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부아르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22.48MB)
- ISBN 9788932964065
- 지원기기 교보eBook App, PC e서재, 리더기, 웹뷰어
-
교보eBook App
듣기(TTS) 가능
TTS 란?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입니다.
- 전자책의 편집 상태에 따라 본문의 흐름과 다르게 텍스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
- 이미지 형태로 제작된 전자책 (예 : ZIP 파일)은 TTS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쿠폰적용가 12,960원
10% 할인 | 5%P 적립이 상품은 배송되지 않는 디지털 상품이며,
교보eBook앱이나 웹뷰어에서 바로 이용가능합니다.
카드&결제 혜택
- 5만원 이상 구매 시 추가 2,000P
- 3만원 이상 구매 시, 등급별 2~4% 추가 최대 416P
-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추가 최대 200원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종전을 며칠 앞둔 어느 날, 갑작스러운 총격 사건이 벌어진다. 프랑스군 정찰병이 총격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파문을 일으키고 프랑스군은 독일군 진지를 급습하기에 이른다. 전투 중에 총격 사건의 가공할 진상을 우연히 알게 된 병사 알베르는 포탄 구덩이에 파묻히고, 그를 구하려던 에두아르는 포탄 파편에 맞아 얼굴 반쪽을 잃는다.
참혹한 전쟁에서 살아남은 두 친구는 사회에 복귀하지만, 다시 살아남기 위해 분투를 벌여야 한다. 전사자들은 추모하는 반면 골치 아픈 생존자들은 떨쳐 버리려 하는 국가의 위선 속에서 사회의 언저리로 내몰린 두 전우는 전후의 혼란상을 틈타 도저히 용납할 수 없을 것 같은 사기극을 꾸미기로 마음먹는데…….
알베르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리고, 관자놀이가 상상하기 힘든 속도로 고동친다. 몸속 혈관들이 죄다 터져 버릴 기세다. 그는 세실을 부른다. 그녀의 다리 사이에 들어가고 싶다. 견딜 수 없을 정도로 꽉 조여지고 싶다. 하지만 세실의 모습은 그에게까지 와 닿지 못한다. 마치 너무 멀리 있어서 올 수 없는 것 같고, 이것이 그를 가장 가슴 아프게 한다. 지금 그녀를 볼 수 없다는 것이, 그녀가 옆에 있지 않다는 것이. 이제는 그녀의 이름만이 남아 있다. 왜냐면 지금 그가 빠져드는 세계에는 몸이 없고, 다만 말들만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그녀에게 함께 가자고 애원하고 싶다. 죽는 것이 소름 끼치도록 무섭다. 하지만 부질없는 짓이다. 그는 그녀 없이 홀로 죽어야 한다.
그렇다면 안녕, 천국에서 다시 봐.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안녕, 나의 세실.
-본문 37~38면
인근 도시의 사람들이 와서 병사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처량한 얼굴들이었다. 여자들은 아들을, 남편을 찾는다며 팔을 쭉 뻗어 사진들을 내밀었다. 모래사장에서 바늘 찾기가 따로 없었다. 아비들은 뒤에 머물러 있었다. 몸부림을 치고, 질문하고, 조용한 투쟁을 계속해 가고, 또 아침마다 아직 남아 있는 실낱같은 희망을 안고 다시 일어나는 것은 언제나 여자들이었다. 사내들은 희망의 끈을 놓은 지 이미 오래였다. 질문을 받은 병사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애매하게 대답했다. 사진들은 모두가 비슷비슷했다.
-본문 146면
에두아르는 가족에 대해선 별로 생각하지 않았지만, 다른 사람들보다는 마들렌을 많이 생각했다. 그녀에 대해선 꽤 많은 추억들이 있었다. 터지려는 폭소를 꾹 참던 것, 문가에서 보내던 미소, 그의 머리통을 긁어 주던 구부린 손가락들, 그리고 그들의 공모 의식. 그녀를 생각하면 가슴이 무거웠다. 동생의 사망 소식을 듣고, 누군가를 잃은 여자들이 다 그렇듯 그녀도 상심했으리라. 하지만 그러고 나서는 시간, 그 위대한 의사가 온다……. 사람들은 결국 누군가의 죽음에 익숙해지는 법이다.
-본문 284면
그는 아침마다 지하철역 근처에서 이 나무로 된 광고판을 받아서 메고 다니다가, 간단히 요기만 하는 점심시간에 다른 걸로 바꿨다. 아직 정상적인 일자리를 찾지 못한 제대 군인들이 대부분인 직원들은 한 구(區)에 열 명 정도 됐으며, 여기에 감독관이 하나 있었는데, 항상 어딘가에 숨어 있다가는, 어깨나 좀 주무르려고 잠시 멈춰 설라 치면 번개같이 튀어나와서는, 당장에 다시 움직이지 않으면 해고해 버리겠다고 위협하는 사악하기 이를 데 없는 자였다.
