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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 워커, 이제 나를 위해 일합니다

자립을 꿈꾸는 직장인을 위한 커리어 수업
박승오 , 홍승완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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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1월 27일 출간

종이책 : 2021년 01월 30일 출간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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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29.35MB)
ISBN 9788932968414
쪽수 29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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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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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을 준비하는 커리어 전략
한때 회사가 울타리였던 적이 있었다. 회사에서 인정받고 고속 승진하는 삶, 조직에 충실한 대가로 정년을 보장받고 안정된 노년을 맞는 삶. 그러나 IMF 경제 위기, 다시 코로나19를 거치며 기존의 직장인의 삶에 큰 변화가 찾아왔다. 정규직은 점점 줄고, 대규모 구조조정이 상시화되었으며, 인공 지능에게 일자리를 내주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가 부상하면서, 인맥과 충성심에 의존하던 커리어 전략도 통하지 않는다. 기대 수명은 100세를 향해 가고 있는데, 50세 정년을 채우더라도 남은 50년을 무엇으로 먹고살 것인가?

시대가 바뀌면 직장인의 커리어 전략도 바뀌어야 한다. 『인디 워커, 이제 나를 위해 일합니다』는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고용 환경 변화에 도전받고 있는 직장인들을 위한 책이다. 전작 『위대한 멈춤』에서 평범한 사람들이 새롭게 인생을 시작하는 전환 도구를 고민했던 박승오, 홍승완 두 작가가 실제 10년 가까이 〈슬로 커리어slow career〉를 걸어 온 경험을 녹여 냈다. 이 책은 기존의 20대 후반에 입사해서 40대 후반 퇴직하는 〈20년 커리어〉 전략을 버리고, 20대 후반부터 70대까지 지속할 수 있는 〈50년 커리어〉 전략을 세울 것을 주문한다. 그 해법으로 제안하는 것이 〈슬로 커리어〉와 〈인디 워커Indie Worker〉이다. 회사 안에서 장기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차별적 전문성을 쌓고(슬로 커리어), 50세 퇴직 후에도 그 전문성으로 독자적인 사업을 이끌 수 있는 자립형 직업인(인디 워커)가 되라는 것이다.
이를테면, 광고인 박웅현이나 『90년생이 온다』의 저자 임홍택은 베스트셀러 작가이지만 여전히 월급을 받으며 직장인으로 일하고 있다. 광고인이었던 최인아는 퇴직 후 〈최인아 책방〉을 냈고, 기자였던 이나리는 여성 커리어 성장 플랫폼인 〈헤이 조이스〉를 창업했다. PR컨설팅사 출신인 김호는 〈더에이치랩〉을 설립하여 저술과 코칭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10년 이상 회사를 다니며 자신의 전문성을 심화했다.
회사는 더 이상 안전한 울타리도, 커리어의 종착지도 아니다. 50년 커리어 여정의 간이역이다. 내가 좋아하고 제일 잘하는 기술을 갈고 닦은 후 제2, 제3의 직업을 만들어 남은 50년을 준비해야 한다. 〈이제는 직장을 대하는 방식을 달리해야 한다. 회사를 다니는 동안 직장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직업을 만들어야 한다. 직장에서의 성공이 아니라 내 직업에서 성공하기 위해 직장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진지하게 연구해야 한다.〉
프롤로그 ─ 천천히, 나를 위해 다지는 커리어

1장 자립적 직업인의 시대
진로가 미로처럼 느껴질 때
두 사람의 커리어는 왜 달라졌을까?
새로운 미래가 온다
코로나 이후, 직장인이 맞이할 변화
슬로 커리어, 인디 워커의 전략
인디 워커의 세 가지 핵심 역량

2장 사색한다 ─ 내 안의 위대한 나
직장에서 천직을 발견하는 방법
소망, 나는 언제 살아있음을 느끼는가?
재능, 나는 무엇을 잘할 수 있는가?
재능을 어떻게 심화할 것인가?
직업 가치, 나는 왜 일하는가?
방향성, 삶의 정수를 담은 한 문장

