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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그레와 벤치의 사나이

조르주 심농 지음 | 최애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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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9월 04일 출간

종이책 : 2017년 08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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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23.13MB)
ISBN 9788932965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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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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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주 심농의 『매그레와 벤치의 사나이』. 파리의 생마르탱 대로의 어느 으슥한 막다른 골목, 한 남자가 칼에 찔려 살해당한 채로 발견된다. 루이 투레라는 이름의 이 남자는 오랫동안 한 회사에서 창고 관리인으로 성실하게 일해 온 중년 남성으로,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인상의 인물이다. 이런 으슥한 장소에서 취객이나 건달들 사이의 칼부림쯤이야 흔한 일이지만, 루이 투레같이 지극히 평범하고 얌전해 보이는 남자가 이런 곳까지 무엇 하러 들어와서 살해를 당했는지 매그레는 호기심이 동한다.

수사를 진행하면서 매그레는 루이 씨가 일해 왔던 회사가 3년 전에 이미 문을 닫았으며, 그가 오랫동안 실직 상태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그는 부인에게 그 사실을 전혀 알리지 않았고, 매일 아침 출근하듯 집을 나섰으며, 매달 꼬박꼬박 월급을 집으로 가지고 왔다. 그는 남몰래 새 직장을 구했던 걸까? 그러나 당시 우연히 그를 목격했던 주변 사람들은, 그가 특별히 하는 일 없이 공원의 벤치에 멍하니 앉아 있는 모습만을 보았다고 증언할 뿐이다. 지난 3년간, 루이 씨는 대체 어떻게 지내 왔던 걸까? 그가 지니고 있던 거금의 출처는 대체 무엇일까? 베일에 싸인 그의 행적을 파헤쳐 가며, 매그레는 그동안 숨겨져 있던 그의 사생활의 비밀스러운 흔적들을 뒤쫓는데…
1. 누런 구두
2. 사자코 노처녀
3. 삶은 달걀
4. 빗속의 장례식
5. 순경의 미망인
6. 부랑자
7. 우비 가게
8. 모니크의 비밀
9. 코멜리오 판사의 조바심

옮긴이의 말
『매그레와 벤치의 사나이』에 관하여
조르주 심농 연보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디서?」
「잘은 생각이 나지 않는데, 하여간 눈에 익은 얼굴이에요. 날마다 마주치는데 특별히 눈여겨보게 되지 않는 사람들 있잖습니까.」
느뵈가 거들었다.
「이 얼굴은 저도 눈에 익은데요. 아마 이 근처에서 일하나 봅니다.」
하지만 루이 투레라는 이 남자가 도대체 뭘 하려고 이 막다른 골목에 들어왔는지는 알 길이 없었다. 매그레는 상토니 쪽을 돌아보았다. 상토니는 풍기 단속국에 오래 근무했던 터이다. 외진 곳을 찾을 만한 이유가 있는 별종들이 더러 있는 법이고, 특히 이 지역에서는 그럴 만했다. 그들은 면면이 거의 알려진 자들로, 때로는 꽤 잘나가는 인물들도 있었다. 이런 자들은 가끔씩 체포되기도 했지만, 석방되면 금방 재범을 저지르곤 했다.
하지만 상토니는 고개를 저었다.
「본 적 없습니다.」
매그레는 용단을 내렸다.
「계속하시오, 여러분. 작업을 마치면 법의학 연구소로 이송하시오.」
그러고는 다시 상토니를 향해 말했다.
「그의 가족을 찾아가 보세. 가족이 있다면 말이지.」
한 시간 후였다면, 그는 몸소 쥐비지로 찾아가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자동차를 쓸 수 있었다. 그리고 호기심이 동하기도 했다. 피해자가 지극히 평범한 남자였다는 사실이 오히려 의아스러웠다. 창고 관리인이라는 직업도.
- 본문 14~15면

