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새는 산을 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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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88934953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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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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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 <진리는 다르지 않다>에서는 동학농민혁명 지도자 29인의 내력을 담았다. 이들의 삶을 찾아 이들이 걸은 고난의 역정을 더듬어 보면서 그들의 한과 회한을 맛보게 된다. 자료와 증언을 차분하면서도 진지하게 전개하면서 그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 본다.
1부 타오르는 민중봉기의 불길
서병학 강경지도자와 변절자의 두 얼굴
서장옥 봉기의 불길을 댕긴 남접의 대부
전창혁 아들 전봉준에 저항의 혼을 대물림하다
송대화 부잣집 맏아들로 사발통문 주도하다
손화중 인화로 사람을 끄는 뛰어난 지도력
김덕명 원평의 명망가요 종장을 장식한 지도자
2부 막전 막후의 승부사들
김개남 봉건사회의 심장을 꿰뚫은 불꽃같은 삶
손천민 전봉준 노선과 대립한 최시형의 오른팔
최경선 황토현·황룡강전투의 선봉에 서다
김인배 영호남을 두루 누빈 청년 장군
최달곤 신출귀몰한 전봉준의 암행어사
3부 나라여 백성의 소리를 들으라
민준호 농민과 함께한 의로운 무관
오권선 끈질긴 투혼의 나주 대접주
김학진 농민 편에 선 당찬 전라감사
정백현 격문 도맡아 작성, 봉기를 풀무질하다
이상옥(이용구) 동학재건을 팽개치고 친일 선봉에 서다
4부 전국을 뒤흔든 봉기의 깃발
차치구 호남의 전설적 평민 두령
홍낙관 신분해방의 들불 댕긴 큰 괴수
이희인 세성산전투를 이끈 꼿꼿한 선비
최맹순 양반고장 예천의 봉기 횃불을 올리다
편보언 김천을 쥐고 흔든 도집강
황하일 충청에서 호남까지 강경 깃발을 세운 지도자
차기석 오대산 최후의 유격대장
김창수(김구) 해주전투로 용맹을 떨친 황해도 아기 접주
박인호 충청 해안 지방의 큰 지도자
5부 피 뿌린 이 땅에 다시 꽃이 피리라
이유상 우금치 마루에 선 유교 두령
이방언 농민군 최후의 결전, 장흥전투를 이끈 혁명가
전봉준 영원한 민족·민중 지도자 녹두장군
백낙희 지속적 봉기를 벌인 산포수
후기, 발로 뛴 역사현장
동학농민혁명 연표
ㆍ타오르는 민중봉기의 불꽃
보은집회에서 동학교도들은 반외세 지향을 분명히 드러냈고, 폐정개혁과 외세척결을 기치로 전면적 항쟁에 나서려 했다. 이 집회는 바로 본격적인 농민전쟁을 예고한 사건이었다.
ㆍ막전막후의 승부사들
김개남이 잡혀갈 적에 백성들은 “개남아, 개남아, 김개남아, 그 많던 군대 어데 두고 짚둥우리가 웬 말이냐” 또는 “개남아, 개남아, 진(김)개남아, 수많은 군사 어데 두고 전주야 숲에는 유시遺屍했노”라고 노랫가락으로 안타까워했다.
ㆍ나라여 백성의 소리를 들으라
민준호가 일본 세력을 거부하고 농민군의 반외세 항쟁에 동조한 모습은 순창군수 민충식, 영호좌 선봉장 이규태, 전라감사 김학진 등에게서도 발견된다. 나라가 침략을 당할 적에 썩은 장수와 벼슬아치만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ㆍ전국을 뒤흔든 봉기의 깃발
전봉준의 지도 아래 고부봉기가 일어난 뒤, 동학농민군은 황토현 등에서 잇달아 승리를 거두고 그 여세를 몰아 전주를 점령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충청도와 경상도에서 연달아 지역봉기가 일어났고 전봉준이 띄운 포고문이 전국으로 날아가서 각 지역 민심을 충동시켰다.
ㆍ피 뿌린 이 땅에 다시 꽃이 피리라
일신의 피해 때문에 기포起布한다면 어찌 남자의 일이겠느냐ㆍ 중민이 원통해하고 한탄하기 때문에 백성을 위해 해를 제거하려 한 것이다.(전봉준 공초)
“나라여, 백성의 소리를 들으라!”
인간평등과 폐정개혁, 외세척결을 기치로 일어선 동학농민혁명 지도자를 말한다!
