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천 검색어

실시간 인기 검색어

해방의 비극

중국 혁명의 역사 1945~1957
인민 3부작 1
프랑크 디쾨터 지음 | 고기탁 옮김
열린책들 출판사SHOP 바로가기

2016년 11월 21일 출간

종이책 : 2016년 08월 10일 출간

(개의 리뷰)
( 0% 의 구매자)
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3.81MB)
ISBN 9788932964669
쪽수 528쪽
지원기기 교보eBook App, PC e서재, 리더기, 웹뷰어
교보eBook App 듣기(TTS) 가능
TTS 란?
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입니다.
  • 전자책의 편집 상태에 따라 본문의 흐름과 다르게 텍스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
  • 전자책 화면에 표기된 주석 등을 모두 읽어 줍니다.
  • 이미지 형태로 제작된 전자책 (예 : ZIP 파일)은 TTS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 '교보 ebook' 앱을 최신 버전으로 설치해야 이용 가능합니다. (Android v3. 0.26, iOS v3.0.09,PC v1.2 버전 이상)

소득공제
소장
정가 : 18,000원

쿠폰적용가 16,200

10% 할인 | 5%P 적립

이 상품은 배송되지 않는 디지털 상품이며,
교보eBook앱이나 웹뷰어에서 바로 이용가능합니다.

카드&결제 혜택

  • 5만원 이상 구매 시 추가 2,000P
  • 3만원 이상 구매 시, 등급별 2~4% 추가 최대 416P
  •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추가 최대 300원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초기 중화 인민 공화국의 민낯을 파헤친 역작!
1949년 마오쩌둥이 자금성 위로 붉은 깃발을 들어 올리며 피로 얼룩졌던 국공 내전이 종식되었다. 공산주의자들은 자신들의 승리를 해방이라 일컬었지만, 중국인들이 맞이한 현실은 오히려 폭정이었다. 인간성은 짓밟혔고, 전통문화는 파괴되었으며, 500만의 민간인들이 죽음으로 내몰렸다.

『해방의 비극』은 마오쩌둥 정권 아래 살았던 중국 인민의 삶을 생생하게 그려낸 책이다. 수백 건의 비밀문서와 비밀경찰 보고서, 수정되지 않은 지도자 담화, 살아남은 자들의 목격자 증언 등이 중국에 관한 선구적인 연구 활동을 전개해 온 프랑크 디쾨터의 명징한 역사적 묘사와 함께 어우러진다.

그러므로 그동안 부당하게 묵살되어 왔던 ‘해방’의 실제 현장을 고스란히 재연해낸 이 책은 충격적인 역사에 대한 또 하나의 증언이다. 더불어 그 과정에서 죽어 간 수백만 망자들에 대한 기록이며, 21세기 가장 강력한 정권들 중 하나인 중국의 토대가 마련된 초기 중화 인민 공화국에 대한 철저한 재조명이다.
디쾨터의 「인민 3부작」은 마오쩌둥의 공산당을 중심에 두고 중국 현대사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시기와 사건들을 되짚는 연작 기획이다. 농민과 노동자를 위했던 노동 운동가 마오쩌둥. 그 최초의 사명감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농민의 분노를 통해 품게 된 사명감은 어떻게 왜곡되었을까? 비극을 초래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인민 3부작」은 이러한 질문들을 안고 떠나는 긴 역사적 여정이다. 이제 그 현장 속으로 계속 들어가 보자.
머리말
연대표
지도

1부 정복(1945~1949)
1장 포위
2장 전쟁

2부 장악(1949~1952)
3장 해방
4장 폭풍우
5장 대공포 시대
6장 죽의 장막
7장 또 다른 전쟁

3부 통제(1952~1956)
8장 숙청
9장 사상 개조
10장 농노제로 가는 길
11장 고조
12장 노동 수용소

4부 반발(1956~1957)
13장 사회주의의 그늘
14장 독초


감사의 글
찾아보기

중국 공산당은 1949년에 거둔 그들의 승리를 [해방]이라고 말한다. 해방이라는 단어는 거리로 쏟아져 나와 새로 쟁취한 자유를 자축하며 환호하는 군중을 떠올리게 하기 마련이지만 중국의 해방과 그 뒤를 잇는 혁명의 이야기는 평화나 자유, 정의와 무관하다. 다른 무엇보다, 계산된 공포와 조직적인 폭력의 역사를 보여 준다.
머리말_9쪽