3장 기다린다 ─ 인디 워커로 가는 수련
나를 찾겠다고 퇴사하지 마라
재능을 강점으로 만드는 세 가지 방법
필살기, 가장 잘하는 죽여주는 기술
퀵 러닝, 퇴근길 손 안의 학교
이직, 언제 어떻게 할 것인가?
창직, 내가 직업이다
오티움, 번아웃에 대처하는 법

4장 단식한다 ─ 두려움에서 깨달음으로
두려움을 이기는 길, 비움
존재를 소유로 채우지 말라
소박한 삶, 더 적게 더 좋게
하루는 22시간이다
고독이 관계를 깊어지게 한다
잠들기 전 꿈꾸는 최고의 미래

에필로그 ─ 나는 누구이며 누가 될 것인가

경력을 뜻하는 영어 커리어career의 어원은 라틴어 carrus인데, 이것은 로마 시대 전속력으로 달리는 마차의 경주 트랙을 의미한다. 영화 「벤허」의 질주하는 이륜마차 경기를 떠올리면 커리어가 가리키는 바를 이해할 수 있다.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전속력으로 내달리며 장애물을 피하고 마차가 전복되지 않으려 애쓰는 과정이 곧 커리어다. 경력이라는 말 속에는 〈전속력〉과 〈경쟁〉이 내포되어 있다. -11~12면


속도보다 중요한 것은 깊이다. 빠르게 올라서는 것보다 확실하게 실력을 다져서 화사 안에서든 밖에서든 자립할 수 있어야 한다. 다른 누구도 아닌 나를 위해 일해야 한다. 코로나19로 직업의 불확실성이 커진 이 상황에서 나를 보호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탁월한 실력뿐이다. 회사 안에서 나를 위해 천천히 실력을 다지는 경력 관리, 곧 슬로 커리어slow career가 필요한 시대다. -13면

이제는 당신이 직장을 대하는 방식을 달리해야 한다. 회사를 다니는 동안 직장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직업〉을 만들어야 한다. 직장에서의 성공이 아니라 내 직업에서 성공하기 위해 직장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진지하게 연구해야 한다. -13면

슬로 커리어는 자립적 직업인, 곧 인디 워커 Indie Worker를 목표로 한다. 이는 회사를 그만두고 창업한 사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확실한 차별성을 갖춰 회사 안에서도 자립적인 전문가로 일하고 퇴직 후에도 독립적인 사업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13면

모두가 경주용 트랙에서 미친 듯이 질주할 필요는 없다. 경주에 지쳤다면 트랙을 벗어나 자기 속도로 걸어도 괜찮다. 뒤처진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히지 않고 차분히 준비한다면 자신만의 작은 길을 찾게 될 것이다. 조직 안에서든 밖에서든 천천히, 자기답게 다져 가는 커리어가 얼마든지 가능해진 시대이기 때문이다. 점점 늘어나는 인디 워커들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14~15면

무수한 진로 고민들은 본질적으로 결국 〈나는 누구인가〉라는 하나의 질문으로 귀결된다. 진로 고민의 본질은 내가 진정 무엇을 잘하고 원하는지 모른다는 데 있다. -38면

수명 연장과 조기 퇴직의 트렌드는 직장의 의미를 완전히 바꾸어 놓을 것이다. 이제 직장생활은 인생 전체 중 〈한때〉를 머무는 곳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퇴직 후에도 30년은 더 일하는 〈50년 커리어〉
인생을 준비해야 한다. -45면

개인의 재능보다 조직에의 충성이 중요하던 시대는 지나갔다. 조직을 위해 자신의 개성을 숨기고, 하고 싶은 걸 억누른 채 한낱 부속품에 머무는 시대는 저물고 있다. 이제는 〈나〉를 발굴하고 직업을 창조하여 네트워크를 통해 직접 판매하며 살아갈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47면

