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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애호가로 가는 길

이충렬 지음
김영사 출판사SHOP 바로가기

2014년 02월 14일 출간

종이책 : 2008년 11월 2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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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3.76MB)
ECN 2021600001503945
쪽수 3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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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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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동네를 기웃거리는 보통사람, 당신에게 작은 시작을 열어줄 책!
소설가 황석영, 판화가 이철수가 적극 추천한 그림수집과 감상 안내서!
『그림애호가로 가는 길』. 거실 벽에 걸 그림을 찾고 싶은 소박한 애호가들을 위한 책. 용기를 내 몇몇 화랑을 들어가 보아도, 큰 작품들만 걸려 있어 값을 물어볼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도망치듯 나오는 주머니가 가벼운 개미애호가들에게 그림을 보는 안목과 감상법을 안내한다.

객관적 눈을 가진 평론가의 글과는 달리, 그림치에서 시작하여 애호가가 된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진 그림 해설은, 한 푼 두 푼 모아서 좋아하는 그림을 사고, 그 그림으로 인해 누릴 수 있는 애호가의 행복감을 맛보게 해준다. 집 안에 그림 한 점 걸고 싶은 보통사람, 당신을 위해 애호가로 가는 길을 알려준다.
| 추천의글 |
| 책머리에 |

왕초보 개미애호가, 그림을 사다 : 내 생애 첫 그림과 인연 맺기
화랑 문턱 넘기, 인터넷 홈페이지를 활용하자
경매장 문턱 넘기, 일반 또는 온라인 경매로 시작하라
판화로 시작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아마도 그림과 사랑에 빠진 모양이야! : 두 번째 인연, 두 번째 단골화랑
화랑에서도 할인을 해준다
단골화랑을 만들어라
그림을 사랑하는 방법, 그림이 들려주는 이야기 듣기

어떤 그림을 모을까? : 내 컬렉션의 방향 설정하기
아이들과 함께 그림을 보며 가족의 의미를 생각하다
이국땅에서 조국을 그리며
소재가 있는 그림을 찾아서

아, 이 맛에 그림을 모으는구나! : 잊혀진 근대미술가 임용련의 〈십자가의 상〉 발굴기
그 그림이 나를 선택했다
이중섭의 스승, 임용련의 숨겨진 전설을 발견하다
잊혀진 화가 임용련의 생애와 작품세계

돌아갈 수 없다면 그림이라도 : 향수가 밀려오는 날이면 그림을 본다
그림이 품고 있는 고향, 그림이 달래주는 그리움
목판화, 칼이 지나간 자리에 스미는 것들
푸른 눈에 비친 우리네 옛모습을 보면

돈이 많거나 부지런하거나 : 개미애호가가 유명화가의 작품을 소장하려면
장욱진, 박수근, 백남준 등 유명화가의 생각보다 저렴한 작품
유명화가의 유화를 소장하려면 부지런해야
위작을 피하는 방법
큰딸의 결혼비용이 된 그림

떠나보내고 또 맞이하고 : 오랫동안 감상한 그림을 팔아 새로 산 그림들
새로운 그림 속으로 떠나는 여행
버리고 떠나온 것들을 그리며
추억할 과거가 있다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인연과 사연 : 운보 김기창의 작은 〈판상도무〉에 얽힌 이야기
인연이 있는 그림은 반드시 나를 찾아온다
내 생애 두 번째 발굴
그림에 얽힌 사연을 좇다 보니 그의 삶이 거기 있네

보이는 대로, 느껴지는 대로 : 미술작품의 독창성을 판단하는 애호가 개인의 취향
새로움을 추구하는 작가의 ‘끼’가 느껴진다면
그림이 삶을 돌아보라 한다
세계적인 작가의 ‘숨’을 나누어갖는 기쁨

