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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디아 이야기

브릿 베넷 지음 | 정연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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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1월 16일 출간

종이책 : 2020년 01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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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5.35MB)
ISBN 9788932966977
쪽수 4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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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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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미국 작가의 강렬한 데뷔작
성장으로 나아가는 새로운 여성 서사의 탄생!
미국의 젊은 작가 브릿 베넷의 데뷔 소설 『나디아 이야기』가 정연희 씨의 번역으로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앞서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등 전 세계 10여 개국에서 번역되었다. 2016년 전미 도서 재단으로부터 35세 이하의 작가에게 주어지는 젊은 작가 5인상을 받았다. 브릿 베넷의 이 강렬한 데뷔작은 발표 즉시 평단의 찬사를 받았으며 미국에서만 1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현재 워너 브라더스에서 영화로도 제작 중이다.
『엘리너 올리펀트는 완전 괜찮아』, 『비와 별이 내리는 밤』, 『그 겨울의 일주일』 등을 번역한 정연희 역자는 브릿 베넷의 진지하고 유려한 문장을 한국어로 자연스럽게 옮겼다.
이 책은 목차가 없습니다.

떠나기 전 같이 사진을 찍으려고 했지만 루크가 손으로 그녀의 휴대 전화를 막았다. 그는 그들의 관계를 비밀로 하고 싶어 했다.
「비밀이 아니라.」 루크가 말했다. 「사적인 일로 두자는 거야.」
「그게 그거지.」 나디아가 말했다.
「그렇지 않아. 우리가 이 문제로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끌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해. 그것뿐이야.」
「왜?」 - 본문 48면

「너는 나를 버렸어.」 나디아가 말했다.
루크가 마침내 고개를 들어 나디아를 보았고, 그가 늘 보이던 모습과 똑같다는 사실에 나디아는 깜짝 놀랐다. 누군가를 처음 봤을 때가 진실한 모습이었다면, 거짓말을 하다 들키면 달라 보여야 하지 않는가?
「저기, 젠장, 이런 건 재미있어야지.」 루크가 말했다. 「이런 빌어먹을 드라마가 아니라. 내가 너한테 돈을 줬잖아. 나한테 뭘 더 바라는 거야?」
그러더니 나디아 옆을 스쳐 사람들을 밀면서 고르지 않은 걸음으로 문을 향해 절룩절룩 걸어갔다. 진작 알았어야 했다. 루크가 6백 달러가 들어 있는 봉투를 가져왔을 때 돈이 그의 책임이라면 그 나머지는 그녀의 책임인 것을. 돈을 줬으니 이제 루크에게 나디아는 이미 처리된 문제인 것이다. - 본문 54면

어퍼 룸에 처음 간 날 나디아는 어리둥절해진 채 어머니의 무릎 뒤에서 그 깃털이 옆으로 지나가면서 위아래로 흔들거리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들이 흰 장갑을 팔꿈치까지 올려 낀 채 걸어갈 때 탬버린 소리가 챙챙거리자 나디아는 나이가 들면 그 소리가 나는 것인지, 언젠가 자기 얼굴에 주름이 생기고 머리칼이 세면 자신의 걸음도 음악을 만들어 낼지가 궁금해졌다. 어머니가 그 질문에 웃음을 터뜨렸다.
「오, 네 몸에서는 좋은 소리가 날 거야.」 어머니는 나디아의 손을 감싸 잡으며 말했다. - 본문 76~77면

「아니, 아니야.」 빌이 말했다. 「원하는 게 그보다는 더 커야지.」
루크가 웃었다. 「어떤 거요? 대통령이나 뭐 그런 게 되고 싶어야 해요?」
「그게 너 같은 녀석들의 문제야.」 빌이 말했다. 「너희는 게을러졌어. 왜 그런 줄 아나? 너희도 저 어린 언니들이 너희가 하지 않으려는 일을 떠맡을 걸 아니까. 다 큰 남자들이 엄마와 같이 살고 아이들이 떼거지로 뛰어다니는데 직장은 구하지 않아. 그렇게 지내다 어느 시점에 우리는 여자들이 우리를 돌보도록 기꺼이 내버려 두는 족속이 된 거지.」 - 본문 215면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2016 전미 도서 재단 선정 〈젊은 작가 5인상〉
NPR,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보그』 선정 〈최고의 책〉

지난날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오늘이 달라졌을까?

『나디아 이야기』의 주인공 나디아는 열일곱 살에 들어서며 뼈아픈 상처를 연이어 겪는다.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자살이 있은 후 상실감과 불안에 시달린다. 그러다 한때 유명 풋볼 선수였지만 심각한 부상을 입은 후 식당에서 일하는 루크를 알게 된다. 성인인 데다 매력적인 외모를 지닌 그에게 푹 빠지지만 루크는 나디아와의 연애를 비밀에 부쳐 두기를 원한다. 목사 아들인 루크는 도덕적 감시에서 자유롭지 못한 자신의 처지를 늘 염두에 둔다. 명문 대학 입학을 앞두고 나디아는 임신 사실을 확인한다. 결국 미래를 포기할 수 없어 중절을 결심한다. 루크는 부모님에게 수술비를 얻어 나디아에게 건넨다. 돈의 출처를 모른 채 홀로 수술을 받은 나디아는 아픔을 딛고 학업에 열중하고, 로스쿨에 진학한다.