미래는 변하고 있다. 그리고 시대를 막론하고 미래는 자신을 깊이 활용하는 사람들에 의해 창조되어 왔다. -49면

코로나19가 몰고 올 변화와 시대적 메가 트렌드, 그리고 밀레니얼 세대라는 세 줄기가 합쳐져 〈인디 워커〉라는 거대한 흐름을 만들고 있다. 인공 지능의 일자리 대체, 100세 시대, 유연한 근무 환경, 대량 실업 등은 모두 우리에게 〈어떤 환경에서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독립적으로 일할 수 있는 직업인〉을 요구하고 있다. 언제든 해고될 수 있다는 것은 위기이지만, 자립적으로 일할 수 있다는 건 커다란 기회다. -57면

패스트푸드가 건강과 미각을 해치는 것처럼, 패스트 커리어 역시 번아웃을 초래하고 삶의 균형을 무너뜨린다. 패스트푸드에 익숙해지면 자극적인 맛과 조미료에 중독되듯이 패스트 커리어는 승진, 연봉 등의 외적 보상에 집착하게 하며 결과적으로 자존감을 낮춘다. -62면

슬로 커리어는 〈자기다움〉을 최대한으로 활용한다. 스스로 좋아하고 잘할 수 없다면 어떤 일이든 탁월함에 이르기 어렵다. 자기 탐색에는 적어도 세 가지의 관점이 필요하다. 나는 무엇을 잘할 수 있는가(강점) 나는 무엇에 살아있음을 느끼는가(소망) 일을 통해 어떤 가치를 실현하려고 하는가(가치관) 이 세 가지 질문의 접점이 곧 〈나〉이다. -65면

제아무리 억대 연봉을 받았어도 퇴직 후 할 일이 없다면 인생 평균 소득은 턱없이 낮아진다. 오히려 급여는 덜 받더라도 확실한 실력을 쌓아 퇴직 후에도 꾸준히 번다면 전체 소득이 훨씬 높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슬로 커리어로 성공할 가능성은 패스트 커리어의 성공 확률보다 결코 낮지 않다. -68면

싯다르타는 〈제가 당신의 사업에 손해를 끼치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언제든 말씀해 주십시오. 저는 제 길을 갈 것입니다〉 하고 덤덤히 말할 뿐이었다. 상인은 싯다르타에게 〈당신은 나, 이 카마스마비의 빵을 먹고 사는 것이오〉라고 설득하려고 했으나 허사였다. 싯다르타는 자기 자신의 빵을 먹고 있었던 것이다. -74면

많은 사람들이 〈재능talent〉과 〈강점strength〉을 같은 것으로 혼동한다. 재능과 강점은 밀접한 관련이 있지만 동일한 건 아니다. 나무에 비유하자면 강점은 꽃과 열매이고 재능은 씨앗이다. 강점의 정의는 재능 〈곱하기〉 노력(지식과 기술, 경험)이다. -106면

방향성을 한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는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어떻게 묘사할 수 있는가? 당신의 가슴이 공명하는 방향성을 발견했다면 비로소 마음은 중심을 잡고 삶은 새로워지기 시작할 것이다. 인생의 방향성은 내가 누구이며 무엇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알려 준다. -142면

방향성이 분명한 인디 워커는, 자신의 길을 찾았다고 해서 쉽게 퇴사하지 않는다. 오히려 회사를 학교 삼아 자신이 배울 수 있는 모든 기본기를 배우며 때를 기다린다. 복사와 회의록을 작성하는 허드렛일조차 〈성실함에 있어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것〉이라는 각오로 임한다. -154면

화가 폴 호건은 〈자신만의 세계를 창조하지 못하면 다른 사람이 묘사한 세계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아무도 당신에게 직업을 주지 않는다. 더욱이 자신에게 잘 맞는 직업은 스스로 만들어 내야 한다. 인디 워커는 자기 자신이 곧 직업이다. -212면