(…) 주머니 속의 모자를 꺼내기 위해 잠시 서는 것도 금지된 일이었다. 계속 걸어야 했다. 「걷는 게 바로 자네들 일이야.」 감독관은 말하곤 했다. 「자넨 군대에서 《땅개》였지 않았어? 이것도 마찬가지라고.」
-본문 391~392면
공쿠르 상의 파격적인 결심!
21세기 프랑스 문학의 패러다임을 바꾼 피에르 르메트르
피에르 르메트르는 1951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다. 1977년 커뮤니케이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를 설립하고 2000년대 중반까지 지역 공무원과 도서관 사서들을 대상으로 문학 세미나 강좌를 열다가 55세의 나이로 뒤늦게 소설을 썼다. 22군데 출판사에 보낸 원고는 22군데에서 전부 거절됐고, 8일 후에 생각을 바꿨다며 한 출판사가 전화를 걸어 왔다. 이렇게 출간된 첫 작품 『이렌』(르마스크, 2006)은 코냑 추리 문학 페스티벌 소설상을 수상했다. 연이어 발표한 『웨딩드레스』, 『실업자』, 『알렉스』, 『카미유』로 2009년 상당크르 추리 문학상, 2010년 르 푸앵 유럽 추리 문학상, 2010년 유럽 추리 소설 대상, 2013년과 2015년 영미권 최고의 장르 문학상인 CWA 인터내셔널 대거상 등을 받으면서 등단 후 발표한 작품들이 모두 문학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며 추리 소설의 《장인》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르메트르는 문학을 가르치던 20여 년 동안 많은 것을 배웠다며 이 시기에 《교양을 공고히 했고, 지식을 체계화했으며, 부족한 점들을 메워 갔다》고 회상한다.
전 유럽 문학상을 휩쓴 르메트르는 2013년 『오르부아르』로 공쿠르상까지 거머쥐었다. 문학성과 예술성을 중심으로 수상작을 선발하는 최고 문학상에 대중 문학 작가가 뽑힌 것은 프랑스에서도 엄청난 이변으로 평가받았다. 심사 위원 피에르 아술린에게서 《이 시대에 출간된 가장 강력한 소설》이라는 평을 받으며 프랑스에서만 1백만 부가 판매되었다. 이는 2000년대 이후 처음으로, 공쿠르상 수상 작품은 평균적으로 40만 부가량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두 배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것이다(2006년 수상작 《착한 여신들》 615,000부, 2009년 수상작 《세 여인》 518,000부, 2010년 수상작 《지도와 영토》 490,000부).
『오르부아르』는 프랑스 국립방송국 문학상, 브리뇰 시 문학상, 『르 푸앵』지-낭시 시 서적상상을 수상했고, 『르 푸앵』지, 『렉스프레스』지, 『리브르 엡도』지 등에서 2013년 《최고의 프랑스 소설》로 선정됐다. 문학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으며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전 세계 26개국으로 판권이 수출되고 그래픽 노블이 제작되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유명 배우이자 2014년 39회 세자르 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한 알베르 뒤퐁텔의 각색으로 영화화를 앞두고 있다.
잃어버린 세대의 위대한 비극 『오르부아르』
자본주의 사회의 기만과 위선을 고발하다
전사자 추모 기념비를 둘러싼 대국민 사기 사건!
2013년 공쿠르상
2013년 프랑스 국립방송국 문학상
2013년 『르 푸앵』지-낭시 시(市) 서적상상
2013년 브리뇰 시(市) 문학상
2013년 『리르』지-『렉스프레스』지 선정 《최고의 프랑스 소설》
2013년 『리브르 엡도』지 선정 《최고의 프랑스 소설》
2013년 『르 푸앵』지 선정 《올해 최고의 책》
소설은 종전을 며칠 앞둔 어느 날, 갑작스러운 총격 사건으로 시작한다. 프랑스군 정찰병이 총격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파문을 일으키고 프랑스군은 독일군 진지를 급습하기에 이른다. 전투 중에 총격 사건의 가공할 진상을 우연히 알게 된 병사 알베르는 포탄 구덩이에 파묻히고, 그를 구하려던 에두아르는 포탄 파편에 맞아 얼굴 반쪽을 잃는다. 참혹한 전쟁에서 살아남은 두 친구는 사회에 복귀하지만, 다시 살아남기 위해 분투를 벌여야 한다. 전사자들은 추모하는 반면 골치 아픈 생존자들은 떨쳐 버리려 하는 국가의 위선 속에서 사회의 언저리로 내몰린 두 전우는 전후의 혼란상을 틈타 도저히 용납할 수 없을 것 같은 사기극을 꾸미기로 마음먹는데…….