『나디아 이야기』는 고통스러운 상황을 이성적으로 받아들이고 주체적인 삶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는 여성의 이야기를 그린다. 자칫 비극으로 치부될 수 있는 인생의 여러 사건 앞에서 나디아는 쉽게 굴복하지 않는다. 세월이 흐르는 동안 후퇴 없이 성장하며 완숙한 영혼으로 거듭난다. 단순한 우정을 넘어선 친구 오브리와의 관계, 단순한 연애를 넘어선 루크와의 관계를 나디아는 나름의 방식으로 정리해 나간다.
나디아의 판단과 행동은 완벽하지 않다. 그 결과가 때로 스스로에게 실망과 좌절을 안기지만, 그녀는 타고난 인내심으로 위기를 다스린다. 한 사람의 상처와 실패는 그가 관계 맺고 있는 타인들, 그가 속한 집단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나디아 이야기』는 여실히 보여 준다. 집단의 규범과 통제의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개개인의 비속함도 드러난다. 브릿 베넷은 『나디아 이야기』를 통해 자기 것이 아닌 삶에 대한 몰이해, 편파, 과단이 우리 일상의 전반에 얼마나 태연하게 스며 있는지에 관해 말한다.

예리한 관찰과 정확한 언어,
모두가 공감할 삶의 숙제를 다룬 수작!

브릿 베넷은 1990년생의 젊은 미국 작가다. 스탠퍼드 대학 졸업 후 미시간 대학에서 대학생 작가들에게 주는 허스턴/라이트상과 대학원생 단편 부문에서 홉우드상을 받았다. 『나디아 이야기』의 집필에 착수했을 당시, 그녀의 나이는 주인공 나디아와 같은 열일곱 살이었다. 그리고 작품을 구상한지 7년이 꼬박 흘렀다. 나디아처럼 그녀도 고향을 떠나 대학에 진학하고 다른 환경에 적응했으나 여전히 성장기를 지배한 지역 사회 집단의 영향을 받았다. 브릿 베넷은 한 인터뷰에서 『나디아 이야기』를 쓰며 그녀 자신도 성장했다는 고백을 전한다. 『나디아 이야기』는 완고한 믿음과 강박의 틈을 비집고 삶을 장악하고야 마는 사건들, 뜻하지 않은 결과가 우리 내면을 움직이고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는 것을 섬세하게 그린 수작이다.

북 트레일러

작가정보

저자(글) 브릿 베넷

도발적인 주제를 집요하게 파고들며 감동적인 드라마를 선보이는 젊은 미국 작가. 1990년 미국 캘리포니아 오션사이드에서 태어났다. 스탠퍼드 대학 졸업 후 미시간 대학에서 소설을 공부하고 석사 학위를 받았다. 미시간 대학교에서 대학생 작가들에게 주는 2014년 허스턴/라이트상과 대학원생 단편 부문에서 홉우드상을 수상했다. 『뉴요커』, 『뉴욕 타임스 매거진』, 『파리스 리뷰』, 『제저벨』에 그녀의 작품이 실렸다.
『나디아 이야기』는 2016년 출간된 베넷의 데뷔작으로 상처를 겪은 주인공 나디아의 성장기를 다룬다. 대학 입학을 앞둔 나디아는 뼈아픈 상실을 연이어 경험한다. 어머니가 어느 날 돌연 자살하고, 목사의 아들인 루크와 사귀지만 비밀 연애를 이어 나가는 중에 임신 사실을 알아차리고 중절을 결심한다. 한때 풋볼 스타였으나 부상을 입은 후 식당 웨이터로 일하는 루크는 부모에게서 수술비를 받아 나디아에게 건넨다. 세월이 흘러 나디아는 가장 친한 친구인 오브리의 약혼자가 루크인 것을 알게 된다.
브릿 베넷은 놀라운 데뷔작 『나디아 이야기』를 통해 민감한 주제를 거리낌 없이 해부하고 결연하고 주도적인 캐릭터를 선보임으로써 여성 서사에서 또 한 번 새로운 인상을 구축했다. 이에 더해 누적된 배신과 아픔이 끝내 어떻게 지역 사회 전체의 모습을 조성해 나가는지를 보여 준다. 지혜와 공감과 통찰을 바탕으로, 인간에게 〈만일〉이라는 회귀적인 전제가 오늘의 현실보다 더 강력하게 작용할 수 있는가를 질문한다. 현재 워너 브라더스에서 영화로도 제작 중이다.

서울대학교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 『엘리너 올리펀트는 완전 괜찮아』, 『디어 라이프』, 『착한 여자의 사랑』, 『소녀와 여자들의 삶』, 『운명과 분노』, 『내 이름은 루시 바턴』, 『에이미와 이저벨』, 『그 겨울의 일주일』, 『헬프』, 『비둘기 재앙』, 『사랑의 묘약』, 『라운드 하우스』, 『페인티드 드럼』, 『안녕이라고 말할 때까지』 등이 있다.

작가의 말

나디아, 루크, 오브리는 선택의 무게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한 채 성장의 고민 속에 자신의 인생을 만들어 간다. 언제 어느 순간 무슨 일로 흔들릴지 모르는 인생이다. 그리고 그 배경에 사회적 한계가 존재한다. 인종 차별, 지역 사회, 가족, 성(性) 등. 그러나 우리는 그 안에서 우리 자신을 최대한 펼치며 살아간다. 그것이 삶이기에. - 〈옮긴이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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