라틴어인 오티움은 시 짓기, 공부, 악기 연주, 예술 감상 등의 〈학예 활동〉의 뜻을 내포하고 있다. 오티움은 보통의 취미와 그 깊이가 다르다. 오티움은 취미가가 아닌 마니아로서 그 활동에 푹 빠지는 것이다. 마니아는 경제적 대가나 타인의 인정 같은 외적 보상이 아닌 스스로 오티움을 선택하고 배우고 만들어 나가는 과정에서 기쁨을 얻으며 그 활동을 점점 심화해 나간다. -216면

슬로 커리어에 대해 사람들이 많이 갖는 두려움은 크게 네 가지이다.
1) 먹고살 수 있을까? 하고 싶은 일을 해서 과연 돈이 될까?
2) 너무 늦은 게 아닐까? 일찍 시작한 이들과 경쟁할 수 있을까?
3) 관계가 단절되면 어쩌지? 홀로 뒤처져 외로워지는 건 아닐까?
4)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내겐 미래가 보이지 않아. -230면

당신이 정말로 원하는 것은 돈이 아니라 돈 너머의 존재감, 나아가 행복 아닌가? 그렇다면 굳이 돈이나 소유를 통해 에둘러서 행복에 이를 필요는 없다. 존재 속으로 직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자기다운 일을 하는 것이다. -244면

외로움의 다른 말은 의존감이고 고독의 그것은 자존감이다. 외로움이 혼자 있는 고통이라면, 고독은 홀로 있는 기쁨이다. 어떤 의미에서 외로움은 〈고독으로부터 도망치려고 하는 감정〉으로, 고독을 즐길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고독의 부재가 외로움인 것이다. - 269면

슬로 커리어는 단거리 경주가 아닌 긴 여정이다. 오래 멀리 가려면 다른 이의 속도가 아닌 자신의 속도로 가야 한다. 본인의 리듬과 스타일로 꾸준히 자신의 전문성을 쌓아 나가는 직업인이 인디 워커다. 인디 워커의 본질은 자립이며, 이는 전문성과 함께 자신을 재료로 제2, 제3의 직업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287면

패스트 커리어 vs. 슬로 커리어

슬로 커리어란 정확히 어떤 것인가? 패스트 커리어fast career가 〈남들보다 빨라야 성공한다〉는 산업화 시대의 산물이라면 슬로 커리어는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워라밸 문화와 관련이 깊다. 장기적이고, 지속적이며, 주체적이다. 패스트푸드를 떠올려 보면 이해가 쉽다. 패스트푸드가 건강과 미각을 해치는 것처럼, 패스트 커리어는 번아웃을 초래하고 삶의 균형을 무너뜨린다. 패스트푸드에 익숙해지면 자극적인 맛과 조미료에 중독되듯이 패스트 커리어는 승진, 연봉 등의 외적 보상에 집착하게 하며 결과적으로 직장인의 자존감을 낮춘다. 반면 슬로 커리어는 천천히 천직을 발견하고(장기적 관점), 그 일을 끊임없이 쇄신하며(지속성) 전문성을 획득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얼마나 빨리, 높이 올라가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자신에게 충실하며 그 과정이 행복한지가 핵심이다(주체성). 저자들은 이제 〈식습관을 넘어 우리의 직(職)습관을 바꿔야 할 때〉라고 강조한다.
경제적인 면에서 보더라도, 슬로 커리어 전략은 설득력을 갖는다. 회사에서 억대 연봉을 받았어도 50세 퇴직 후 할 일이 없다면 인생의 평균 소득은 턱없이 낮아진다. 오히려 급여는 덜 받더라도 확실한 실력을 쌓아 퇴직 후에도 꾸준히 번다면 전체 소득이 훨씬 높다. 즉, 장기적인 관점에서 슬로 커리어로 성공할 가능성은 패스트 커리어보다 결코 낮지 않다.
그러나 오해는 금물이다. 슬로 커리어는 〈조직 안〉에서 실력을 닦는 전략이다. 일찌감치 회사를 관두고 독립하라는 얘기가 아니다. 무턱대고 직장을 박차고 나오는 건, 특히 가족이 있는 경우라면 현명한 선택이 아니다. 거꾸로 저자들은 〈회사를 수련장 삼아〉 전문성을 키우라고 주문한다. 돈을 벌면서 여러 가지 실험을 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회사는 매력적인 학교다. 다양한 역할을 맡으며 리더십을 훈련할 수도 있고, 협업을 배우고 비즈니스의 기본기를 익힐 수도 있다. 새로운 업무를 통해 자신의 또 다른 잠재력을 깨닫기도 한다.

