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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의 항구

조르주 심농 지음 | 최애리 옮김
열린책들 출판사SHOP 바로가기

2013년 09월 06일 출간

국내도서 : 2011년 11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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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14.49MB)
ISBN 978893296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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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전체 19
매그레
7,000
제1호 수문
7,000
리버티 바
7,000
안개의 항구
7,000
베르주라크의 광인
7,000
플랑드르인의 집
7,000
생피아크르 사건
7,000
창가의 그림자
7,000
센 강의 춤집에서
7,000
게물랭의 댄서
7,000

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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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적인 추리 소설 주인공, 매그레 반장!
조르주 심농의 인기 추리 소설 시리즈 「매그레 시리즈」. 추리 소설 역사상 가장 사랑받는 주인공 중 하나인 매그레 반장. 사건 이면에 숨은 진실과 인물들의 심리를 파헤치며 인간적으로 범인을 대하는 그의 모습은 많은 독자들을 열광시켰다. 타인의 처지를 공감하는 능력으로 사건의 본질을 파헤치는 기동 수사대 매그레 반장의 활약이 펼쳐진다. 제16권 『안개의 항구』에서는 안개 낀 항구 도시에서 펼쳐지는 매그레 반장의 활약을 만날 수 있다. 파리에서 자기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말도 못 알아듣는 한 사내가 발견된다. 그의 신원을 수소문하던 중 한 여인이 찾아와 그가 전직 선장임을 알려주고, 매그레는 사건의 진상을 조사하기 위해 항구 도시로 향하는데….
1931년 프랑스에서 처음 출간된 「매그레 시리즈」는 장편 75편과 단편 28편으로 총 100편이 넘고, 15편 이상의 극장 영화와 300편 이상의 TV 영화로 만들어졌다. 이 시리즈는 단순히 범죄와 그 해결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범죄 아래에 깔려 있는 이야기, 인간의 삶을 그리고 있다. 섬세한 심리 묘사와 배경의 농밀한 분위기 서술, 단순하면서도 긴장감이 담긴 문체가 돋보인다.
1. 집 안의 고양이
2. 유산
3. 찬장
4. 생미셸호
5. 바닷가의 예배당
6. 계단의 낙상
7. 총감독
8. 시장의 수사
9. 침묵의 음모
10. 배 위의 세 사람
11. 바슈누아르 사초
12. 쓰다 만 편지
13. 맞은편 집

『안개의 항구』 연보
조르주 심농 연보

의자에 등을 기댄 채, 그는 눈을 반쯤 감고서 뒤죽박죽 흩어진 사실들을 조합해 보려 애썼다.
「조리스는 6주간 실종되었다가 다시 나타났다. 두개골이 갈라졌다가 봉합된 상태로!」
그는 자기도 모르게 소리 내어 중얼거렸다.
「집에 돌아온 날, 독약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쥘리는 오빠가 찬장에 넣어 둔 쪽지를 그다음 날에야 발견했다!」
매그레는 긴 한숨을 쉬고는 결론짓듯 내뱉었다.
「요컨대, 누군가가 그를 죽이려 했고! 고쳐 주었고! 그런 다음 정말로 죽여 버렸다! 그러니….」
그 세 가지는 도무지 서로 맞지가 않았다. 한 가지 기괴한 생각이 떠올랐는데, 너무 기괴해서 겁이 날 지경이었다.
「애당초 그를 죽이려 한 게 아니라면 어떨까? 그냥 기억만 빼앗으려 한 거라면?」
파리의 의사들은 그런 수술은 아주 훌륭한 외과 의사나 할 수 있는 거라고 단언하지 않았던가?
하지만 기억을 빼앗으려고 두개골을 가른다?
게다가! 조리스가 정말로 기억을 잃어버렸다고 누가 증명하겠는가? (본문 67~68면)

