가 되어 뜻을 모으고 마음을 합하도록 해줄 특별한 계기가 필요했던 것이다.
“비전 선포식을 준비합시다!”
허 소장의 느닷없는 주문에 혁신지원그룹의 이성수 부장이 눈을 둥그렇게 떴다.
“비전 선포식이라고요?”
“네, 세계 제일의 자동차 강판 전문 제철소의 완성을 선포하자는 겁니다.”
“아니, 글쎄 그걸 누구에게 선포하신다는 건지.....?”
“우리 제철소 직원들은 말할 것도 없고 외주파트너사 직원, 광양 시민들, 그리고 우리 직원들의 가족까지 참석하게 해서 우리의 비전을 공유하는 겁니다. 우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비전이 제철소만의 것이 아니라 광양 시민 전체를 아우른 지역 사회의 비전이 되어야 합니다. 외주파트너사도 마찬가지지요. 그들의 협력이 없으면 혁신의 속도를 높일 수 없고 우리의 꿈도 이뤄지지 않습니다. 그러니 그들 모두를 우리의 비전 선포식에 참석시키고 우리의 비전에 공감하도록 프로그램을 만들어보십시오. 날짜는 7월 4일입니다.”
광양제철소의 비전을 만천하에 선포하는 것, 제철소 직원은 물론 외주파트너사·직원들의 가족·광양 시민까지도 그 비전을 공유하게 만드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p.56

“속도에서 밀리면, 그 순간 끝이다! 모든 일을 눈에 보이게 드러내라! 문제는 보이는 그 즉시 해결하라!”

GE도 하지 못한 혁신을 통쾌하게 성공시킨 뚝심과 집념, 열정의 용광로는 강력하고 치열한 현장 경영뿐이다!


매출액 740배 성장, 조강 생산량 74배 상승. 기술, 자원, 경험, 시장전략이 모두 제로베이스 상태에서 세계 최고의 철강기업으로 우뚝 선 포스코의 핵심 성장 원동력은 무엇인가?
위력적인 현장을 만들기 위한 포스코식 식스시그마와 낭비업무를 획기적으로 없애는 VP의 실체! 당장이라도 달려가 일하게 만드는 열정과 도전정신을 부르는 ‘즉실천’ 현장 개선활동까지. 창립 이후 40년간 오로지 흑자만 달성하며 경영 신화를 일궈낸 포스코 현장형 혁신법 최초 공개!

창립 이후 40년간 오로지 흑자만 달성하며 경영신화를 일궈낸
글로벌 기업 포스코 현장형 혁신 성공 스토리 최초 공개.


