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처 리더십

구로이와 도루 지음 | 정인봉 옮김

김영사 2008년 10월 10일 출간 종이책 : 2007년 02월 16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영국 최초의 여자 수상인 대처의 리더십!

전 영국 수상인 마거릿 대처. 그녀는 영국 역사상 가장 인기 없는 정치가라는 평가를 들었을 정도로 대중적 인기를 누리지는 못했지만 남다른 열정을 가지고 성공을 이루었으며, 지금도 여전히 '철의 여인'이란 이름으로 많은 이들의 머릿속에 각인되어 있다. 무엇이 그녀를 위대한 정치가로 만들었을까?

『대처 리더십』은 오로지 자신의 노력만으로 영국의 수상이 되고, 장기 집권에 성공한 전 영국 수상 마거릿 대처의 기회를 포착하는 능력과 불굴의 신념을 이야기하고 있다. 본문은 대처 리더십의 그런 특성들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또 정치가 대처의 인생에서 어떻게 펼쳐졌는지 흥미롭게 서술하고 있다.

무엇보다 식품 잡화상의 딸에서 영국 최초의 여자 수상이 된 본받을 만한 위인이자 정치인인 대처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그리고 있다. 또한 남들보다 두 배 빨리 걷고, 잠도 네댓 시간밖에 자지 않을 정도로 노력을 자세히 들여다보며, 천재형 정치가가 아니어도 어떻게 천재 같은 정치를 펼칠 수 있는지 비결을 살펴본다.

☞ 이 책의 독서 포인트!
대처라는 여성 정치가를 길러낸 요인은 무엇인지, 영국이 왜 대처를 필요로 했는지를 알게 될 것이다.

목차

옮긴이의 글
프롤로그

제1장 아버지와 딸
제2장 눈부신 고도(古都)로
제3장 빈벤을 향해
제4장 의사당에서
제5장 리더로의 길
제6장 다우닝가 10번지를 목표로
제7장 악전고투 제1기
제8장 포클랜드 전쟁
제9장 영국의 부활
제10장 리더십

에필로그

책 속으로

초등학교 시절의 마거릿은 조용하고 고지식하며 융통성이 없는 아이였으나, 한편으로 자신감을 감추고 있기도 했다. 단정한 생김새였지만 그리 귀여운 어린이는 아니었던 듯하다. 그 시절과 관련하여 이런 이야기가 전해진다. 아홉 살 때, 마거릿이 지역에서 열린 연극제에서 시를 낭독했는데 상당한 솜씨여서 상을 받게 되었다. 초등학교의 여자 교장이 “운이 좋았네요, 마거릿”하고 칭찬하자, 마거릿은 화를 내며 대답했다. “운이 좋았던 게 아니에요. 상을 받는 것이 당연한걸요.” 그만큼 노력했으니까 상을 받는 게 당연하다는 뜻이다. - 25page

그녀는 21세에 정치가의 길을 걷기로 다짐하면서 다시금 아버지의 말씀을 가슴에 새겼다. “마거릿, 다른 사람이 한다는 이유만으로 무언가를 하거나 혹은 하려고 해서는 안 돼. 무엇을 할지 스스로 결정하고 남들이 따라오도록 설득해야지.” 아무런 기약도 없이 정치가가 되겠다는 결심을 밝힌 그녀는 이후 오로지 목표만을 향해 돌진한다.
-55page

대처에게는 츠바이크가 말한 ‘인류를 위한 별의 시간’을 알아내어 움켜잡는 힘이 있었다. 대처는 정치적 천재는 아니었지만 ‘별의 시간’을 알아내는 데는 비범함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이 ‘시간’을 스스로의 것으로 만드는 본능적인 민감함을 갖추고 있었다. 결정적 순간에 스스로를 던져 넣을 수 있는 대담함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에서 만큼은 대처도 천재였다. 그녀는 그 천재성을 평생 동안에 세 번 정도 발휘한다. - 60page

‘확고한 신념’이야말로 대처의 트레이드마크이며, 장기 정권을 만들어낸 원동력이었다. 대처에게 리더의 능력이란 오합지졸에게 아양을 떠는 게 아니라, 하나의 강력한 방향을 제시하고 그곳으로 사람들을 끌어가는 실력이었다. 대화를 통한 타협보다 국가에 가장 필요한 이념과 정책을 내세우고, 그 아래 모이도록 사람들에게 호소하며, 또한 그들을 유도하는 것이 리더의 일이었다. - 119page

11월 21일 조지프는 마침내 당수 선거 입후보를 포기했다. 그날 오후 조지프는 가장 신뢰하던 친구인 마거릿 대처에게 입후보를 포기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그때 대처는 인생 일대의 결정적 순간이 왔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것은 하나의 기회였다. 이 기회를 놓치면 여성이 리더가 될 기회는 영원히 사라져버린다. 지금이야말로 진정한 보수주의를 실현할 순간인 것이다. …… 당수 선거에 나설 것을 결심했던 것이다. 남편과도, 자식들과도 상의하지 않고 스스로의 의지만으로 결심했다. “스스로 믿는 것을 결정하고 타인을 설득하라”는 아버지의 말씀이 다시 그녀의 머릿속에 떠올랐다. - 147page