「불쌍한 루이.」
하지만 다음 순간, 그녀는 시신을 덮은 시트 밖으로 삐져나와 있는 구두를 보더니 눈살을 찌푸렸다.
「저건 뭐지요?」
매그레는 얼른 알아듣지 못했다.
「누가 저런 구두를 신겨 놨어요?」
「발견되었을 때 신고 있던 구두 그대로입니다.」
「말도 안 돼요. 루이는 누런 구두 같은 건 신어 본 적이 없어요. 적어도 제 남편이 된 후 스물여섯 해 동안은요. 제가 허락하지 않으리라는 걸 잘 알고 있었으니까요. 너도 알지, 잔?」
- 본문 24~25면

파리로 돌아가는 자동차 안에서 그는 생각에 잠겼다. 사건과는 무관한 상념들이었다. 스무 살 때 처음 파리에 상경했을 때, 그의 마음을 가장 흔들어 놓았던 것은 대도시의 끊임없는 동요, 수십만의 인간들이 무엇인가를 찾아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다는 인상이었다.
몇몇 중심지에서는 그런 동요가 한층 더 확연했다. 가령 중앙 시장, 클리시 광장, 바스티유, 그리고 루이 씨가 피살된 저 생마르탱 대로….
그 시절 그에게는 충격이었던 것, 마치 낭만적 열기와도 같은 무엇을 전해 주었던 것은, 끊임없이 술렁이는 그 군중 가운데서도 끈을 놓아 버린 자들, 낙망한 자들, 패배한 자들, 될 대로 되라고 포기해 버린 자들이었다.
그 후로 그는 차츰 그들을 알게 되었지만, 이제 그에게 깊은 인상을 주는 것은 더 이상 그들이 아니라 그들보다 한 계단 위에 있는 자들, 내로라 할 것은 없으나마 착실하고 근면하게 살아가는 자들이었다. 날마다 살아남기 위해, 또는 살아남았다는 환상을 가지기 위해, 아직 살아 있고 인생이 살 만하다고 믿기 위해 투쟁하는 자들이었다.
지난 25년 동안, 매일 아침 루이 씨는 밀랍 먹인 도시락 보에 싼 점심을 가지고, 똑같은 통근자들과 함께 똑같은 기차를 타고 출근하여, 저녁이면 집에, 굳이 말하자면 [세 자매의 집]으로 돌아갔다. 비록 셀린과 잔이 좀 떨어져 살기는 했지만, 세 여자는 마치 돌벽처럼 지평선을 막아서는 것이었다.
- 본문 99~100면

셜록 홈스, 아르센 뤼팽, 에르퀼 푸아로, 브라운 신부……
명탐정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전설의 경찰 매그레 반장

전 세계 5억 독자가 읽은 작가, 조르주 심농의 매그레 시리즈 『매그레와 벤치의 사나이』가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주인공 쥘 매그레는 두툼한 외투를 걸치고 파이프 담배를 입에 문 채 쉼 없이 맥주를 마시는 거구의 사나이다. 100편이 넘는 이야기에 등장하여 독특한 방식으로 사건을 풀어 가는 매그레는 전 세계의 명탐정들과 더불어 추리 문학 역사상 가장 사랑받는 주인공 중 하나다. 단순히 범인을 밝혀내는 데 그치지 않고 사건 이면에 숨은 진실과 그에 얽힌 인물들의 욕망을 파헤치며, 때로는 준엄하게 때로는 따뜻하게 범인을 대하는 매그레의 인간적인 모습은 수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총 103편(장편 75편, 단편 28편)에 이르는 이 시리즈는 15편 이상의 극장 영화와 300편 이상의 TV 영화로 만들어졌으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계속 재창조되고 있다.
심농은 대중적인 인기뿐만 아니라 카뮈, 지드, 포크너, 헤밍웨이, 마르케스 등 대작가들의 찬사를 얻은 작가이기도 하다. 섬세한 심리 묘사, 사건이 벌어지는 배경의 농밀한 분위기 서술, 짧고 단순하면서도 긴장감이 담긴 팽팽한 문체는 장르 문학에 대한 평가가 인색한 문학계에서도 심농의 입지를 확고하게 만들었다.
『매그레와 벤치의 사나이』(1953)는 매일 파리 대로변의 벤치에 앉아 쓸쓸하게 시간을 보내던 한 남자의 죽음에 숨겨진 비밀을 좇는다.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 속에서, 평범하게 살아가던 고독한 중년 사내의 비밀스럽고 애잔한 속사정들이 하나둘씩 드러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평범한 추리 소설처럼 보이는 형식 안에 인간의 삶의 어두운 이면을 섬세하게 포착하는 매그레 시리즈 특유의 미학이 묵직하게 빛을 발하는 작품이다.