대략 16만 명에 달하는 민간인이 공산당 군대에 포위된 채 굶어 죽었다. 인민 해방군 중위였던 장정룽은 봉쇄 작전에 대해 기록하면서 [창춘은 마치 히로시마 같았다]라고 썼다. [사상자 수도 대충 비슷했다. 다만 히로시마는 9초
가 걸렸고 창춘은 5개월이 걸렸을 뿐이다.]
1장 포위_34쪽

호적 등록 서류 상단에는 그 사람의 [출신]과 [직업], [개인적 지위]를 포함하는 계급표가 부여되었다. 계급표는 그 종류가 대략 60여 가지에 달했으며 이들은 다시 보다 광범위한 계급 범주로 분류되었다. 결국에는 혁명에 대한 충성도를 추정하여 산정된 기준에 따라 [좋음], [보통], [나쁨]으로 서열이 정해졌다.
3장 해방_86~87쪽

한 여성이 너무 맞아서 기절했고 그녀를 관에 넣어 마을 밖에 매장하려던 순간에 어떤 사람이 그녀가 여전히 살아 있음을 발견했다. 그러자 우두머리 격인 사람이 그녀를 관에서 꺼내 처형하도록 지시했다. [부유한 농민]이란 딱지가 붙은 사람들 가운데 몇몇이 몸을 숨기고자 산속으로 들어갔지만 얼어 죽었다. 대략 700명 정도가 살던 한 마을에서 73명이 죽임을 당했다.
4장 폭풍우_117쪽

마오쩌둥은 일부러 모호한 태도를 취함으로써 부하들로 하여금 공포 정치를 수행하는 데 따른 지침과 관련하여 자신의 수많은 발언과 연설, 지시 내용을 하나하나 꼼꼼하게 확인하도록 유도했다. 아울러 부하들이 서로 경쟁적으로 새로운 아이디어와 정책을 내놓도록 부추겼다. 부하들이 내놓은 제안 가운데 하나를 무심한 듯 골라서 채택하기도 했다.
5장 대공포 시대_149쪽

희생자의 신분만 아니었다면 그 재판은 인민의 이름으로 행해진 여느 공개 처형이나 다를 게 없어 보였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은 달랐다. 류칭산과 장쯔산은 그 지역 당 지도부의 핵심 인물들이었다. 한 사람은 톈진 지구당 위원회의 이전 서기였고 다른 한 사람은 톈진 지구 행서전원, 즉 최고 행정 장관이었다.
8장 숙청_245~246쪽

사상 개조 운동은 지식인들의 화합을 무너뜨리고, 그들을 권위 있는 위치에서 끌어내리고, 사람들 앞에서 체면을 손상시키는 소기의 성과를 가져왔다. 또 다른 효과도 있었다. 1952년 초 당국은 고등 교육 체계를 [재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다양한 특징을 지닌 종합 대학 산하의 단과 대학들이 뒤섞이고 합병되어야 한다는 의미였다. 중국에서 기독교 대학을 모두 없애려 하면서 이를 은폐하려는 의도였다.
9장 사상 개조_288쪽

어느 때보다 많은 농민들이 농사에 매달렸음에도 토지 재분배 이후로 1인당 실질 생산량은 감소했다. 토지 개혁 위원회에서 파견된 공작대들은 후베이 성의 모든 현이 굶주림에 허덕이고 있다고 보고했다. 굶주림이 만연한 데는 수많은 원인이 있겠지만 무엇보다 인재의 측면이 강했다. 북쪽에서 내려온 당 간부들은 자신이 담당한 지역의 경제 상황을 무시한 채 명령을 내렸다.
10장 농노제로 가는 길_330쪽

마오쩌둥은 사기가 충천했다. 해방된 지 10년도 지나지 않아 중국을 사회주의 진영의 선두로 나서게 만들 새롭고 과감한 실험을 밀어붙일 준비가 되었다. 그는 이 실험을 대약진 운동이라고 불렀고 실험이 성공할 경우 중국은 집산화를 앞당겨서 누구나 풍족한 삶을 누리는 공산주의자들의 유토피아로서 날아오를 터였다. 향후 4년 동안 중국 역사상 유례없는 최악의 인재를 통해 수천만 명이 혹사를 당하거나 굶주리거나 죽도록 매질을 당할 참이었다.
14장 독초_450쪽

중화 인민 공화국 선포, 대약진 운동, 그리고 문화 대혁명….
중국 현대사를 관통하는 긴 여정, [인민 3부작]
그 첫 번째 이야기, 『해방의 비극』 출간!