‘잘 살고 있나?’ 질문을 던지는 그림 : 판화라서 더 확연히 드러나는 우리의 삶
삶이 묻어나는 그림, 삶을 위로해 주는 그림
결혼한 딸에게, 외로운 막내아들에게
이방인이라서 볼 수 있었던 우리의 표정

그들의 젊음과 패기를 응원한다 : 젊은 작가들의 성장과 성취를 지켜보는 기쁨
미래 한국 미술을 이끌어갈 젊은 작가들의 실험정신과 도전
탐구정신과 상상력의 한계를 시험하는 젊은 그들

통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 젊은 작가들의 장래성이 아닌 감성을 이해하는 방법
책이 있는 풍경, 우리 시대의 책가도
전통의 재해석 또는 전혀 새로운 창조
그대와의 소통을 꿈꾸며

마음을 받고 마음을 주다 : 동양화의 여백이 들려주는 이야기
채우기보다 비우기가 어렵다
사랑하는 만큼 그림이 된다
정성을 받을 때는 예의를 갖춰야 한다

싼 게 비지떡이라고? 무슨 말씀을! : 판화도 잘만 모으면 좋은 컬렉션이 된다
칼과 나무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을 상상하라
작가의 사상과 그 시대를 읽는 창
서울의 밤, 똑같이 또는 다르게

이뭣고? : 미술애호가로서 추상화 읽기
보이고 이해되는 만큼만
작가가 그린 것과 내가 본 것 사이
봄비와 겨울비가 함께 흐르는 창

그림 나누기 : 가족과 함께 하는 그림 모으기와 자선경매
큰딸과 막내아들에게 주고 싶은 그림
좋은 일에 참여도 하고, 좋은 작품 저렴하게 구입도 하고
너의 지금이 아빠의 어린 시절이란다

찰나의 빛이 빚어낸 풍경 : 새로운 컬렉션, 빛나는 사진작품 모으기
사라지는 것을 붙잡아 여기 흔적을 남기다!
기다림, 자연과 하나되는 순간
이 시대의 어머니, 박경리 선생을 그리며
태평양을 건너 또 다른 그리움으로

인연이 이끄는 대로 : 그림을 모은다는 것에 대한 오해와 이해
돌아갈 수 없는 집을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이제 막 시작하는 애호가들에게

| 작가별 수록작품 찾아보기 |

내가 처음으로 그림을 산 것은 그로부터 1년이 조금 더 지나서였다. 그 사이 주머니가 두둑해졌거나 그림 보는 안목이 일취월장해서 화랑 문턱을 쉽게 넘어가 산 것이 아니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내 생애 첫 그림을 산 것이다. 인사동에 있는 역사가 오랜 화랑이었는데, 그 홈페이지에는 약 20점의 그림이 전시돼 있었다. 그 그림들을 살펴본 후 큐레이터에게 “미국 사는 동포인데 집 벽에 걸어놓고 아이들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50만 원에서 100만 원 사이의 그림을 추천해 달라”고 이메일을 보냈더니, 며칠 후 이미지가 첨부된 답신이 왔다. 첨부파일을 열어보니 임효 화백의 작품이었다. 색상이 밝고 분위기가 좋아서 눈 딱 감고 사기로 했다. _23p

이 작품은 가로가 33센티미터인 작은 그림이다. 화랑에서는 이렇게 작은 그림을 ‘소품’이라고 부른다. 개미애호가인 내가 좋아하는 크기다. 혹시 ‘소품은 화가가 큰 작품을 그리기 전에 연습 삼아 그린 것 아닐까?’ 의구심을 갖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화가는 작다고 대충 그리지 않는다. 그것은 화가 자신이 못 견디는 일이다. 오히려 작은 화폭에 자신의 그림세계를 담으려고 더 정성을 기울이기 때문에, 작품성이 좋은 소품을 가리켜 “작지만 큰 그림”이라고 한다. _27p