파리 대로변의 벤치에 앉아 쓸쓸히 시간을 보내던
고독한 중년 사내의 숨겨진 비밀

파리의 생마르탱 대로의 어느 으슥한 막다른 골목, 한 남자가 칼에 찔려 살해당한 채로 발견된다. 루이 투레라는 이름의 이 남자는 오랫동안 한 회사에서 창고 관리인으로 성실하게 일해 온 중년 남성으로,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인상의 인물이다. 이런 으슥한 장소에서 취객이나 건달들 사이의 칼부림쯤이야 흔한 일이지만, 루이 투레같이 지극히 평범하고 얌전해 보이는 남자가 이런 곳까지 무엇 하러 들어와서 살해를 당했는지 매그레는 호기심이 동한다.
수사를 진행하면서 매그레는 루이 씨가 일해 왔던 회사가 3년 전에 이미 문을 닫았으며, 그가 오랫동안 실직 상태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그는 부인에게 그 사실을 전혀 알리지 않았고, 매일 아침 출근하듯 집을 나섰으며, 매달 꼬박꼬박 월급을 집으로 가지고 왔다. 그는 남몰래 새 직장을 구했던 걸까? 그러나 당시 우연히 그를 목격했던 주변 사람들은, 그가 특별히 하는 일 없이 공원의 벤치에 멍하니 앉아 있는 모습만을 보았다고 증언할 뿐이다.
지난 3년간, 루이 씨는 대체 어떻게 지내 왔던 걸까? 그가 지니고 있던 거금의 출처는 대체 무엇일까? 베일에 싸인 그의 행적을 파헤쳐 가며, 매그레는 그동안 숨겨져 있던 그의 사생활의 비밀스러운 흔적들을 뒤쫓는데…….

“힘없는 사람들의 보호자인 매그레를 따라가다 보면
스스로가 덜 외롭고 덜 초라한 존재로 느껴진다. (……)
불안한 우리의 시대는 그 어느 때보다도 그의 평정심을 필요로 하고 있다.
인간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매그레 같은 경찰도 마찬가지이고.”
- 미셸 카를리, 『매그레 전집』 서문

조르주 심농과
매그레 시리즈에 대하여

세계의 문호들이 경배를 바친 작가 조르주 심농

최초의 매그레 장편이 1931년 프랑스에서 출판된 이후 80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다. 20세기 초에 프랑스에서 쓰인 추리 소설을 오늘날의 한국에 사는 우리가 읽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은 문학사에서 심농이 차지하는 영향력을 꼽을 수 있다. 알베르 카뮈나 존 반빌과 같이 그의 직접적 영향을 고백한 작가는 물론이고 지드, 헤밍웨이, 엘리엇 같은 거장들, 마르케스, 세풀베다, 르카레 등과 같이 현재 세계 문학계의 거목으로 꼽히는 작가들까지 수많은 이들이 심농의 작품에 찬사를 보냈으며, 이는 그의 작품이 후대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쳤는지 방증한다. 누군가는 그에게서 체호프를 보고, 누군가는 발자크와 도스토옙스키, 디킨스를, 누군가는 에드거 앨런 포의 면모를 본다. 장르 문학에 대한 평가에 인색한 프랑스 문학계가 그의 작품들을 <문학>으로 평가하는 것은 그의 작품세계가 단순히 범죄와 그 해결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범죄 아래에 깔려 있는 이야기, 인간의 삶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범죄의 심리를 파고드는 극도로 섬세한 심리 묘사와 사건이 벌어지는 배경의 농밀한 분위기 서술, 짧고 단순하면서도 긴장감이 담긴 팽팽한 문체는 [인간의 삶]이 지닌 비극성을 그려 내는 가장 강력한 도구이다.