교육장관이었을 때나 보수당 당수였을 때나 여자라는 이유 때문에 바람이 거셌다. 그렇지만 대처는 여자라는 사실이 정치 활동에 영향을 준 적 없다는 자세를 견지했다. 자신의 능력과 노력이야말로 현재의 자신을 만들었다는 자부심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여자라는 사실을 부정한 것도, 남녀가 모든 면에서 동등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는 입장을 취한 것도 아니었다. 오히려 자신이 여성 정치가라는 점을 끊임없이 의식했다. 젊었을 때 그녀의 머리카락은 붉은색이었다. 결혼 후에는 은색으로 바꿨다. 그리고 의원이 되고 나서는 갈색으로 염색했다. 대처는 여자답게 보이는 것을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 183page

포클랜드 전쟁은 대처의 정치 생명뿐 아니라, 영국의 운명이 걸린 전쟁이었다. 전쟁터에 나가 싸운 젊은이들의 생명이 결려 있었음은 물론이거니와, 그들의 어머니와 아내의 미래도 걸려 있었다. 대처는 사망자가 생길 때마다 유족에게 편지를 썼다. 격전을 감안한다면 258명이라는 영국 측의 전사자 수는 오히려 적은 편이었다. 대처는 묵묵히 258통의 위로 편지를 썼다. - 235page

대처의 정치 수법은 그 논리의 날카로움을 무기로 끝까지 공격하여 상대방을 압도하는 것이었다. 대처가 ‘공격에서 가장 우수한 정치가’라는 말을 듣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다. 그녀는 처칠과 같은 인간적 매력보다 논리의 올바름만으로 밀어붙이는 지극히 공격적인 정치가였다. 거기

출판사 서평

망설임 없이 기회를 잡아라!
스스로 판단하고, 신념을 가지고 행동하라!
망설이는 순간 ‘별의 시간’은 사라져버린다!

전기 작가 슈테판 츠바이크(Stefan Zweig)는 “파뢰침의 꼭대기에 대기 전체의 전기가 집중되듯이, 역사에는 많은 사상과 헤아릴 수 없는 충만이 지극히 짧은 시간 속에 모일 때가 있다”고 썼다. 그런 순간에 후세를 결정지을 만한 천재적인 정신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츠바이크는 이 시간을 ‘인류를 위한 별의 시간’이라 불렀다. 어떤 이는 그 결정적 순간에 역사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결단을 지연하여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져버렸다. 또 어떤 이는 ‘인류를 위한 별의 시간’을 만났으면서도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역사에 아무런 공헌도 하지 못했다.
-프롤로그 중

흔히 누구에게나 일생에 세 번 정도는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온다고 한다. 그 기회를 움켜잡는 사람은 조직의 리더가 되고, 조직의 운명을 변화시킨다. 하지만 기회를 포착하지 못하고 흘려보낸 사람은 “그때가 기회였는데”란 후회만 할 뿐이다. 마거릿 대처에게도 일생동안 꼭 세 번의 기회가 찾아왔다. 그리고 대처는 그 기회를 모두 움켜잡았다. 그 세 번의 기회를 통해 자신의 이름을 영국 최초의 여자 수상이란 자리에 올려놓았고, 기울어가던 영국을 부활시켰다. 대처에게는 ‘인류를 위한 별의 시간’을 잡아내는 능력이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몇 가지 함정이 있다. 기회를 포착하는 능력만으로는 사실 이룰 수 있는 것이 많지 않다. 기회를 포착했다고 하더라도 안일한 자세로는 기회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없다. 부적절한 판단과 실행은 기회를 오히려 악재로 만들기도 한다. 대처는 기회를 포착하는 능력 뿐 아니라, 그 기회를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능력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스스로 모든 일을 판단하고 결정하는 독립성과 옳다고 믿는 바에 대해서는 결코 굴복하지 않는 신념이 바로 그것이다. 대처는 그런 몇 가지 장점만으로 영국의 리더가 되었다.

혹시 일생일대의 기회를 맞이하고서도 망설이고 있지는 않은가? 자신의 생각보다 남들의 생각이나 평가를 의식하며 행동하고 있지는 않은가? 아니면 반대파와의 협상에 실패하여 자신의 신념을 꺾었던 적은 없는가? 대처라면 아마도 이렇게 말할 것이다.
“저희 아버지는 어린 시절 늘 이렇게 말하셨습니다. ‘스스로 믿는 것을 결정하고 타인을 설득하라’고 말입니다. 스스로의 두 발로 서십시오.”

리더에도 여러 가지 유형이 있다. 하지만 여성으로서 대처처럼 굳은 신념을 가진 리더는 극히 드물다. 『대처 리더십』을 통해 독특하지만 강력했던 그녀의 인생과 리더십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구로이와 도루

(黑岩 徹)
1949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명문 도쿄대학을 졸업했으며, 1964년 마이니치(每日)신문사에 입사했다. 옥스퍼드대학의 세인트 앤터니즈 칼리지 유학을 통해 영국과 인연을 맺었다. 1975~1982년에는 영국 특파원으로, 1984~1987년에는 워싱턴 특파원으로 일했으며, 런던 지국장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풍요한 영국인』이 있다.

번역 정인봉

1988년도부터 국회의원에 출마하기 시작하여 세 번이나 낙선했다. ‘등록금 없는 중학교 무상 교육’ 실시를 10년 동안 추진해오다가 2000년 종로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후 이를 관철시켰다. 국회의원직을 그만둔 다음, 호남고속철도 조기 착공을 추진하여 이를 성공적으로 관철시켰다. 2005년 11월부터 한나라당 인권위원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