애호가에게 단골화랑이 생기면, 편안한 마음으로 들러 그림구경도 할 수 있고, 큐레이터와 차를 한잔 하면서 미술동네 돌아가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김구림 화백은 우리나라 현재미술사에서 비중있게 거론되는 화가지만, 실험적이고 전위적인 작품활동으로 애호가들에게는 이름이 덜 알려졌다.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에는 그의 전위적 실험들이 수상하다며 오랫동안 형사가 따라다녔고 한다. 김 화백은 그런 상황에서는 작품활동을 할 수 없어 일본으로 떠났다. 그곳에서 다시 미국으로 가 20년 동안 활동하다가 돌아왔다. 미술평론가들은 김 화백에 대해 “탁월한 작가적 능력이 있다”고 평한다. _44p

나에게 이 그림은 임효 화백의 두 번째 작품이다. 정자에 부부가 앉아있는 〈꽃비〉가 첫 번째이고, 나무 아래 아이가 세 명 있는 이 그림이 두 번째가 된 것이다. 두 그림을 합치면 우리 가족의 수와 맞아떨어져, 벽에 나란히 걸어놓았다. 가끔 찾아오는 형제나 동네 사람들이 두 그림을 보고는, 퍼즐을 맞춘 것처럼 절묘하게 짝을 맞췄다면서, 자기네 식구 수에도 맞는 그림을 찾아달라고 부탁하곤 한다. 그렇다! 비싸고 큰 그림이 아니어도, 집안 분위기와 어울리고 가족과 함께 보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으면, 그것이 바로 컬렉션의 재미고 보람이다. _55p

쪽빛 한지에 수묵으로 밤하늘의 별과 산기슭의 오솔길을 그린 〈희양산의 밤〉. 이 그림을 처음 만난 것은 전시회가 아니라, 이호신 화백의 책 『풍경소리에 귀를 씻고』에서였다. 책장을 넘기다 이 그림을 보는 순간, 먹으로 밤하늘의 별을 그릴 수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만약 유화나 다른 채색화였다면 별의 존재가 이토록 도드라져 보일 수 있을까? ‘먹의 적당한 농도만으로 별을 이렇듯 생생하게 살려낼 수 있는 것이 바로 동양화의 매력이구나!’ 한동안 그림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_85p

〈무위사의 봄〉 그림이 오는 동안, 무위사에 대해 자료를 찾아봤다. 전남 강진 월출산 자락에 있는 유서 깊은 사찰이었다(617 창건). 그리고 극락전은 조선시대 성종 7년(1476), 자연석 주춧돌 위에 세운 정면 세 칸 맞배지붕의 대표적인 목조건물이라서 국보 13호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사찰건물에 대해 특별한 지식이 없는 일반인들에게는 평범해 보이지만, 고려시대의 맞배지붕 주심포 집의 엄숙함을 이어받으면서 조선시대의 단아함이 그대로 배어 있는 목조건물이라는 설명도 볼 수 있었다. 무위사는 전라남도 끝자락에 있어 이른 봄부터 매화 꽃망울이 터졌고, 이호신 화백은 그 모습을 화폭에 옮겼다. _88p

신옥진 대표와 이틀 동안 그림을 보며 상의하고 있는데, 어떤 애호가가 들어왔다. 신 대표가 어떤 그림을 찾느냐고 묻자, 그는 내년에 두 배로 오를 화가의 그림이면 좋겠다고 했다. 신 대표는 “좋은

향유할 것인가? 투자할 것인가?
그림동네를 둘러싼 오해와 편견을 통렬하게 깨다!