책소개
“의인이 피뿌린 이 땅에 다시 꽃이 피리라!”
이이화『인물로 읽는 한국사』시리즈의 여섯 번째 책으로 펴내는 『파랑새는 산을 넘고』에는 동학농민혁명 지도자 29인의 내력을 담았다. 이들은 민중의 눈에 꿈과 소망을 쫓는 ‘파랑새’로 보였다. 그런데 파랑새는 정작 산을 넘어 피안으로 갔던가?
이들의 삶을 찾아 이들이 걸은 고난의 역정을 더듬어 보면 한과 회한을 맛보게 될 것이다. 그저 재미있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 뜻을 음미해 보아야 할 것이다. 그것이 무엇인지 말이다. 그리고 우리는 코끝이 찡해짐을 느낄 것이다.
필자는 이들의 삶과 활동을 과장하거나 화려하게 꾸미지 않았다. 자료와 증언을 통해 차분하게, 진지하게 전개했을 뿐이다. 그러므로 영웅적 활동이 부각되지는 않을 것이다. 이 책에 수록된 인물들 속에는 배반자도 있고 타협한 자도 있으며 기득권 세력에 협조한 자도 있다. 이런 다양한 인물들이 우리의 역사를 엮어냈다.(이이화_머리말에서)
동학농민혁명은 민중적 관점에서 볼 때,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큰 규모로 일어났으며, 이것은 봉건사회 해체의 가속화, 일본 제국주의 침략의 구체화로 이어졌다. 동학농민혁명 당시 파랑새라는 민요는 어느 지역, 어느 계층을 가리지 않고 애잔하게 퍼졌다. 각기 그 의미를 가사에 붙인 파랑새 노래가 들판과 산골에 울렸다.
동학농민혁명 이후에도 농민군은 독자적으로 반봉건·반외세운동을 지속적으로 벌였고, 1905년 이후 열렬히 의병을 일으켜 민족운동에 앞장섰다. 이런 운동은 3·1운동과 소작쟁의로 이어졌고 그 정신은 독재정권 아래 민주운동으로 계승되었다.
농민전쟁으로 유발된 청일전쟁의 결과 역시 우리 역사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즉 농민전쟁과 이로 인해 유발된 청일전쟁은 동아시아의 질서를 개편한 계기가 되었다.
동학농민전쟁은 현실적으로는 실패했다. 그러나 역사에는 실패가 없는 법이다. 자주 평등을 기치로 한 정신적 유산은 사라지지 않고 민족통일로 이어질 것이다.
(이이화_서설, 왜 그들은 일어났는가)
▶ 책 속에서
출판사 리뷰
“역사에는 실패가 없다”
동학은 애당초 신분제와 봉건지배의 오랜 압제를 거부하고 인간평등의 가치를 천명한 민족사상으로 태동했다. 그러나 당시의 역사적 상황과 맞물리면서, 자연스럽게 폐정개혁과 서양 및 일본세력 등 반봉건, 외세척결의 기치를 선명하게 내걸고 봉기했고, 전국에서 이에 호응하여 순식간에 거대한 들불처럼 번져 타올랐다.
그러나 이들 기층민인 농민에게 무슨 무력의 수단이 있었으랴. 그저 손에 든 것은 죽창과 농기구였고, 몸에 걸친 것은 군복이 아닌 폐포파립이었으리니. 두려움과 추위, 배고품 속에서도 그들은 파랑새를 좇았으리라....... 파랑새는 산을 훠이훠이 넘건만, 정작 그들의 몸은 이름조차 알 수 없는 산골짜기에 무수한 차가운 주검으로 누웠다.
이이화는 동학농민군이 파랑새를 좇았던 현장을 찾아 나섰다. 신분을 숨겨야 했던 그들의 후손을 일일이 수소문해 찾아가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현장을 답사했다. 이 책은 발로 쓴 동학농민혁명 실기인 셈이다.
이 책이 다룬 내용은 동학농민혁명을 이끌었던 지도자 29인의 이야기이다. 전쟁의 선봉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긴 인물도 있고, 막후에서 전략가로서 활동한 인물도 있으며, 뒤에 변절한 인물도 있다. 역사 앞에서 신념을 굽히지 않거나 때론 좌절하고 변심하기도 한 인물 이야기가 낮설지 않다. 인물마다 역사현장을 소개하는 글을 덧붙여, 당시 역사적 장소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도록 구성했다.
