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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도 가도 서쪽인 당신

이홍섭 지음
세계사

2013년 09월 30일 출간

종이책 : 2005년 08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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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0.78MB)
ECN 0111-2019-000-000404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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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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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시집 『강릉, 프라하, 함흥』으로 특유의 서정성을 보여준 바 있는 이홍섭 시인의 세번째 시집. 첫 시집에서부터 줄곧 이어져 온 불교적 색채가 여전하며 저자 특유의 맑고 투명한 서정성이 돋보인다. 고즈넉하고도 곡진한 시어로 생의 이면에 감추어진 비애와 상실, 사랑과 이별을 그려보인다.


울지 마세요 / 돌아갈 곳이 있겠지요 / 당신이라고 돌아갈 곳이 없겠어요 // 구멍 숭숭 뚫린 / 담벼락을 더듬으며 / 몰래 울고 있는 당신, 머리채 잡힌 야자수처럼 / 엉엉 울고 있는 당신 // 섬 속에 숨은 당신 / 섬 밖으로 떠도는 당신 // 울지 마세요 / 가도 가도 서쪽인 당신 / 당신이라고 / 돌아갈 곳이 없겠어요
-「서귀포」전문
1
서강에 눕다
헌화가
서귀포
돌의 초상
두고 온 소반
저녁 종소리
리어카
얼굴
나비
오동꽃
용문사 부근
초혼
메밀꽃 필 무렵
심우도

2
허균약부
의자
봉평장날
임계에서 놀다
자개골 아침
탯줄
무연
근하신년
은어
물수제비뜨는 날
장대높이뛰기
전당포 가는 길
수평선
추암 가는 길
강문

3
북치는 소년
안반데기
겨울안거
북극성
양파
목련
그리운 남쪽바다
하늘에 새집 하나
물이 마르면
수박
고들빼기
뼝대
영동
자선냄비
진공청소기

4
초당 순두부
벌말
산까치 울면
박수근 - 강원도 양구
소낭그
그 많은 이밥
적막강산 1
적막강산 2
적막강산 3
적막강산 4
적막강산 5
첫 비
검은 비석