중국 현대사를 재정립하다

영국과 홍콩에서 중국에 관한 선구적인 연구 활동을 전개해 온 프랑크 디쾨터의 책이다. 현재까지 출간된 그의 10여 권 저서들은 현대 중국을 바라보는 역사가들의 시각을 바꿔 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중 [인민 3부작]은 마오쩌둥의 공산당을 중심에 두고 중국 현대사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시기와 사건 들을 되짚는 연작 기획이다. 디쾨터는 인민 3부작 중 『마오의 대기근』으로 이미 2011년 새뮤얼 존슨상을 수상했고, 『해방의 비극』으로 2014년 오웰 상 최종 후보에까지 오름으로써, 학자와 논픽션 작가로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바 있다.
이 책에서, 중국이 가지고 있던 기존의 이미지는 완전히 새로운 것으로 대체된다. 그 작업을 위해 디쾨터가 의지하는 것은 최근에서야 공개된 비밀문서와 증언 등 수많은 기록 자료다. 비밀경찰의 보고서에서부터 수정되지 않은 지도부의 연설문, 사상 개조 운동에서 발췌된 자백서, 농촌 반란을 둘러싼 실태 조사서, 대공포 시대의 희생자들에 관한 통계 자료, 공장과 소규모 작업장의 근로 환경 조사서, 일반인들이 제출한 항의서 등, 지금까지 기밀로 다뤄졌던 수백 개의 문건들이 이 책을 위해 낱낱이 파헤쳐졌다. 여기서 얻을 수 있는 현장감과 탄탄한 역사적 근거는 그동안 부당하게 묵살되어 왔던 [해방]의 실제 현장을 고스란히 재연해 낸다. 1945년부터 1957년까지의 10여 년은, 국공 내전 이후 전개되는 [대약진 운동]과 [문화 대혁명] 등, 중국 현대사를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사건들을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시기다. 이 책은 치밀한 기록 연구와 포괄적인 시각을 통해 21세기 가장 강력한 정권들 중 하나인 중국의 토대가 마련된 초기 중화 인민 공화국의 민낯을 파헤치는 역사적 프리퀄이다.