세 명만 모이면 주식이나 부동산 얘길 했었던 때가 있었다. 그러다 언젠가부터는 미술시장, 그림이야기가 가세되었다. 누구는 미술품을 구입해 쏠쏠한 재미를 봤다는 내용들이다. 은행에서는 아트펀드를 운용하고 있고, 대기업이나 고위직 공무원들의 비자금 뒤에는 한 점에 백억대를 호가하는 그림이 있다. 인사동에서만 하루에 100여 건 이상의 전시회가 열린다. 이것을 ‘미술열풍’이라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다들 그림이 돈이 된다는 말을 믿고 투자의 대상으로 보고 몰려드는 사람들이다. 미술품의 본래적 가치와 존재 이유가 ‘돈 되는 상품’은 아닐 것이다. 뭔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
미술 교양강좌에 직장인과 학생, 주부들이 몰리고, 외국에서 공수해 온 유명 서양화가의 작품전에 수많은 관람인파가 몰려드는 것을 보면, 그만큼 미술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과 열기가 뜨거운 것을 알 수 있다. 매해 열리는 마니프(MANIF) 주관 아트페어는 3년째 전시회 이름이 ‘김 과장 전시장 가는 날’이다. 누구나 편안하게 작품을 감상하면서 저렴하게 소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의미에서 그렇게 정했다고 한다. 이 시대의 수많은 ‘김 과장’을 위해 100만원 이하의 작품을 전시하는 부스를 따로 마련했는데, 여기에 전시된 작품은 거의 모두 판매되었다.
예전에는 화가의 미술품을 개인이 소장하는 것은 손꼽히는 재력가나 가능한 일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지만, 이제는 보통사람들 사이에서도 미술품을 사서 걸어두고 싶은 애호가들이 생겨났다. 그러나 거실 벽에 그림 한 점 걸고 싶은 보통사람들에게 그림동네를 둘러싼 벽은 너무 높거나 왜곡되어 있다. 그림을 제대로 감상하고 향유하는 자세와 안목을 안내해 주는 가이드가 없다. 이 시기에 적절하게, 왕초보 개미애호가들을 위해 그림과 사랑에 빠지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 〈그림애호가로 가는 길〉이 출간되었다.