2005년, 포스코 광양제철소에는 유례없이 들뜬 분위기가 감지됐다. 광양제철소가 430만 톤의 자동차 강판을 만들어내면서 창사 이래 최고의 실적을 올린 데다 품질도 눈에 띄게 좋아져 해외 유명 자동차 회사까지 수출망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2002년과 비교했을 때 영업이익이 무려 400퍼센트가 늘어난 3조 5,000억 원을 달성한 셈이었다. 포스코의 놀라운 성과에는 정준양 회장이 광양제철소장 시절, 식스시그마를 통해 혁신의 바람의 일으킨 공이 컸다. 그리고 이러한 성과가 더욱 뜻 깊었던 이유는 2002년의 일 때문이었다.
민영화를 통해 포항제철에서 포스코로 사명을 바꾸고 새롭게 태어난 그 해, 전 세계에 퍼져있는 임원들이 홍콩에 모여 ‘2007년까지 300만 톤의 자동자용 강판을 판매할 것’이라는 포부를 담은 ‘홍콩선언’을 발표했다. 그 후 3년 만에 목표를 2년이나 앞당겨 초과 달성을 했으니, 모두들 샴페인을 터뜨리며 기뻐할 일이었고, 언론들은 입을 모아 ‘포스코의 기적’이라는 특집 기사를 연일 내보냈다.
그 이듬해인 2006년, 새로 부임한 허남석 광양제철소장은 ‘사상 최대의 실적’이라는 열매 앞에 만족하고 있는 사원들의 표정을 보고 보이지 않는 위기의식을 느꼈다. 2012년 중국 연안에 10개의 제철소가 완공되어 뒤를 바짝 추격하고, 세계 최고의 기술을 자랑하는 일본 제철소가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잽싸게 달아나는 상황에서 현재의 성과에 만족해서는 분, 초를 다투는 험난한 싸움에서 승리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포스코가 놀랄 만한 실적을 달성한 그 후, 2006년에서 2009년까지 멈추지 않고 실행한 혁신 활동의 모든 기록을 최초로 담은 책 『강한 현장이 강한 기업을 만든다(김영사 刊)』이 출간되었다. 이 책에는 포스코의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를 중심으로 ‘위기일 때 혁신하고, 잘 나갈 때는 죽을 각오로 혁신해야 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실행한 끊임없는 혁신 활동의 모든 것을 담았다. 포스코 혁신 활동의 핵심은 ‘강한 현장에서 최고 품질이 생산된다’는 기본에 충실한 점과, 이미 성공을 거둔 상황에서 또 다시 자신을 뼈를 깎는 혁신으로 내몰아 더 큰 성공을 거둔 점이다. ‘한국의 잭 웰치’로 알려진 혁신 전문가 (주)농심 손욱 회장은 혁신에 대한 혁신을 통해 포스코만의 독창적인 혁신 모델을 구축하고 이를 한국 체질에 맞는 경영 모델로 발전시켰다는 점에서 위기의 돌파구를 찾아 헤매는 21세기 한국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하는 책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직원을 넘어 가족, 지역주민 7000여 명의 마음을 감동시킨 눈물의 비전선포식.