- 발문 : 아, 가슴을 먹먹하게 하는 시여! / 문태준

서럽도록 <맑고 투명한 삶의 풍경>, <무욕>의 세계 이홍섭 시인의 세 번째 시집이 세계사에서 간행되었다. 1990년 ?현대시세계?를 통해 시인으로 데뷔한 이홍섭 시인은 첫 시집인 ?강릉, 프라하, 함흥?(1998)을 통해 특유의 순정한 서정성으로 현대 서정시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두 번째 시집인 ?숨결?은 도저한 시적 열망과 삶의 근원을 찾아가는 여정을 불교적 색채로 그려낸 일종의 자아 순례기였다. 그리고 3년 만에 간행되는 시인의 세 번째 시집 ?가도 가도 서쪽인 당신?은 그간 보여준 시인의 시세계가 그대로 이어졌으되, 더 깊고 더 넓어진 느낌이다. 풍요하면서도 한결 애잔해진 서정성으로 바라보는 시선은 나와 너, 자아와 세계, 안과 밖을 향해 동시에 열려 있다. 특히 이 시집에서 이홍섭 시인 특유의 서정성이 돋보이는 이유는 첫 시집에서부터 줄곧 이어져 온 불교적 색채 때문이 아닌가 한다. 적막강산과 아수라장의 한가운데 서 곡진한 세상살이의 이면을 낱낱이 들여다보는 시인의 시선은 서럽도록 맑고 투명하다. 해서 시인이 <한껏 따스하게 보듬어>낸 세계는 <허무>가 있을 수 없다. <가슴 먹먹>한 슬픔과 서러움을 등에 지고 소처럼 큰 눈 꿈벅이며 <허무>가 사라진 <무욕>의 세계를 향해 뚜벅뚜벅 걷는 시인의 음성은 나직하고 시선은 애틋하고도 그윽하다. 해서 ?가도 가도 서쪽인 당신?의 서정적 자아가 등에 진 서러움은 <무욕>의 서러움이다. <돌을 삼킨 듯/가슴이 먹먹>(?북치는 소년?)한 천형의 고통마저도 그저 <다음 생>을 기약할 뿐 기꺼이 끌어안으니, 생과 멸, 사랑과 이별에 대한 존재론적 성찰에 이르른 시인의 조용하면서도 환한 미소가 잡힐 듯 가까이 느껴지는 듯하다. <슬프도록 아름다운> <극빈(極貧)>의 세계 발문을 쓴 시인 문태준은 <이홍섭 시인의 시를 읽으며 경허 선사를 떠올>렸다고 하였거니와 불교적 세계관에 가까운 시인의 시를 한 단어로 말하라면 <극빈>이 가장 적절할 듯하다. 절간 외진 방에는 소반 하나가 전부였다/늙고 병든 자들의 얼굴이 다녀간 개다리소반 앞에서/나는 불을 끄고 반딧불처럼 앉아 있었다//뭘 가지고 왔냐고 묻지만/나는 단지 낡은 소반 하나를 거기 두고 왔을 뿐이다 ―?두고 온 소반? 전문 <소반> 하나뿐인 <절간 외진 방>에 기거하였던 시인에게 누군가 뭘 얻어 왔느냐 묻자, 시인은 대답한다. <낡은 소반 하나를 거기 두고 왔을 뿐>이라고. 아무런 살림살이도 없는 빈방을 배경으로 고즈넉이 앉아 있는 시인의 마음은 <무욕> 그 자체이다. <소유욕>이 완전하게 <무화>된 상태이다. <애착>과 <갈애>에서 빚어지게 마련인 세상살이의 번잡함으로부터 자유로우니 마음 어디에도 세간 살림이 들어앉을 새 없이 극빈하다. 울지 마세요/돌아갈 곳이 있겠지요/당신이라고 돌아갈 곳이 없겠어요//구멍 숭숭 뚫린/담벼락을 더듬으며/몰래 울고 있는 당신, 머리채 잡힌 야자수처럼/엉엉 울고 있는 당신//섬 속에 숨은 당신/섬 밖으로 떠도는 당신//울지 마세요/가도 가도 서쪽인 당신/당신이라고/돌아갈 곳이 없겠어요 ―?서귀포? 전문 그리하여 외롭고 쓸쓸한 생을 향한 시인의 조용한 위로는 꾹꾹 여며놓았던 슬픔을 기어이 터트려버리고야 마니, 그것보다 큰 위로가 어디 있겠는가. 고즈넉하고도 곡진한 시어로 그려 보이는 생의 이면에 감추어진 비애와 상실, 사랑과 이별을 향한 연민어린 시인의 위로가 참으로 <슬프도록 아름>답다. 애틋한 시선 그윽한 눈길 그 끝에서 우리가 만나게 되는 것은 본디 슬픔일까? 그렇게, <적막한 산골짝에서 층층나무가 층층이 자신을 밀어 올리듯>, 곡진함에 곡진함을 포개는 시를 통해 이윽고 우리가 되찾게 되는 맑고 투명한 삶의 풍경들도 본디 서러운 것일까? 그래서 시인은, <그 슬픈 천 개의 손>으로, 이 거칠고 극악스러운 세상을 한껏 따스하게 보듬어내는 것일까? 아아, 서러운 행복이여! 세상의 적막강산-아수라장을 아득하게 가로지르며 도처에서 <가지마다 촛대를 받치고 섰는 오동나무>의 나직한 자태들을 발견해내는 한 눈 밝은 시인이 그 고요한 공덕들에 바치는 나직한, 해맑은, 촉촉한 노래들이여! 심재상(시인) 이번 시집의 시 가운데 내가 단연 좋아하는 시는 ?서귀포?이다. 나는 이 시를 볕이 들어오는 나의 창에 붙여놓고 한 철을 보냈다. 밤에는 가슴이 미어진다. 명치가 아프다. 이 조용조용한 말씀에 무엇을 저며 놓았기에 나는 넋을 내려놓는가. 나는 나의 <귀소(歸巢)>를 생각해보지만, 입이 열이어도 답할 수 없다. 생멸에 대하여 이별에 대하여 존재瑛실상(實相)에 대하여 누군가 이렇게 누설할 때, 우리는 벌려진 입을 한 땀 한 땀씩 꿰맬 수밖에 없다. 그래서 슬픔이 온다. 문태준(시인

작가정보

저자(글) 이홍섭

시인 이홍섭 1965년 강원도 강릉 출생. 강릉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뒤, 경희대 대학원(석사), 동국대 대학원(박사수료)에서 공부했다. 1990년 ?현대시세계?를 통해 시인으로, 2000년 ?문화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문학평론가로 각각 데뷔했다. 시집 ?강릉, 프라하, 함흥?(1998) ?숨결?(2002)과 산문집 ?곱게 싼 인연?(2003)을 펴냈다. 1998년 <시와시학 젊은 시인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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