「사고를 당하셨나 봅니다?」
시장은 자리를 조금 고쳐 앉으며 한숨 섞인 목소리로 대답했다.
「계단에서 잘못 굴렀습니다.」
「오늘 아침에요? 부인께서 크게 놀라셨겠습니다!」
「아내는 이미 떠난 후였습니다.」
「사실 바닷가에 머물기에는 날씨가 별로 좋지 않지요! 오리 사냥이라도 하려는 게 아니라면 말입니다…. 부인께서는 따님과 함께 캉에 가셨다고요?」
「파리에 갔습니다….」
선주는 별로 신경 쓰지 않은 차림새였다. 어두운 빛깔의 바지에 잿빛 플란넬 셔츠를 입고, 그 위에 실내용 가운을 걸치고 펠트 실내화를 신고 있었다.
「계단 아래에는 무엇이 있었습니까?」
「무슨 말씀이신지요?」
「계단에서 굴렀을 때 무엇에 부딪히셨는가 해서 말입니다.」
시장은 증오심에 찬 눈길로 쏘아보며, 짧게 내뱉었다.
「그게… 그저 바닥이었지요….」
뻔히 들여다보이는 거짓말이었다! 그저 땅바닥에 부딪혔다고 해서 눈자위에 시커멓게 멍이 들지는 않는 것이다! 하물며 목을 조른 자국이 날 리도 없는 일이다!
목도리가 조금 느슨해진 틈새로도 역시 시커멓게 멍든 자리가 보였는데, 그걸 감추려 하는 것이었다.
「집에는 혼자 계셨던 모양입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왜냐하면 대개는 주위에 아무도 도와주러 달려올 사람이 없을 때 사고가 나는 법이니까요!」(본문 111~112면)

5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 5억 독자가 읽은 작가
조르주 심농의 <매그레 시리즈>를 매달 2권씩 만난다!

셜록 홈스, 아르센 뤼팽, 필립 말로…… 그리고 쥘 매그레. 두툼한 외투를 걸치고 파이프 담배를 문 채 쉼 없이 맥주를 마시는 거구의 사나이, 추리 소설 역사상 가장 사랑받는 주인공 중 하나인 매그레 반장이 활약하는 <매그레 시리즈> 15번째와 16번째 권인 『베르주라크의 광인』과 『안개의 항구』가 출간되었다.
여느 추리 소설의 주인공과 다르게 단순히 범인을 밝혀내는 데 그치지 않고 사건 이면에 숨은 진실과 그에 얽힌 인물들의 심리와 욕망을 파헤치며, 때로는 준엄하게, 때로는 따뜻하게 범인을 대하는 매그레 반장의 인간적인 모습은 전 세계 독자들을 열광케 해왔다. 2011년 3월 신간 예고 매체 버즈북 『조르주 심농: 매그레 반장 삶을 수사하다』를 통해 소개된 이후 출간된 <매그레 시리즈>는 흥미진진하면서도 깊이 있는 내용으로 한국 독자들까지 사로잡았으며, 독자들은 한 권 한 권 더해 갈수록 매그레 반장만의 매력에 빠져들 것이다.

16. 『안개의 항구Le Port des brumes』
파리 시내에서 정체불명의 한 사내가 발견된다. 자기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말도 못 알아듣는 그의 머리엔 총상과, 그것을 봉합한 수술 자국이 남아 있다. 그의 신원을 찾아 백방으로 수소문하던 어느 날 한 여인이 찾아와 그가 위스트르앙에서 항만 관리를 맡고 있는 전직 선장임을 알려 준다. 매그레는 사건의 진상을 조사하기 위해 두 사람과 함께 그들이 살고 있는 항구 도시로 향하지만, 안개 낀 항구만큼이나 그곳 사람들의 침묵은 짙기만 하다. 기억을 잃기 전 더없이 성실했던 사내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매그레를 내 손안에, 매그레 앱 출시!
<매그레 시리즈>에 대한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통합 매거진 어플리케이션 <매그레 시리즈 앱>이 출시되었다. 앱스토어(애플)와 안드로이드 마켓(안드로이드) 모두에서 무료로 만날 수 있으며, 매그레 반장과 그의 창조자인 조르주 심농에 대한 재미있고도 유익한 정보뿐만 아니라, 열린책들의 다양한 컨텐츠도 앱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열린책들에서 펴낸 『조르주 심농 버즈북』에 멀티미디어적 요소를 결합시킨 <매그레 시리즈 앱>은 조르주 심농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심농의 일대기, 거장들이 조르주 심농을 두고 남긴 명언들, 심농과의 인터뷰, 그리고 심농이 남긴 인상 깊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매그레 앱에서는 기존 종이책에서 구현될 수 없었던 다양한 컨텐츠들을 접할 수 있다. 수많은 작품들이 영화화된 <매그레 시리즈>의 빛바랜 영화 포스터들을 연대별로 감상할 수 있으며, 영화와 드라마의 일부를 영상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심농의 작품 세계를 인터뷰 동영상과 30분 분량이 넘는 다큐멘터리로 감상할 수 있다.
매그레 마니아들의 손으로 만든 웹진 <월간 매그레>의 이 기사들 역시 <매그레 시리즈 앱>을 통해 손쉽게 스마트폰에서 모두 만나 볼 수 있다. 번역가 이세욱의 매그레 연재를 읽을 수 있다는 점도 <매그레 시리즈 앱>의 매력이다.