위기의식과 비전 공유로 일하는 방식을 넘어 일하는 문화까지 혁신한 국내 유일의 사례.
2006년 7월 4일, 아침부터 장맛비가 광양제철소를 적셨다. 자동차가 한두 대씩 백운아트홀의 넓은 주차장을 메우기 시작했다. 아트홀의 넓은 무대 위에는 ‘광양제철소 비전 선포식’, ‘Global No.1 자동차 강판 전문 제철소 완성’이라는 대형 현수막이 내걸렸다. 그 아래로 이성웅 광양시장과 정준양 포스코 사장, 김수성 광양시 의회의장, 강웅규 광양제철소 외주파트너사 협의회장, 강동수 직원대표가 제철소장과 함께 나란히 섰다. 1,000여 석이 넘는 아트홀은 직원들과 그들의 가족, 외주파트너사, 지역 주민들로 가득 찼다. 이윽고 광양제철소의 전임 소장이던 정준양 사장이 단상에 올랐다.
“오늘날 철강업계의 경쟁은 매우 치열합니다. 오늘 흑자를 냈다고 해도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광양제철소가 이렇게 여러분을 모시고 비전 선포식을 하게 된 이유는 철강업계가 현재 처한 현실을 널리 알리는 동시에 광양제철소의 비전을 전하고 협조를 구하기 위해서입니다. 광양제철소의 비전은 2008년까지 글로벌 넘버원 자동차 강판 전문 제철소를 완성하는 것입니다. 광양제철소가 꿈꾸는 비전은 광양제철소의 노력만으로는 결코 이룰 수 없습니다. 포스코, 외주파트너사, 그리고 지역이 함께해야 합니다.”
이어 단상에 오른 허남석 소장은 혁신의 속도를 높이는 일과 그것이 중요한 이유를 설명했다.
“지금까지 우리는 혁신의 고삐를 늦춘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경영 환경은 지금의 속도로는 이겨나가지 못할 만큼 무섭게 변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처하려면 이제껏 해온 혁신을 계속하되 그 속도를 더 빨리, 보다 철저하게 해야 합니다. 나아가 우리의 혁신은 외주파트너사는 물론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앞으로 광양제철소가 벌이는 모든 혁신 활동에는 외주파트너사도 함께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생산량 초과 달성이나 새로운 공장 준공, 신기술 발표처럼 업적을 자랑하는 자리에 익숙해져 있던 사람들에게 그날의 비전 선포식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보이지 않는 위기를 강조하며 동참을 호소하는 제철소장의 비장한 목소리는 직원들은 물론 지역 주민들의 가슴을 서늘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그날 직원들에게 가장 큰 충격을 준 사람은 품질기술부서의 오지은 MBB였다.
“우리의 자동차 강판 제조 기술은 세계 5위 안에도 들지 못합니다. 우리가 목표로 하는 신일본제철과 비교해 품질도 많이 떨어지고 고객들의 요구 수준에도 한참 못 미치는 실정입니다. 자동차 강판 제조는 용광로에서 쇳물을 만드는 제선부터 강판에 미려하게 코팅을 하는 도금까지 한마음으로 정성을 들이지 않으면 결코 만족스런 제품을 만들지 못하는 까다로운 작업입니다. 우리가 만드는 자동차 강판을 신일본제철의 수준까지 끌어올리지 못하면 아무리 비전을 선포하고 밀어붙여도 우리는 결코 글로벌 넘버원이 될 수 없습니다.”
오지은 MBB의 말은 제철소의 경영 이익 신기록에 기뻐하고 있던 직원들에게 엄청난 충격이었다. 특히 “일본 고객사가 포스코의 자동차 강판 제조 기술은 아직 품질 편차는 크고 결함이 반복되는 등 낮은 수준의 강종을 만드는 초보 단계라고 말했다”는 이야기와 구체적인 사례를 담은 영상물은 제철소 전체를 발칵 뒤집어 놓기에 충분했다.
그날 밤, 직원들은 밤새 회사 인트라넷에 수많은 글을 올렸다. 어떤 직원은 “정말 우리 수준이 그 정도밖에 안 된다는 말인가. 아, 슬프다”라며 탄식했고, 또 어떤 직원은 “비전 선포식 때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고 그 순간의 가슴 터질 듯한 느낌을 적어 놓기도 했다.
어쨌든 빗속에서 이뤄진 비전 선포식은 1,000여 명의 가슴에 불덩어리를 하나씩 안겨주었다. 지금껏 최고의 철강을 만든다고 자부심에 차 있던 직원들은 “대체 자동차 강판이 뭔데 우리한테 감히 초보 수준 운운하는 거냐”라고 불쾌감을 표시하기도 했고, “신일본제철과 한 판 붙어보자”며 강한 도전의식을 불태우는 직원들도 있었다.
나아가 광양제철소의 운명이 걸린 ‘글로벌 넘버원 자동차 강판 전문 제철소 완성’ 문제는 지역 주민과 부인들 사이에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회사가 위기에 처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부인들이 남편에게 일찍 들어오라고 하지 않고 더 열심히 일하라고 한다는 말까지 들려왔다. 또한 광양시 관계자들은 광양제철소가 일본을 능가하는 자동차 강판을 만드는 날까지 지역 사회가 힘을 보태주어야 한다는 데 마음을 같이했다.
이후 비전 선포식은 직원들, 외주파트너사, 지역 주민, 직원들의 가족 등 7,000여 명을 대상으로 6차례나 더 열렸다. 그리고 백운아트홀을 다녀간 수천 명이 두 주먹을 그러쥐고 한목소리로 외치는 ‘글로벌 넘버원 자동차 강판 전문 제철소 완성’의 함성은 모두의 가슴에 울컥하는 감동을 안겨주었다. 그뿐 아니라 광양제철소의 비전이 제철소 직원, 그들의 가족, 외주파트너사, 지역 사회 모두의 비전으로 확대되면서 수많은 사람이 글로벌 넘버원 자동차 강판 전문 제철소라는 광양제철소의 비전을 마치 주문처럼 외게 되었다.

국내 유수 기업들이 줄서서 벤치마킹하는 모델, 포스코형 식스시그마.
모든 일을 눈에 드러내는 VP와 문제를 보이는 그 즉시 해결하는 QSS 활동의 실체.

