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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목

조르주 심농 지음 | 최애리 옮김
열린책들 출판사SHOP 바로가기

2011년 09월 08일 출간

국내도서 : 2011년 08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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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4.41MB)
ISBN 978893296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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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전체 19
매그레
7,000
제1호 수문
7,000
리버티 바
7,000
안개의 항구
7,000
베르주라크의 광인
7,000
플랑드르인의 집
7,000
생피아크르 사건
7,000
창가의 그림자
7,000
센 강의 춤집에서
7,000
게물랭의 댄서
7,000

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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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적인 추리 소설 주인공, 매그레 반장!
조르주 심농의 인기 추리 소설 시리즈 「매그레 시리즈」. 추리 소설 역사상 가장 사랑받는 주인공 중 하나인 매그레 반장. 사건 이면에 숨은 진실과 인물들의 심리를 파헤치며 인간적으로 범인을 대하는 그의 모습은 많은 독자들을 열광시켰다. 타인의 처지를 공감하는 능력으로 사건의 본질을 파헤치는 기동 수사대 매그레 반장의 활약이 펼쳐진다. 제9권 『타인의 목』은 어느 부유한 부인과 그 하녀가 참혹하게 살해당한 사건으로 시작된다. 매그레는 명백한 물증들이 가리키는 한 남자를 검거하지만, 그는 끝까지 무죄를 주장한다. 범행 동기를 결국 알아내지 못한 매그레는 사형 집행을 앞둔 용의자를 풀어준 뒤 진범을 잡으려는 일생일대의 도박을 결심하는데….
1931년 프랑스에서 처음 출간된 「매그레 시리즈」는 장편 75편과 단편 28편으로 총 100편이 넘고, 15편 이상의 극장 영화와 300편 이상의 TV 영화로 만들어졌다. 이 시리즈는 단순히 범죄와 그 해결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범죄 아래에 깔려 있는 이야기, 인간의 삶을 그리고 있다. 섬세한 심리 묘사와 배경의 농밀한 분위기 서술, 단순하면서도 긴장감이 담긴 문체가 돋보인다.
1. 사형수 감방 11호실
2. 잠든 사내
3. 찢어진 신문지
4. 총사령부
5. 캐비아 샌드위치
6. 낭디의 여인숙
7. 돈 다발과 밧줄
8. 빈집의 인기척
9. 다음 날
10. 벽장 속의 진실
11. 포커 다이스
12. 낙상

『타인의 목』 연보
조르주 심농 연보

「하지만 그자를 체포한 건 바로 당신 아닙니까!」
「경찰 공무원으로서 물적 증거들의 논리적 결론을 내야만 했기 때문이지요….」
「그렇다면 당신 개인으로서는 어떻게 생각합니까?」
「제게는 심리적 증거도 필요합니다….」
「그래서요?」
「그자는 미쳤거나, 아니면 무죄입니다….」
「그는 왜 아무 말도 안 하는 걸까요?」
「제가 제안하는 실험을 해보면 알 수 있을 겁니다….」
그런 식으로 몇 차례나 전화가 오갔고, 면담이 이루어졌다.
「당신 경력이 걸린 문제요, 반장! 잘 생각하시오!」
「이미 충분히 생각했습니다….」
그리하여 쪽지가 죄수에게 전달되었다. 죄수는 그것을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았고, 마지막 사흘 동안은 좀 더 왕성한 식욕으로 식사를 했다.
「그러니까 그는 놀라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매그레는 단언했다. 「그는 이런 식의 뭔가가 일어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겁니다! 즉, 공범이 있었다는 얘기고, 공범이 석방을 약속했던 거지요….」
「아니면 그가 일부러 멍청한 척하는 건지도 모르지요…. 그러다가 감옥 밖에 나가기만 하면 어떻게든 빠져나갈 거요…. 당신 경력이 달린 문젭니다, 반장….」
「하지만 그자의 목도 달려 있지요….」(본문 46~47면)