“조르주 심농은 20세기의 가장 중요한 소설가이다.” -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활발한 재평가 움직임과 함께 새로운 시리즈로 재출간,
300편 이상의 영화로 끊임없이 재창조

그러한 심농의 작품 가운데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이 매그레 시리즈이다. 장편 75편, 단편 28편으로 총 100편이 넘는 이 시리즈는 15편 이상의 극장 영화와 300편 이상의 TV 영화로 만들어졌으며, 그중 TV 영화는 1960년대부터 2000년대에 이르기까지 수없이 재창조되고 있다. 단 한 인물을 주인공으로 삼아 100편의 작품을 쓴다는 것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이지만, 그보다 더 어려운 것은 그 작품들이 큰 편차 없이 두루 인기를 얻는 일일 것이다. 시대가 흘러감에 따라 매번 새로운 TV 영화로 제작된다는 것 역시 그만큼 일정 부분 시청률이 확보되기에 가능하다.
그렇다면 과연 무엇이 사람들로 하여금 매그레를 읽고 또 읽게 하고, 그도 모자라 극장과 텔레비전 화면에서도 보고 또 보게 하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추리 소설의 형식을 띠면서도 범죄라는 외피 속에 감추어진 사회적 약자의 울분에 공감하는 인간에 대한 이해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심농이 관심을 가진 것은 언제나 세상의 끝, 갈 데까지 가고 만 사람들, 궁지에 몰린 사람들, 뒤처진 사람들, 그럼에도 다시 한 번 살아 보겠노라 발버둥치는 사람들이었으며, 이는 시간과 공간이 바뀐 오늘날의 대한민국에 살아가는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인 것이다.

주인공 쥘 매그레에 관한 사실들

ㆍ 신체적 특징: 신장 180센티미터, 체중 110킬로그램. 기혼이지만 자녀는 없음. 45세. 약간 불그스름한 둥근 얼굴, 순진해 보이는 눈, 너부죽한 코. 울퉁불퉁하니 서민적인 골격. 걸을 때 고개를 꺼덕거리고, 거대한 두 팔을 흔든다. 육중한 덩치다. 운전을 못한다.

ㆍ 정신적 특징: 끈덕지고, 조용하고, 차분하고, 집요하고, 한결같고, 본능적이고, 직관적이고, 비정치적이고, 의심이 많고, 관습적이고, 마음이 깨끗하고, 먹고 마시는 걸 좋아하고, 퉁명스럽고, 조심성이 많고, 방에서 죽치는 걸 좋아하고, 그다지 사교적인 성격이 못 된다. 서민 출신인 그는 결코 그들을 잊지 않는다. 모욕받은 약자가 호소하면 결코 못 본 척하지 않지만, 돈 많은 부르주아에게는 약간 차갑다.

ㆍ 수사 방식: 그의 가장 뛰어난 능력은 미묘한 분위기를 체감하여 범죄의 본질을 꿰뚫는 것이다. 타인의 처지로 들어가 공감하는 능력은 오직 그만의 것이다. 언제나 가해자보다는 희생자 편이다. 그의 삶에서는 서스펜스나 사건의 해결은 그렇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즉, 보통 추리 소설과는 달리 이야기의 결말은 아무런 중요성이 없는 것이어서, 독자는 그의 수사 이야기들을 매번 새로운 즐거움을 느끼며 다시 읽을 수 있다. 매그레는 우리를 전염시킨다. 우리도 그처럼 살인범을 찾아내려 한다기보다는 이해하려 한다. 오직 소설적 진실만이 중요한 것이다.