중국 인민은 해방되었는가

디쾨터의 주장은 명확하다. 공산당이 거둔 국공 내전에서의 승리는 중국 인민들의 해방과 무관했다. 애초에 당시 중국 인민들의 절대 다수는 새로운 정부에 대한 열정적인 지지자도, 완강한 반대자도 아니었다. 대부분 그들에게 주어진 선택권은 없었고, 따라서 생활인으로서 각자의 자리를 지킬 따름이었다. 다만 오랜 침략과 내전을 겪은 터라 안도와 희망, 경계심이 뒤섞인 복잡한 심정으로 전쟁의 종식을 바라보았다. 이러한 그들에게 이념의 실현을 최우선으로 하는 중국 공산당의 행태는 20세기 최악의 폭정일 뿐이었다. 치밀하게 계산된 폭력 앞에 인민들은 무방비로 노출되었다. 공산당 집권 초기 10년 동안 최소 500만 명 이상의 민간인들이 목숨을 잃었고, 그보다 더 많은 수의 사람들이 참담한 현실을 지근거리에서 목도하거나 스스로 그러한 삶을 살아야 했다.
[해방]의 실제 모습은 어떠했는가? 종전 이후 중국 사회는 여러 계급 범주로 나뉘었다. 그중 지주, 부유한 농민, 자본가들은 철저하게 핍박받았다. 공산당 이념에 반한다는 것이 근거였고, 반혁명주의자들을 색출한다는 것이 명분이었다. 하지만 지주로 몰린 사람들의 형편은 실상 이웃들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따라서 처형에는 조잡하고 말도 안 되는 이유들이 달렸고, 임의로 죄인을 선정하기도 했다. 이러한 일은 중앙당에서 내려진 할당량이 있기에 가능했다. 지역 지도부는 할당량을 넘겨 중앙당에 대한 자신들의 충성심을 증명하고자 했고, 이웃 지역과의 비교를 통한 상대적인 비난에서 벗어나고자 했다. 1951년 4월 부유했던 지역인 옌신 현에서는 중학생 100여 명이 체포되어 고문을 받았다. 열 살 소년은 들보에 묶여 매달린 채 매질을 당했고, 여덟 살 소년은 십자가에 묶이기도 했다. 심지어 여섯 살의 아이가 첩보 조직의 우두머리라는 죄목으로 체포됐다. 목숨을 잃는 소년들이 속출했다. 그들은 고문 끝에 죽거나, 학대를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간혹 핍박을 이기지 못하고 공산당에 등을 돌리는 사람들도 생겼다. 하지만 그들의 존재는 대공포 시대가 유지되고 더욱 악랄해질 수 있는 좋은 구실이 될 뿐이었다. 지주, 부유한 농민, 반동분자, 범죄자라는 낙인은 대대로 계승되었다. 자식들에게 박해와 차별이 대물림되었다. 그들은 학교 교사에게 지목되어 따돌림을 받았다. 청년단 단원들에게 공격을 당하기도 했다. 성인들은 정치적인 표적이 되었다. 그중 일부는 최소 300회 이상 비판 대회에 참석해 자신을 부정하고 자아비판을 해야 했다. 이들은 공산당의 편에 서지 않을 경우 평생을 계급 투쟁의 전장 속에서 살아야 한다는 좋은 본보기가 되었다. 중국인들은 점점 스스로를 가두기 시작했다. 이웃과의 왕래를 끊고, 삶을 최대한 단조롭게 살았다. 죽의 장막이 쳐지고 외국인들의 대대적인 탈출이 시작되자 중국 인민들의 고립은 더욱 심화되었다.
당시 중국의 인구는 약 5억 5000만이었다. 현재 확인할 수 있는 기록에 의하면 71만 명의 인민들이 이 시기에 처형되었다. 디쾨터는 반동분자들에 대한 보고 내용과 그들을 대상으로 한 비밀 숙청 등 모든 것을 감안하면 처형된 사람들의 수가 200만 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어림한다. 인구 1,000명 당 3.6명이 죽음을 맞이한 상황이 과연 인민의 해방이었을까?