그는 아직 밖에서 서성이는 사내를 보지 못한 듯했다. 하지만 바를 나서는 순간 그와 맞닥뜨리게 될 것이었다.
매그레는 그 순간을 거의 고통스러울 만큼 조바심 내며 기다렸다. 크로스비 부인과 에드나가 목례를 하며 미소 지어 보였다.
마침 조제프 외르탱은 문에서 채 2미터도 떨어져 있지 않았다. 그의 구두 한 짝에는 구두끈도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순경의 눈에 띄기만 하면 당장이라도 신분증을 제시하라거나 썩 꺼지라거나 하는 말을 듣게 될 터였다. 문이 열렸다. 크로스비는 모자를 쓰지 않은 맨머리로 자동차를 향해 걸어갔다. 두 여자는 서로 농담을 주고받으며 그 뒤를 따랐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외르탱은 그 미국인들에게 다른 행인들을 바라볼 때 이상의 눈초리를 보내지 않았다. 윌리엄도 그의 아내도 그런 부랑자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 듯했다. (본문 85~86면)

5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 5억 독자가 읽은 작가
조르주 심농의 <매그레 시리즈>를 매달 2권씩 만난다! 8월 20일 출간

셜록 홈스, 아르센 뤼팽, 필립 말로…… 그리고 쥘 매그레. 두툼한 외투를 걸치고 파이프 담배를 문 채 쉼 없이 맥주를 마시는 거구의 사나이, 추리 소설 역사상 가장 사랑받는 주인공 중 하나인 매그레 반장이 활약하는 <매그레 시리즈> 1차분 20권 중 아홉 번째와 열 번째 권인 『타인의 목』과 『게물랭의 댄서』가 출간되었다.
여느 추리 소설의 주인공과 다르게 단순히 범인을 밝혀내는 데 그치지 않고 사건 이면에 숨은 진실과 그에 얽힌 인물들의 심리와 욕망을 파헤치며, 때로는 준엄하게, 때로는 따뜻하게 범인을 대하는 매그레 반장의 인간적인 모습은 전 세계 독자들을 열광케 해왔다.
<매그레 시리즈>는 국내에 산발적으로 몇 권 출간되었을 뿐, 제대로 소개된 적이 없어 한국 독자들은 그 명성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기 어려웠다. 매그레 시리즈 장편 75권을 모두 출간하는 열린책들의 이번 기획은 이러한 독자들에게 더없이 반가운 일일 것이다. 이미 지난 3월 신간 예고 매체 버즈북 『조르주 심농: 매그레 반장 삶을 수사하다』를 통해 소개된 매그레 반장은 초미의 관심사가 되었으며, 이어 출간된 여섯 작품은 흥미진진하면서도 깊이 있는 내용으로 이러한 독자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이 시리즈는 매달 2권씩, 모두 75권에 달하는 대장정을 이어 갈 예정이다.

9. 『타인의 목』
어느 부유한 부인과 그 하녀가 참혹하게 살해당하고, 사건을 수사한 매그레는 너무나 명백한 물증들이 가리키는 한 남자를 검거한다. 끝까지 무죄를 주장한 용의자는 사형 선고를 받지만, 범행 동기를 결국 알아내지 못한 매그레는 그가 <미쳤거나, 무죄>일 것이란 확신을 갖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경력은 물론 경찰 인생까지 좌우할 일생일대의 도박을 하기로 결심한다. 바로 사형 집행을 앞둔 사형수를 몰래 풀어준 뒤 진범을 잡기로 한 것. 과연 매그레의 대담한 작전은 성공할 것인가?

마니아 독자들이 작품 안내 나선 웹진 『월간 매그레』8월호
독자들의 날카롭고도 신선한 시선이 돋보이는 콘텐츠로 가득한 『월간 매그레』 8월호가 발행되었다. 이번 호에도 매그레 작품에 나타난 공간과 작품 속 먹거리, 매그레 부인에 관한 이야기 등의 다양한 읽을거리들과 매그레 만화와 퀴즈, 퍼즐 등 재미있는 볼거리가 가득하다. 월간 매그레 8월호는 열린책들 홈페이지(http://www.openbooks.co.kr)의 자료실과 네이버 카페(http://cafe.naver.com/openbooks21)에서 무료로 받아볼 수 있다.