작가 조르주 심농에 관한 사실들

ㆍ 숫자: 400편 이상의 소설, 20여 개의 필명. 두 번의 결혼, 네 명의 아이. 1만 명의 여자와 잠자리를 했다고 주장함. 1960년 제13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장, 2008년 『타임스』 선정 [최고의 범죄 소설가 50인]

작가정보

저자 조르주 심농은 1903년 벨기에 리에주에서 태어났다. 1918년 아버지가 몸져누우면서 학교를 그만두고 생업 전선에 뛰어들게 된 그는 1919년 열여섯의 나이로 『가제트 드 리에주』지의 기자가 됐다. 이 신문사에서 일하는 틈틈이 쓴 첫 소설 『아르슈 다리에서』가 1921년 [조르주 심]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출간되었다. 이어 1922년 파리로 간 심농은 20여 개의 필명으로 대중 소설들을 써내며 작가적 입지를 굳혀 나갔다. 항해에 관심을 갖게 된 심농은 1928년부터 1929년 사이 배를 타고 유럽의 강과 운하들을 여행했는데, 이때의 경험이 바탕이 되어 선원, 수문 관리인, 마부들의 세계가 그의 작품에 소재로 자주 등장하게 되었다.
그가 외투를 걸치고 파이프 담배를 문 매그레 반장의 캐릭터를 처음으로 구상한 것은 1929년의 일로, 1930년에 매그레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불안의 집』을 연재하기 시작했다. 매그레에 대한 확신을 품은 심농은 처음으로 자신의 본명을 사용하여 1931년 『수상한 라트비아인』, 『갈레 씨, 홀로 죽다』 등 11편의 매그레 시리즈를 펴냈고, 이 작품들은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 총 103편(장편 75편, 단편 28편)의 이야기에 등장하여 자신만의 독특한 수사 방식으로 사건을 풀어 가는 매그레 반장은 셜록 홈스, 아르센 뤼팽과 더불어 추리 문학 역사상 가장 사랑받는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한편 심농의 작품들은 많이 영화화된 것으로도 유명하다. 장 르누아르 감독이 1932년 『교차로의 밤』을 영화화한 이후 프랑스에서만 60편이 넘는 영화가 만들어졌으며, 텔레비전 시리즈로도 수백 편이 제작되었다.
심농은 대중적 인기를 얻었을 뿐만 아니라, 지드, 카뮈, 포크너, 헤밍웨이, 마르케스, 해밋 등 세계의 대작가들이 극찬한 작가이기도 하다. 평생 4백 편이 넘는 소설을 썼던 그는 스위스 로잔에서 말년을 보냈으며, 1989년 삶을 마쳤다.

역자 최애리는 서울대학교 및 동 대학원에서 불어불문학을 공부했고, 중세 문학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은 책으로 여성 인물 탐구 시리즈인 『길 밖에서』, 『길을 찾아』가 있고, 옮긴 책으로 오스카 와일드의 『오스카 와일드, 아홉 가지 이야기』, 버지니아 울프의 『댈러웨이 부인』, 『등대로』, 피에르 그리말의 『그리스 로마 신화 사전』(공역), 크레티앵 드 트루아의 『그라알 이야기』, 슐람미스 샤하르의 『제4신분, 중세 여성의 역사』, 프랑수아 줄리앙의 『무미 예찬』, 자크 르 고프의 『연옥의 탄생』, 조르주 심농의 『생폴리앵에 지다』, 『타인의 목』, 『안개의 항구』, 앙리 보스코의 『이아생트』, 조지 허버트의 『그리스도교 신앙시 100선: 합창』 등이 있다.

작가의 말

옮긴이의 한마디

매그레 자신의 표현을 빌자면, 이 이야기는 [그해 들어 겨울 느낌이 나는 첫 사건]이다. 인생의 겨울 초입을 서성이는 벤치의 사나이, 그의 심경을 막막히 떠올려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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