매그레 시리즈 앱의 주요 기능
★ 조르주 심농 소개
★ 매그레 시리즈 소개
★ 매그레 시리즈 신간 소개
★ 매그레 웹진
★ 매그레 연재
★ 열린책들 이벤트
★ 열린책들 신간 소개
★ 열린책들 커뮤니티 링크

매그레 캐릭터 탄생 80년, 세계의 문호들이 경배를 바친 작가 조르주 심농
2011년은 최초의 매그레 장편이 1931년 프랑스에서 출판된 지 꼭 80년이 되는 해이다. 20세기 초에 프랑스에서 쓰인 추리 소설을 2011년의 한국에 사는 우리가 읽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은 문학사에서 심농이 차지하는 영향력을 꼽을 수 있다. 알베르 카뮈나 존 반빌과 같이 그의 직접적 영향을 고백한 작가는 물론이고 지드, 헤밍웨이, 엘리엇 같은 거장들, 마르케스, 세풀베다, 르카레 등과 같이 현재 세계 문학계의 거목으로 꼽히는 작가들까지 수많은 이들이 심농의 작품에 찬사를 보냈으며, 이는 그의 작품이 후대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쳤는지 방증한다. 누군가는 그에게서 체호프를 보고 누군가는 발자크와 도스토옙스키, 디킨스를, 누군가는 에드거 앨런 포의 면모를 본다. 장르 문학에 대한 평가에 인색한 프랑스 문학계가 그의 작품들을 <문학>으로 평가하는 것은 그의 작품세계가 단순히 범죄와 그 해결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범죄 아래에 깔려 있는 이야기, 인간의 삶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범죄의 심리를 파고드는 극도로 섬세한 심리 묘사와 사건이 벌어지는 배경의 농밀한 분위기 서술, 짧고 단순하면서도 긴장감이 담긴 팽팽한 문체는 <인간의 삶>이 지닌 비극성을 그려 내는 가장 강력한 도구이다.

활발한 재평가 움직임과 함께 새로운 시리즈로 재출간,
300편 이상의 영화로 끊임없이 재창조
그러한 심농의 작품 가운데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이 매그레 시리즈이다. 장편 75편, 단편 28편으로 총 100편이 넘는 이 시리즈는 15편 이상의 극장 영화와 300편 이상의 TV 영화로 만들어졌으며, 그중 TV 영화는 1960년대부터 2000년대에 이르기까지 수없이 재창조되고 있다. 단 한 인물을 주인공으로 삼아 100편의 작품을 쓴다는 것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이지만, 그보다 더 어려운 것은 그 작품들이 큰 편차 없이 두루 인기를 얻는 일일 것이다. 시대가 흘러감에 따라 매번 새로운 TV 영화로 제작된다는 것 역시 그만큼 일정 부분 시청률이 확보되기에 가능하다.
그렇다면 과연 무엇이 사람들로 하여금 매그레를 읽고 또 읽게 하고, 그도 모자라 극장과 텔레비전 화면에서도 보고 또 보게 하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추리 소설의 형식을 띠면서도 범죄라는 외피 속에 감추어진 사회적 약자의 울분에 공감하는 인간에 대한 이해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심농이 관심을 가진 것은 언제나 세상의 끝, 갈 데까지 가고 만 사람들, 궁지에 몰린 사람들, 뒤처진 사람들, 그럼에도 다시 한 번 살아 보겠노라 발버둥치는 사람들이었으며, 이는 시간과 공간이 바뀐 2011년 대한민국에 사는 바로 <오늘을 사는 우리들의 이야기>인 것이다.

75권 완독 리뷰에 도전한 문학 기자도
2008년 독일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은 대담한 연재를 기획한다. <매그레 마라톤>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 기획은 문화부 기자 틸만 슈프레켈센이 매주 한 편씩, 매그레 장편 75권을 모두 읽고 일주일에 한 번씩 기사를 쓰는 것이었다. 아무리 책을 읽는 것이 직업인 기자라 할지라도 75권의 시리즈를 모두, 그것도 일주일에 한 편씩 읽는 것은 가히 <마라톤>에 비유할 만한 도전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기자는 도전의 변에서 이렇게 말한다. <이토록 오랜 시간 성공을 거두고 독자들을 사로잡은 작가라면, 뭔가 특별하 것이 있을 수밖에 없다.> 작가가 죽은 지 20년이 넘은 현재에도 세계 유수의 출판사들이 선집과 전집을 간행하고, 유력 일간지에서 매주 연재로 리뷰를 쓰는 작가, 그것이 우리가 심농을 읽어야 하는 이유의 단적인 예다.