동학농민혁명의 결과는 참혹했다. 또 그들이 외친 외세척결의 구호와 달리 외세 침탈의 구실이 되어 일본의 침탈이 본격화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역사는 이들의 전쟁을 기억한다. 그들의 염원은 파랑새가 되어 그들이 넘고자 했던 산너머로 우리를 안내하는 길잡이가 될 것이다.
인간 역사에 대한 통찰력으로 빚어낸 역사학자 이이화의 한국인이야기
인간이 역사를 만든다. 인물을 알아야 비로소 역사의 흐름과 그 시대상을 생생하게 파악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인물이 살았던 시대, 그 인물의 행적을 좇다보면 우리가 몰랐던 역사적 사실을 접하기도 하고, 과대평가되었거나 과소평가된 경우가 허다하여 혼란을 주기도 한다.
이이화는 역사 속에 묻혀 있던 인물들을 새롭게 발굴하는 일에 열정을 쏟아왔다. 또 잘 알려진 인물일지라도 오늘의 관점에서 재평가하는 작업을 지속해왔다. 이렇게 이루어진 인물이야기가 어느덧 고대부터 현대까지 한국사의 주요 인물을 망라하게 되었다. 자연스럽게 인물로 읽는 한국사가 된 것이다.
이 시리즈는 1권 왕과 관료들의 이야기인『왕의 나라 신하의 나라』를 시작으로 10권의 시리즈로 완간할 예정이다.
??왕과 관료들의 이야기『왕의 나라 신하의 나라』
??시대에 맞서 변혁을 꿈꾼 혁명가와 의학?과학자『한국사의 아웃사이더』
??열정의 예술혼을 불태운 문학가와 예술가『조선인은 조선의 시를 쓰라』
??학문과 현실 사이에서 고뇌하던 사상가와 실학자『세상을 위한 학문을 하라』
??불교?유교?도교?기독교?민족종교 등 진리의 길을 쫓는 종교가 『진리는 다르지 않다』
??봉건왕조에 저항한 동학농민전쟁의 지도자 『파랑새는 산을 넘고』
??외세의 바람 앞에 운명을 던졌던 개화기 지식인
??빼앗긴 나라를 찾기 위해 투쟁을 벌인 국내외 독립운동가
??한국사의 영원한 맞수들
??현대사를 만든 주역들
작가정보
▶ 저자 소개
지은이 이이화李離和는 1937년 『주역』의 대가인 야산也山 이달李達의 넷째 아들로 태어났다. 그의 이름 가운데 이離자는, 아버지가 『주역』 팔괘의 순서에 따라 아들들에게 이름을 지어주면서 이괘離卦에서 따온 글자이다. 『주역』의 이괘는 해와 불을 상징한다.
어린 시절 아버지를 따라 대둔산에 들어가 종일토록 꿇어앉아 한학을 배우던 그는 열여섯 살에 집을 뛰쳐나와 부산과 광주 등지에서 혼자 힘으로 학교를 다녔다. 광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에 올라온 그는 서라벌예대 문예창작과에서 김주영, 천승세, 이근배, 홍기삼과 떠들썩한 문학청년 시절을 보내던 중 한국학에 더 매력을 느껴 작가의 꿈을 접고 역사가의 길로 방향을 돌렸다. 그는 지역갈등과 봉건적 신분질서를 타파하는 글을 주로 썼는데, 이를 통하여 우리 겨레의 고난의 민족사, 백성들의 자취가 짙게 밴 생활사, 압제를 받았던 민중사를 복원하는 데 힘을 쏟았다. 오늘의 관점에서 역사인물을 재평가하는 역사인물 연구도 정열을 기울인 분야이다. 그의 역사서술은 역사의 현재화와 역사의 대중화를 바탕에 깔고 있다. 요컨대 역사는 재미있고 쉬운 문체로 일반에게 다가가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된 생각이다.
민족문화추진회(현 한국고전번역원)와 서울대 규장각 등에서 우리 고전을 번역하고 편찬하는 일을 했으며, 서원대, 성심여대 등에서 역사학을 강의했다. 한국근현대사를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역사문제연구소 소장, 역사의 바른 대중화를 표방하는 역사잡지『역사비평』의 편집인으로 활동하면서 동학농민혁명 100주년 기념사업을 주도했다. 현재는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허균의 생각』『한국의 파벌』『조선후기 정치사상과 사회변동』『역사풍속기행』『한국사 이야기』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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