그림동네를 기웃거리는 보통사람, 당신에게 작은 시작을 열어줄 책!
미술애호가는 그림이 좋아서 한 점 두 점 모으는 사람이다. 비문화적인 목적으로 그림을 모으며 애호가인 체하는 사람들과는 다르다. 이 책은 자기 집 벽에 걸 그림을 찾고 싶은 소박한 애호가들을 위한 책이다. 유난을 떨지 않고, 조용히 화랑과 전시회를 찾아다니며 형편에 맞는 좋은 그림과 소장의 인연을 맺고, 그 그림을 벽에 걸고 즐거운 마음으로 감상하는 진정하고도 순수한 애호가로 가는 길을 안내한다. 한 푼 두 푼 모아서 좋아하는 그림을 사고, 그 그림으로 인해 누릴 수 있는 애호가의 행복감을 맛보게 해준다.
그래서 이 책은 기존의 미술에세이와는 다르다. 박수근, 이중섭, 김환기 같은 대가의 그림은 없다. 자상하고 따뜻하게 울려나오는 저자의 목소리는 이웃 아저씨의 이야기처럼 친근하다.
그림치에서 출발해 애호가가 된 저자가 10년 간 모은 64명의 작가와 그들의 작품 98점을 통해, 왕초보 개미애호가가 화랑문턱을 넘고 그림과 인연 맺는 과정을 보여준다. 첫번째 그림을 샀을 때의 설렘, 한동안 모은 그림을 팔아 다른 그림을 샀을 때의 묘한 자책감과 흥분, 세상에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근대미술을 발굴했을 때의 뿌듯함, 오래전 작품을 구입한 신인작가가 성장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흐뭇함 등 그가 10여 년 그림을 모으며 겪은 모든 경험과 느낌을 있는 그대로 이야기했다. 그를 통해 누구나 쉽게 미술품에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세상에는 사람들이 지레 짐작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한 그림과 판화가 ‘너무’ 많다는 것을 새삼 발견할 것이다. 그래서 집에 그림 한 점 걸고 싶다는 마음은 있지만 아직 용기를 내지 못하는 당신들이 작게라도 ‘시작’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그림 잘 사고 모으는 방법? 그림과 사랑에 빠지는 방법!
첫 그림 어떻게 사면 좋을까? 저자 역시 처음에는 그림을 사려고 인사동에 간 첫날은 화랑 문턱조차 넘지 못한 채 밖에서 기웃거리기만 했다. 용기를 내 몇몇 화랑을 들어가 보아도, 큰 작품들만 걸려 있어 값을 물어볼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도망치듯 나오고 말았다. 주머니가 가벼운 개미애호가이기도 했지만, 그림을 보는 안목도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림을 처음 사는 애호가라면 화랑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거기 소개된 그림을 보고 큐레이터에게 연락을 해보라고 권한다. 글을 통해 의사소통을 하면, 큐레이터에게 공연히 망신이나 당하는 것은 아닌지 주눅들지 않아도 된다. 판화로 시작하는 것도 적극 추천한다.
화랑문턱을 넘기 전에 불안감들, 마음에 드는 그림을 사려면 돈이 얼마나 있어야 하는지, 화랑에 가서 사야 하는지 경매장 또는 아트페어에 가야 하는지, 예산한 가격으로 마음에 드는 그림을 살 수 있는지, 경매장에 가서 사려면 어떤 절차를 밟아야 하는지 등 세세하게 코치해 준다.
그림은 돈이 될까? 돈이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다. 순수한 열정으로 한 점 두 점 모을 경우, 훗날 커다란 가치를 지닌다. 물론 그 가치가 돈이 될지, 벽에 걸린 그림으로 인해 얻은 자신과 가족들의 행복이 될지는 알 수 없다.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순수애호가들은 형편에 따라 그림 모은 걸 후회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이우환 화백은 그림열풍이 불었을 때, 그림값이 가장 많이 오른 화가 중 하나이다. 저자는 수년 전에 단골 화랑의 추천으로 이우환 화백의 〈조응〉이라는 그림을 할부에 나누어 구입하게 된다. 그때 구입한 것이 10배의 가격으로 올라 최종 낙찰가 1억 6천만원에 낙찰된다. 이 돈은 딸의 결혼비용이 되었다.
그의 그림사랑은 단순한 수집에서 끝나지 않는다. 그림에 얽힌 사연을 찾고, 발로 뛰며 자료와 정보를 모은다. 화가에게 이메일을 보내기도 한다. 이것을 바탕하여 그림 이야기를 조근조근 들려준다. 저자의 끈질기고 집요한 열정으로 쓰여진 그림 해설은 아마추어리즘을 넘어선다. 객관적 눈을 가진 평론가가 쓸 수 없는, 사랑에 빠진 자만이 볼 수 있는 애틋함과 그리움, 기쁨이 그대로 독자에게도 전달된다.
엘리자베스 키스의 〈조선의 두 아이〉는 미국 인터넷 경매에서 7~8년 전에 구입했다. 2007년 ‘푸른 눈에 비친 옛 한국, 엘리자베스 키스전’이 열려, 이제는 제법 많이 알려진 화가다. 그러나 그가 이 판화를 구입할 때는 키스를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그저 1920년대에 우리나라를 소재로 목판화를 만든 화가가 있다는 사실이 신기해서 구입하게 된 것이었다.
경쟁자 없이 저렴한 값에 낙찰받았지만, 키스에 대해 궁금했다. 대체 어떤 사람이기에, 그 시대 우리나라의 이런 풍경을 판화로 남겼을까? 자료를 찾기 시작했다. 일제의 검열에 제재를 받아 발행되지는 못한, 1940년 크리스마스 실의 도안작품이었던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잊혀진 근대미술가 임용련의 〈십자가의 상〉 발굴을 통해서는 “아, 이 맛에 그림을 모으는구나!”를 연발하며 근대미술 수집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남아있는 작품이 거의 없어 온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는 ‘이중섭의 스승’ 임용련의 작품을 미국의 허름한 화랑에서 발견하고서 그의 추적은 계속된다. 또한, 운보 김기창 화백이 청년가장 시절 동생들과 먹고살기 위해 그린 복제화 〈판상도무〉에 얽힌 사연을 좆는 과정은 미술사학계에 보고하는 ‘발굴기’에 상응한다.
국내대표 미술잡지 ‘아트인컬쳐’의 발행인 김복기, 소설가 황석영, 판화가 이철수가 적극 추천하였다! 그림동네를 기웃거리는 당신에게 그림동네로 들어가는 가장 친절한 안내서이자 가장 매력적인 초청장이 될 것이다.