“조르주 심농은 20세기 가장 중요한 소설가이다.” ―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주인공 쥘 매그레에 관한 사실들
-신체적 특징: 키 신장 180센티미터, 체중 110킬로그램. 기혼이지만 자녀는 없음. 45세. 약간 불그스름한 둥근 얼굴, 순진해 보이는 눈, 너부죽한 코. 울퉁불퉁하니 서민적인 골격. 걸을 때 고개를 꺼덕거리고, 거대한 두 팔을 흔든다. 육중한 덩치이다. 운전을 못한다.
-정신적 특징: 끈덕지고, 조용하고, 차분하고, 집요하고, 한결같고, 본능적이고, 직관적이고, 비정치적이고, 의심이 많고, 관습적이고, 마음이 깨끗하고, 먹고 마시는 걸 좋아하고, 퉁명스럽고, 조심성이 많고, 방에서 죽치는 걸 좋아하고, 그다지 사교적인 성격이 못 됨. 서민 출신인 그는 결코 그들을 잊지 않는다. 모욕받은 약자가 호소하면 결코 못 본 척하지 않지만, 돈 많은 부르주아에게는 약간 차갑다.
-수사 방식: 그의 가장 뛰어난 능력은 미묘한 분위기를 체감하여 범죄의 본질을 꿰뚫는 것이다. 타인의 처지로 들어가 공감하는 능력은 오직 그만의 것이다. 언제나 가해자보다는 희생자

작가정보

저자 조르주 조제프 크리스티앙 심농Georges Joseph Christian Simenon은 1903년 2월 13일 벨기에 리에주에서 태어났다. 1918년 아버지가 몸져누우면서 학교를 그만두고 생업 전선에 뛰어들게 된 그는 1919년 열여섯의 나이로 「가제트 드 리에주」지의 기자가 된다. 이 신문사에서 1922년까지 일하는 틈틈이 쓴 첫 소설 『아르슈 다리에서Au pont des Arches』가 조르주 심이라는 이름으로 출간된다. 그는 1922년 파리 북역에 발을 디딘 후 20여 개의 필명으로 대중 소설들을 써내며 작가적 입지를 굳혀 나간다. 항해에 관심을 갖게 된 심농은 1928년부터 1929년 사이 배를 타고 프랑스와 북부 유럽의 강과 운하들을 여행하는데, 이때의 경험이 바탕이 되어 뱃사람, 수문 관리인, 마부들의 세계가 그의 작품에 소재로 자주 등장하게 된다. 그가 외투를 걸치고 파이프 담배를 문 모습으로 자주 그려지는 매그레 반장의 캐릭터를 처음으로 구상한 것은 1929년의 일로, 1930년에 매그레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불안의 집La Maison de l'inqui?tude」이라는 단편이 조르주 심이라는 이름으로 발표된다. 매그레란 인물에 대한 확신을 품은 심농은 처음으로 자신의 본명을 사용하여 1931년에만 『수상한 라트비아인』, 『갈레 씨 홀로 죽다』와 『생폴리앵에 지다』, 『라 프로비당스 호의 마부』 등 10편 이상의 매그레 시리즈를 펴내며, 이 작품들은 사람들의 예상을 깨고 엄청난 성공을 거둔다. 총 103편(장편 75편, 단편 28편)의 이야기에 등장하여 독특한 심리 게임으로 사건을 풀어 가는 메그레 반장은 셜록 홈스, 아르센 뤼팽과 더불어 추리 문학 역사상 가장 사랑받는 주인공으로 등극하기에 이른다. 1932년에는 심농 작품 가운데 『교차로의 밤La Nuit du carrefour』이 장 르누아르에 의해 최초로 영화화된다. 그 후 심농의 작품을 바탕으로 한 영화가 지금까지 프랑스에서만 50편이 넘게 제작되고, 텔레비전 시리즈로도 끊임없이 제작되는 등 심농은 프랑스는 물론이고 전 세계적으로 가장 사랑받는 작가로 우뚝 선다. 1955년 스위스에 정착한 심농은 1989년 로잔에서 영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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