인디 워커의 핵심 역량

저는 사색할 줄 압니다. / 저는 기다릴 줄 알며, 단식할 줄 압니다.
- 헤르만 헤세, 『싯다르타』

소설 『싯다르타』에서 주인공 싯다르타가 상인 카마스마비에게 면접을 볼 때 한 말이다. 세속에서 살아가는 데 필요한 기술은 하나도 몰랐던 수행자 싯다르타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사색하고, 기다리고, 단식하는 일뿐이었다. 그러나 저자들은 싯다르타의 이 말 속에 인디 워커의 핵심 역량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설명한다. 이 책의 2~4장에서 그 구체적인 실천 방법들이 제시된다.
인디 워커의 첫 번째 핵심 역량은 자신을 사색하는 능력이다. 먼저 자기 안의 재능(씨앗)과 강점(열매), 소망과 가치관 등을 탐색해야 한다. 자신의 재능이나 소망도 모르고 잠재력을 소모하는 직장인들이 의외로 많다. 두 저자는 책의 2장에서 재능을 알아보는 전문 검사와 도구들을 소개하고, 직업 가치와 방향성을 올바로 세우는 법을 알려 준다. 〈자신을 깊이 아는 사람은 결코 무너지는 법이 없다.〉
둘째, 기다릴 줄 아는 능력이다. 회사에서 때를 기다리며 묵묵히 실력을 쌓아야 한다. 자신의 잠재력을 발견했다고 해서 섣불리 퇴사하기보다는, 회사에서 전문성을 심화하며 때를 기다리는 편이 현명하다. 해당 장에서는 전문성을 키워 줄 핵심 업무 선정부터 지속적인 배움을 가능하게 해줄 〈퀵 러닝〉까지 다양한 방법들이 제시되어 있다. 또한 적절한 이직 시점과 새로운 직업 만들기(창직), 번아웃에 대한 대처법까지 직장인들에게 요긴한 이야기들이 다채로운 사례와 함께 담겼다.
셋째, 단식할 줄 아는 능력이다. 불필요한 욕망을 절제함으로써 두려움을 이겨야 한다. 슬로 커리어를 바라보는 시선에는 크게 네 가지 두려움이 있다. ① 먹고 살 수 있을까? ② 너무 늦은 게 아닐까? ③ 관계가 단절되면 어쩌지? ④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그러나 저자들의 생각은 단호하다. 두려움을 직시하면 필요 이상의 욕망에 연연하지 않는다. 가령 존재욕과 소유욕을 현명하게 구분하면 큰돈을 쓸 필요가 없어져 소비도 자연스럽게 줄어든다(경제 단식). 불필요한 활동을 줄이고(시간 단식), 소모적인 관계를 끊고(관계 단식), 스스로를 옥죄는 걱정과 불안을 잠재우면(걱정 단식) 우리는 자유로워질 수 있다. 고용주 카마스마비가 〈당신은 나의 빵을 먹고 있다〉며 위협했을 때 싯다르타가 덤덤히 〈내 길을 가겠다〉고 선언했듯 〈인디 워커는 자신의 빵을 먹는다〉. 일에서 즐거움을 놓치지 않고, 스스로 배우고 익혀 회사에 의존하지 않고 일하는 것이 인디 워커의 삶이다.