추천사

그림동네를 둘러싼 오해와 편견을 통렬하게 깨다! 보통사람 이충렬 씨는 왕초보 미술애호가에서 출발했다. 그는 ‘미술사랑’ 10년의 ‘실전(實戰)’에서 길어올린 퍼덕거리는 생생한 체험을 친근한 이웃 아저씨의 이야기처럼 우리에게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다. 그는 지금까지 우리가 품어왔던 미술의 편견을 통렬하게 깬다. 미술은 결코 어렵기만 한 전문 분야가 아니며, 미술품은 반드시 비싸지 않으며, 미술품 수집은 가진 자들만의 돈 잔치가 아님을…, 그리하여 ‘미술 사랑’ 이란 밝고 맑은 마음의 투자이며, 결국 ‘미술=삶’이라는 필연의 등식

작가정보

저자(글) 이충렬

1976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간 지 30년이 넘었다. “모국어를 잊지 말라”던 친구의 오래 전 편지를 떠올리며, 1994년 《실천문학》 봄호에 단편소설 〈가깝고도 먼 길〉을 발표했고, 《샘이 깊은 물》《한겨레》《한겨레 21》《국민일보》 등에 칼럼과 르뽀를 썼다. 현재는 멕시코가 눈앞에 보이는 미국 애리조나주 남쪽의 작은 국경도시에서 잡화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10여 년 전부터 작은 그림과 판화를 한 점 두 점 모았다. 중고등학교 시절 미술점수 60점의 그림치라서, 국내에서 발행된 미술잡지들을 창간호부터 보며 '그림공부'를 했다. 미술잡지를 열심히 본 덕분에 미국에 흩어져있던 우리나라 근대화가들의 작품도 여러 점 발굴했고, 그 중 하나인 '이중섭의 스승' 임용련의 〈십자가의 상〉은 국립현대미술관의 〈한국현대미술 100년전〉에 전시되었다.
여러 인터넷 매체에 ‘그림 이야기’를 연재했는데, 오랫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외국 화가들의 우리나라 소재 작품을 소개할 때마다 큰 반향을 일으켰다. 〈밴댕이 장수를 그린 미국인 화가〉, 〈조선을 사랑한 푸른 눈의 화가 ‘기덕’〉, 〈최승희의 춤사위를 판화로 만든 월북화가 배운성〉, 〈가족과 함께 하는 그림 모으기〉 등이 대표적인 글이다.
한 해 두 해 세월과 함께 벽에 그림이 늘어나자, 친구나 친척들이 자신들의 집에 걸 그림을 추천해 달라고 부탁을 하기 시작했다. 그림을 한두 점 집에 걸고 싶어도 어떤 그림을 어떻게 사야 할지, 막막하다고들 했다. 가끔 한두 점 소개를 하고 그림을 사는 실질적인 방법에 대해 조언을 해주고 있다.
이 책에 소개되는 작품은 몇 점을 빼고는 거의 모두 그가 모은 것들이다. 그동안 모은 그림에 대한 자랑이 아니라, 지난 10여 년 동안 애호가로서 경험한 것들을, 집에 그림을 한두 점 걸고 싶다는 소박한 꿈을 꾸고 있는 독자들과 나누고 싶다는 심정으로 글을 썼다. 네이버 카페에 〈미술사랑〉 http://cafe.naver.com/artslove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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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애호가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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