8월호 차례
매그레 작품의 공간_오픈키드
뚜루의 밑줄 그리기5 매그레 반장, 공포를 쫓다
매그레와 식도락_Poirot
매그레 캣 등장! 엘리베이터 속 진실을 찾아라!_오픈키드
매그레 부인을 파헤친다_콰지모도
뚜루의 밑줄 그리기6 매그레 반장, 빛을 쫓다
개와 인간, 공존의 존재_영주
매그레와 수상한 퍼즐2_아잇
매그레 독자 조사: 매그레 그를 만난 사람들_JERY
심농, 쉬운가 어려운가?_임호경

매그레 캐릭터 탄생 80년, 세계의 문호들이 경배를 바친 작가 조르주 심농
2011년은 최초의 매그레 장편이 1931년 프랑스에서 출판된 지 꼭 80년이 되는 해이다. 20세기 초에 프랑스에서 쓰인 추리 소설을 2011년의 한국에 사는 우리가 읽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은 문학사에서 심농이 차지하는 영향력을 꼽을 수 있다. 알베르 카뮈나 존 반빌과 같이 그의 직접적 영향을 고백한 작가는 물론이고 지드, 헤밍웨이, 엘리엇 같은 거장들, 마르케스, 세풀베다, 르카레 등과 같이 현재 세계 문학계의 거목으로 꼽히는 작가들까지 수많은 이들이 심농의 작품에 찬사를 보냈으며, 이는 그의 작품이 후대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쳤는지 방증한다. 누군가는 그에게서 체호프를 보고 누군가는 발자크와 도스토옙스키, 디킨스를, 누군가는 에드거 앨런 포의 면모를 본다. 장르 문학에 대한 평가에 인색한 프랑스 문학계가 그의 작품들을 <문학>으로 평가하는 것은 그의 작품세계가 단순히 범죄와 그 해결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범죄 아래에 깔려 있는 이야기, 인간의 삶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범죄의 심리를 파고드는 극도로 섬세한 심리 묘사와 사건이 벌어지는 배경의 농밀한 분위기 서술, 짧고 단순하면서도 긴장감이 담긴 팽팽한 문체는 <인간의 삶>이 지닌 비극성을 그려 내는 가장 강력한 도구이다.

활발한 재평가 움직임과 함께 새로운 시리즈로 재출간,
300편 이상의 영화로 끊임없이 재창조
그러한 심농의 작품 가운데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이 매그레 시리즈이다. 장편 75편, 단편 28편으로 총 100편이 넘는 이 시리즈는 15편 이상의 극장 영화와 300편 이상의 TV 영화로 만들어졌으며, 그중 TV 영화는 1960년대부터 2000년대에 이르기까지 수없이 재창조되고 있다. 단 한 인물을 주인공으로 삼아 100편의 작품을 쓴다는 것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이지만, 그보다 더 어려운 것은 그 작품들이 큰 편차 없이 두루 인기를 얻는 일일 것이다. 시대가 흘러감에 따라 매번 새로운 TV 영화로 제작된다는 것 역시 그만큼 일정 부분 시청률이 확보되기에 가능하다. 그렇다면 과연 무엇이 사람들로 하여금 매그레를 읽고 또 읽게 하고, 그도 모자라 극장과 텔레비전 화면에서도 보고 또 보게 하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추리 소설의 형식을 띠면서도 범죄라는 외피 속에 감추어진 사회적 약자의 울분에 공감하는 인간에 대한 이해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심농이 관심을 가진 것은 언제나 세상의 끝, 갈 데까지 가고 만 사람들, 궁지에 몰린 사람들, 뒤처진 사람들, 그럼에도 다시 한 번 살아 보겠노라 발버둥치는 사람들이었으며, 이는 시간과 공간이 바뀐 2011년 대한민국에 사는 바로 <오늘을 사는 우리들의 이야기>인 것이다.

