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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장갑

전정순 지음
세계사

2013년 09월 30일 출간

종이책 : 2007년 03월 0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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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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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세계」신인상으로 등단한 전정순의 첫 시집. 자본주의와 도시 문명 속의 일그러진 욕망, 삶의 현실을 풍자한 1, 2부와 자연과 삶의 원체험에 대한 기억을 담은 3부로 나누어져 있다.

시인은 자본주의 문명에 오염되어 있는 사물들의 양태와 속성을 냉랭하고 풍자적인 어조로 파헤친다. 자본주의 문명에 오염되어 있는 시인의 일상과 몸으로 그려지는 사물들은 냉기와 마비, 그리고 무감각과 같은 속성들을 내포하고 있다.
1부
마네킹
포스 라름
빨강머리
유리
바람뜨개질
낙서
시체농장
달밤
히키코모리
경부선
11월
나는 머리카락으로 시를 쓴다
하나님은 콩나물을 좋아하신다
National Geographic 속의 나무늘보
거리에서
횡단보도
역사 지나가기
바다
화장대
한밤의 칵테일
고삐
눈사람

2부
고무장갑
미국자리공
바람의 초상
북회귀선
포스터 & 포스터

라면 먹는 법
오목교역의 정원사
생각하는 사람
지하철의 뮤즈
하얀 벽
도망간 술집여자의 옷
시인들의 저녁식사
냉장고
껌이 있는 거리
오로라
물레타가 지하철을 끌고 간다
그림자 놀이
뉴욕중고명품점
8시 37분, 집시
껌 같은 존재

3부
백일홍
그 꽃밭에서 나는 잡초를 길렀네
외포리에 내리는 비
시1
시2
청수 유원지에서 춤을
이런 나무
에덴의 북쪽
파계사
물이끼의 집
나전
벙어리 숙이-청색사진1
박쥐가 열리는 나무-청색사진2
바람의 집-청색사진3
심해 동굴-청색사진4
불 그림자-청색사진5
비단뱀-청색사진6
물-청색사진7
침묵의 노래-청색사진8
수많은 바람으로-청색사진9

전정순의 첫 번째 시집 『고무장갑』이 발간되었다. 2003년 『작가세계』 신인상으로 등단한 후에 꾸준히 모아온 작품들을 펴냈다. 작품들은 비교적 선명하게 두 가지 흐름으로 나뉘는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1부와 2부에 실린 시들은 대부분 자본주의와 도시 문명 속의 일그러진 욕망과 삶의 현실을 풍자하는 내용을 담아내고 있다. 반면에 뒷부분인 3부에 실린 시들은 자연과 삶의 원체험에 대한 기억을 담아내고 있다.

어두운 시간의 여성적 변주

이번 첫 시집에서 3부의 작품들, 특히 <청색사진> 연작들은 제목에서도 암시되고 있지만 전정순 시세계의 연원(淵源)이라 할 만한 요소들을 밝혀주고 있다.
<청색 사진> 연작에서 전정순 시세계의 청사진을 구성하고 있는 첫 번째 요소로 주목할 것은 시간대의 특징이다. 시간대의 설정은 시인의 삶에 대한 마음가짐을 암시해준다. 저녁과 밤을 지시하는 시간대들이 먼저 드러내고 있는 시인의 마음가짐은 가족사와 여성으로서의 삶에 대한 것이다. 그것들은 서로 연계되어 있는데, 시인은 그런 연계관계에서 먼저 저녁과 밤의 조건으로 수난을 겪는 여성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이와 더불어 숙이라는 “벙어리” 여성의 울음을 포함한 육성이야말로 전정순 시세계의 청사진을 구성하는 두 번째 요소를 구성하고 있다.

달빛이 내리면 숙이가 운다
말없는 달빛 아래 벙어리 숙이가 운다
울음은 또 희귀한 말의 형식
심지를 낮춘 하늘의 빛이 가만히 떨리는 어깨 위에 내려 앉는다
갈비뼈 밑으로 뜨거운 강물이 흘러간다
땅 위엔 하늘의 살얼음이 투명하게 깔린다
물은 불을 품고 타오른다 물불이 된다 비틀거리는
사행천이 된다 벌판을 기어가며
물렁한 이빨로 기슭을 물어뜯는다 산천초목
골고루 뿌려진 얼음가루가 이따금 바람에 쏠린다
― 「물―청색사진7」 부분
불과 물이 뒤엉킨 불구의 여성성

결국 시인이 “숙이”라는 “벙어리” 여성의 고통스러운 삶 속에서 찾아내고 싶어한 삶의 정체성과 시의 속성은 바로 “불”과 “물”의 만남이다. 전정순 시세계의 청사진을 이루는 세 번째 요소인 이것을 두고, 시인은 “붉디 붉은 말의 마그마”(「벙어리 숙이」)라고 표현한다.
“불”은 여성의 수난과 그에 대한 분노와 저항, 극복의지를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물”은 여성의 수난에 대한 슬픔과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생명력을 암시하고 있다. 수난의 현실로부터 벗어나 생명의 세계로 나아가려는 시인의 마음은 여성의 자궁을 연상시키는 “심해의 동굴”(「심해 동굴」)이나 “벌겋게 입 벌린 아궁이”(「불 그림자-청색사진5」) 속에 표현되어 있다. 그 마음은 때로는 불구의 몸에서 울려나오는 “바람” 소리와도 같다. 몸을 피리로 삼거나 “아궁이”로 삼아 “바람”을 일으키는 여성의 육성은 가부장의 시대에 마녀의 목소리로 들릴지도 모른다. 마녀로 취급받아야 하는 불구의 여성성은 거친 유랑의 길을 꿈꿀 수밖에 없다.

슬픈 유랑의 꿈

전정순 시세계의 청사진을 구성하는 네 번째 요소이기도 한 이 유랑의 마음가짐은 이 시집의 1부와 2부에서는 “독의 우물을 품고 싶”은 쪽으로 경사되어 있다. 마녀의 시선은 현대 자본주의 문명에 짓눌린 일상의 현실을 주목하고 있다. 그녀의 시선은 삶의 진정성을 지향하기 위하여 그녀의 내면에 있는 여성성의 자아를 주목하기보다 자본주의 문명에 오염되어 있는 사물들의 양태와 속성을 파헤치고 비판하려는 욕망을 품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주체보다 대상으로 다가서는 그녀의 시선은 냉랭하고 어조는 풍자적이다. 뿐만 아니라 그러한 시선과 어조에 노출되어 있는 대상의 병든 모습들은 시인의 삶의 모습으로 투사되기도 한다. 그리하여 자본주의 문명에 오염되어 있는 시인의 일상과 몸으로 그려지는 사물들은 냉기와 마비, 그리고 무감각과 같은 속성들을 내포하고 있다.

작가정보

저자(글) 전정순

전 정 순

1959년 경북 군위에서 태어나
경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2003년 <작가세계 신인상>에 「고무장갑」 외 6편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2005년 대산창작기금을 수여했다.

■ 저자 연락처 : 011-9833-8322 / junjungso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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