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도 가도 서쪽인 당신
2013년 09월 30일 출간
국내도서 : 2005년 08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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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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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 마세요 / 돌아갈 곳이 있겠지요 / 당신이라고 돌아갈 곳이 없겠어요 // 구멍 숭숭 뚫린 / 담벼락을 더듬으며 / 몰래 울고 있는 당신, 머리채 잡힌 야자수처럼 / 엉엉 울고 있는 당신 // 섬 속에 숨은 당신 / 섬 밖으로 떠도는 당신 // 울지 마세요 / 가도 가도 서쪽인 당신 / 당신이라고 / 돌아갈 곳이 없겠어요
-「서귀포」전문
서강에 눕다
헌화가
서귀포
돌의 초상
두고 온 소반
저녁 종소리
리어카
얼굴
나비
오동꽃
용문사 부근
초혼
메밀꽃 필 무렵
심우도
2
허균약부
의자
봉평장날
임계에서 놀다
자개골 아침
탯줄
무연
근하신년
은어
물수제비뜨는 날
장대높이뛰기
전당포 가는 길
수평선
추암 가는 길
강문
3
북치는 소년
안반데기
겨울안거
북극성
양파
목련
그리운 남쪽바다
하늘에 새집 하나
물이 마르면
수박
고들빼기
뼝대
영동
자선냄비
진공청소기
4
초당 순두부
벌말
산까치 울면
박수근 - 강원도 양구
소낭그
그 많은 이밥
적막강산 1
적막강산 2
적막강산 3
적막강산 4
적막강산 5
첫 비
검은 비석
- 발문 : 아, 가슴을 먹먹하게 하는 시여! / 문태준
서럽도록 <맑고 투명한 삶의 풍경>, <무욕>의 세계 이홍섭 시인의 세 번째 시집이 세계사에서 간행되었다. 1990년 ?현대시세계?를 통해 시인으로 데뷔한 이홍섭 시인은 첫 시집인 ?강릉, 프라하, 함흥?(1998)을 통해 특유의 순정한 서정성으로 현대 서정시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두 번째 시집인 ?숨결?은 도저한 시적 열망과 삶의 근원을 찾아가는 여정을 불교적 색채로 그려낸 일종의 자아 순례기였다. 그리고 3년 만에 간행되는 시인의 세 번째 시집 ?가도 가도 서쪽인 당신?은 그간 보여준 시인의 시세계가 그대로 이어졌으되, 더 깊고 더 넓어진 느낌이다. 풍요하면서도 한결 애잔해진 서정성으로 바라보는 시선은 나와 너, 자아와 세계, 안과 밖을 향해 동시에 열려 있다. 특히 이 시집에서 이홍섭 시인 특유의 서정성이 돋보이는 이유는 첫 시집에서부터 줄곧 이어져 온 불교적 색채 때문이 아닌가 한다. 적막강산과 아수라장의 한가운데 서 곡진한 세상살이의 이면을 낱낱이 들여다보는 시인의 시선은 서럽도록 맑고 투명하다. 해서 시인이 <한껏 따스하게 보듬어>낸 세계는 <허무>가 있을 수 없다. <가슴 먹먹>한 슬픔과 서러움을 등에 지고 소처럼 큰 눈 꿈벅이며 <허무>가 사라진 <무욕>의 세계를 향해 뚜벅뚜벅 걷는 시인의 음성은 나직하고 시선은 애틋하고도 그윽하다. 해서 ?가도 가도 서쪽인 당신?의 서정적 자아가 등에 진 서러움은 <무욕>의 서러움이다. <돌을 삼킨 듯/가슴이 먹먹>(?