포스코형 식스시그마와 QSS 혁신사관학교

국내를 비롯해 많은 기업이 세계적인 혁신 모델을 도입하지만, 국내 적용에 성공한 경우는 많지 않다. 해외와 우리나라의 경영 환경과 토양이 다른데다, 기업마다 독특한 문화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도 세계적인 혁신모델로 알려져 있던 GE의 식스시그마를 도입해 현장에 적용할 때 무척이나 어려웠다. 통계를 통해 편차를 줄이고 재무적 성과를 얻는 식스시그마는 현장 직원 모두가 참여하기에 어려운 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에서는 모든 직원이 쉽게 참여할 수 있으면서도 식스시그마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개선 활동을 찾기 위해 고민했다. 그래서 재무성과와 기술개발을 위해서는

작가정보

저자(글) 허남석

현 포스코 부사장 겸 생산기술부문장이다. 마산고등학교와 부산대학교 금속공학과를 졸업한 뒤, 1974년 포스코에 입사해 지금까지 35년 동안 몸담고 있다. 당시 포항제철소에서 철을 녹이는 작업을 하는 제선부에서 일을 시작한 그는, 2002년 제선부장을 거쳐 2006년 2월 광양제철소장으로 발탁됐다. 소장 취임 이후, 그동안의 혁신 성과와 인프라를 기반으로 과감한 추진력과 뚝심, 결코 식지 않는 열정을 더해 ‘포스코형 식스시그마 구축과 현장 중심의 혁신 활동’을 주도해 ‘혁신과 열정의 전도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2005년 은탑산업훈장, 2008년 광양시민의 상을 수상했다.

GE도 하지 못한 혁신에 성공한 사람들, 한국형 펄떡이는 물고기. 포스코는 1968년 박태준 명예회장의 “자원은 유한, 창의는 무한”이라는 도전정신과 ‘짧은 인생, 영원 조국’이라는 사명의식을 바탕으로 창립했다. 창업 이래 40여 년 동안 단 한 번의 적자 없이, 오로지 흑자만 내는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기업으로 성장했다. 그 후 신기술개발과 투명경영을 통해 연간 조강 생산량 약 3,000만 톤, 매출액 약 27조 원, 영업이익 약 3조 원에 달하는 세계적 철강기업으로 우뚝 섰으며, 금속과 철강부문에서 ‘세계에서 가장 존경 받는 기업 1위’에 오르며 명실공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의 반열에 올랐다.
포스코는 끊임없는 혁신과 위기 극복을 통해 오늘의 성과를 창출했다. 1999년부터 2001년까지는 혁신 1기로 ‘PI’를 통해 프로세스와 정보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하는 전면적인 혁신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동일한 기준, 동일한 언어,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해져 윤리경영과 스피드경영의 토대를 마련했다. 2002년부터 2005년까지는 혁신 2기로 ‘식스시그마’의 도입을 통해 일하는 방식을 글로벌 수준으로 혁신했다. 4년간의 식스시그마 활동은...회사의 경영이익을 꾸준히 늘려 2005년에는 창사 이래 최대 이익이라는 훌륭한 성과를 냈다. 현재 그동안 펼쳐온 혁신을 기반으로 진정한 글로벌 기업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포스코형 식스시그마 모델’을 만들어 현장에 전파하며, 일하는 문화 속에 접목시키고 있다. 이 책은 2006년부터 지금까지 혁신 3기에 불꽃처럼 타오른 포스코의 혁신 활동과 노하우를 포항과 광양의 양대 제철소를 중심으로 기록한 ‘혁신 일지’다. 여기에는 통계 중심의 어렵고 복잡한 ‘식스시그마’를 한국 체질에 맞게 적용해 모든 직원이 참여하는 혁신 툴을 개발한 치열하고 열정적인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담았다. 또한 일과 시간의 낭비를 획기적으로 줄인 ‘VP’와 일하는 공간을 완전히 뒤바꾼 ‘QSS와 마이머신 활동’, 일과 혁신 그리고 학습의 삼위일체를 통해 완성한 ‘혁신의 삼각형’등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포스코 혁신 모델을 구체적으로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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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강한 현장이 강한 기업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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