다수의 지지를 얻고 소수를 반대하여 모든 적을 각개 격파하라

마오쩌둥은 사람들이 원하는 바를 정확히 파악했다. 표면적으로나마 자유와 평등, 평화, 정의, 민주주의 같은 보편적인 호소력을 지닌 가치들을 내세웠다. 농민에게는 땅을, 지식인에게는 자유를, 사업가에게는 사유 재산의 보호를, 노동자에게는 보다 높은 생활 수준을 약속했다. 하지만 정권을 잡은 후 약속은 이행되지 않았다. 농민들은 실질적인 농노제에 종속되었고 공무원들은 쓰임이 다하는 순간 버림받았다. 재계는 자본주의적 가치를 추구한다는 누명을 쓰지 않기 위해 스스로 움츠러들었고, 이윤과 회사를 국가에 복속시켰다.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로 인해 실업률이 급상승했다. 지식인들은 자유와 평등, 민주주의, 그리고 자유주의적 가치를 추구한다는 이유로 탄압의 대상이 되었다. 디쾨터가 중국 공산주의의 역사를 약속과 약속의 파기로 점철된 역사라고 정리하는 이유다.
그래도 인민들은 웃었다. 중국은 일종의 거대한 극장이었다. 심지어 무대 밖에서도 억지 미소를 지었다. 농부들은 곡식을 더 많이 내놓으라는 요구를 받았을 때조차 팡파르를 울리며 열정적으로 웃어야 했다. 상점 주인들은 재산을 국가에게 넘기라는 요구를 받았을 때 환한 얼굴로 자발적으로 협조해야 했다. 무엇보다 괜히 꾸물거렸다가 비난을 사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크게 작용했다. 대다수 사람들은 그들의 생계를 국가에 의존했다. 그리고 해방 이래로 무수히 많은 시간의 학습 모임을 통해 당의 방침을 앵무새처럼 흉내 내고, 올바른 대답을 내놓고, 동조하는 척하는 방법을 배운 터였다. 인민들은 그들이 처음에 약속받은 대로 영웅이 될 수는 없었지만 상당수 훌륭한 배우가 되어 있었다.
억눌린 울분을 참고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스탈린의 사망과 함께 공산 진영에 비스탈린화 움직임이 일었다. 마오쩌둥은 인류의 4분의 1을 공산주의 반열로 이끈 위대한 지도자로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해야 했다. 그의 선택은 당파를 인정하고 지식인의 표현의 자유를 강조하는 것이었다. 민영 기업의 집산화로 인한 노동자들의 합작사 탈퇴가 잇따르던 상황이었다. 적절한 대우가 부족하다고 여긴 제대 군인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공산당 관리들의 태도에서도 변화가 목격되고 있었다. [백화 제방] 운동을 통해 과거의 틀에서 완전히 벗어나 진심으로 보다 인간적인 형태의 사회주의를 제안하고 있다는 인상을 줬다. 나은 미래를 약속함으로써 주변의 다수를 규합했다. 학생과 노동자들이 주축이 된 파업과 시위가 계속되던 때였다. 정부의 거짓말과 약속 불이행, 사상 개조에 수반된 가혹한 억압에 대해 지식인들은 맹비난을 퍼부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는 혁명의 적, 정권을 전복하려는 반동분자들 스스로 정체를 드러내도록 한 교묘한 전략이 되었다. 자신의 견해를 피력하라는 당의 요구에 순진하게 응한 것일 뿐이었지만 그들은 스스로를 반우파 투쟁의 중심에 내던진 꼴이 되었다. 또다시 할당량이 내려왔고, 애매하고 막연한 기준에 의해 50만이 넘는 사람들이 우경 세력으로 내몰렸다. 평생을 당을 위해 헌신했던 사람들도 예외가 될 수 없었다. 이제 마오쩌둥을 막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1945년부터 1957년까지의 중국은 풍랑 속의 배와 같았다. 배를 침몰시키지 않고 지켜 낸 마오쩌둥은 인민의 영웅이 되었다. 거대한 대륙 국가를 하나의 이념으로 통일했고, 한국 전쟁을 통해 미국에 정면으로 맞서는 성전을 지휘했다. 마오쩌둥은 [해방] 후 채 10년도 지나지 않아 사회주의 진영의 가장 높은 곳에 우뚝 섰다. 이 모든 것의 시작은 노동 운동가로 활동하던 젊은 시절의 마오쩌둥이 어느 농민의 분노를 통해 품게 된 사명감이었다. 최초의 그 사명감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농민과 노동자를 위했던 이념적 순수성은 어떻게 왜곡되었을까? 이어지는 일련의 비극을 초래한 것은 무엇이었을가? [인민 3부작]은 이러한 질문들을 안고 떠나는 기나긴 역사적 여정이다. 후속 출간될 『마오의 대기근』과 『문화 대혁명』은 21세기 현재의 중국인들이 겪었고 이겨내야만 했던 가장 슬프고 참혹한 역사를 이야기할 것이다. 디쾨터는 이 책 『해방의 비극』을 통해 중국 혁명 이후 초기 10년에 주목함으로써 현대 중국의 토대를 이루는 가장 중요한 역사적 여정을 시작한다. 그 현장 속으로 계속 들어가 보자.

북 트레일러

작가정보

저자 프랑크 디쾨터는 1961년 네덜란드에서 태어났다. 스위스 제네바 대학교를 역사학과 러시아어 복수 전공으로 졸업했다. 이후 2년간의 중국 체류 기간을 거쳐 영국 런던으로 이주하였고, 1990년 런던 대학교 SOAS(동양 아프리카 연구 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영국 학술원 박사 후 선임 연구원이자 웰컴 연구원 자격으로 SOAS에 머무르다 2002년에 중국 현대사 교수로서 학과장에 올랐다. 2006년부터 홍콩 대학교 인문학 석좌 교수로 재직 중이다.
디쾨터가 중국을 주제로 펴낸 10여 권의 저서들은 현대 중국을 바라보는 역사가들의 시각을 바꿔 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민 3부작은 비교적 최근에서야 일반에 공개된 중국 공산당 기록 보관소의 자료들을 바탕으로 하여, 마오쩌둥의 공산주의가 중국 인민들의 삶에 끼친 영향을 현장감 있게 그려 낸다. 그중 『해방의 비극』은 2014년 오웰 상 최종 후보에 올랐고, 먼저 출간된 『마오의 대기근』은 2011년 영국에서 논픽션 부문 중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알려진 새뮤얼 존슨상을 수상했다. 인민 3부작의 마지막 권은 『문화 대혁명』이다.