북치는 소년?)한 천형의 고통마저도 그저 <다음 생>을 기약할 뿐 기꺼이 끌어안으니, 생과 멸, 사랑과 이별에 대한 존재론적 성찰에 이르른 시인의 조용하면서도 환한 미소가 잡힐 듯 가까이 느껴지는 듯하다. <슬프도록 아름다운> <극빈(極貧)>의 세계 발문을 쓴 시인 문태준은 <이홍섭 시인의 시를 읽으며 경허 선사를 떠올>렸다고 하였거니와 불교적 세계관에 가까운 시인의 시를 한 단어로 말하라면 <극빈>이 가장 적절할 듯하다. 절간 외진 방에는 소반 하나가 전부였다/늙고 병든 자들의 얼굴이 다녀간 개다리소반 앞에서/나는 불을 끄고 반딧불처럼 앉아 있었다//뭘 가지고 왔냐고 묻지만/나는 단지 낡은 소반 하나를 거기 두고 왔을 뿐이다 ―?두고 온 소반? 전문 <소반> 하나뿐인 <절간 외진 방>에 기거하였던 시인에게 누군가 뭘 얻어 왔느냐 묻자, 시인은 대답한다. <낡은 소반 하나를 거기 두고 왔을 뿐>이라고. 아무런 살림살이도 없는 빈방을 배경으로 고즈넉이 앉아 있는 시인의 마음은 <무욕> 그 자체이다. <소유욕>이 완전하게 <무화>된 상태이다. <애착>과 <갈애>에서 빚어지게 마련인 세상살이의 번잡함으로부터 자유로우니 마음 어디에도 세간 살림이 들어앉을 새 없이 극빈하다. 울지 마세요/돌아갈 곳이 있겠지요/당신이라고 돌아갈 곳이 없겠어요//구멍 숭숭 뚫린/담벼락을 더듬으며/몰래 울고 있는 당신, 머리채 잡힌 야자수처럼/엉엉 울고 있는 당신//섬 속에 숨은 당신/섬 밖으로 떠도는 당신//울지 마세요/가도 가도 서쪽인 당신/당신이라고/돌아갈 곳이 없겠어요 ―?서귀포? 전문 그리하여 외롭고 쓸쓸한 생을 향한 시인의 조용한 위로는 꾹꾹 여며놓았던 슬픔을 기어이 터트려버리고야 마니, 그것보다 큰 위로가 어디 있겠는가. 고즈넉하고도 곡진한 시어로 그려 보이는 생의 이면에 감추어진 비애와 상실, 사랑과 이별을 향한 연민어린 시인의 위로가 참으로 <슬프도록 아름>답다. 애틋한 시선 그윽한 눈길 그 끝에서 우리가 만나게 되는 것은 본디 슬픔일까? 그렇게, <적막한 산골짝에서 층층나무가 층층이 자신을 밀어 올리듯>, 곡진함에 곡진함을 포개는 시를 통해 이윽고 우리가 되찾게 되는 맑고 투명한 삶의 풍경들도 본디 서러운 것일까? 그래서 시인은, <그 슬픈 천 개의 손>으로, 이 거칠고 극악스러운 세상을 한껏 따스하게 보듬어내는 것일까? 아아, 서러운 행복이여! 세상의 적막강산-아수라장을 아득하게 가로지르며 도처에서 <가지마다 촛대를 받치고 섰는 오동나무>의 나직한 자태들을 발견해내는 한 눈 밝은 시인이 그 고요한 공덕들에 바치는 나직한, 해맑은, 촉촉한 노래들이여! 심재상(시인) 이번 시집의 시 가운데 내가 단연 좋아하는 시는 ?서귀포?이다. 나는 이 시를 볕이 들어오는 나의 창에 붙여놓고 한 철을 보냈다. 밤에는 가슴이 미어진다. 명치가 아프다. 이 조용조용한 말씀에 무엇을 저며 놓았기에 나는 넋을 내려놓는가. 나는 나의 <귀소(歸巢)>를 생각해보지만, 입이 열이어도 답할 수 없다. 생멸에 대하여 이별에 대하여 존재瑛실상(實相)에 대하여 누군가 이렇게 누설할 때, 우리는 벌려진 입을 한 땀 한 땀씩 꿰맬 수밖에 없다. 그래서 슬픔이 온다. 문태준(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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