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시(세계사시인선 77)
2014년 07월 31일 출간
종이책 : 1997년 08월 05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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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8893387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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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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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플러그/얼음낚시/포도를 먹는 아이/해인불/미수/속이 다 상해서/잠적/맨발/큰 절 한 채/부활절/생태탕을 먹으며/황홀/그리움/빈집/눈물/연서/사진설명/눈물/따뜻한 한몸/상자
II
수달을 기다리며/수달이 살아 있다/암탉/아름다운 지구/옷/하얀 몸/대낮/청어구이/감옥/아내의 방/길/감나무 새순들/아, 둥글구나/집수리/찢어지다/헤픈 사랑/사신/이별/난생설화/문약에 대하여
III
제 것/느티나무 한 그루/슬픔/슬픔/맨손체조/나의 양생법/떼울음/뻘밭/다시 갑사에 혼자가서/도봉산 진달래 꽃바다/넝쿨장미/재채기/제비/쓴맛/늦봄/노래/열애의 서/외딴집/황홀한 잡것들/알로 새를 낳고 싶다/이별/이별/동백꽃
IV산문
경산시실시화
월간 『현대시학』주간으로 시문단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1965년 이래로 첫시집『마른수수깡의 平和』를 출간한 이래로,『유한의 빗장』『들판의 비인 집이로다』『매달려있음의 세상』『비어있음의 충만을 위하여』『욘필로 tm시』『뼈에 대하여』『별들의 바탕은 어둠이 마땅하다』『몸詩』에 이어 열 번째 시집『알시』가 세계사에서 나왔다.『몸詩』이후의 시편들에서 <알>을 주제로 한 64편의 시와 산문을 모아 4부로 나누어 실었다. 발표 당시의 순서를 무시하고 흐름에 따라, 혹은 호흡에 따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시의 특성을 살려 3부로 나누었으며, 4부에는 정진규 시인의 詩論을 알 수 있는 산문을 별도로 실어 그의 詩觀을 엿보도록 하였다는 데 이 시집의 의미가 있겠다. 특히 그는 아홉 번째 시집『몸詩』에서 <몸>이 가시적인 육신이면서 불가시적인 또 하나의 육신이고, 시간 속의 우리 존재와 영원 속의 우리 존재를 함께 지니고 있는 실체로 한 사유체계를 세웠다면, 그 시집과 좋은 비교가 되는 열 번째 시집『알詩』에서는 <알이> 순수생명의 실체이며 그 표상이므로 흔히 말하는 부화를 기다리는 그런 미완의 존재가 아니라, 그것 자체가 하나의 완성이며 원형이고 더 나아가서는 하나의 소우주라는 사유체계를 우리에게 보여준다. 그가 말하는 <알>에 대한 즉자적인 개념은 64편의 시에서 개별적인 감수성과 시적 응어리로 독자들에게 전달되려니와 이를 좀더 간략하게 뭉뚱그린 말을 우리는 그의 <자서>에서 찾아볼 수 있겠다. “소리와 뜻이 한몸을 이루고 있는, 몸으로 경계를 지워낸 이 절대 순수생명체에 기대어 지금 이 어두운 통로를 어렵게 헤쳐나가고 있다”는 것으로 <알>의 정제성을 밝히기 위한 기나긴 여정을 펼쳐 보인다. <알>에 대한 시인의 이러한 개념을 염두에 두고 시의 전모를 개괄해보자면 이렇다. <알1>에서 <알21>까지로 이루어진 1부에서는 <알>의 이미지를 순수하게 품고 있는 대상, 예를 들면 <사랑>이라든가 <햇빛><꽃><바위><새><눈물> 등을 통하여 <몸>과 <알>이 하나로 일치되어 있는 대상의 순수성을 말하고 있다. <알22>에서 <알41>까지로 이루어진 2부에서는 <알>을 슬기 위한 알집으로서의 기능을 하는 <여자><암탉><지구><옷><감옥><집>이라는 대상물을 형상화하면서 <알>을 품는 과정에서의 아름다움을 노래하고 있으며, <알64>까지로 이루어진 3부에서는 <알>과 <알을 슬기 위한 알집>으로서의 경계가 확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나는 <늘 경계만 헤매>지만 <경계를 가지고 놀>며, <그것이 나를 지켜주고 있>어서 <경계는 이어진 곳이 아니>고, <넘어가는 다리도 아니>며, <나를 지켜주고 있는 극단>이라고 말함으로써 이 시집의 주제인 <알을 슬자면 서로 드나들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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