75권 완독 리뷰에 도전한 문학 기자도
2008년 독일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은 대담한 연재를 기획한다. <매그레 마라톤>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 기획은 문화부 기자 틸만 슈프레켈센이 매주 한 편씩, 매그레 장편 75권을 모두 읽고 일주일에 한 번씩 기사를 쓰는 것이었다. 아무리 책을 읽는 것이 직업인 기자라 할지라도 75권의 시리즈를 모두, 그것도 일주일에 한 편씩 읽는 것은 가히 <마라톤>에 비유할 만한 도전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기자는 도전의 변에서 이렇게 말한다. <이토록 오랜 시간 성공을 거두고 독자들을 사로잡은 작가라면, 뭔가 특별하 것이 있을 수밖에 없다.> 작가가 죽은 지 20년이 넘은 현재에도 세계 유수의 출판사들이 선집과 전집을 간행하고, 유력 일간지에서 매주 연재로 리뷰를 쓰는 작가, 그것이 우리가 심농을 읽어야 하는 이유의 단적인 예다.
“조르주 심농은 20세기 가장 중요한 소설가이다.”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주인공 쥘 매그레에 관한 사실들
-신체적 특징: 키 신장 180센티미터, 체중 110킬로그램. 기혼이지만 자녀는 없음. 45세. 약간 불그스름한 둥근 얼굴, 순진해 보이는 눈, 너부죽한 코. 울퉁불퉁하니 서민적인 골격. 걸을 때 고개를 꺼덕거리고, 거대한 두 팔을 흔든다. 육중한 덩치이다. 운전을 못한다.
-정신적 특징: 끈덕지고, 조용하고, 차분하고, 집요하고, 한결같고, 본능적이고, 직관적이고, 비정치적이고, 의심이 많고, 관습적이고, 마음이 깨끗하고, 먹고 마시는 걸 좋아하고, 퉁명스럽고, 조심성이 많고, 방에서 죽치는 걸 좋아하고, 그다지 사교적인 성격이 못 됨. 서민 출신인 그는 결코 그들을 잊지 않는다. 모욕받은 약자가 호소하면 결코 못 본 척하지 않지만, 돈 많은 부르주아에게는 약간 차갑다.
-수사 방식: 그의 가장 뛰어난 능력은 미묘한 분위기를 체감하여 범죄의 본질을 꿰뚫는 것이다. 타인의 처지로 들어가 공감하는 능력은 오직 그만의 것이다. 언제나 가해자보다는 희생자 편이다. 그의 삶에서는 서스펜스나 사건의 해결은 그렇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즉, 보통 추리 소설과는 달리 이야기의 결말은 아무런 중요성이 없는 것이어서, 독자는 그의 수사 이야기들을 매번 새로운 즐거움을 느끼며 다시 읽을

작가정보

저자 조르주 조제프 크리스티앙 심농Georges Joseph Christian Simenon은 1903년 2월 13일 벨기에 리에주에서 태어났다. 1918년 아버지가 몸져누우면서 학교를 그만두고 생업 전선에 뛰어들게 된 그는 1919년 열여섯의 나이로 「가제트 드 리에주」지의 기자가 된다. 이 신문사에서 1922년까지 일하는 틈틈이 쓴 첫 소설 『아르슈 다리에서Au pont des Arches』가 조르주 심이라는 이름으로 출간된다. 그는 1922년 파리 북역에 발을 디딘 후 20여 개의 필명으로 대중 소설들을 써내며 작가적 입지를 굳혀 나간다. 항해에 관심을 갖게 된 심농은 1928년부터 1929년 사이 배를 타고 프랑스와 북부 유럽의 강과 운하들을 여행하는데, 이때의 경험이 바탕이 되어 뱃사람, 수문 관리인, 마부들의 세계가 그의 작품에 소재로 자주 등장하게 된다. 그가 외투를 걸치고 파이프 담배를 문 모습으로 자주 그려지는 매그레 반장의 캐릭터를 처음으로 구상한 것은 1929년의 일로, 1930년에 매그레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불안의 집La Maison de l'inqui?tude」이라는 단편이 조르주 심이라는 이름으로 발표된다. 매그레란 인물에 대한 확신을 품은 심농은 처음으로 자신의 본명을 사용하여 1931년에만 『수상한 라트비아인』, 『갈레 씨 홀로 죽다』와 『생폴리앵에 지다』, 『라 프로비당스 호의 마부』 등 10편 이상의 매그레 시리즈를 펴내며, 이 작품들은 사람들의 예상을 깨고 엄청난 성공을 거둔다. 총 103편(장편 75편, 단편 28편)의 이야기에 등장하여 독특한 심리 게임으로 사건을 풀어 가는 메그레 반장은 셜록 홈스, 아르센 뤼팽과 더불어 추리 문학 역사상 가장 사랑받는 주인공으로 등극하기에 이른다. 1932년에는 심농 작품 가운데 『교차로의 밤La Nuit du carrefour』이 장 르누아르에 의해 최초로 영화화된다. 그 후 심농의 작품을 바탕으로 한 영화가 지금까지 프랑스에서만 50편이 넘게 제작되고, 텔레비전 시리즈로도 끊임없이 제작되는 등 심농은 프랑스는 물론이고 전 세계적으로 가장 사랑받는 작가로 우뚝 선다.1955년 스위스에 정착한 심농은 1989년 로잔에서 영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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