1922년 전사자들의 유해를 발굴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착복 스캔들에서 모티프를 가져 온 이 소설은 사기꾼들이 승리하고 자본가들은 폐허 위에서 부를 축적하는 제1차 세계 대전 이후의 프랑스를 거장의 솜씨로 그리고 있다. 할리우드 영화 못지않게 흥미진진하면서도 프랑스 문학 특유의 섬세한 감성과 심오한 철학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서스펜스와 유머, 그리고 비극이 완벽하게 결합된 2010년 이후 최고의 프랑스 소설이라고 평가받는다.
작가정보

저자 피에르 르메트르Pierre Lemaitre는 1951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다. 1977년 커뮤니케이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를 설립하고 2000년대 중반까지 지역 공무원과 도서관 사서들을 대상으로 문학 세미나 강좌를 열다가 55세의 나이로 뒤늦게 소설을 썼다. 22개 출판사에서 출간을 거부당했던 첫 작품 『이렌』으로 2006년 코냑 페스티벌 소설상을 받은 데 이어 후속작 『웨딩드레스』, 『실업자』로 2009년 상당크르 추리 문학상, 2010년 르 푸앵 유럽 추리 문학상, 2010년 유럽 추리 소설 대상을 받는 등 등단 후 발표한 모든 작품이 문학상을 수상하는 이변을 연출하며 명실공히 추리 소설의 《장인》으로 떠올랐다. 그리고 2013년 『오르부아르』로 프랑스 최고 문학상이자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공쿠르상을 수상하며 대중성뿐 아니라 문학성도 갖춘 작가로 인정받았다. 『오르부아르』는 제1차 세계 대전 종전 직후의 프랑스를 배경으로 전쟁에 상처 입은 두 젊은이가 부조리하고 비열한 사회와 부패한 기성세대를 상대로 벌이는 기상천외한 대사기극을 그린 장편소설로 아이러니와 풍자, 액션과 서스펜스가 어우러진 걸작이다. 프랑스에서만 1백만 부 이상 판매고를 올렸고 최근 10년 사이 가장 인기 있는 공쿠르상 수상작으로 꼽히며 『르 푸앵』지, 『렉스프레스』지, 『리브르 엡도』지 등에서 2013년 《최고의 프랑스 소설》로 선정됐다. 전 세계 26개국으로 판권이 수출되고 그래픽 노블로 제작되었
으며 유명 배우이자 2014년 39회 세자르 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한 알베르 뒤퐁텔의 각색으로 영화화를 앞두고 있다.
서울대학교 불어교육과를 졸업했다. 파리 제8대학에서 문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공역), 『신』(공역), 『카산드라의 거울』, 요나스 요나손의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 『킬러 안데르스와 그의 친구 둘』, 『핵을 들고 도망친 101세 노인』,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 피에르 르메트르의 『오르부아르』, 『사흘 그리고 한 인생』, 『화재의 색』, 조르주 심농의 『갈레 씨, 홀로 죽다』, 『누런 개』, 『센 강의 춤집에서』, 『리버티 바』, 『마제스틱 호텔의 지하』, 앙투안 갈랑의 『천일야화』, 엠마뉘엘 카레르의 『왕국』, 로렌스 베누티의 『번역의 윤리』, 스티그 라르손의 〈밀레니엄〉 시리즈, 파울로 코엘료의 『승자는 혼자다』, 기욤 뮈소의 『7년 후』, 아니 에르노의 『남자의 자리』 등이 있다.
이 상품의 총서
Klover리뷰 (0)
-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 리워드는 5,000원 이상 eBook, 오디오북, 동영상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됩니다.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은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 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문장수집
-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 수집 등록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리워드는 5,000원 이상 eBook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문장수집 등록 시 제공됩니다.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 / 오디오북·동영상 상품/주문취소/환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최초1회)
- 리워드 제외 상품 : 마이 > 라이브러리 > Klover리뷰 > 리워드 안내 참고
- 콘텐츠 다운로드 또는 바로보기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
가장 와 닿는 하나의 키워드를 선택해주세요.
총 5MB 이하로 jpg,jpeg,png 파일만 업로드 가능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신고 내용은 이용약관 및 정책에 의해 처리됩니다.
허위 신고일 경우, 신고자의 서비스 활동이 제한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어 신중하게 신고해주세요.
이 글을 작성한 작성자의 모든 글은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eBook 문장수집은 웹에서 직접 타이핑 가능하나, 모바일 앱에서 도서를 열람하여 문장을 드래그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선물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
보유 권수 / 선물할 권수0권 / 1권
-
받는사람 이름받는사람 휴대전화
- 구매한 이용권의 대한 잔여권수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 열람권은 1인당 1권씩 선물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이 ‘미등록’ 상태일 경우에만 ‘열람권 선물내역’화면에서 선물취소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의 등록유효기간은 14일 입니다.
(상대방이 기한내에 등록하지 않을 경우 소멸됩니다.) - 무제한 이용권일 경우 열람권 선물이 불가합니다.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구글바이액션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