역자 고기탁은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를 졸업했으며, 펍헙 번역그룹에서 전업 번역가로 일한다. 옮긴 책으로는 『야망의 시대』, 『부모와 다른 아이들』, 『이노베이터의 탄생』, 『사회 참여 예술이란 무엇인가』, 『공감의 진화』, 『멋지게 나이 드는 기술』, 『유혹하는 책 읽기』 등이 있다.

이 상품의 총서

Klover리뷰 (0)

Klover리뷰 안내
Klover(Kyobo-lover)는 교보를 애용해 주시는 고객님들이 남겨주신 평점과 감상을 바탕으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교보문고의 리뷰 서비스입니다.
1. 리워드 안내
구매 후 90일 이내에 평점 작성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 오디오북, 동영상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됩니다.
  •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은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2. 운영 원칙 안내
Klover리뷰를 통한 리뷰를 작성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유로운 의사 표현의 공간인 만큼 타인에 대한 배려를 부탁합니다. 일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불편을 끼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래에 해당하는 Klover 리뷰는 별도의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 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문장수집

문장수집 안내
문장수집은 고객님들이 직접 선정한 책의 좋은 문장을 보여 주는 교보문고의 새로운 서비스 입니다. 교보eBook 앱에서 도서 열람 후 문장 하이라이트 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마음을 두드린 문장들을 기록하고 좋은 글귀들은 ‘좋아요’ 하여 모아보세요. 도서 문장과 무관한 내용 등록 시 별도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리워드 안내
  •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 수집 등록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문장수집 등록 시 제공됩니다.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sam 이용권 구매 상품/오디오북·동영상 상품/주문취소/환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교보eBook 첫 방문을 환영 합니다!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교보e캐시 1,000원
    TOP
    신간 알림 안내
    해방의 비극 웹툰 신간 알림이 신청되었습니다.
    신간 알림 안내
    해방의 비극 웹툰 신간 알림이 취소되었습니다.
    리뷰작성
    •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최초1회)
    • 리워드 제외 상품 : 마이 > 라이브러리 > Klover리뷰 > 리워드 안내 참고
    • 콘텐츠 다운로드 또는 바로보기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
    감성 태그

    가장 와 닿는 하나의 키워드를 선택해주세요.

    사진 첨부(선택) 0 / 5

    총 5MB 이하로 jpg,jpeg,png 파일만 업로드 가능합니다.

    신고/차단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신고 내용은 이용약관 및 정책에 의해 처리됩니다.

    허위 신고일 경우, 신고자의 서비스 활동이 제한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어 신중하게 신고해주세요.


    이 글을 작성한 작성자의 모든 글은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문장수집 작성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eBook 문장수집은 웹에서 직접 타이핑 가능하나, 모바일 앱에서 도서를 열람하여 문장을 드래그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P.
    해방의 비극
    중국 혁명의 역사 1945~1957
    저자 모두보기
    낭독자 모두보기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프리미엄 이용권입니다.
    선물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결제완료
    e캐시 원 결제 계속 하시겠습니까?
    교보 e캐시 간편 결제
    sam 열람권 선물하기
    • 보유 권수 / 선물할 권수
      0권 / 1
    • 받는사람 이름
      받는사람 휴대전화
    • 구매한 이용권의 대한 잔여권수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 열람권은 1인당 1권씩 선물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이 ‘미등록’ 상태일 경우에만 ‘열람권 선물내역’화면에서 선물취소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의 등록유효기간은 14일 입니다.
      (상대방이 기한내에 등록하지 않을 경우 소멸됩니다.)
    • 무제한 이용권일 경우 열람권 선물이 불가합니다.
    이 상품의 총서 전체보기
    네이버 책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네이버 책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
    구글북액션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구글북액션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