불확실한 미래에서, 믿을 것은 〈나〉

경력을 뜻하는 영어 커리어career의 어원은 라틴어 carrus이다. 이것은 로마 시대 전속력으로 달리는 마차의 경주 트랙을 의미한다.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전속력으로 내달리며 장애물을 피하고 마차가 전복되지 않으려 애쓰는 과정이 곧 커리어다. 경력이라는 말 속에는 〈전속력〉과 〈경쟁〉이 내포되어 있다.
그래서일까. 우리는 지금까지 너무도 당연히 패스트 커리어를 추구해 왔다. 경쟁자들보다 빠르게 피라미드의 정상까지 오르기 위해 전력 질주했다. 조직은 이런 야망 있는 직원들에게 확실히 보상함으로써 더욱 일에 몰두하게 했다. 과몰입의 결과는 탈진이었다. 직장인 10명 중 9명은 번아웃을 경험한다. 더 큰 문제는 퇴직 이후다. 너무 오래 시키는 일만 했으니 퇴직 후 할 수 있는 사업도 없다.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 속도보다 중요한 것은 깊이다. 빠르게 올라서는 것보다 확실하게 실력을 다져서 자립할 수 있어야 한다. 직업의 불확실성이 날로 커지는 상황에서 나를 보호할 수 있는 무기는 오직 탁월한 실력뿐이다. 이제 다른 누구도 아닌 나를 위해 일해야 한다. 뚜렷한 차별성으로 조직 안에서든 퇴직 후든 자립적으로 일하는 인디 워커가 세상의 중심에 서고 있다.
모두가 경주용 트랙에서 미친 듯이 질주할 필요는 없다. 경주에 지쳤다면 트랙을 벗어나 자기 속도로 걸어도 괜찮다. 뒤처진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히지 않고 차분히 준비한다면 자신만의 멋진 오솔길을 찾게 될 것이다. 조직 안에서든 밖에서든 천천히, 자기답게 다져 가는 커리어가 얼마든지 가능해진 시대이기 때문이다. 점점 늘어나는 인디 워커들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북 트레일러

작가정보

저자(글) 박승오

14년간 직장인이었다. 승진에 연연하기보다 실력을 쌓는 데 집중해서 직장을 다니며 6권의 책을 썼다. 2018년 컨텐츠랩 클루Qlue를 창업하여 독립했다. 회사에서 자립적으로 일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현재는 커리어 코치로 활동하며 직장인들이 인디 워커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는 원래 과학고와 KAIST에서 공부한 공학도였다. 대학 시절 무리해서 공부하다가 실명(失明)했던 경험을 계기로 교육 분야로 진로를 바꿨다. LG전자, 마이다스아이티, 카네기연구소 등에서 교육 전문가로 일했으며, 저서로 『위대한 멈춤』, 『나는 무엇을 잘할 수 있는가』, 『지금, 꿈이 없어도 괜찮아』 등이 있다. 현재 유튜브 〈인디 워커〉 채널을 운영 중이다.

저자(글) 홍승완

삶에서 두 번의 전환기를 거쳤다. 대학 시절 경제적으로 파탄 난 집안 사정을 계기로 자기계발을 위해 스스로 〈개인 대학〉을 만들어 4년간 독학한 뒤, 원하던 경영컨설팅사와 HRD 전문기업에 들어가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2009년 34세에 회사를 그만두고 1인 기업가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10년 넘게 인디 워커로서 여러 기업과 다양한 교육 프로젝트를 협업하고, MBTI와 STRONG 커리어 전문가로서 많은 직장인을 코칭했다. 현재 인물학 전문가Human Explorer로 컨텐츠랩 심재(心齋)를 운영하며 〈인물학〉을 독서와 글쓰기, 창의성과 심층 심리학 등의 주제에 접목한 차별적 콘텐츠를 만들어 사람들과 나누고 있다. 저서로 『위대한 멈춤』, 『내 인생의 첫 책 쓰기』, 『아름다운 혁명, 공익 비즈니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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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디 워커, 이제 나를 위해 일합니다
    자립을 꿈꾸는 직장인을 위한 커리어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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